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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소설, 수위소설) 설요녀헬레나

#"Story" 태그로 다른 소설들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아래 소설은 일반인이 거북해 할수도 있는 내용이 담겨 있을수 있습니다. BDSM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면 되돌아가기를 눌러 주세요.

설요녀헬레나

방 안은 어두웠다. 불은 모두 꺼져 있었고, 창가로 비쳐드는 은은한 달빛만이 장님이 되는 것을 막아주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진한 어둠도 긴 은발을 허리 아래까지 늘어뜨린 여인의 아름다움을 가리지는 못했다. 아니, 오히려 은은한 달빛에 살짝 노출된 덕분에 여인은 더더욱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내뿜고 있었다.

더할 나위없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발하는 실버블론드, 호수처럼 깊으면서 촉촉하게 젖어 있는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 숨막힐 듯한 요염함을 풍기는 붉은 입술, 눈처럼 새하얀 피부, 그녀는 정말 "은빛 달처럼 아름답다."라는 고전적인 표현이 딱 어울리는 절륜한 미녀였다.

상앗빛 실크 드레스에 감싸인 몸매는 그지없이 늘씬하면서도 절묘하게 굴곡이 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발기가 될 정도였다. 그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을 향해 두 개의 검은 손이 다가왔다.

크고 거친 두 손은 미녀가 걸치고 있는 실크 드레스를 벗기기 시작했다. 끈이 사라락 풀리고, 가녀린 어깨의 굴곡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그녀는 마치 남편에게 하듯이 수줍게 얼굴을 붉힌 채로 가만히 서 있었다.

이브닝 가운으로 주로 쓰이는 얇은 드레스였기에 벗기는 작업은 금세 끝났다. 상앗빛의 천 조각이 그녀의 허리를 타고 흘러내렸고, 미끈한 두 다리가 드러났다.

사내는 숨결이 점점 거칠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살짝 끌어안았다. 한 줌도 안 되는 허리가 사내의 품 속으로 쏘옥 들어왔다.

"아름다워, 실비아......."
"아이......."

아니, 그들은 실제로 부부였다. 약간 거칠고 딱딱해 보이는 남자는 이 나라, 펜트 제국의 황태자 조나단, 눈부시게 아름다운 은발 미녀는 그의 아내이자 펜트 제국의 황태자빈인 실비아였다.

"음, 음........"
"아아........."

둘은 한동안 서로의 몸을 더듬었다. 조나단은 한 손을 실비아의 풍성한 은발을 쓰다듬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은 채, 그녀의 아름다운 입술을 마음껏 빨면서 즐겼다.

두 사람의 혀가 뱀처럼 뒤엉켰으며, 실비아의 입술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조나단의 혀는 입 천장과 바닥을 마구 훑었다.

어느덧 실비아의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가 몽롱하게 풀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몸에 힘이 쭉 빠지는 것을 느끼면서 조나단의 듬직한 육체에 몸을 기댔다. 그의 어깨에 올려놓은 그녀의 두 손이 가늘게 떨렸다.

조나단이 실비아의 브래지어를 벗기고 드러난 젖가슴을 거칠게 주물렀다. 이제 그의 숨결을 따라 애무도 점점 거칠고 공격적으로 변했지만, 실비아의 달아오른 몸은 그 손길에서 더 짙은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항! 여, 여보, 하아아........"

조나단은 급한 손길로 실비아의 몸에 마지막 남은 천 조각, 얇은 팬티를 급하게 벗겼다. 풍만한 엉덩이에서 조금 걸렸지만, 그곳을 지나자 팬티는 늘씬한 다리를 빠르게 지나갔으며, 실비아도 차례로 다리를 들면서 남편의 동작을 도왔다.

이윽고 실비아의 아름다운 몸이 은은한 달빛 아래 찬연하게 드러났다. 어둠 속에서 하얗게 떠오른 그녀의 몸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몸이 덜덜 떨렸고, 너무나 요염해서 아랫배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조나단은 실비아의 젖가슴과 엉덩이를 쥐어짜듯이 주물러 댔다. 문득 그의 한 손이 그녀의 늘씬한 다리 사이로 미끄러지듯이 스며들어갔다.

"하악! 아, 안 돼요, 흐으응......"

실비아는 곧바로 허리를 퉁기면서 쾌락에 가득 찬 신음을 발했으며, 미끈한 다리 사이로 촉촉한 애액이 흘러내렸다.

이제 그녀의 몸은 너무나 뜨겁게 달아올라서 주체할 수 없을 지경이었고, 이성은 자꾸만 흐릿해져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조나단이 실비아의 알몸을 번쩍 안아들었다. 그녀는 두 팔로 사내의 목을 꼭 끌어안고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아름답고 뜨거운 여체를 안은 채로 화려한 침대로 다가간 조나단은 실비아를 휙 던졌다.

푹신한 핑크빛 침대 위에 실비아의 알몸이 떨어지면서 침대가 마치 파도치듯 출렁였다. 핑크빛 바탕에 하얀 물결의 출렁임, 그것은 또다른 선정적인 무브였디.

실비아의 뜨거운 갈망으로 가득 찬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로 남편을 올려다보면서 속삭였다.

"어서요, 여보, 빨리 나를 짓밟아줘요. 아앙......."

불꽃처럼 뜨거운 눈으로 실비아를 내려다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던 조나단은 곧 남은 옷가지를 모두 벗어던졌다. 조금 세련되지 못하지만 울툴불퉁한 근육질의 몸 아래 커다란 페니스가 용수철처럼 튕겨올랐다.

2초도 지나기 전에 두 사람의 몸이 침대 위에서 다시 한 번 뜨거업게 뒤엉켰다.

방안의 열기는 점점 더 강해졌다. 사내의 커다란 페니스는 흠뻑 젖은 구멍 속을 쉴 새 없이 들락날락했으며, 사내의 튼튼한 몸이 짓누를 때마다 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찌부러졌다.

"하악! 하앙, 여보, 더, 더..... 아아, 제발, 제발........하아...."

실비아는 미칠 것 같은 흥분 상태에서 뜨거운 신음을 내지르면서 양팔로 조나단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그녀의 미끈한 다리가 사내의 허리에 휘감긴 채로 파들파들 떨렸으며, 유연한 허리는 끊임 없이 파도치듯 출렁였다.

섹스가 격렬해짐에 따라 조나단은 더욱 거세게 실비아를 몰아붙였고, 그럴수록 실비아는 더욱 강한 쾌감에 몸부림쳤다. 실비아가 낯뜨거운 괴성을 내지르면서 고개를 세차게 흔들자 그녀의 긴 은발이 사방으로 휘날렸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은빛 조각들이 핑크빛 침대 위에 뿌려졌다.

평소에는 워낙 차갑고 도도해서 "얼음으로 조각한 미녀"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실비아였지만, 지금의 그녀에게서 그런 모습은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저 쾌락에 헐떡이는 한 명의 음탕한 요부가 존재할 뿐이었다.

"후욱, 후욱......"
"아앙, 아아, 하아아........"

실비아는 쾌락을 견디다 못해 자기도 모르게 손톱을 바짝 세우고 남편의 등을 북북 긁었다. 그 고통에 조나단은 자신의 몽둥이를 더더욱 깊숙이 박아넣었고, 실비아는 아예 까무러쳤다.

그렇게 서로 두 번이나 가고도 멈춤 없이 행위를 계속하던 도중, 갑자기 조나단이 자신의 페니스를 실비아의 보지 속에서 쑥 빼더니 벌떡 일어났다.

"아잉, 여보, 왜애?"

실비아는 영문 모를 표정으로 뜨거운 몸을 비비 꼬면서 신음을 발했다. 서늘한 바람이 다리 사이를 스치고 지나가자 그 허전함이 더욱 짙게 느껴졌다. 자신의 텅 빈 몸 속에 다시 아까처럼 커다란 페니스를 꽉 채우고 싶다는 욕망으로 이성이 나간 실비아는 애절한 눈동자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하앙...... 여보오, 제발 빨리......."

절륜하게 아름다운 은발 미녀가 허리를 비비 틀면서 간절한 어조로 애원하고 있었다. 그것도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자신을 쑤셔주고 짓밟아주길 원하고 있었다. 이쯤해서 움직이지 않는 남자는 메탈 골렘 아니면 불능이리라.

조나단은 그 어느쪽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실비아의 애원을 무시하면서 잠시 그녀의 아름다운 나신을 감상하기만 했다. 이윽고 천천히 손을 뻗은 조나단은 실비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 그녀의 알몸을 빙글 돌렸다.

"흐응?"

실비아는 처음에는 이상하다는 듯한 신음을 흘렸지만, 곧 남편의 의도를 이해하고는 자세를 취했다. 그녀는 두 손과 두 다리로 몸을 버티면서 엎드린 채로 엉덩이를 뒤로 내민, 짐승과 유사한 자세를 취했으며, 조나단은 그런 그녀를 뒤에서 공략했다.

"아학!"

고개를 아래로 돌리고 침을 꿀꺽 삼키면서 조나단이 다가오는 걸 지켜보던 그의 묵직한 페니스가 뒤에서부터 그녀의 구멍을 파고들자 또다시 고개를 세차게 꺾으면서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조나단은 힘차게 움직였으며, 그에 따라 실비아의 가냘픈 육체는 파도 위에 뜬 가랑잎처럼 흔들렸다. 풍만한 젖가슴은 세차게 출렁였고, 길게 늘어진 은발머리와 가녀린 허리는 절묘한 곡선을 이루며 파도쳤다.

"하아앙, 여보오, 흐윽, 흐응........"

실비아의 감창은 점점 더 애절해졌다. 그녀의 땀에 절은 몸은 아교처럼 끈적거렸으며, 사내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전류라도 흐르는 것처럼 파르르 떨렸다. 조나단의 거친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세차게 비틀자 또 한 번 신음성이 울려퍼졌다.

평소에도 늘 아내를 아끼고 사랑하던 조나단이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집요하게 실비아를 괴롭혔다. 두 손으로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실비아의 아름다운 몸을 마구 주무르고 쥐어짰으며, 페니스로는 그녀의 연약한 구멍을 팍팍 찔렀다.

조나단은 실비아의 가녀리고 연약한 몸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면서 섹스를 계속했다. 뒤에서 짓눌러가면서 위에서 아래를 향해 내리꽂다가 다시 일으켜 세워서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위아래로 움직이게 하기, 서로 마주 끌어안은 채로 휘젓기, 여체를 비스듬히 눕혀놓고 옆에서 공략하기 등등 각종의 체위를 시도하면서 몇 시간 동안이나, 지쳐 쓰러질 때까지 섹스를 멈추지 않았다.

실비아는 처음에는 남편의 집요함과 거친 손길에 두려움을 느끼고 피하려 했지만, 곧 어쩔 수 없는 서글픈 짐승이 되어 조나단의 야욕에 유린당했다. 남편이 왜 이렇게 섹스에 지착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되는 면도 있었기 때문에 저항은 미약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그러는 사이에도 그녀의 음란한 육체는 절륜한 쾌락 앞에 쉬임 없이 뜨거운 신음을 발하면서 경련하고 있었다.

밤은 깊어 새벽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호화로운 침실 안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결국 일곱 번이나 사정을 하고 나서야 멈출 줄을 모르던 섹스의 파도가 끝났다. 그 사이에 실비아도 여섯 번이나 절정을 느꼈다. 얼마나 발광을 하면서 섹스를 했는지 이미 두 사람의 알몸은 침대에서 떨어져서 마룻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으며, 방 안 곳곳에 정액, 애액, 땀, 침 등 섹스의 흔적이 가득했다.

실비아의 아름다운 몸 속에는 정액이 가득 들어 차 있었으며, 젖가슴, 엉덩이, 은발 머리 등등 몸 여기저기에도 정액이 뿌려져 있었다. 함께 카페트 위에 누운 채로 숨을 몰아 쉬던 두 사람은 천천히 서로를 돌아보았다.

조나단은 섹스의 흥분으로 인해 붉에 달아오른 실비아의 얼굴이 참으로 사랑스럽다는 듯이 슬슬 쓰다듭었다. 살짝 눈을 내리깔고 조나단의 손길을 즐기던 실비아는 그의 손을 부여잡고 혀로 핥았다. 몇 번 핥다가 다시 손가락을 입에 물고 빨았다. 그렇게 뭔가 아쉽다는 듯이 한참 동안이나 섹스의 여운을 즐기면서 서로의 몸을 애무하고 나서야 두 사람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

샤워를 먼저 끝낸 것은 역시 조나단이었다. 그는 더운 김이 오르는 몸에 수건으로 페니스만 가린 채로 아내가 나오길 기다렸다. 창 밖을 보니 어느 새 동녘 하늘이 부옇게 밝아오고 있었다.

이윽고 욕실 문이 열리면서 실비아가 등장하자 조나단은 자기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다. 새삼스러운 감상이지만, 실비아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허리 아래까지 늘어뜨린 실버 블론드가 찰랑일 때마다 밝은 햇빛의 조각이 흩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으며, 눈처럼 새하얀 살결에 살짝 오른 홍조는 그녀를 더욱 섹시해 보이게 만들었다.

몸매는 그지없이 우아하면서도 날씬했고, 비록 목욕 수건으로 가리긴 했지만, 풍만한 젖가슴과 엉덩이는 걸을 때마다 선정적으로 출렁였다. 그렇게 혹사당해 놓고도 또 페니스가 불끈 일어설 정도였다.

조나단은 자기도 모르게 옛날 일을 떠올렸다.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를.

말로만 들어왔던 약혼녀, 펜트 제국의 동맹국인 네일린 왕국의 공주인 실비아와 처음 상견례를 가졌을 때, 조나단은 첫눈에 그녀에게 반해 버렸다. 실로 눈보라의 여신이 강림한 듯한 절세의 미녀가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이런 절세의 미녀와 결혼하게 된다니 너무나 행복해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특히 그녀 특유의 차갑고 고고한 기품에 조나단은 진짜로 여신을 알현하는 듯한 경외심까지 느꼈었다. 가는 곳마다 수많은 남자들이 아름답고 기품 있는 실비아에게 넋을 잃었으며, 조나단은 쏟아지는 부러움의 시선 속에서 절로 어깨가 으쓱했었다.

결혼 후 조나단을 더 기쁘게 한 것은 이 우아한 여성이 침대 위에서는 요부로 변했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조나단을 만나기 전까지 실비아는 틀림없이 처녀였다. 그녀는 조나단의 거친 움직임에 무척 아파했었고, 침대 위에는 붉은 혈흔을 남겼다. 그러나 타고난 음탕함이랄까? 실비아는 금방 섹스에 적응했다.

열흘도 지나기 전에 실비아는 뜨겁게 몸부림치면서 섹스를 즐기게 되었고, 여러 가지 방중술과 기교로 조나단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섹스가 거듭되면서 활짝 피어난 실비아의 몸은 더더욱 요염해져서 아름다움과 섹시함의 극치를 이루게 되었다.

특히 남들 앞에서는 더없이 차갑고 고고한 여자가 내 품안에서만은 뜨겁게 요동치면서 쾌락을 갈구했다는 것은 남자에게는 최고의 자랑스러움이었다.

조나단은 이처럼 사랑스러운 실비아를 애지중지했다. 그녀와 함께 한 몇 년의 세월은 최고로 행복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제 이별이 다가오고 있었다.

실비아가 다가오자 조나단은 그녀의 버들가지처럼 유연한 허리를 살짝 끌어당겼다. 실비아는 힘없이 조나단의 품 속으로 쓰러졌다. 그녀를 자기 무릎 위에 앉힌 채로 그 뼈가 없는 듯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여체를 즐기던 조나단은 슬그머니 목욕 수건을 끌어내렸다. 수건이 쑤욱 내려가면서 동그란 젖가슴이 티잉 하고 솟아올랐고, 그녀의 아름다운 나신이 다시 또 새벽 햇살 아래 유감없이 드러났다.

"아이......."

실비아는 눈을 흘기면서 허리를 비틀었지만, 싫지는 않은 지 저항은 미약했다. 조나단은 그녀의 젖가슴과 허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실비아, 난 이제 좀 있으면 떠나야 해."

펜트 제국을 비롯해서 여섯 개의 나라가 동방의 오스만 제국과 싸우기 위해 출병하기로 결의했는데, 펜트 제국에서는 황태자 조나단이 직접 대군을 이끌고 참전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전장에 나가서 무훈을 세우는 거야 사나이의 꿈이지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를 두고 떠날 생각을 하니 조나단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오후에 원정군이 궁궐을 떠날 예정이었고, 때문에 조나단은 이별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더더욱 실비아의 육체와 섹스에 집착한 것이었다.

"예, 알아요. 저도 당신 없이 지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쓸쓸해 미치겠어요."

실비아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면서 조나단의 목을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가면 몇 년 동안 못 오게 될지도 몰라. 아니, 어쩌면 영원히 당신을 못 보게 될 지도......."
"그,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우리는 꼭 다시 만나게 될 거예요. 그리고 전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다리겠어요."

애무 때문일까? 실비아의 목소리가 조금 떨려나왔다. 그녀의 피부는 다시금 미끌거리기 시작했고, 얼굴에는 샤워의 기운과는 조금 다른 홍조가 피어올랐다. 그가 그녀의 젖가슴을 살짝 쥐고 주무르자 "아!"

하는 신음을 발하면서 나신을 파르르 떨었다. 이렇게 민감한 실비아의 육체를 평소에는 매우 사랑스럽게 여겼던 조나단이었지만, 지금은 왠지 무척 걱정되는 표정이었다.

"실비아 넌, 너무 아름다워. 게다가 굉장히 요염하지. 남자라면 모두 네가 탐이 나서 침을 질질 흘릴 거야."

말하면서도 조나단의 손은 쉬지 않았다. 그가 어루만지고 쓰다듬을 때마다 실비아는 숙련된 악기처럼 짜릿한 신음을 발하면서 몸을 비비틀었다.

"아학, 그, 그런 걱정은 하지 말아요. 저도 왕가의 여자에요. 여, 여자의 정절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정도는 잘 안다고요, 흐응......"

펜트 제국은 기본적으로 간통죄가 없는 자유연애의 나라였다. 실제로도 결혼을 안 한 어린 여자라 해도 숫처녀인 경우는 매우 찾기 힘들었으며, 유부남, 유부녀들이 불륜을 저지르는 경우도 아주 흔했다.

결혼 전의 애인과 결혼 후에도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는 아주 흔했으며, 심지어 스와핑도 유행했다.

그러나 상류층으로 갈수록, 특히 여성들에게는 정절이 강요되었다. 남자야 수십 명의 처첩을 거느려도 상관없었지만, 여자는 혼전 순결은 기본이었고, 결혼 후에도 남편 외의 남자와 성 관계를 가지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다수의 남자와 여자들이 서로 어울려서 섹스를 할 경우,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는 뚜렷하지만, 아빠는 누군지 알 수 없게 된다. 상류층의 남자는 그에 상응하는 부와 지위를 갖고 있기 마련인데, 세상에 어떤 남자도 누구 씨인지도 알 수 없는 놈을 자식으로 인정하고 자기 부와 지위를 물려주려고 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자기 여자를 철저히 관리하고, 그 정조를 강요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왕실 소속 여성쯤 되면 거의 감옥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제한과 규제가 가해지곤 했다.

실비아 역시 네일린 왕국의 공주 출신으로 허락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는 엄격한 궁정 생활을 해왔으며, 왕가의 여인이 지녀야 할 품격과 덕목을 세세하게 배워왔다. 당연히 여자의 정조가 얼마나 중요한 지도 잘 알고, 실제로도 스무 살이 된 올해까지 잘 지켜왔다. 조나단과 만나기 전의 그녀는 남자를 전혀 몰랐고, 이후에도 다른 남자와는 정을 통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조나단은 뭔가가 무척 걱정되고 좀처럼 안심이 되지 않는 듯 했다. 그는 잠시 동안 물끄러미 실비아를 바라보면서 애무만 계속했다.

"흐윽!"

문득 실비아의 은발이 세차게 펄럭였다. 은빛의 폭포가 가라앉은 후에 드러난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고 있었으며, 눈자위는 불그스름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열풍을 기대하는 걸까? 입에서는 단내를 흘리면서 몸을 비비 꼬고, 어느 새 다리 사이가 축축해지는 것이 그런 것 같았다. 갑자기 조나단이 한숨을 푹 내쉬더니 실비아의 알몸을 침대 위에 집어던졌다.

그건 격렬한 섹스를 위한 거친 동작 같은 게 아니었다. 마치 귀찮은 물건을 내버리듯이 그렇게 휙 집어던진 것이었다. 갑작스런 남편의 쌀쌀맞은 모습에 실비아는 상당히 놀란 듯 했다.

"꺄악!"

작은 비명을 지르고 난 실비아는 의문과 두려움이 섞인 눈동자로 조나단을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여, 여보, 왜?"

조나단은 대답없이 아까 벗었던 옷을 주섬주섬 주워입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몸이 순식간에 식어버린 실비아는 잠시 어찌해야 할 지 모를 표정으로 머뭇거리다가 이불을 끌어당겨서 일단 몸의 중요한 부분부터 가렸다.

"당신, 왜 그래요? 화났나요?"

조심스럽게 물어봤지만, 조나단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옷만 입을 뿐이었다. 이윽고 옷을 다 입은 조나단은 아까 섹스할 때, 그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남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실비아, 네 몸은 너무 음란해. 지금도 또 하고 싶지? 밤새도록 섹스를 하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몸뚱어리, 난 네가 사내 없이 단 하룻밤이라도 견딜 것 같지가 않아. 다른 남자가 네 아름다운 몸을 짓밟으면서 즐길 생각을 하면 견딜 수가 없어."

실비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정조를 생명처럼 여겨야 하는 왕실의 여인, 그것도 황태자비에게 대놓고 음란하다니, 그것은 실로 지독한 모욕이었다. 그녀는 분노와 수치심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으며,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다, 당신, 어떻게 그런 말을........"
"미안하지만 난 널 못 믿겠어. 아니, 네 음란한 몸뚱이를 믿을 수가 없어. 데리고 즐길 때는 좋았지만, 두고 가기엔 못 미더워. 나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조처를 취해야겠어."

실비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조나단은 차갑게 무질렀다. 그리고 나서 침실 한쪽에 있는 줄을 잡아당기자 문이 열리면서 네 명의 시녀가 등장했다. 그 중 맨앞에 선 시녀가 든 물건을 본 실비아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맨앞에 선 시녀가 들고 있는 쇳덩어리, 은색으로 빛나고 있는 팬티 모양의 그 물체는 바로 정조대였다. 말로만 듣던 그 정조대를 처음 본 실비아는 너무 놀라서 입을 붕어처럼 뻐끔거리기만 했다.

"여, 여보?"

애원하는 눈동자로 남편을 쳐다보았지만, 조나단은 차갑게 외면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 사이에도 시녀들은 자기들이 할 일을 충실히 수행했다. 침대 위로 다가오는 시녀들을 보면서 실비아는 뒤로 물러나면서 이불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시녀들은 곧 이불을 확 밀쳐내고 도망치려는 실비아의 몸을 붙잡았다.

겉보기엔 날씬해 보여도 빨래, 청소, 설거지 등등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단련된 육체를 지닌 시녀들이었다. 태어난 이후로 피아노 치기나 자수보다 힘든 일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데다 유난히 가냘프고 연약한 실비아는 시녀들의 힘을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었다.

순식간에 시녀 한 명이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은 채로 양팔을 결박했으며, 두 명은 다리를 하나씩 붙잡고 양쪽으로 크게 벌렸다. 이어서 마지막 한 명이 정조대를 든 채 실비아의 앞에 섰다.

평소에는 실비아의 목욕, 화장, 드레스 착용 등을 도와주면서 그녀의 알몸을 볼 때마다 "어머나, 정말 너무 아름다워요, 황태자비님."
"세상에, 진짜 여신이 강림한 것 같다니까. 이 젖가슴, 이 허리, 진짜 완벽한 몸매네요."
"부러워라. 저도 황태자비님의 절반이라도 닮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라는 감탄사를 발하면서 온갖 아첨을 늘어놓던 시녀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치 실험동물 보듯이 실비아의 알몸을 차갑고 조용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상전이 아니라 그저 임무 수행을 위한 대상으로 보는 것이었다.

그런 시선에 더욱 공포를 느낀 실비아는 나신을 부들부들 떨었다. 안 그래도 새하얀 그녀의 피부는 더 이상 창백해질 수 없을 지경이었고,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에서는 물기가 넘쳐흘렀다. 실비아는 눈물을 흘리면서 몸부림쳤다.

"아악! 제발 그만둬요! 제발, 제발, 내게 이러지 말아요......."

놀랍게도 그렇게 날뛰는 실비아의 모습은 아까 조나단의 품 속에서 쾌락에 몸부림치던 모습과 꼭 닮아 있었다. 낯뜨거운 괴성, 방정맞게 출렁이는 알몸뚱이, 펄럭이는 은발, 흘러내리는 눈물, 뜨거운 애원의 목소리, 모든 게 기이할 정도로 똑같았다.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이 쾌락에 의한 것이냐, 슬픔과 고통에 의한 거이야 하는 차이였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마 절대로 구분하지 못할 것이다.

"착용시켜라."
"예."

아내의 이런 모습에 늘 흥분을 느껴 왔던 조나단이었지만, 지금만큼은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그는 무뚝뚝하게 명령했고, 명령에 따라 정조대를 든 시녀가 실비아 앞으로 다가갔다.

실비아는 분노로 가득 찬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로 남편을 노려보았다. 네일린 왕국의 공주로 태어나서 왕궁에서 제일 가는 미인이자 귀염둥이로 대접받다가 펜트 제국의 황태자에게 시집와서 황후 다음가는 지위를 누려왔던 그녀였다. 언제나 남들의 아첨과 떠받듬만 받았던 그녀에게 이런 모욕은 난생 처음이었다. 특히나 그렇게 사랑해왔던 남편에게 배신당한 것이 너무나 충격저이었다.

"당신이, 당신이 어떻게 내게 이럴 수가 있어요? 그동안 그렇게 당신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황태자비의 위엄에 어울리지 않는 짓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당신이 날 믿지 못하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으흐흑........"

그녀는 극채색의 모욕감과 증오와 눈물이 범벅이 된 눈동자로 남편을 노려보면서 말을 이너갔지만, 곧 숨을 삼켜야 했다. 어느 새 그녀의 다리 사이로 정조대가 다가온 것이었다. 분노와 증오는 금세 그녀의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대신 지독한 두려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공포에 질린 실비아는 파들파들 떨면서 어떻게든 저 무서운 물건을 피해보려 했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뒤로 돌려져서 결박당한 양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으며, 양쪽으로 크게 벌려진 다리도 어서 좁혀지라는 주인의 의지를 배반했다.

"안 돼, 안 돼, 으흐흑........ 이럴 순 없어, 이건 아니에요. 아악!"

미칠 듯한 심정의 실비아와는 달리 그 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 시녀가 정조대를 평소에는 팬티가 입혀지던 그 부분에 갖다 대고, 찰칵 소리와 함께 채웠다. 피부에 느껴지는 너무나 차가운 느낌, 시야에 분명히 잡히는 그녀의 허리와 보지 부근에 채워진 쇳덩어리, 도저히 믿고 싶지 않았지만, 틀림없는 현실이었다.

실로 엄청난 충격에 실비아는 전신에 힘이 쭉 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팔과 다리를 구속하고 있던 시녀들이 물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실비아는 더 이상 아까처럼 발광하지 않았다. 그저 푹신한 침대 위에 축 늘어진 채로 조용히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조나단이 실비아의 곁으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길고 풍성한 은발을 슬쩍 쓸어올렸다. 그의 반대쪽 손에는 열쇠 하나가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너도 알겠지만, 이건 우리 펜트 황실에서 특별히 만든 정조대야. 여성의 정절을 가장 확실히 담보하는 방법이지. 뭐, 이러쿵 저러쿵 말로 사랑을 맹세하고, 감시인을 두고 해도 완벽하진 못하거든. 하지만 이건 완벽해. 정조대를 채워두면 아예 섹스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말이야. 섹스 외의 다른 생리작용에는 문제가 없도록 정밀하게 설계해 두었으니까 일상 생활에서 별로 불편한 점은 없을 거야. 아, 그리고 열쇠는 이거 하나뿐인데, 내가 가져갈 거니까 혹시 딴 생각을 품어봤자 소용 없을 거야."

실비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넋이 나간 여자처럼 멍하니 누워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는 남편의 손길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조나단은 그녀의 젖가슴과 허리, 엉덩이를 차례로 쓰다듬다가 고개를 숙이고 입을 맞췄다. 평소 같으면 조나단의 손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마주 입술을 빨고 혀를 내밀 실비아였지만, 지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만 아니었다면, 동상을 애무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쿡, 슬픈가? 그래, 슬프겠지. 하지만 이게 황태자비로서 네가 짊어져야 할 짐이야. 넌 너무 아름답고 요염해서 혼자 두고 가기엔 너무나 불안하거든. 전쟁터에서 돌아오면 다시 에전처럼 귀여워해 줄 테니까 그 때를 기대하면서 기다리도록 해."

조나단은 마지막으로 비웃듯이 실비아의 볼을 툭툭 친 뒤 침실을 나갔다. 조나단과 시녀들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실비아는 여전히 시체처럼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은 채로 핑크빛의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었다.

정조대로 중요한 부위만 가렸을 뿐, 새하얀 알몸을 그대로 드러낸 채로, 은발머리를 사방으로 펼치고 끊임없이 솟아나는 눈물로 이불을 적시면서 실비아는 환한 햇살이 침실을 가득 채울 때까지 그저 멍한 얼굴로 쓰러져 있을 뿐이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열여섯 살 소녀일 때, 처음 조나단을 만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고, 그 품에 안겨서 사랑을 맹세한 후로는 언제나 사랑하고 떠받들어 왔던 남편, 그 남편에게 불신당하고, 급기야는 배신당해야 했던 사건, 이 사건은 실비아의 정신에 심각한 균열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균열은 이후 그녀의 인생 자체를 바꾸게 된다.

헬레나는 콧노래를 부르면서 단장 중이었다. 곁에서는 시녀 세 명이 그녀의 단장을 돕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의 얼굴에 약간의 분홍색 기운이 돌 정도로 내추럴 톤의 화장을 하고, 눈가에 푸른색 아이섀도우를 한 후, 입술에는 분홍색 루즈를 발랐다.

다 풀면 허리 아래까지 내려갈 정도로 긴 금발 머리는 정성껏 빗은 후에 중간 부위를 적당히 말거나 꼬고나서 각종의 보석 장신구들을 주렁주렁 달았다. 그녀의 금발머리는 마치 태양의 실로 짠 것처럼 진한 황금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매끄럽고 윤기가 넘쳐흘러서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허리 아래까지 늘어뜨린 금발을 각종의 장신구로 꾸미고 걸을 때면, 그 찰랑이는 파도와 찬란한 빛에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넋을 잃곤 했다.

머리 장식과 화장을 끝낸 헬레나는 벽 쪽에 있는 전신 거울 앞에 섰다.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에 목걸이, 반지, 팔찌 등 액세서리만 착용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녀의 찬란하게 아름다운 나신이 거의 여과없이 거울 속에 드러났다.

"역시, 언제나 공주님은 최고로 아름다워요."
"공주님을 꾸며줄 때면, 저까지 자랑스러워질 정도라니까요, 호호호......"

굳이 시녀들의 아첨을 듣지 않더라도 헬레나가 절세의 미녀란 사실에 반박할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현재 펜트 제국의 황제 파울 2세가 여덟 명의 처첩들에게서 얻은 스무 명의 자식들 중 열아홉 번째이자 열한번 째 딸인 그녀는 현 펜트 황실 내에서 누구나 첫손가락으로 꼽는 최고의 미녀였다.

에메랄드빛 눈동자, 오똑한 코, 붉고 도톰한 입술, 새하얀 피부 등 이목구비가 훌륭한 조화를 이룬 이목구비도 물론 아름다웠지만, 특히 뛰어난 점은 완벽한 몸매였다. 군살 하나 없이 날씬하게 잘 빠진 몸매는 헬레나가 유난히 신경을 써서 가꿔온 것으로 그녀에게 최고의 자랑거리였다.

만지기 좋게 적당히 부풀어오른 젖가슴과 엉덩이에 가냘픈 어깨에서 매끈한 등과 한줌밖에 안 되는 허리를 거쳐서 미끈한 다리로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은 실로 환상적이었다. 마치 얼음으로 깎아만든 조각상을 떠올릴 정도로 흠 하나 없이 완벽하게 매끈한 몸매였다. 그녀가 이 아름다운 몸매가 확연히 드러나는 옷을 입고 외출할 때면, 남자들이 모두 정신을 못 차리곤 했다.

현 황태자비인 실비아와 비교해서 누가 더 아름다운가로 자주 궁정 사람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곤 했지만, 결국 끝내 결론이 안 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둘 다 눈이 부실 정도의 절세의 미녀임에는 틀림없었고, 결국 누구를 선택하는가는 취향의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실비아가 항상 우아하고 기품이 흘러넘치는, 매우 차갑고 고고한 미녀라면, 헬레나는 똑같이 도도하면서도 좀 더 활력과 생기가 넘쳐흘렀다. 실비아의 은발에서는 차분함과 고귀함이 느껴졌으며, 헬레나의 금발에서는 태양이 반짝이는 듯한 폭발적인 화려함이 느껴졌다.

실비아의 얼굴이 깎아놓은 것처럼 완벽한 수려함을 자랑했다면, 헬레나의 얼굴은 그 아름다움에 좀 더 강한 개성이 섞여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유난히 길고 뾰족한 귀였다. 헬레나의 긴 금발을 마치 창처럼 꿰뚫고 나온 길고 뾰족한 귀는 보는 이들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녀의 작고 고운 손보다 오히려 더욱 긴 귀였는데, 아마 옛날에 펜트 황실에 흘러든 엘프의 피가 유전으로 나타난 게 아닌가 하고 여겨졌다.

아무튼 헬레나는 열여덟 살이란 나이에 걸맞는 발육 상태를 보였으며, 길고 뾰족한 귀 외에는 엘프의 특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다들 그냥 개성의 하나로 보았다.

몸매의 경우, 실비아가 날씬하면서도 의외로 풍만한 육체를 지닌 것과는 달리 헬레나는 기가 막힐 정도로 늘씬하고 미끈했다. 실비아의 젖가슴과 엉덩이가 베개로 삼아도 좋을 정도로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반면에, 헬레나의 그것은 크기는 조금 작았지만, 대신 고무공처럼 탄력이 넘쳐흘렀다.

키는 헬레나가 좀 더 컸는데,(실비아는 중키이지만, 헬레나는 여자치고는 꽤 큰 키임) 그만큼 다리도 좀 더 길고 늘씬했다.

둘 다 무척 가냘프고 연약해 보였지만, 특히 헬레나의 경우는 좀 도가 지나칠 정도로 가녀린 몸매여서 정말 바람이라도 불면 가랑잎처럼 날아가버릴 것만 같았다. 헬레나가 여기사, 그것고 발키리 칭호를 지닌 여기사란 사실을 알면 다들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곤 했다. 아무리 봐도 레이피어 하나 못 들 정도로 가녀린 여자애였기 때문이었다.

거울 앞에서 물러난 헬레나는 시녀들이 건네주는 반팔의 연록색 블라우스와 베이지색의 치마를 걸친 뒤, 황금색의 허리띠를 졸라맸다. 꽉 졸라맨 허리는 과연 저 사이에 위장이 들어갈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날씬했다.

블라우스도 짧았지만, 약간 넓게 퍼진 치마는 특히 위태로울 정도로 짧아서 허벅지까지 훤히 드러날 정도였다. 바람이라도 좀 불면 금세 팬티가 드러날 것 같았다. 헬레나는 공주이지만, 동시에 여기사였기에 아무래도 좀 더 활동적인 차림새가 가능했는데, 헬레나는 이를 이용해서 항상 그녀의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짧고 몸에 딱 달라붙은 옷을 즐겨 입었다.

헬레나는 아직 어린 소녀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을 타기보다는 대담했다. 그녀는 남들이 자신의 눈부히게 아름다운 몸을 발견하고 보내는 그 감탄과 경외의 시선을 철저하게 즐겼다. 언제 어느 장소에서든지 사람들의 시선을 모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헬레나였다.

마지막으로 레이피어를 차고 높은 굽의 붉은색 끈 샌들을 신음으로써 외출 준비를 끝낸 헬레나는 시녀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자신의 궁전을 나섰다.

헬레나는 경쾌한 걸음걸이로 황궁 안을 가로질렀다. 그녀가 걸을 때마다 구불거리는 길고 풍성한 황금빛 머리칼이 파도처럼 출렁거렸으며, 짧은 치마 밑으로는 두 개의 희고 가느다란 곡선이 교차했다.

태도나 움직임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치는 그녀였지만, 그만큼 예의를 지키는 타인에게는 언제나 친절하고 상냥했다. 헬레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반갑게 인사했다. 특히 건장한 사내들이 그녀의 빼어나게 아름다운 외모와 환상적인 몸매에 넋을 잃는 모습이 그녀를 매우 즐겁게 했다.

연무장에 도착한 헬레나는 그곳에 있는 기사와 병사들에게 활달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좋은 아침! 다들 어젯밤에 좋은 꿈 꿨어요?"
"우앗, 공주님! 나오셨군요."
"좋은 아침입니다, 공주님."
"오늘도 역시 최고로 아름다우십니다, 캬아......."

금세 그녀의 주위로 시커먼 사내들이 잔뜩 몰려왔다. 이곳에 있는 수백 명의 기사와 병사들에게 헬레나는 최고의 슈퍼스타였으며, 꿈의 구현자였다. 그녀의 외모는 가냘픈 몸매를 지닌 10대 후반의 한낱 미소녀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실제의 헬레나는 당당한 여기사였다. 그것도 황제 직속의 친위대 이뮨 기사단 소속의 여기사로서 놀랍게도 발키리 칭호까지 지니고 있었다.

펜트 제국에서는 매년 여기사들만 참가하는 무투 대회를 여는데, 여기서 우승한 여기사에게 주어지는 칭호가 바로 발키리였던 것이다. 헬레나는 올해 초에 벌어진 그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서 발키리 칭호를 획득했다. 이는 그녀가 펜트 제국에서 제일 강한 여성이라는 증거였다.

특히 헬레나가 역대의 다른 발키리들과 다른 점은 그녀의 눈부신 미모와 그로 인해 파생된 엄청난 인기였다. 보통 여기사는 사실 여자라고 봐주기 힘든 딱딱한 외모와 강인한 골격을 가진 경우가 많아서 애인감으론 별로였다.

그러나 헬레나는 타고난 절륜한 외모에 정성껀 가꾼 완벽한 몸매를 갖추고 있으니 모든 병사들이 그녀에게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병사들에게 있어서 헬레나는 그들이 늘 꿈 속에서만 대하던 아름답고 강한 미소녀 기사를 현실화시켜 준 장본인이었다. 모든 병사들에게 그녀가 여신과도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였다.

헬레나가 처음 발키리 칭호를 얻던 날, 그녀에게는 %3C세이렌의 장미%3E란 별명까지 함께 붙었다. 세이렌은 황궁이 위치한 도시, 즉 수도의 이름이었으며, 헬레나의 찬란한 미모는 붉은 장미의 아름다움에, 그녀의 뛰어난 검술은 장미의 가시에 비유된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은 것이었다. 물론 이의를 표시한 자는 아무도 없었고, 헬레나 본인도 %3C세이렌의 장미%3E란 별명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 연무장에 모인 기사와 병사들은 이뮨 기사단 소속으로서 모두 헬레나의 부하들이었다. 아무리 헬레나가 발키리 칭호를 지닌 여기사라고는 하지만, 겨우 열여덟 살밖에 안 된 나이에 수백 명이나 되는 부하들을 거느릴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그녀가 공주, 특히 황제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공주이기 때문이었다. 즉, 정실 인사였다. 하지만 이 인사에 불만을 품은 자는 적어도 헬레나의 부하 중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 이 아름답고 강하고 상냥한 여신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할 뿐이었다. 병사들은 헬레나의 맑고 고운 음성만 들어도 즐거워했으며, 어쩌다 한 번 그녀의 희고 보드라운 손이라도 잡게 되면, 거의 까무러쳤다.

헬레나도 기분 좋게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한동안 그들과 함께 이런저런 훈련을 했다. 이윽고 점심때가 되자, 그녀는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연무장을 떠났다. 헬레나는 살찌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기에 점심 식사는 간단했다. 과자 몇 조각에 커피 한 잔만 마신 후, 곧 어떤 정원으로 향했다. 문득 그녀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반짝하고 빛났다.

"풋, 찾았다!"

정원 한 켠, 등나무 아래에 익숙한 갈색 머리가 보였다. 살금살금 다가간 헬레나는 그녀의 어깨를 탁 쳤다.

"꺄아악!"

잠시 등나무에 기대서 쉬던 갈색 머리의 소녀는 깜짝 놀라서 펄쩍 뛰었다.

"킥킥, 뭘 그리 놀래, 제니퍼? 뭐 나쁜 궁리라고 하고 있었어?"
"헤, 헬레나 공주님, 간 떨어지겠어요."

갈색 머리에 제법 귀여운 외모의 소녀 제니퍼, 그녀는 이 황궁에 널린 시녀들 중 한 명이었다. 제니퍼는 제국 기사의 딸로 태어났는데, 겨우 열네 살 때 아버지의 추천으로 황궁에 들어올 수 있었다. 실은 술주정뱅이에 도박에 빠진 그 기사가 지참금이 아까워서 딸을 황궁에 팔아치운 것이었지만.........

어쨌든 제니퍼는 드넓은 황궁에서 정원 관리, 빨래, 청소, 설거지, 요리 재료 운반 등등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지만, 워낙 성격이 부지런하고 순진해서 윗사람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4년 뒤에는 황궁 내 시녀들에게 꿈의 자리라고 일컬어지는 %3C붉은 매의 궁전%3E, 바로 황제가 기거하는 궁에 배치될 수 있었다.

황제 바로 옆에서 시중을 들다가 황제의 눈에 띄어 하룻밤 은총을 받을 수도 있었으며, 일이 잘 풀리면 후궁의 자리를 얻는 여자들도 있었다. 궁정을 서식처로 하는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실로 최고의 출세 코스라 할 만 했다.

펜트 제국의 현 황제 루드비히 5세는 자신의 자식들 중에서도 특히 헬레나를 애지중지했기에 그녀를 자주 불러다가 식사 및 대화를 즐겼으며, 그 와중에 우연히 헬레나의 눈에 제니퍼가 띈 것이었다.

제니퍼가 너무 놀란 나머지 눈물까지 글썽거리자 헬레나는 더더욱 기분이 좋아져서 깔깔대고 웃었다.

"우리 제니퍼는 언제나 귀엽다니까. 어때, 지금 괜찮겠어?"
"아, 안 돼요, 공주님. 일해야 할 게 산더미처럼 많아서........"
"에이, 지금 어차피 쉬는 중이었잖아. 그리고 시녀장한테는 나중에 내가 말할 테니까 걱정 안해도 되. 공주의 일을 도와줬다는데 감히 누가 뭐라고 하겠어?"

헬레나는 제니퍼를 정원의 등나무 숲, 그 중에서도 깊은 곳으로 끌어들이면서 그녀의 볼과 입술, 귀 등에 키스를 퍼붓고, 손으로는 치마를 더듬었다. 두 여성은 열여덟 살 동갑이었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헬레나가 성숙하다 못해 요염할 정도의 아름다움을 흘리는 반면, 제니퍼는 아직 청초하고 순진한 기운이 진하게 남아 있었다.

둘의 외모와 기운은 하는 행동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헬레나는 적극적으로 제니퍼를 밀어붙였으며, 제니퍼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도 그녀에게 질질 끌려다니고 있었다.

황궁의 한 정원 내 깊숙한 곳, 우거진 등나무 숲 안에 두 개의 희고 아름다운 여체가 뒤얽혀 있었다. 황금색의 색실이 허공에 펄럭였다가 다시 땅바다으로 가라앉았다. 헬레나는 제니퍼의 귀여운 입술을 한참 빨다가 놓아주면서 할딱거렸다.

"하아, 하아, 어때, 좋지? 킥킥, 우리 귀여운 제니퍼........"
"아, 안돼요, 공주님, 이러시면.......흑흑......"
"어머, 어제도 그렇게 좋아해놓고 무슨 소리야? 쿡쿡, 그렇게 뺄 거 없어, 이미 몇 번이나 나랑 같이 즐겼잖아, 응?"
"그, 그런........"

제니퍼가 몸을 빼보려 했지만, 헬레나는 가냘픈 몸매와는 달리 힘이 무척 셌다. 오히려 그녀의 상의가 벗겨지고, 동그랗게 솟아오른 젖가슴이 드러났다. 헬레나의 섬세한 손이 젖가슴을 교묘하게 주무르자 제니퍼의 몸이 움찔거렸다.

"아학! 하앙......."
"풋, 역시 요 입은 매일 거짓말만 해도 몸은 정직하다니까. 넌 내 거야. 날 즐겁게 해줘야 해. 알았어? 아, 물론 시집 가기 전에는 놓아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킥킥......"

제니퍼는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절묘한 헬레나의 애무와 이미 익숙해진 그녀의 육체의 반응이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 속으로 그녀를 밀어넣고 있었다. 어느 새 제니퍼의 눈동자가 풀렸으며, 입에서는 단내가 흘러나왔다. 제니퍼의 목이 뒤로 젖혀지고, 갈색 머리가 흩날렸다.

헬레나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일까? 실제로 강간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밝은 햇살 아래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체들이 점점 드러나면서 서로 부딪치고 출렁이는 장면은 왠지 예술적으로까지 느껴졌다.

어느 새 헬레나는 자신의 연록색 블라우스와 베이지색 치마를 모두 벗어던졌으며, 브래지어도 풀어서 흘러내렸다. 제니퍼의 보랏빛 원피스는 윗부분은 끌려내려가고 치마 부분은 끌어올려져서 그녀의 날씬한 허리 부분에 둘둘 말려진 상태가 되었다. 녹색의 풀숲 사이로 새하얀 살덩어리들이 섞였고, 황금색과 갈색의 색실들이 일렁이면서 더욱 선정적인 장면을 자아냈다. 반나체 상태가 되면서 행위는 더욱 진하고 끈적끈적해졌으며,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는 더욱 애절해졌다.

헬레나의 나체야 당연히 견줄 자가 없는 극치의 미였지만, 제니퍼의 육체도 일견 귀여워보이기만 하는 얼굴과는 달리 상당히 꽤나 성숙한 여체였다. 헬레나의 그것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하얗고 깨끗한 그녀의 피부는 무척이나 부드럽고 매끄러웠으며, 허리는 가늘었고, 헬레나가 요 며칠 열심히 주무른 때문인지 젖가슴과 엉덩잉에도 물이 잔뜩 올라 있었다.

여기사답게 빠르고 민첩한 동작으로 제니퍼의 속옷까지 모두 벗겨낸 헬레나는 금발머리를 게속 세차게 펄럭이면서 제니퍼의 육체를 덮쳤다가 일어서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내려다 보다가 다시 덮치기를 반복했다. 그녀의 입술이 제니퍼의 이마, 코, 귀 등을 훑다가 다시 입술을 쭈우욱 빨았고, 한 손은 젖가슴과 허리를 더듬었으며, 다른 한 손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하윽, 아아앙......."
"하아아, 너무 에뻐, 제니퍼, 우웅......."

두 여인 사이에 디프 키스가 이어졌다. 한참 입술을 빨다가 혀를 들이밀고 상대방의 입 천장과 바닥을 훑었다. 다시 입술이 떨어졌다가 혀가 얽혀서 허공에서 서로를 빨아들였다. 이제 제니퍼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쾌락에 신음하면서 두 팔로 헬레나의 목을 끌어안고 그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네 개의 젖가슴이 부딪치고 출렁이면서 서로를 뭉그러뜨렸다.

이윽고 천천히 제니퍼의 목을 핥으면서 밑으로 내려간 헬레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세차게 움켜쥐고 튀어나온 젖꼭지 부분을 입을 맞췄다. 거의 동시에 헬레나의 손가락이 제니퍼의 미끈한 허벅지 사이로 스며들자 그녀의 몸이 세차게 퍼득였다.

"아학! 아, 안 돼요. 거, 거긴........"
"안 되긴 뭐가 안 돼? 이렇게 푹 젖어 있으면서, 킥킥...... 우리 제니퍼는 아닌 척 하면서도 엄청 밝힌다니까."
"아, 아니에요, 흑, 아아앙!"

헬레나는 절묘하게 손과 입을 놀렸으며, 그럴 때마다 제니퍼의 허리가 뒤틀리고 다리가 비비 꼬였다. 두 사람의 몸은 아교처럼 끈적끈적해졌으며, 쉴 틈 없이 서로의 육체를 탐하면서 뜨거운 신음을 흘렸다.

문득 벌떡 일어선 헬레나는 자신의 팬티를 벗었다. 꽃무늬가 새겨진 하얀색 비단 천조각이 희고 가느다란 두 기둥을 통과해서 풀잎 위에 떨어졌다.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던 마지막 천조각이 떨어져나가자 헬레나의 찬란한 나신의 햇살 아래 훤히 드러났다. 이제 헬레나의 알몸에 남은 물건이라고는 귀걸이, 목걸이 등의 악세사리와 작고 앙증맞은 발에 신겨진 붉은색 끈 샌들이 전부였다.

제니퍼는 가쁜 숨결을 내쉬면서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잠시 자랑스러운 듯이 가느다란 허리에 두 손을 올리고 고개를 젖히던 헬레나는 곧 제니퍼에게 달려들어서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는 머리를 자신의 보지에 박았다.

"하악! 제니퍼, 나, 무지 달아올랐어. 거기를 핥아줘. 뜨겁지? 축축하지?"

제니퍼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뜨겁게 달아오른 헬레나의 음부를 정성껏 핥았으며,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애액을 받아마셨다. 헬레나는 두 손으로 제니퍼의 머리를 누르면서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녀의 허리가 둥그렇게 구부러지면서 황금색의 파도가 허공에 물결쳤다.

"흐응, 아아..... 너무 좋아, 제니퍼. 그래, 거기, 거기를 더, 더, 아아아...... 흑? 꺄아악!"

제니퍼와 뜨겁에 어울리면서 온몸을 휘감는 쾌감에 어쩔 줄을 모르던 헬레나가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커다랗게 뜨면서 찢어지는 듯하 비명을 질렀다. 있을 수 없는 광경을 발견한 것이었다.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가 본데, 제 글은 백합물이 아닙니다. 레즈 장면도 나오긴 하는데, 남녀간의 정사도 나오고, 아마 짬뽕이 될 겁니다.

그리고 강간신, 능욕신 많이 나올 거라고 이미 소개글에 적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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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와 제니퍼가 어울려서 질펀하게 놀고 있던 곳, 바로 그 장소에서 채 5m도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 음흉한 미소를 짓는 사내 한 명이 서 있었던 것이다.

"꺄아아악!"
"히익, 와악!"

두 여성은 이해하기 힘든 비명소리를 지르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제니퍼는 급하게 치마를 내리면서 헬레나의 뒤로 숨었으며, 헬레나도 주변에 옷가지는 닥치는 대로 끌어안으면서 몸을 최대한 움츠렸다.

제니퍼 앞에서는 스스로 알몸을 드러내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던 헬레나였지만, 남자 앞에서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심하게 느끼는지 얼굴이 새빨개졌으며, 몸은 바짝 오그라들었다.

"에이, 왜 멈추십니까? 우리 에쁜 공주님 몸매도 구경하게 계속 하시지........"

사내가 음흉한 웃음을 흘리면서 다가오자 두 여성의 얼굴이 더 새파랗게 질렸으며, 뒤로 슥슥 물러났다. 그러나 그런 작은 움직임으로는 성큼성큼 다가오는 남자에게서 달아날 수가 없었고, 주변을 둘러봐도 숨을 곳 하나 없었다.

"체, 체사레 경, 어서 꺼져요! 지금 당장 안 사라지면, 날 희롱하고 능욕했다고 아바마마께 보고할 거예요1"

헬레나가 고음의 소프라노로 외쳤지만, 그 사내, 체사레의 입가에 서린 느글거리는 미소를 지우기에는 포스가 부족했다.

"오오, 좋습니다. 공주님께서 이 으슥한 곳에서 시녀와 무슨 짓을 하셨는지 소문이 나도 상관없다면 말입니다."
"이, 이, 악랄한......."
"아하, 악랄한 건 제 특기입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체사레는 헬레나를 덮쳤다. 그의 동작은 상당히 민첩했으며, 힘도 셌다. 도망치던 헬레나를 와락 끌어안고, 그녀의 드러난 허벅지와 어깨를 매만졌다.

"꺄악! 그만두지 못해요!"

헬레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몸부림쳤다. 원래 그녀의 실력 자체는 체사레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났지만, 지금은 상황이 안 좋았다. 드러난 알몸을 가리기에도 바빠서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었기에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었으며, 체사레의 손이 닿을 때마다 벌레가 지나다니는 것 같은 감촉이 드는 게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여자와 하는 건 좋아해도 남자는 오로지 징그럽게만 느껴지는 헬레나였다.

헬레나가 제대로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을 이용한 체사레는 그녀의 옷을 제치고 젖가슴까지 주물럭거렸으며, 갑자기 긴 금발머리를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우훅!"

헬레나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동시에 그녀의 내부에서 분노가 부끄러움을 누르기 시작했다. 헬레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그를 밀어냈다. 잠깐 떨어진 두 사람의 표정은 정반대였다. 헬레나의 얼굴은 빨갛고 파란 격정이 이는 표정이었고, 체사레는 무척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 공통점은 서로의 입술에 상대의 침이 흐른다는 것뿐이었다.

그 음흉한 얼굴에 마침내 분노가 폭발한 헬레나는 옷가지를 집어던지고 벌떡 일어서면서 체사레의 다리 사이를 있는 힘껏 걷어찼다. 여자를 궁지에 몰아넣고 마음껏 농락할 생각에 방심하고 있던 체사레는 그만 급소를 제대로 강타당하고 말았다.

"끄어억!"

체사레는 기이한 신음을 흘리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다리 사이를 양손으로 감싼 그는 엄청난 고통에 온몸을 덜덜 떨었다. 경련하는 체사레를 내려다보면서 분노와 수치심과 안도감이 몰려드는 것을 느낀 헬레나의 눈동자에는 어느 새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일단 눈을 훔치고, 급하게 블라우스와 치마를 걸치고 난 그녀는 사내를 향해 최대한 표독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두고 봐요. 당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어요."

그리고 곧바로 헬레나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제니퍼는 원피스를 대충 정리한 후, 반대방향으로 달아났다. 두 여셩의 마음 속에는 모두 이번 일이 소문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가득했다.

체사레는 미녀들이 완전히 사라지고도 한참을 더 끙끙거린 후에야 겨우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다행히 고자는 면한 것 같았지만, 호흡은 여전히 거칠었으며,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후우...... 역시 장미라니까. 그 가시 한 번 날카롭구만."

체사레는 등나무에 기댄 채로 일단 통증이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저 미모와 몸매는 정말 최고야. 게다가 저 나이에 벌써부터 레즈쪽으로 발전한 걸 보면, 성감도 상당하다는 증거인데....... 언젠가는 꼭 내 손에 넣어야지, 킥킥......"

사내, 체사레는 유명한 백작가의 아들로 헬레나 공주와 같은 이뮨 기사단 소속이었다. 나이는 올해로 스물일곱 살이었는데, 검술과 기마술이 뛰어나고, 사교성이 좋아서 황궁 내에서는 꽤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체사레에 관련된 것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그 엽색 행각이었다. 그는 여자를 무척 좋아했으며, 그의 잘생긴 얼굴과 남부 사람의 특유의 까무잡잡한 피부, 근육질로 덮인 탄탄한 몸과 거대한 페니스 때문에 여자들도 모두 그를 좋아했다.

아직 미혼이지만, 이미 열네살 때부터 첩을 두었고, 지금까지 거쳐간 여자를 모두 합하면, 능히 1개 기사단을 이룰 거라고 자타가 공인할 정도였다. 체사레는 수많은 꽃들을 꺾어왔고, 지금까지 마음대로 다루지 못한 여자가 없었다. 겉으로 봐도 그는 매우 매력적인 미남이었으며, 일단 한 번 섹스를 하면, 체사레의 거대한 기둥과 압도적인 섹스 기술에 귀부인부터 앳된 처녀까지, 여자들은 몽땅 다 녹아내리곤 했다.

지금 그는 두 개의 아주 아름답고 고고한 꽃을 노리고 있었다. 다만 아름다운 만큼 그 가시도 대단히 날카롭기에 조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었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약속을 지키려면 슬슬 가봐야겠군."

일어서는 체사레의 입가에는 기분 좋은 미소가 걸렸다. 황궁에 있는 많은 여성들이 그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고 있었으며, 덕분에 체사레는 아주 쉽게 온갖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막 접한 정보에 의하면, 어떤 멍청이가 그의 게획을 결정적으로 도와주는 짓을 저질렀다고 했다.

풀비아는 황태자궁의 시녀들을 총괄하고 있는 시녀장이었다. 그녀는 시녀장이란 이름에서 흔히 떠올리게 되는 중년의 나이에 푸짐한 몸매의 소유자도 아니었고, 날카로운 눈매의 깐깐한 여자도 아니었다.

나이는 올해로 서른 여섯, 얼굴이나 몸매는 평범한 편이었지만, 섹스 파트너로서는 상당히 좋은 육체였다. 소위 주무르는 맛이 있는 여자로서 살결은 부드럽고 매끄러웠으며, 육체의 감도가 매우 좋았다.

풀비아는 결혼은 하지 않았으며, 여러 남자들과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곤 했다. 그녀는 미인이 아니어서 섹스로 출세를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알몸을 주무르고 싶어하는 남자를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한창 나이의 젊은 여성들도 눈부신 듯이 바라보면서 그 사랑을 갈구하는 멋진 남자와 사귀게 되어서 정말 즐거운 나날이었다.

오늘도 그 남자와 만날 약속을 한 풀비아는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자신의 침실로 와서 깨끗이 씻고 정성껏 화장까지 한 다음, 목욕 가운 차림으로 남자를 기다렸다. 그 남자는 늘 그렇듯이 조금 늣게 나타났다.

침실의 문이 열리고 까무잡잡한 피부에 멋진 외모의 청년이 나타나자 풀비아는 반색을 하고 뛰어나갔다.

"흐응, 늦었어요, 체사레경."
"아, 미안, 오다가 웬 암코양이를 만나 가지고........"

풀비아는 두 팔로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입술을 더듬었다. 체사레는 마주 키스를 하면서 손을 내려서 풀비아가 걸치고 있는 목욕 가운의 끈을 풀렀다. 그가 풀비아의 허리를 쓰다듬으면서 풀어진 가운의 앞섶을 확 열자 그녀는 "아!"

하는 신음을 발하면서 목을 뒤로 꺾었다. 왠지 모르게 힘이 쭉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이었다. 그런데 체사레의 동작이 약간 이상했다. 가운을 벗겨내리는 듯 하던 그는 팔꿈치 아래까지 내린 상태에서 천을 빙빙 돌렸다.

"무, 무슨 짓을?"

풀비아가 의혹이 가득한 눈동자로 몸을 비틀어봤지만, 이미 힘이 쭉 빠진 여성의 동작은 매우 미미했고, 사내의 움직임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체사레는 아주 간단하게 풀비아의 두 팔을 뒤로 돌린 채 벗겨내린 가운으로 꽁꽁 묶어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을 툭 밀었다. 팔이 뒤로 돌려진 탓에 제대로 균형을 잡을 수 없었던 풀비아는 뒤로 비틀비틀 물러나다가 침대 위에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풀비아는 알몸을 드러낸 채 침대 위에 반쯤 누운 자세가 되었다. 두 팔이 뒤로 돌려서 묶여 있었으므로 드러난 젖가슴과 음부를 가리고 싶어도 가릴 수가 없었으며, 몸을 움찔거려 봐도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이상한 무력감이 가슴을 치자, 전신에 찌르르한 감각이 흘렀으며, 사내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개미가 기어다니는 것 같았다.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기이하게도 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다, 당신........"
"크큭, 이제 꼼짝도 못하겠지? 이렇게 묶어놓으면 내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가 있거든."

체사레는 탐욕스러운 눈동자로 풀비아를 샅샅이 훑어보면서 천천히 옷을 벗었다.

"너, 너무해요."

풀비아는 울상을 지으면서 몸을 뒤틀었지만, 묘한 쾌감을 느끼는지 얼굴에 발그레한 홍조가 떠올랐다. 그녀는 나름대로 다소곳한 자세를 취한답시고 무릎을 모아서 한쪽으로 구부렸지만, 그 자세는 오히려 더더욱 요염한 분위기를 발했다.

이윽고 옷을 다 벗은 체사레가 천천히 풀비아를 향해 다가왔다.

체사레가 걸을 때마다 가운데 달린 페니스가 꺼떡꺼떡 흔들렸다. 풀비아의 시선은 바로 그 페니스에 딱 고정되어 있었으며, 그 크고 당당한 페니스가 용솟음칠 때마다 나신을 파르르 떨었다.

워낙 크고 굵고 단단해서 한 번 꽂히면 여자들의 혼을 빼놓는다는 체사레의 페니스, 그게 자신의 몸을 푹푹 쑤시는 상상을 한 풀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발하면서 허리를 뒤틀었다. 그녀의 얼굴이 노을빛으로 달아올랐고, 다리 사이가 슬그머니 젖어들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이미 사내의 페니스에 얽매인 노예라는 증거였다.

침대 위에 쓰러진 풀비아에게 다가간 체사레는 곧바로 그녀의 오므린 다리부터 확 벌렸다. 두 다리는 너무나 간단하게 벌어졌으며, 그 사이로 살짝 벌어진 꽃잎이 보였다. 체사레가 손을 뻗어서 슬슬 쓰다듬자 풀비아는 비음을 흘리면서 허리를 활처럼 둥글게 구부렸다.

"뭐야, 벌써 젖었어? 단지 보여지는 것만으로 흥분하다니, 정말 음란한 계집이로군."
"아, 아니에요, 난......."
"아니긴 뭐가 아니야?"
"학! 아, 안돼요, 거긴...... 아항......."

체사레의 여자 다루는 솜씨는 역시 일품이었다. 그는 한 손만으로 여자를 가게 만들었으며, 이제 완전히 축 늘어진 풀비아는 고개를 튼 채 가쁜 숨만 내쉴 뿐이었다.

더 이상 애무할 필요도 없다고 판단한 체사레는 그녀의 가느다란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 위로 올린 후, 세차게 페니스를 꽂았다. 예고도 없이 굵고 단단한 몽둥이가 자신의 몸 속으로 파고들자 풀비아는 깜짝 놀라서 눈을 부릅떳지만, 곧 뜨거운 교성을 발하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하악! 너, 너무 좋아요. 으흑..... 더, 더 세게..... 아아아....."

풀비아의 새하얀 허벅지가 파르르 떨리더니 사내의 몸에 찰싹 휘감겼으며, 조개는 쉴 새 없이 옴죽거리면서 애액을 토해냈다. 몇 번 쑤신 것만으로도 이미 절정에 오른 풀비아는 온몸을 파들파들 떨면서 방 안이 떠나갈 듯한 비명을 질렀다.

문득 그녀는 세차레의 목을 끌어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의 두 팔은 뒤로 돌려져 묶여 있었기에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안타까움에 그만 눈물이 샘솟았다.

"체, 체사레경...... 흑! 이걸..... 아앙.... 풀어줘요..... 헉헉.... 난 당신을...... 안고 싶어요, 으흥......"

체사레는 대답 대신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쥐어짰다. 풀비아의 육체가 또 한 번 움찔하면서 심하게 떨렸다.

"아아, 제발......"
"안 돼. 오늘 넌 내 장난감이야. 실컷 안타까움에 떨게 해주지."

그 말과 함께 체사레는 갑자기 페니스를 쑥 빼내더니 그대로 벌떡 일어섰다. 풀비아는 깜짝 놀라서 애절한 표정으로 사내를 올려다 봤지만, 체사레는 느글느글한 얼굴로 그녀를 비웃을 뿐이었다.

"왜요? 제발 날 뭉개줘요. 어서!"
"훗, 그럴 순 없지. 오늘은 실컷 애태워 줄 거거든."

말끝에 손을 뻗은 체사레는 풀비아의 젖꼭지를 살짝 비틀었다.

"아, 아!"

이미 잔뜩 민감해진 풀비아의 육체는 그런 작은 애무에도 몸을 비틀면서 격렬하게 반응했다. 체사레는 그야말로 장난감 가지고 놀 듯이 풀비의 육체를 가지고 놀았다. 슬쩍슬쩍 주무르고 꼬집으면서 반응을 살피다가 갑자기 몇 번 푹푹 쑤셔줬고, 다시 벌떡 일으켜서 자기의 품에 안았다가 바닥 위에 떼굴데굴 굴리기도 했다.

그녀를 빙글 돌려놓고 후배위로 섹스를 하다가 슬쩍 물러나서 한참 동안 비웃고, 다시 옆으로 돌려서 한 쪽 다리를 크게 들고 페니스를 꽂았다. 허나 체위는 여러 가지를 취해도 결코 1분 이상 연속으로 섹스를 하지 않아서 풀비아를 더더욱 애타게 만들었다.

마침내 풀비아는 안타까움 때문에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다. 그녀의 알몸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으며, 내쉬는 숨결은 장거리를 전력 질주한 사람처럼 거셌다. 사내가 격렬하게 박아주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그걸 안해주니 뜨거운 몸을 달랠 길이 없어서 너무나 답답했다. 직접 사내에게 매달리고 싶어도 두 팔이 묶인 탓에 움직일 수가 없으니 안타까움은 더더욱 증폭되었다.

"아악! 제발, 제발....... 날 그만 가지고 놀아요. 어서, 어서, 날 짓밟아줘요. 이런 놀이는 싫어요. 아앙.... 빨리..... 흐흑, 제발......."

풀비아는 눈물까지 펑펑 흘리면서 간절하게 애원했으며, 안타까움에 몸부림쳤다. 한계까지 달아오른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엇으며, 체사레가 그녀를 격렬하게 밀어붙여만 준다면, 그 밟바닥이라도 핥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체사레는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서 귓가에 대고 살짝 속삭였다.

"좀 더 공손하게 부탁해 봐, 풀비아. 그럼 해줄지도 모르지, 킥킥......."

귓가에 흐르는 바람만으로도 움찔움찔 떨고 난 풀비아는 즉시 혀를 회전시켰다.

"주, 주인님, 제발 천녀를 짓눌러 주세요. 제 이 음란한 구멍을 막 쑤셔주세요, 주인님...... 아아, 제발..... 주인님을 위해 뭐든지 할 테니......."

이미 뜨거운 몸 때문에 이성이 마비된 풀비아에게 자존심 따위는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로 체사레를 주인님으로 섬기고 그를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가짐으로 열렬히 그의 몽둥이를 원했다.

'흠, 이 정도면 완전히 넘어왔군. 내 명령에 절대 복종할 수밖에 없는 상태야.'

득의의 미소를 띤 체사레는 풀비아의 버들가지처럼 유연한 허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허리에 사내의 손길이 닿자, 그녀는 마치 감전되기라도 한 것처럼 알몸을 파르르 떨었다.

침대 위에 앉은 체사레는 풀비아를 번쩍 안아서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그러자 풀비아는 스스로 다리를 벌렸고, 그는 여체를 끌어안은 채 천천히 우뚝 선 자신의 페니스 위에 내리꽂았다. 풀비아의 음부는 조개처럼 옴죽거리고, 끈적한 애액을 토하면서 열렬히 페니스를 환영했다.

"아앙, 하아.........."

풀비아는 형언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끼면서 힘없이 사내의 어깨에 몸을 기댔다. 텅 빈 채로 그녀를 미칠 듯이 허전하게 만들던 그 구멍이 크고 굵은 페니스에 의해 꽉 채워지자 살 것 같았다. 의식하지 않았는데도 그녀의 보지는 체사레의 페니스를 꽉 쥐고 쉴 새 없이 옴죽거렸으며, 흐드러진 엉덩이는 전후좌우로 요염하게 움직였다.

그럴 때마다 참을 수 없는 쾌감이 그녀의 전신 모세혈관 속을 치달렸다.

체사레는 자신을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거의 넋을 잃고 있는 풀비아를 보면서 악마의 미소를 지었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가장 즐거운 순간이었다. 여자를 정복하고, 여자가 그에게 무릎꿇게 만드는 순간, 여자들이 그의 앞에서 완전히 굴복해서 스스로를 한낱 소유물로 전락시키는 순간은 그에게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다.

체사레는 귀엽다는 듯이 풀비아의 넋나간 얼굴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살며시 속삭였다.

"풀비아?"
"예, 주인님."

곧바로 돌아오는 굴종의 기운이 가득한 대답, 이런 철저한 굴복에 오히려 매저키스트적인 쾌감을 느꼈는지 풀비아는 방글방글 웃고 있었다.

"내가 듣기로 조나단 황태자가 자기 아내인 실비아 황태자비에게 정조대를 채웠다는데, 그게 사실이야?"
"예? 그, 그건........"

깜짝 놀랐는지 풀비아가 몸을 굳히자, 체사레는 풀비아의 연약한 몸을 번쩍 들었다가 다시 세계 내리꽂았다. 대번에 풀비아의 허리가 세차게 꺾여지고, 눈이 까뒤집히면서 비명 소리가 터져나오더니, 곧 혀끝이 진실을 토해냈다.

"예, 그, 그래요, 주인님. 분명히 황태자비님의 거기에 정조대가 채워져 있어요. 오늘 아침에 제가 직접 채웠고, 목욕을 시킬 때도 확인했죠."

체사레의 페니스는 적어도 여성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자백제로 유명했다. 그가 푹푹 쑤셔주면, 어떤 여자라도 솟아오로는 쾌락에 이성과 판단력을 상실했으며,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한 상태에서 가문의 비밀까지도 남김없이 자백하곤 했다.

"그러면, 정조대 열쇠 말이야, 역시 조나단이 직접 가지고 갔겠지?"
"예."

"쿡쿡, 그래, 그럴 거야. 하지만, 재수없어서 남편이 죽으면 여자가 너무 불쌍해지니까 황실에서 예비 열쇠를 따로 만들어서 보관했다고 들었는데, 맞나?"

"예, 그래요."

조나단은 그녀를 적당히 어루만져 주고 박아주면서 질문을 계속했으며, 이미 저항력을 완전히 상실한 풀비아는 묻는 대로 성실하게 대답했다.

"그 예비 열쇠는 누가 보관하지? 혹시 너 아냐?"
"마, 맞아요. 그건 제가 아무도 몰래 가지고 있어요. 흐응...... 원래 그 궁전의 시녀장이 보관하다가...... 아아, 좋아요...... 더, 더......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대신 아내의 정조대를 열어주는 게 황실의 관례죠. 하앙, 주인님, 제발......우웅........."

체사레의 가슴 속의 기쁨의 파도가 쳤다. 됐다! 이제 그 고고하고 차가운 절세의 미녀 실비아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 생긴 것이다.

"풀비아, 난 그 열쇠가 필요해. 날 위해 정조대 열쇠를 가져다 줄래?"
"그, 그건......"

손톱만큼 남아 있던 이성이 순간적인 거부감을 일으킨 걸까? 아니면 그래도 황태자비궁의 시녀장으로서의 의무감이 고개를 든 걸까? 지금까지 매우 다소곳하던 모습과는 달리 풀비아는 무척 대답을 망설였다.

체사레는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면서 부드럽게 풀비아의 알몸을 어깨부터 허벅지까지 슬슬 쓸었다. 풀비아의 몸은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짜릿한 감촉이 자궁 내부를 울렸다.

"아앙, 주, 주인님........"

풀비아는 암캐처럼 헐떡였으며,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와 물결치듯이 율동을 일으켰다. 그녀는 모든 걸 잊고 지금의 섹스에만 몰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또다시 천둥같은 울림이 고막 속으로 파고들어왔다.

"어때? 가져다 줄 거지?"
"주, 주인님........"

풀비아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그 표정에는 미칠 듯한 쾌락 외에 다른 성분이 섞여 있었다. 못내 망설이는 그녀를 보면서 체사레는 일부러 약간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싫어? 지금 내게 반항하는 거야?"
"아, 아니에요, 주인님. 전 당신의 노예에요. 당신이 시키면 뭐든지 할 거에요."

다시 또 섹스를 중단할까 봐 겁이 났는지 풀비아의 갈색 눈동자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졌으며, 애절한 표정으로 체사레를 올려다 보았다.

"그래? 그럼 가져올 수 있겠지?"
"주인님, 제발...... 그것만은........"

풀비아는 본능적으로 체사레가 실비아를 유린할 작정임을 깨달은 것이었다. 여태 황궁에 충실한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황태자비를 배신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섹스를 위해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버린 상황에서도, 인간의 도리가 그녀를 붙들고 있었다.

허나, 상황은 급변하고 만다. 체사레가 씨익 미소를 짓더니 갑자기 풀비아의 몸을 높이 들어올렸으며, 그 반동으로 애액에 푹 젖은 페니스가 보지 밖으로 빠져나왔다. 기분 좋게 자궁을 꽉 채워주고 있던 님을 잃자, 그 허전함에 풀비아의 얼굴이 대번에 일그러졌다.

그녀는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먼저 체사레가 그녀의 몸을 휙 집어던졌다. 풀비아는 가랑잎처럼 무기력하게 침대 위에 쓰러졌으며, 양팔이 등 뒤로 돌려져서 목욕가운으로 묶인 탓에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아악! 안 돼요, 제발...... 주인님, 절 버리지 말아요. 전 당신만을 위해 살 테니까......."

손톱만큼 남아 있던 이성은 대번에 날아갔다. 그녀는 미친 듯이 몸부림치면서 사내를 갈구했다. 눈물이 펑펑 쏟아졌으며, 다리가 비비 꼬였다. 끊임없이 옴죽거리면서 애액을 토해내는 보지는 텅 빈 허전함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면서 한참을 비웃던 체사레는 다시 천천히 다가가서 손으로 풀비아의 음부를 쓸었다. 동시에 풀비아는 울음 같은 신음을 발하면서 온몸을 비틀었다. 사내의 손을 가둬두기라도 하려는 듯이 그녀의 미끈한 다리가 팍 조여들었으며, 그렇게 체사레의 손을 다리 사이에 꼭 낀 채로 부비적거렸다. 그렇게 팔을 등 뒤로 돌리고 알몸을 훤히 드러낸 채 다리를 비비 꼬는 풀비아의 모습은 더없이 음탕해 보였다. 성실하고 일처리가 확실한 시녀장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자, 이제 마지막 요구다. 셋을 셀 동안 '예'라는 대답을 하지 않으면 난 널 버리고 그냥 갈 거야. 날 위해 정조대 열쇠를 가져다 줄 거지?"

무서운 고민이 풀비아의 얼굴에 떠올랐다. 그녀는 갈색 머리칼을 펄럭이면서 고개를 좌우로 돌렸지만, 어디에도 그녀에게 조언을 해줄 자는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풀비아의 윤리 의식은 빠르게 꺼져가고 있었다.

"하, 하지만........"

너무나 간절한 얼굴로 체사레를 바라보면서 입을 벌린 마지막 저항은 그의 무정한 한 마디에 바로 깨져나갔다.

"하나!"

둘은 셀 필요도 없었다. 풀비아가 바로 고개를 세차게 끄떡인 것이었다.

"갖다 드릴게요. 당신에게 그 열쇠를 드리겠어요. 그러니 제발 날 버리지 말아요, 주인님. 난 당신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노예에요. 제발, 제발......."
"역시 착한 우리 풀비아, 말귀를 알아듣는군."

체사레가 따스하게 안아주자 풀비아는 그 품에 안겨서 서럽게 울었다. 알 수 없는 설움과 안타까움이 그녀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허나 그 설움은 체사레의 강인한 페니스가 다시 힘차게 그녀의 몸 속으로 파고드는 순간, 저 멀리 사라져 버렸다. 그 다음은 몸이 둥둥 떠다니는 듯한 쾌락만이 그녀를 점령했다.

체사레는 더욱 신중을 기하고, 그를 위해 어려운 일을 결심해 준 풀비아를 위로도 할 겸 해서 그 날만은 특별 서비스를 해줬다. 덕분에 풀비아는 무려 2시간 동안이나 극락을 헤맬 수 있었다.

늦은 밤, 황궁의 한쪽에 위치한 방, 한쪽에는 핑크빛의 대형 침대가 놓인 것으로 보아 침실로 추측되는 방이었다. 방 안에는 삼각 촛불 몇 개만이 켜져 있을 뿐이어서 좀 어둑어둑한 편이었으며, 그 약한 빛들이 창문으로 새어들어오는 푸르고 엷은 별빛과 어우러져서 왠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노란 바탕에 푸른 색 무늬가 새겨진, 환상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비단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그런 신비로운 정경. 그 아늑한 공간의 정중앙에는 그러한 분위기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아니 주변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결정적으로 향상시켜 주는 미녀가 있었다.

그녀는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길고 풍성한 실버 블론드, 푸르른 바다를 그대로 얼린 듯한, 차갑고 고고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코발르블루의 눈동자, 눈처럼 새하얀 살결, 시원한 이마, 더없이 섹시한 붉고 도톰한 입술, 특히 매미날개처럼 얇은 연록색의 이브닝 가운만 걸치고 있었기에 조물주가 온 정성을 다해 빚은 듯한 완벽한 몸매가 선명하게 드러나서 보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평생을 세상을 주유했다 해도 만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운, 상앗빛 조각 같은 절세의 미녀, 게다가 그 눈부시게 아름다우면서도 우아한 자태와 기품은 마치 달의 여신이 강림한 것 같았다.
.

그녀는 광활한 펜트 제국 내에서도 누구나 첫손가락에 꼽는 미녀, 이 나라의 황태자비 실비아였다. 실비아는 침실에 놓인 크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밤하늘을 구경하는 중이었다. 목욕까지 다 끝내고 잠을 자기 위해 연록색 이브닝 가운을 걸쳤지만, 왠지 잠이 오질 않았다. 밤하늘에 가득한 별빛들이 마치 그녀의 슬픔과 눈물처럼 느껴졌다.

멍하니 밤하늘을 바라보던 실비아는 하르르 한숨을 내쉬었다. 절세의 미녀가 우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니 더할 나위 없이 애처로워 보였다. 뜨거운 심장을 가진 남자라면 이 애처로운 여인을 보듬어 안아 주고 싶은 충동을 누르지 못하리라.

그렇게 한참을 그린 듯이 앉아 있던 실비아는 이윽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일도 황태자비로서의 스케줄이 가득했기에 이제는 그만 잠을 자둬야 했다. 일어나자 실비아의 늘씬한 몸매가 더욱 확연히 드러났으며, 그녀가 조용히 걸을 때마다 풍만한 젖가슴에서 가느다란 허리로 이어지는 육감적인 선이 절묘하게 출렁였다.

헌데, 막 침대에 다다른 순간, 끼이익 하는 거친 소리를 내면서 침실 문이 열렸다. 반사적으로 그쪽으로 시선을 돌린 실비아의 얼굴에 7할의 놀라움과 3할의 두려움이 섞인 표정이 떠올랐다.

생전 처음 보는 남자가 거기 서 있었던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곳은 구중궁궐 중에서도 가장 깊고 은밀한 곳에 위치한 규중심처, 황후 다음으로 지체가 높은 황태자비의 거처였다. 감히 외간남자가 이곳에 침범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제법 허우대는 멀쩡하게 생긴, 아니 독특한 매력의 미청년이라 할 수 있는 사내는 빙글빙글 웃으면서 말없이 실비아의 미모를 구경하고만 있었다. 결국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실비아였다.

"다, 당신은 누구죠."

의식적으로 막으려 해도 목소리가 떨려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스무 살의 아직 세상경험이 일천한 여인에게 오밤중에 외간 남자와 단둘이 남아 있는 것은 꽤나 두려운 일이었다.

"실례하겠습니다. 저는 이뮨 기사단 소속의 체사레라고 합니다. 오늘 황태자비님의 존안을 뵈어서 가문의 영광입니다. 그 동안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실물은 소문보다 훨씬 아름다우시군요."

사내는 완벽한 예절로 인사를 했지만, 실비아에게는 그의 예법이나 말투 따위는 관심 밖이었다. 오직 그가 황제 직속인 이뮨 기사단 소속의 기사란 사실만이 확실하게 머리 속에 들어왔다. 그렇다면, 이 사내는 귀신도 아니고, 강도도 아니며, 그녀보다 낮은 지위에 황실의 녹봉을 받는 자란 뜻이 아닌가?

그 사실이 확인되자 노여움이 공포를 이겨내기 시작했다. 두려움에 떠는 여인은 사라지고, 차갑고 고고한 황태자비가 대신 등장했다. 실비아는 그린 듯한 눈썹을 찌푸리면서 병적으로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들어서 문 쪽을 가리켰다.

"체사레경이라고 하셨나요? 당신도 황실의 기사라면 황궁의 법도쯤은 아실 텐데, 야밤에 아녀자의 방에 무단 침입하다니, 이 무슨 무례한 짓이시죠? 당장 나가세요. 그리고 이 행동에 대한 징벌도 각오하셔야 할 거예요."

체사레는 그녀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다. 오히려 그 섬세하고 아름다운 손가락이 그에게는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뭘 그렇게 서두르십니까? 깊은 밤에 쓸데없이 소란떨어봤자 좋은 일은 없으니 둘이서 오붓하게 이야기라도 나누면 어떨까요? 전 사실 잠시라도 더 아름다운 황태자비님과 함게 있고 싶습니다."
"뭐라고요? 이......."

체사레의 뻔뻔스러움에 실비아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가 노기를 띠었지만, 소리를 지르려다 말고 스스로 자신의 가슴을 누르면서 참았다. 소리를 지르면 남에게 들키게 된다. 야밤에 침실에서 외간남자와 같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면, 그 즉시 온갖 소문이 황궁 안을 뱀처럼 휘감으리라. 황궁에는 그런 종류의 추문과 억측을 좋아하는 인간들이 잔뜩 서식하고 있었다.

체사레가 계속 빙글빙글 웃으면서 뚫어져라 쳐다보자 실비아의 얼굴이 약간 빨개졌다. 분노 때문이 아니라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지금 그녀는 얇디 얇은 이브닝 가운 하나만을 걸친 상태, 속살이 비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늘씬한 몸매가 선명하게 드러난 상태였다.

엄격한 황실 교육을 받고 자란 그녀에게 있어서 외간남자에게 자신의 몸매를 그대로 보인다는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었다. 본능적으로 두 팔로 가슴을 감싼 채 몸을 최대한 움츠리고 싶었지만, 황태자비로서의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절대로 그녀보다 낮은 지위의 남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실비아는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더더욱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감히 누굴 희롱하는 건지 아시나요? 어서 나가요! 계속 날 무시하면, 기사 작위를 박탈시킬 수도 있어요."

위엄 있게 말하긴 목소리 끝이 살짝 떨려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황태자비란 가면을 쓰고 있다 해도 본질적으로 연약한 여성, 야심한 시각에 처음 보는 건장한 남자와 단둘이 있는 것은 무척이나 두렵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반면에 체사레의 행동은 여유만만 그 자체였다. 오히려 그는 터벅터벅 걸어가더니 핑크빛 침대 위에 턱 걸터앉았다.

"이야, 이거 아주 푹신하군요. 과연 황태자비 마마의 침대답습니다."

이제 실비아의 얼굴은 아예 사색이 되었다. 이런 무례함이라니! 저 침대에 황태자 조나단이 아닌 남자의 몸이 닿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엄청난 모욕감과 분노와 공포와 수치심이 범벅이 되어서 그녀의 머릿속을 패닉 상태로 만들었다. 너무 분해서 코발트블루의 눈동자에 맑은 눈물이 글썽거리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막을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다, 당신은 대체 뭘 어쩌려고 이러시는 거죠? 이, 이런 짓이 당신의 장래를 파멸시키리란 것도 생각 못 하나요? 이곳은 규중궁궐, 여인들의 거처, 사내가 함부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하지만 난 이미 들어왔습니다."
"하아, 하아......... 그래요? 정말 잘나셨어요. 도대체 여긴 어떻게 들어오시 거죠?"

계속된 뻔뻔함에 질린 나머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질문이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녀의 뺨을 후려친 것만큼이나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풀비아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여기 시녀장이어서 그런지 역시나 비밀스런 길을 잘 알더군요."

실비아는 마치 찬물이라도 뒤집어 쓴 듯한 표정이 되어 파들파들 떨었다. 그녀는 이미 정신적으로 체사레에게 압도당하고 있었다.

"풀비아가? 말도 안 돼요! 그녀가 황궁에 얼마나 충실한데......... 날 배신하는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어요."
"풀비아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이제 곧 당신도 이해하게 될 겁니다. 여자의 심리는 결국 서로 통하기 마련이니까요."

실비아가 뭐라 대답을 하려 하는데, 갑자기 체사레가 손을 들어서 그녀의 말을 막았다.

"자, 그럼 순진한 여인을 희롱하는 것도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정조대를 차고 지낸 하루는?"

꽈르릉! 번개라도 친 것 같았다. 안 그래도 흔들리고 있던 실비아에게 그 한 마디는 결정타가 되었다. 그녀의 눈앞이 흐릿해졌으며, 방안 풍경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졌다.

"당신이, 당신이 어떻게 그것을? 이럴 수가........ 난......."

단박에 부정해야 할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그 사실 자체가 그녀가 받은 정신적 충격의 거대함을 증명하고 있었다. 실비아는 어질어질한 정신 상태로 인해 비틀거리면서 간신히 쓰러지는 것만 면하고 있었으며, 반면에 체사레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더욱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었다.

"다 아는 수가 있습니다. 황궁이란 마성의 장소에 진정한 비밀은 없는 법이죠. 그나저나 고귀하신 황태자비 마마의 그곳에 그런 쇳덩어리가 채워져 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입니다, 키킥....... 과연 당신의 허리와 보지에 정조대가 채워진 모습은 어떻게 생겼을려나........"

체사레의 천박한 농담과 음흉한 시선에 실비아는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부르르 떨면서 다리를 오므렸으며, 두 손으로 그곳을 가렸다. 반투명한 연록색 천으로 가려져 있기에 그녀가 차고 있는 정조대가 보일 리 없었건만, 실비아는 사내의 뜨거운 시선에 자신의 알몸이 그대로 투과되는 듯한 착각에 빠져 있었다.

이미 그곳에 차갑고 고고한 황태자비는 없었다. 남편의 불신과 쇳덩어리에 의해 심한 고통을 당하고, 악독한 사내에게 희롱당하면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애처롭고 연약한 여인 하나가 비틀거리면서 간신히 서 있을 뿐이었다.

"아아, 많이 괴로우시죠? 그럴 겁니다. 비록 단 하루지만, 정조대란 게 사람이 차고 지낼 만한 물건이 아니죠. 팬티도 못 입고, 씻을 때도 불편하며, 용변을 볼 때도 역시 불편, 특히 중요한 부위를 차가운 쇳덩어리가 하루종일 압박하는 느낌은 실로 죽을 맛이겠죠. 전 그런 경험은 없지만, 정조대를 차고 지내 본 몇몇 여성들의 하소연을 들어봐서 대강 짐작은 합니다."

실비아는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저 가쁜 숨을 내쉬면서 초점을 잃은 눈동자로 멍하니 체사레 쪽을 바라볼 뿐이었다.

"불쌍한 황태자비 마마, 의처증 걸린 남편과 사는 건 힘든 일이죠. 그런 쪼잔한 남자가 한 자라의 황태자라니, 쯧쯧......... 하지만 여기 당신을 구하기 위한 구세주가 등장했으니, 걱정 마십시오. 짜잔! 이게 뭘까요?"

실비아는 그걸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과거, 오늘 아침, 그녀가 깊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던 시점, 조나단의 손에서 빙빙 돌려지던 바로 그 물건........

"열쇠? 내......."
"그래, 바로 네가 찬 정조대의 열쇠지."

이제 진지해지기로 작정했기 때문일까? 능글능글하던 표정은 싹 사라지고, 대신 정열적이고 지배적인 얼굴로 실비아를 주시하고 있었다. 더 이상 경어를 쓰지 않고, 반말을 쓴 것, 그것이야말로 체사레가 실비아를 더 이상 황태자비로 대접하지 않을 것이며, 한 명의 여자로, 색욕의 대상으로 보겠다는 증거였다.

그 강렬한 눈빛을 받은 실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가늘게 떨었다. 그녀는 체사레의 무례를 탓하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마치 오랫동안 사막을 헤매다 오아시스를 발견한 여행자 같은 얼굴로 체사레의 손에 들린 열쇠를 바라볼 뿐이었다.

"트, 틀림없나요?"
"물론이지. 의심나면 한 번 열어볼까?"

실비아는 대답하지 않고 뜨거운 눈길로 그 열쇠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만큼 그녀는 열쇠를 갈구했다. 정조대는 정말이지 인간이 차고 지낼 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그건 인격도 자유도 없는 노예의 상징, 그런 걸 차고 몇 년을 보내야 했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끔찍해지는 실비아였다.

"그, 그걸 나한테 팔아요1"

매달리는 듯한 얼굴로 애절하게 외치는 실비아의 모습은 체사레에게 쾌감으로 다가왔다. 그는 화려한 냉소를 날리면서 말했다.

"얼마에?"
"도, 돈이라면 원하는 대로 드리겠어요. 그리고....... 오늘 당신의 행동도 모두 없었던 것으로 해 드리죠."

뜨거운 외침이었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돈이라면 나도 필요한 만큼은 있어."
"그, 그럼 무엇을......."
"우선 벗어."

실비아의 코발트 블루의 눈동자가 커다랗게 떠졌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 했고, 이해한 다음에는 심한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다, 당싱은......."
"왜 그래? 벗어야 정조대를 열 거 아냐, 안 그래?"

순간적으로 실비아의 머릿속에서 오만 가지 생각이 교차되었다. 본래대로라면 이런 건방진 소리를 지껄이는 남자는 뺨이라도 쳐줘야 할 터, 그러나 지금의 실비아는 얼음으로 조각한 미녀라 불리던 그 차가움과 도도함을 견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도 두 다리 사이에서 느껴지는, 너무나 끔찍한 감촉이 그녀의 자존심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싫어? 그러면 이 열쇠는 어디 창밖으로 던져버릴까?"

정말로 던져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체사레가 엉덩이르 들썩거리자 실비아는 급하게 그쪽으로 몸을 뻗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뻔한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로 마음이 급한 것이었다.

"아, 안돼요!"

"벗어! 안 벗어? 그럼 나간다."
"아, 안돼요, 제발! 나가지 마요."

"그럼 벗어."
"하, 하지만......."

"할 수 없지 난 이만 가볼 수밖에......."
"그, 그러지 말아요.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줘요, 흑......"

상황이 재미있게 바뀌었다. 아까는 실비아가 어서 나가라고 요구했지만, 이제는 체사레가 나가려고 하면, 오히려 실비아가 간절한 표정으로 제발 나가지 말라고 애걸하고 있었다.

황태자비로서 있을 수 없는 굴욕적인 장면이었다. 만약 조나단이 사랑하는 아내가, 자신 말고 모든 남자에게 도도하고 차갑게 굴기를 바랬던 아내가, 바로 자신 때문에, 그가 한 행동 때문에 이렇게 외간 남자에게 쩔쩔매면서 굴복하는 장면을 봤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상황은 그가 실비아에게 강제로 정조대를 채우면서 바랬던 것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결국 몇 번이나 망설인 끝에 정조대를 차고 있는 괴로움을 없애야 했다고 결심한 실비아는 스스로 연록색 이브닝 가운을 벗기 시작했다. 체사레는 침대에 걸터앉은 채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그런 실비아를 구경했다.

결심은 했지만, 외간남자 앞에서 알몸을 보일 생각을 하니 역시 절로 손이 떨렸다. 실비아는 힘들게 가운에 달린 허리끈을 풀었다. 연록색의 천이 좌우로 벌어지면서 우윳빛의 살결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체사레의 눈이 커졌다. 소문으로 듣긴 했지만, 실비아의 아름다움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 그녀의 얼굴만 해도 미의 극치였지만, 몸매는 그 이상으로 완벽했다. 어쩌면 저렇게 곱고 매끄러운 살결에 저토록 절묘한 곡선을 이룰 수 있을까?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천천히 가운을 양옆으로 벌린 실비아는 힘겹게 두 팔을 빼냈다. 그러자 연록색 가운이 침실 바닥에 툭 떨어지면서 흐릿한 촛불 아래 그녀의 반나체가 드러났다.

실비아의 반나체는 너무나 찬란한 빛을 뿜고 있었기에 주변이 꽤나 어둑어둑한 상황에서도 눈에 확 띄었다. 아니, 오히려 어두웠기 때문에 더더욱 아름답고 신비로워 보였다.

체사레는 서글플 정도로 희고 긴 목덜미에서 가냘픈 어깨를 거쳐서 풍만한 젖가슴으로 시선을 옮겼다. 젖가슴에는 브래지어가 채워져 있었으며, 그 아래로 잘록한 허리가 이어졌다. 허리 아래에........ 팬티는 없었다.

대신 팬티와 비슷한 모양의 쇳덩어리가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정조대....... 멍청한 의처증 황태자와 저 정조대 덕분에 이런 기막힌 구경을 하게 된 것이다. 체사레는 정말로 흡족했다.

한편, 실비아는 체사레의 시선이 정조대에 닿은 것을 깨닫자 그만 신음을 흘리면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꼭 감겨진 눈 사이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정말 죽을 만큼 수치스러웠다.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정숙했던 그녀가 외간남자 앞에서 이렇게 치부를 드러내게 될 줄이야........

정조대로도 다 가리지 못한 풍만한 엉덩이, 그리고 엉덩이 아래로는 미끈한 다리가 쭉 뻗어 있었다.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실비아의 반나체를 감상한 체사레는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동안 수많은 여자를 먹어왔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접한 것은 처음이었다. 낮에 봤던 헬레나의 알몸도 절륜한 아름다움이었지만, 그 풍만함과 곡선의 절묘함, 그리고 부드러움에서는 실비아에게 미치지 못했다.

구경을 다 끝낸 체사레는 다시 한 번 강하게 명령했다.

"브래지어도 벗어!"
"예? 그, 그건......."
"어서!"

체사레가 거칠게 강요하자, 실비아는 고개를 떨구면서 손을 등뒤로 돌리고 말았다. 이미 보여줄 거 다 보여준 상황에서 더 망설일 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브래지어 후크가 풀리고, 두팔을 따라 내려오면서 툭 떨어지자 동그란 젖가슴이 확 드러났다. 비로소 그 풍만하면서도 가냘픈 몸의, 유연한 곡선이 한 눈에 들어왔다. 비록 그놈의 정조대가 여전히 거슬리긴 했지만.........

실비아는 고개를 왼쪽으로 튼 채 파들파들 떨고 있었다. 심각한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파도처럼 몰려왔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마치 첫날 밤을 맞은 새신부 같았다.

체사레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조용한 걸음걸이로 실비아를 향해 다가갔다. 그가 얼마나 자연스러웠는지 실비아가 "아!"

하는 신음을 발하면서 눈을 크게 떴을 때는 이미 체사레의 품 안에 안긴 후였다. 그가 그녀를 꼭 끌어안고 등허리를 슬슬 쓰다듬자 이상한 무력감이 실비아의 몸을 감쌌다. 마치 따스한 물 속에 푹 잠긴 듯한, 그런 나른함이 느껴지면서 전신에 힘이 쭉 빠져나갔다.

어쩔 수 없는 연약함일까? 사내의 품에 안기니 너무 따스하고 편안하고 의존이 되는 게, 참 좋았다. 이제까지 느껴왔던 모든 설움들 -남편의 불신, 정조대의 불편함, 외간남자 앞에서 벗어야 했던 부끄러움-이 한꺼번에 녹아내리면서 몸이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으며, 정신은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했다.

체사레의 손이 허리를 쓸자, 전류가 통하는 듯한 짜릿함에 실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비틀면서 신음을 발했으며, 엉덩이를 살짝 움켜쥐자 허리가 꼿꼿하게 펴졌다가 다시 내려앉으면서 진한 쾌감이 모세혈관 속을 치달렸다.

체사레는 거의 저항하지 못하는 실비아의 아름다운 몸을 마음껏 희롱했다. 그가 실비아의 목을 끌어안고 진한 키스를 한 후에 놓아주자, 그녀는 젖은 입술로 귀엽게 할딱거렸다.

"아, 다, 당신은........ 이, 이러면 안 돼요........"

이미 한참이나 주물럭거려진 후에야 비로소 자신을 희롱하는 남자가 남편이 아니란 것을 깨달은 실비아는 사내의 품을 벗어나 보려 했지만, 이미 힘이 빠진 후라서 강인한 사내를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미약했다. 게다가 그 미약한 저항조차 체사레가 젖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고 절묘하게 젖꼭지를 비틀자 그대로 스러져 버렸다.

"아학! 하아......."

실비아는 뜨거운 비음을 발하면서 알몸을 파르르 떨었다. 타고난 음란함일까? 아니면 이미 사내에게 길들여진 육체 때문일까? 어느 쪽이든 이미 실비아는 치밀어 오르는 쾌락의 느낌에 의해 나락 속으로 밀려 떨어지고 있었다.

아직 전체 스토리의 1/100도 쓰지 않았는데, 제목을 가지고 태클을 거는 분이 있으실 줄이야...............-_-

주인공은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왜 헬레나가 주인공인지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아시게 될 겁니다.

극악 연재의 경우는............. 음, 그래도 저 정도면 성실연재 축에 들지 않나요? 일단 시간이 나고 맘이 내켜야 쓸 수 있는 게 소설이니, 앞으로도 속도는 비슷할 겁니다. 실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나마 지금은 한가한 편입니다. 중간고사 시작되면, 한 2주 정도는 못 쓰게 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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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 그만, 그만...... 아아, 제발......."

침실 안에서는 뇌성적이고 달콤한 비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제까지 수많은 여자를 따먹어 온 제차레답게 그의 양 손은 절묘하게 여인의 성감대를 공략했으며, 쓰다듬고 주무를 때마다 실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뒤틀면서 비음을 흘렸다.

그녀의 미끈한 다리가 비비 꼬이더니 순간적으로 딱 붙으면서 파르르 떨렸다. 새하얀 허벅지 위로 투명한 애액이 흘러내렸다.

그렇게 오랫동안 정성을 들여 실비아의 아름다운 몸을 애무하던 체사레는 다시 한 번의 디프 키스를 끝으로 뒤로 천천히 물러났다. 이미 다리에 힘이 쭉 빠진 상태로 체사레의 어깨에 기대고 있던 실비아는 그가 물러나자 힘없이 주르륵 미끄러지더니,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육체는 아교처럼 끈적끈적해진 상태였으며,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가쁜 숨이 새어나왔다. 정조대로 중요한 부분만 가린 나신의 아름다운 여성이 그런 모습으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것은 엄청나게 섹시해 보였다. 체사레는 침착한 태도로 침대 위에 다시 앉았지만, 이미 그의 바지 가운데는 커다랗게 부풀어 있었다.

실비아는 멍한 상태로 바닥만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죽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 천하의 황태자비가, 이 거대한 제국에서도 가장 정숙하고 고결해야 할 여자가 외간남자의 손길에 이렇게 놀아나다니! 그녀는 생전 처음 보는 남자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였으며, 그 남자에게 철저하게 희롱당했다. 더욱 비참한 것은 그녀가 사내의 손길을 적극적으로 뿌리치지 못하고, 기이한 전율과 쾌감 속에서 그냥 녹아내린 것이었다.

"흑......."

절로 눈물이 새어나왔다. 심한 굴욕이 그녀의 가슴을 쳤다.

'내가 음란한 걸까?'

그 생각이 들자 갑자기 천둥처럼 고막을 울리는 목소리가 있었다.

"실비아, 넌 너무 요염해. 게다가 너무 음란하지. 넌 사내를 자석처럼 끌어들일 테고, 그 사내들한테 금방 함락당할 거야. 난 도저히 너를 믿을 수가 없어."

그녀의 남편, 조나단이 차갑게 던지고 떠난 말, 그 때는 절대 아니라며 울면서 저항했지만, 지금은 왠지 그의 말이 사실 같았다.

'내가 그렇게 색을 밝히는 걸까? 사내라면 누구라도 좋다는 식으로, 길거리 창녀처럼 음란한........."

가련한 생각이 끊긴 것은 메피스토펠레스처럼 악랄한 목소리에 의해서였다.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뭐, 나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군. 마치 조각상 같아. 아까는 만질 때마다 정말 잘 우는 게 악기 같았는데 말이야."

그 한 마디에 실비아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에 그렁그렁하던 눈물이 팍 터져나왔다. 그녀는 눈물이 흘러내리는, 애절한 얼굴을 체사레를 올려다 보면서 애원했다.

"이제 만족하시나요? 그래요. 당신은 날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고, 난 저항 한 번 못 해보고 당했어요. 당신이 정말 대단하다고 인정할게요. 이제 난 바깥에 도움을 구하거나 나중에 당신을 처벌할 만한 기력도 없어요. 그러니, 제발........ 제발 이제 날 그만 희롱하고, 정조대를 풀어줘요. 정조대만 풀어주면 사례는 얼마든지 할게요, 흑........"

오, 천 명을 죽인 냉혈한이라 해도 이토록 아름다운 여자가 눈물어린 표정으로 애원하면 가슴이 뜨거워질 만도 한데, 체사레의 혀끝에서 튀어나온 말은 여전히 차가웠다.

"아직 안돼."

나직한 말이었지만, 실비아가 받은 충격은 엄청났다.

"왜요? 다, 당신은 도대체 뭘......."
"지금까지는 너 혼자만 실컷 즐겼잖아. 내가 봉사해 줬으니, 너도 날 위해 봉사해줘야겠어."

말끝에 그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바지 중앙 부분을 가리켰기에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실비아의 가녀린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나, 나는........"
"아아, 알고 있어. 정조대를 차고 있으니 섹스를 하기 곤란하겠지. 나 같은 관대한 남자는 그 정도는 다 이해하거든. 그러니까 입으로 해도 돼."

오랄 섹스! 그 누구보다 고귀했던 여성에게 외간남자의 성기를 입에 물라니, 이건 어찌보면 보통의 섹스를 하잔 말보다 더 심한 모욕이었다. 실비아에게는 이 남자가 악마의 하수인처럼 느껴졌다.

"너무해요! 당신은 어떻게 그런 말을........."
"그럼 관둘까?"

조용한 한 마디에 여인의 가냘픈 저항은 단숨에 깨져버렸다. 완전히 넉다운된 실비아는 이제 말도 못하고 젖가슴을 꼬옥 끌어안은 채로 고개를 숙이고 떨고만 있을 뿐이었다.

"나야 여기서 그만두고 나가도 괜찮지만, 널 위해 기회는 주기로 하지. 어때? 내 분신을 위로해 주면, 소원대로 네 정조대를 풀어줄 테니까........"

악마의 유혹처럼 낮고 달콤한 목소리에 실비아는 결국 굴복했다. 무엇보다 이런 꼴까지 당했으면서도 정조대를 풀지 못했다면, 너무나 억울했다.

다리에 힘을 줄 수 없는 상태인 그녀는 기어서 사내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섬섬옥수를 놀려서 사내의 바지를 벗기자 커다란 물건이 스프링처럼 튕겨나왔다. 실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남편의 페니스를 여러 차례 봐왔지만, 체사레의 그것은 남편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글쎄요. 몇 년이 걸릴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뭐 꼭 결말 내고 완결해야 했다는 법이라도 있습니까? 큰 고민 없이 쓰는 성인물이고, 대충 스토리 생각날 때까지 몇 년이고 계속 쓸 생각입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봐주시길.............^^ ---------------------------------------------------------------------------------------------

실비아는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사내의 커다란 물건을 잡았다. 오랄 섹스의 경험이 없는 건 아니었다. 지난 4년간 남편과의 성생활에서 수백 번이나 해보았다. 다만 외간남자의 물건을, 그것도 이렇게 큰 물건을 삼키려니 절로 가슴이 떨렸다.

실비아는 페니스를 두 손으로 소중히 받쳐든 채 혀로 할짝할짝 핥아보았다. 맛은 비슷했다. 왠지 끈적하면서 구리구리한 느낌, 지저분하게 느껴지지만 동시에 은근히 저속한 쾌락을 안겨주는 행위.......

어느 새 그녀의 몸은 예전의 기억을 떠올렸으며, 그에 따라 본능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귀두 부근에 맺힌 액을 핥던 그녀는 이윽고 예쁜 입술을 크게 벌리더니 그 큰 페니스를 단숨에 쑤욱 삼켰다.

"우욱1"
"헉!"

순간 남녀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소리가 튀어나왔다. 실비아는 자신의 입을 꽉 채우는 굵은 몽둥이의 느낌에 답답한 신음을 발했으며, 체사레는 자신의 가장 예민한 부분이 어딘가 깊은 곳으로 빨려들어가는 쾌감에 움찔한 것이었다.

이미 스스로 생각을 멈춰버린 실비아는 철저하게 본능에 따라, 과거 남편에게 하던 것처럼 정성껏 빨고 혀로 휘감았으며, 얼굴을 상하로 이동시켰다. 페니스가 실비아의 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가 나올 때마다 질척한 침이 묻어서 반짝거렸다.

체사레는 전신이 짜릿짜릿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실비아의 섹시한 입술은 빨아들이는 느낌이 대단히 훌륭했으며, 혀로 휘감고 애무하는 기술도 일품이었다. 웬만한 고급 창녀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였다.

'정말 굉장한 명기다. 이 여자, 얼굴만 예쁜 게 아니었잖아. 이거, 보물을 손에 넣었는지도 모르겠군, 크크크.......'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양 손과 입술로 계속해서 사내의 성기를 부여잡고 쭉쭉 빨았으며, 체사레는 그런 그녀의 부드럽고 윤기 넘치는 은발머리를 살짝 쥔 채로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켰다.

문득 실비아는 사내의 물건이 자신의 입 안에서 팽창하는 것을 깨달았다. 위험을 느낀 그녀는 즉시 얼굴을 들려 했지만, 순간 사내의 손이 그녀의 뒤통수를 꾹 눌렀다. 힘에서는 상대가 안 되니, 실비아는 그대로 사내의 페니스를 입에 문 채로 있을 수밖에 없었으며, 본인의 의지와는 반대로 왔다갔다 하는 혀는 사내의 성감대를 계속 자극하고 있었다.

이윽고 실비아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가 한껏 커지는 것과 동시에 체사레의 페니스가 세찬 분출을 했다. 크기 값을 하려는지 뿜어져 나오는 정액의 양도 굉장히 많아서 실비아는 하마터면 숨이 박힐 뻔 했다. 결국 그녀는 숨을 쉬기 위해서 자신의 입 안에 넘쳐나는 유백색의 끈적끈적하고 탁한 액체를 꿀꺽꿀꺽 마셔야 했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체사레는 실비아를 놔주면서 자신의 페니스를 빼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입술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새하얀 실 같은게 페니스와 입술 사이에 걸렸다가 툭 끊어졌다.

비로소 풀려난 실비아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 아직 입안에 남아 있던 정액을 뱉어냈다. 절로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켁, 켁, 콜록, 하아........... 흑흑........"

비참했다. 아까도 수치스러웠지만, 지금은 그보다 100배는 더 심했다. 결국 외간남자의 성기를 입에 머금고 쭉쭉 빨아주었으며, 그의 정액을 받아마시기까지 한 것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된 걸까? 실비아는 왠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었으며, 머리는 뒤죽박죽이 되었고, 그저 힘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누구보다도 고귀했던 그녀가 이렇게 쉽게 농락당할 줄이야......... 아아, 조나단, 조나단, 불쌍한 당신이 나를 믿어줬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텐데......

조나단 생각이 나자 실비아는 반사적으로 자신의 다리 사이를 쳐다보았다. 그곳애는 그 저주스러운 정조대가 아직도 채워져 있었다. 너무나 서러웠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억울했다. 실비아는 정액이 점점이 묻은 젖가슴이 사내의 눈에 훤히 드러나는 걸 가릴 생각도 못한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엉엉 울었으며, 눈물이 그친 후에는 빨개진 눈으로 또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되었나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오랄 섹스까지 해줬어요. 제발, 제발, 날 좀 살려줘요. 정조대를 풀어줘요, 으흑......."
"좋아, 풀어주지."

그 말투는 대단히 차갑고 지배적이었지만, 실비아에게는 천상에서 들려온 구원의 소리였다.

"저, 정말로?"
"그렇다니까. 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내야. 어서 이리와서 내 앞에 서. 지금 당장 풀어줄 테니."

실비아의 가슴의 안도감의 파도가 몰려왔다. 그녀는 두 손에 힘을 줘가며 파들파들 떨리는 다리로 간신히 일어서서 침대에 앉은 체사레의 앞에 섰다.

실비아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버티고 선 채 멍하니 허공만을 응시했으며, 그런 그녀의 허리 부근을 향해 체사레가 손을 뻗었다. 열쇠가 자물쇠 속으로 들어가고 철컥 하는 소리가 울리더니 은색의 정조대가 벗겨졌다. 은색의 쇳덩어리가 그대로 침실 바닥에 뚝 떨어지더니 맑은 소리를 내며 굴렀다.

드디어, 드디어 실비아를 그렇게 속박하고 못살게 굴던 정조대가 풀어진 것이었다. 안도감이랄까? 행복감이랄까? 너무나 따스하고 푹신한 감정이 그녀의 가슴을 적셨다. 실비아는 온몸에 긴장이 확 풀려나가는 달콤한 느낌에 그대로 방심 상태로 빠져들고 있었다. 허리 부위가 한결 시원해졌으며, 훤히 드러난 보지를 스스로 확인하자 이번에는 감격의 눈물이 솟았다.

'됐어. 이제 된 거야. 이제 나는 해방되었어.'

어질어질한 행복감에 현실 감각조차 잃어버린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외간남자 앞에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을 훤히 드러낸 신세라는 걸.......

체사레가 천천히 손을 뻗어서 실비아의 버들가지처럼 가늘고 유연한 허리를 끌어안자, 안 그래도 흐느적거리던 그녀는 힘없이 사내의 품 안에 쓰러졌다. 그가 실비아의 긴 은발을 헤치고 허리와 엉덩이, 젖가슴을 차례로 어루만지자 뜨거운 비음을 흘리며 다리 사이를 적셨다.

문득 아랫배에 닿아 있던 무언가가 크고 딱딱하게 부풀어오르는 것을 느끼고 나서야 실비아는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다. 지금 그녀는 나신을 드러낸 채 무방비 상태로 사내의 품 안에 안겨서 희롱당하는 중이었다. 게다가 이제는 정조대도 없어서 사내가 페니스를 들이밀면 막아낼 방도도 없었다. 즉, 강간당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아, 안돼......."

그녀는 즉시 힘을 써서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스스로 한 말조차 왠지 아련하게 느껴지고, 팔다리가 내 팔다리 같지가 않았다. 이미 벗어날 수 없는 나른함에 빠져든 실비아의 육체는 사내의 움직임에 어떠한 종류의 저항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두 다리가 넓게 벌리고 보지에 커다란 몽둥이가 파고들어오는 걸 느끼면서도 실비아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그대로 당하고 말았다.

"안돼, 이러면 안되는데....... 아흑!"

드디어 무언가 굵고 묵직한 것이 뻐근할 정도로 아랫배를 꽉 채우는 것을 느낀 순간, 실비아는 자동적으로 허리를 튕기면서 고개를 꺾었으며, 날카로운 신음을 발했다. 거의 동시에 두 가지 상념이 그녀의 뇌리를 파고들었다.

첫번째 상념은 절망이었다. 이미 늦었다는, 결국 정절이 깨지고 말았다는, 낯선 사내의 페니스를 받아들였다는, 철저하게 능욕당하고 강간당했다는 그 절망감이 그녀를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으로 빠뜨렸다.

두 번째 상념은 남편의 목소리였다.

"역시 넌 이런 계집이었어. 남편이 떠나자마자 다른 사내를 침실에 끌어들이는군. 음란한 년!"

순간, 실비아는 곧바로 반론했다.

"아니야! 이건 다 당신 때문이야! 당신이 날 이렇게 만들었어. 그래, 이건....... 이건 내 복수야. 그렇게나 날 독점하려고 하더니 내가 다른 사내 품에 안겨서 할딱이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어때?"

상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끊겼다. 대신 그녀의 흐드러진 엉덩이가 요염하게 율동하기 시작했으며, 허리가 파도치듯 움직였다. 실비아의 두 손은 체사레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고, 아름다운 은발이 세차게 펄럭였다. 아래쪽에서 무언가가 치고 올라올 때마다 젖가슴을 출렁이면서 방 안이 떠나갈 듯한 비명소리를 질러댔다.

짜릿짜릿한 쾌감이 그녀의 알몸을 휘감았으며, 곧 정신을 잃을 듯한 황홀감이 덮쳐왔다. 견딜 수 없는 쾌락의 느낌에 미칠 것만 같았다.

"아흑! 하악....... 아앙, 괴, 굉장해........ 이런 느낌 처음이야...... 아앙......."

정말이지 이런 쾌락을 느껴본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체사레는 힘과 기술 양면에서 조나단 따위오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의 크고 굵은 페니스는 실비아의 자궁을 뻐근할 정도로 꽉 채우고 가장 깊은 곳을 쿡쿡 찔러댔으며, 때로는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강렬하게 용솟음쳤다. 그 힘과 속도의 조절이 기가 막혀서 단숨에 여성의 혼을 빼놓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양손도 쉬임 없이 움직이면서 실비아의 성감대를 교묘하게 자극했다. 세찬 황홀함의 파도 사이사이에 찾아오는 부드럽고 짜릿짜릿한 쾌감이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체사레는 걷잡을 수 없이 신음을 토해내면서 온몸을 미친 년 처럼 비트는 실비아를 보며 비웃음을 물었다.

"어때? 좋으냐, 계집?"
"예, 너무 좋아요, 하악! 아아...... 더, 더, 아아, 제발........... 흐윽!"

낯뜨거울 정도로 뜨겁고 끈적한 교성이 실비아의 붉고 도톰한 입술 사이로 새어나왔다. 바로 조금 전만 해도 차갑게 나갈 것을 명령하던 바로 그 입술에서..........

체사레는 그런 그녀를 마음껏 능욕하면서 커다란 만족감과 승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역시 아무리 잘난 체하고, 고고한 척 해봐야 한낱 계집이 별 수 있겠나? 지금까지 그의 손길에 녹아내리지 않는, 섹스 앞에 무릎꿇지 않는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 이 여자, 얼음의 여신처럼 차갑고 아름답고 고고했던 실비아는 결국엔 그의 성노예가 될 것이다.

체사레는 갑자기 실비아의 몸을 침대 위에 확 자빠뜨리더니 옆으로 반쯤 돌린 채 한쪽 다리를 번쩍 들어서 어깨에 올렸다.

"학!"

실비아는 깜짝 놀라서 신음을 발했지만, 반항하지는 않았다. 그저 기쁨과 두려움이 섞인 눈빛으로 사내를 바라보면서 가냘픈 몸을 파르르 떨고 있을 따름이었다. 옆으로 누운 채 다리가 들려진 탓에 실비아의 보지는 크게 벌어졌으며, 체사레는 거기에 다시 자신의 페니스를 푹 꽂았다.

이번에는 아까같은 섬세함이나 따스함은 제외하고 오직 힘으로 격렬하게 박기만 했다. 그 세찬 움직임에 실비아의 가녀린 몸은 침대 위로 쑥쑥 밀려 올라갔으며, 젖가슴과 허리가 커다랗게 출렁이면서 경련했다.

"아악! 너, 너무해요....... 흐윽...... 주, 죽을 것 같아요....... 우웅..... 세상에.... 이, 이런.......하앙......."

이런 쾌락이 있을 줄이야! 정말로 죽을 것만 같은 절망적인 느낌이 실비아의 몸을 덮쳤으며, 그것은 곧 헤아릴 수 없는 쾌락으로 변했다. 조나단 따위는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너무나 완벽한 남자, 그 지독한 쾌락 앞에 실비아는 모든 걸 내던지고 스스로 굴복했다.

이제는 모든 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굴욕도, 슬픔도, 원망도 모조리 사라지고 남은 것은 철저하게 동물적인 쾌락 뿐이었다. 실비아는 모든 걸 잊고 오직 본능에 따라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내지르면서 쉴 새 없이 허리와 엉덩이를 격렬하게 흔들 뿐이었다.

펜트 제국의 황태자 조나단은 자신의 아내의 정조를 염려해서 정조대를 채우고 원정을 떠났지만, 그가 떠난 지 채 하루도 지나기 전에 실비아의 정조는 처참하게 깨져나가고 말았다.

실비아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은발이 순간적으로 펄럭거렸다가 가라앉았으며, 시트가 내려가면서 동그란 젖가슴이 드러났다. 창밖을 보니 어느 새 해가 중천에 떴는지 밝은 햇살이 쏟아져들어오고 있었다.

잠시 눈을 부비면서 생각을 가다듬던 그녀는 갑자기 시트를 확 제쳤다. 상반신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하반신에도 의류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눈부신 햇살 아래, 보다 더 눈부신 알몸이 훤히 드러난 상태, 구경꾼이 없다는 게 좀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실비아 본인은 지금까지 받아온 정숙한 궁정 여성으로서의 교육보다도, 알몸이 드러난 것보다도, 자신의 보지 부근을 살펴보는 데 더 정신이 팔려 있었다. 천만다행이도 그곳에 정조대는 없었다. 어제 하루동안 그렇게 그녀를 괴롭혔던 쇳덩어리는 이제 사라진 후였다.

실비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5초도 지나기 전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말았다. 어젯밤의 기억이 떠오른 것이었다. 정조대를 풀긴 했지만, 바로 그 열쇠를 가지고 방문했던 남자, 체사레에게 철저하게 능욕당하고 유린당한 것을.........

실비아는 가느다란 팔로 스스로의 어깨를 감싸고 부들부들 떨었다. 그만큼 자신이 한 짓이 좀처럼 믿어지지가 않았다. 생전 처음 당하는 강간, 어젯밤 그녀는 실로 지독하게 당했었다.

밤을 새워가며 섹스는 게속되었고, 옆으로 누워서 하기, 엎드려서 후배위로 하기, 끌어안고 방아찧기, 창에 기대서 양쪽 다리가 들린 채로 하기, 다시 뒤로 돌려져서 하기 등등 사내가 원하는 대로 온갖 체위를 취해야 했으며, 그 커다란 몽둥이가 쉴 새 없이 그녀의 몸 속을 드나들면서 푹푹 쑤시고 엉덩이를 일그러뜨렸다. 그러는 사이에도 사내의 양손과 입술은 계속해서 실비아의 몸을 주무르고 어루만지고 키스하고 빨고 해서 나신 곳곳에 손자국과 키스 마크가 찍혔으며, 중간에 오랄 섹스도 세 번이나 더해줘야 했다.

거의 다섯 시간이나 실비아를 괴롭히고 능욕하면서 실컷 가지고 논 체사레는 새벽이 밝아올 때쯤 그녀의 끈적한 알몸을 침대에 집어던지고는 비웃음을 납긴 채 떠나갔다. 실비아는 멍하니 사내의 등만 쳐다보다가 그대로 침대 위에 축 늘어져 잠이 든 것이었다.

갑자기 실비아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현실을 부정해 보려 해도 이미 일어난 일은 바뀌지 않았다. 방안 곳곳, 특히 침대 위에는 격렬했던 정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으며, 그녀의 젖가슴, 엉덩이, 허벅지, 긴 은발에도 희뿌연 정액과 체모가 묻어 있었다. 보지도 여전히 뜨거웠으며, 움찔거릴 때마다 유백색의 탁한 액체를 뿜어냈다.

결국 실비아는 암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말았다. 더더욱 절망적인 것은 그렇게 사내의 품에서 일방적으로 놀아나고, 강간을 당하면서도 제대로 된 저항 한 번 못해봤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이상한 나른함과 감동에 빠져서 힘없이 사내의 침범을 허용했으며, 그 다음에는 거부할 수 없는 쾌락에 빨려든 나머지 스스로 율동을 일으키면서 적극적으로 사내를 받아들였었다.

정말이지 지금까지 4년이나 성생활을 해왔지만, 그렇게 엄청난 쾌락을 맛본 것은 처음이었다. 나신이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으며, 동시에 끝없는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고, 뇌리를 완전히 휩쓰는 황홀감에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렸었다. 기억나는 거라곤 자신이 길거리 창녀보다도 더 낯뜨겁고 질펀한 모습으로 미친 듯이 몸부림쳤으며, 결국에는 견디다 못해 흐느껴 울기까지 했다는 점뿐이었다.

"아, 아, 아니야...... 어떻게 이럴 수가..... 이럴 수는 없어......."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목까지 새빨개진 실비아는 눈물을 흘리면서 머리를 흔들어 봤지만, 냉엄한 현실은 여전히 그녀를 내리누르고 있었다. 그 때, 실비아의 몸이 딱 굳어졌다. 침실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린 것이었다.

몇 번을 거듭 말하지만, 체사레는 주인공이 아닙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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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전하, 기침하셨어요? 지금 들어갑니다."

풀비아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곧 침실 문이 열리고 풀비아와 몇 명의 시녀들이 침실에 들어왔다.

"아, 안돼!"

깜짝 놀라 외치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문 쪽으로 다가가던 실비아는 "앗!"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어젯밤 너무 시달린 나머지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이었다. 실비아는 일어나보려 했지만, 전신이 나른한 게 도무지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결국 알몸을 훤히 드러낸 그대로 몸을 최대한 웅크리는 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킥......"

방 안을 슬쩍 둘러본 풀비아는 그 난장판이 된 모습에 입을 가리고 살짝 웃었다. 그 비웃음은 그대로 실비아의 등에 떨어져서 그녀를 겁에 질려 떨게 만들었다. 죽을 것처럼 수치스러웠으며, 소문이 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 때문에 미칠 것만 같았다.

풀비아는 다른 시녀들에게 명령해서 방 안을 치우고 침대 시트를 세탁하도록 시킨 후, 정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실비아의 나신을 가볍게 안아 일으켰다.

"어머, 엄청 끈적하네요, 황태자비 전하. 자, 이리 오세요. 깨끗이 씻겨 드릴게요."

실비아는 힘없이 끌려가면서 파랗게 질린 얼굴로 풀비아를 바라보았다.

"푸, 풀비아, 나, 난........."

가늘게 떠는 실비아, 그녀는 마치 첫날밤을 맞은 새색시처럼 더없이 가냘프고 연약해 보였다. 풀비아는 그 도도하던 여자가 이렇게 연약해질 수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에 쿡쿡 웃었다. 좀 음란하고 요부 기질이 있긴 해도 쉽게 남의 접근을 허락치 않던 고고한 황태자비를, 아무리 정조대란 약점을 이용했다고는 해도 하룻밤만에 간단히 녹여낸 체사레의 여자 다루는 실력은 정말 감탄스러웠다. 하긴 그녀 자신도 체사레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고 그 노예가 되기를 자청할 정도였으니.......

"걱정 마세요, 황태자비 전하. 제가 입단속을 철저하게 시켜놨으니 이 일이 겨울 장미 궁전(실비아가 기거하는 처소) 바깥으로 새어나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저 전하는 정조대가 사라져서 매우 시원하고 즐거운 지금을 만끽하시면 되요."

풀비아의 말에 실비아는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왠지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어젯밤의 그 일은 확실히 엄청나게 충격적이었으며, 때문에 실비아의 심신은 심하게 약해진 상태였다. 풀비아는 그런 실비아를 보면서 티 안나게 비웃었다. 처음에는 체사레에게 그 열쇠를 내주는 걸 망설였었지만, 이렇게 되고 보니 왠지 돌아가는 상황이 아주 재미있게 느껴졌다.

풀비아는 실비아의 몸을 씻겨 주면서 그녀의 귀에 대고 슬쩍 속삭였다.

"그런데, 황태자비 전하, 어젯밤은 어떠셨어요? 즐거우셨나요?"

순간 실비아의 몸이 딱 굳어졌다. 이어서 풀비아가 그녀의 가장 예민한 곳을 자극하자 실비아는 가느다란 신음을 발하면서 몸을 비틀었다.

"쿡쿡, 많이 즐거우셨나 봐요. 적당히 즐기세요. 애라도 생기면 큰일이니까, 킥킥킥........"

이제는 아예 대놓고 비웃는 풀비아를 제지할 수단이 실비아에게는 없었다.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자신의 몸을 풀비아에게 맡겨 놓고 있던 실비아는 잠시 후,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 날, 실비아는 반나절 정도는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서 보냈지만, 오후가 되면서부터는 예전의 차갑고 예리하던 황태자비의 권위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다행히 풀비아가 정말로 입단속을 잘 시켜놨는지 실비아가 얼음장처럼 차갑게 명령해도 그녀의 약점을 파고드는 시녀는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자 한 명뿐이다."

절대로 앞으로는 그 자의 손에 놀아나지 않으리라. 실비아는 몇 번이나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과연 밤이 되자 또다시 체사레가 슬며시 그녀의 침실에 나타났다.

"아, 실비아, 하루종일 네가 그리워서 혼났어. 그렇게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와 탄력적인 육체를 맛본 것은 처음이었거든. 보지도 아주 쫄깃쫄깃하게 빨아들이더구만. 넌 역시 미모에 못지 않게 섹스 능력도 최상위권인 여자야. 너와 같이 지낼 앞으로를 상상하니까 정말 즐거운 걸."

그 노골적이고 모욕적인 언사에 실비아의 얼굴이 노을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닥쳐요!"

그녀는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들어서 사내의 눈을 찌를 듯이 내지르면서 차갑게,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또 어제처럼 당할 거라고 생각하면 천부당만부당이에요. 이제 내게는 정조대란 약점이 없다고요. 다시는 내 곁에 얼씬도 하지 말아요. 이건 경고에요. 만약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당신이 아무리 이뮨 기사단 소속이라고 해도 결코 무사하지 못할 거예요."

실비아는 최대한 매서운 눈동자로 체사레를 노려봤지만, 체사레는 그런 그녀의 앙탈이 귀엽다는 표정으로 빙글빙글 웃고만 있었다.

5분 후, 실비아는 사내의 품에 안겨서 방아를 찧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절망감에 눈앞이 어두워지는 것을 느꼈다.

"마, 말도 안 돼.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흐윽!"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아무리 두뇌가 아니라고 외쳐봐도 이미 사내의 손에 잘 길들여진 육체는 요사스럽게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적극적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체사레는 재미있다는 듯이 말과 행동이 다른 실비아의 발갛게 달아오른 볼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 가나? 그야 네가 음란하기 때문이지."
"그, 그런...... 하아........ 아니에요. 아냐, 아앙......."

못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체사레의 어깨에 걸쳐 있던 실비아의 두 팔이 그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진한 키스를 나누자 그녀의 뱃속에서 찌르르한 느낌이 일었으며, 다리를 심하게 비비 꼬았다.

"아니, 맞아. 넌 참으로 요염하고 음란한 여자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아무 남자하고나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걸레 그 자체야. 오늘도 하루 종일 내 생각만 했지?"
"학!"

엄청나게 모욕적인 언사였지만, 실비아는 반박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허리를 둥글게 구부리면서 쾌감에 젖은 신음을 발했다. 말끝에 체사레가 아래에서 힘껏 쳐올리자 전신이 저릿저릿할 정도로 강렬한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흐으윽! 이럴 수는 없는데....... 아, 내가 왜........... 아앙..... 제발, 그만..... 하악!"

실비아는 계속 자동적으로 엉덩이를 흔들고 끈적한 교성을 발하면서도 몽롱한 머릿속을 억지로 헤집어서 아까의 기억을 떠올리려고 했다. 분명히 그녀가 당장 나가라고 차갑게 명령했지만, 체사레는 다 무시하고 오히려 그녀를 덮쳤었다.

힘에서 밀린 그녀는 그대로 사내의 품에 안겨서 거친 키스와 애무를 당했다. 그 절묘한 손롤림에 실비아가 걸치고 있던 옷가지, 이브닝 가운, 브래지어, 팬티는 순식간에 벗겨져 나가고 찢겨져 나갔으며, 체사레는 드러난 알몸을 마음껏 주무르고 쓰다듬었다.

문제는 그런 꼴을 당하면서도 어느 새 힘이 빠지고 몸이 뜨거워지고 있는 자신의 변화였다. 실비아는 당황스러워서 정신을 차리고 반항하려 했지만, 그런 결심은 잠시도 가지 못했다. 사내가 젖가슴을 가볍게 주물럭거리기만 해도 그녀의 반항심은 모래탑처럼 너무나 쉽게 허물어졌으며, 육체는 빠르게 달아올랐다. 미끈한 허벅지 사이로 사내의 손이 파고들어오는 순간에는 짜릿한 쾌감에 정신이 다 멍해질 정도였다.

결국 그녀는 반항다운 반항 한 번 못해보고 힘없이 사내의 품에 쓰러졌으며, 옷을 벗고 침대에 앉은 체사레는 쾌감에 녹아내린 실비아의 육체를 안아서 자기 무릎 위에 앉힌 후에 곧 푹 뚫어버렸다.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던 실비아의 보지는 꿈틀거리면서 열렬히 사내를 환영했다.

대체 그렇게 강하게 마음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리도 간단히 무너져 내렸을까? 의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체사레가 그녀를 확 쓰러뜨린 후에 젖가슴이 찌부러질 정도로 강하게 주무르면서 비웃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순간, 실비아는 답을 구할 수 있었다. 그녀는 기뻐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내에게 짓밟히고 모멸당하고, 능욕당하면서도 쾌락에 떨고 있었다.

너무나 예민하고 음란한 육체, 그 육체의 서글픈 본능에 의해 실비아는 무너진 것이었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이렇게 강하고 능란한 사내를 오랫동안 그리워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나단은 단 하룻밤도 그녀를 제대로 만족시킨 적이 없었다. 언제나 실비아는 부족했으며, 가끔씩은 스스로를 위로해야 했다. 하지만 체사레는 달랐다. 그녀는 체사레에 의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쾌락의 세계를 경험했으며, 그야말로 견딜 수 없는 황홀감에 까무러쳤었다.

그러니 애초에 거부할 리가 없었다. 체사레의 냉소는 맞았다. 거부했다고 말은 하면서도 오히려 사내를 기다렸던 것이다. 이 쾌락을 실비아는 갈구했었다. 애초에 거부할 생각이면 이브닝 가운만 입은 섹시한 차림으로 사내를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정성껏 한 화장에서부터 옷차림까지 전부 다 지금의 섹스를 위한 준비과정이었던 것이었다.

모든 걸 인정하자 실비아는 더더욱 섹스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으며, 페니스가 자궁 속을 쿡쿡 찌를 때마다 미칠 듯한 쾌락에 비명을 질러댔다. 어쩔 수 없는 절망감이 실비아의 머리를 스쳤다.

'틀렸어. 난 이미 이 자의 소유야. 아아...... 이를 어떻게 하지...... 하지만, 하지만, 너무 좋아, 흐윽......."

문득 실비아는 고개를 돌려서 화장대에 달린 거울을 보았다. 거기에 비친 긴 은발 머리를 펄럭이면서 끊임 없이 방정맞게 몸을 흔드는 여성의 얼굴은 더없이 음란해 보였다.

'난.....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설문 조사 하나 띄워놨는데,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에서 체사레의 비중에 대한 건데요, 결국 빨리 죽일 것인가, 오래 살릴 것인가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말씀하시고 싶은 분은 댓글로 남겨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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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적당히 구름에 가리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아침, 그 가을의 정취가 진하게 묻어나는 정원에서 체사레는 아침 식사를 했다. 이곳은 그의 저택 뒤뜰에 있는 커다란 정원이었는데, 봄이나 가을에는 이곳에서 아침을 먹는 것을 즐기곤 했다.

이뮨 기사단 소속 기사인 체사레는 또한 백작가의 당주이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 전사했고, 힘들게 두 아들을 키워온 홀어머니도 5년 전에 병으로 죽었다. 체사레의 형은 12살이란 어린 나이에 이 집안의 당주가 되었었지만, 불행히도 올 봄에 사냥을 즐기다가 말에서 떨어져서 죽고 말았다.

체사레는 이른바 여자를 좋아하고, 술과 풍류를 즐기는 한량 부류의 인간으로 이뮨 기사단에 들어갈 만큼 무술 실력은 좋았지만, 그다지 정치적인 사람도 아니었고, 별로 권력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허나,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좋고 싫고를 떠나서 무조건 백작가의 당주가 될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귀찮은 일도 많았지만, 인간만사 새옹지마랄까, 대신 괜찮은 것 하나를 얻기도 했다.

아침을 다 먹고, 차를 즐기던 체사레의 귀에 또각또각 하는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자연스럽게 뒤돌아본 그는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그곳에는 아주 먹음직스러운 여자 한 명이 살짝 붉어진 얼굴로 그를 바라보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약간 흐릿한 백금발은 얌전하게 뒤로 묶여져 있었으며, 계란형의 얼굴은 헬레나나 실비아의 완벽한 미에는 못 미쳐도 이목구비의 조화가 상당히 훌륭해서 마치 인형처럼 청순하고 귀여워 보였다. 특히 하늘색의 깊은 눈동자는 은근히 섹시해서 괜히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녀는 검은 상복을 입고 있었는데, 상복의 모양새가 정말 특이했다. 보통의 상복과는 달리 흰색의 레이스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등 상당히 잘 꾸며진 드레스였으며, 특히 무척 짧고 몸에 착 달라붙는 등 거의 고급 창녀의 옷차림만큼이나 몸매를 확연히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게 뚜렷히 드러난 그녀의 몸매는 과연 드러내고 싶어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드러난 목과 어깨의 선은 가냘프면서도 우아했으며, V자로 깊게 파인 선을 따라 드러난 젖가슴은 적당히 불룩하면서도 부드러워보였다. 무릎 위로 살짝 올라간 짧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다리도 미끈하게 쭉 뻗어 있었다. 작고 앙증맞은 발에 신겨진 검은 색 하이힐은 햇살을 받아 광택을 발했다.

전체적으로 보호 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청순한 용모에 대단히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 어딜 가든지 남자들이 뒤돌아 볼만한 미인이었다. 다만 그녀의 몸에 걸쳐진 검은 상복이 조금 머뭇거리게 할 수도 있겠지만, 체사레는 그런 데에 연연하는 남자가 아니었다.

"이런, 소피아, 여긴 무슨 일이야?"

소피아는 몸매를 다 드러내는 옷이 무척 부끄러운지, 못내 얼굴을 붉히면서 체사레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말했다.

"저, 당신이 원하는 타입의 상복이 다 만들어져서요. 한 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오, 그렇군. 정말 훌륭해. 소피아. 것 봐, 내 말이 맞잖아. 네 몸매는 최고라니까. 직접 구경하니까 정말 즐겁군. 이런 멋진 몸매를 그동안 풍성하고 칙칙한 드레스로 감춰왔다는 것은 아주 아까운 일이야."

소피아는 목까지 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워했지만, 체사레의 칭찬이 싫지는 않은 지, 밝게 웃었다. 실은 자신의 몸매가 꽤 자랑스러웠던 것이다. 늘 자신의 늘씬한 다리와 허리를 남들에게 확 드러내지 못한 것을 오히려 안타까워했었기에 체사레의 명령을 수행하면서 묘한 쾌감을 느꼈었던 그녀, 소피아였다.

체사레는 소피아의 아름다운 몸을 감상하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소피아, 본래 그가 형수라 불러야 할 여자였다. 체사레가 스물일곱 살의 나이에도 자유로운 게 좋아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그녀는 이 집안에 있는 유일한 귀부인이기도 했다.

그런데 아무리 체사레가 여자를 좋아했다 해도 자기 형수를 덮칠 정도로 부도덕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체사레는 자기 형인 피에트로와 사이도 좋았었고, 처음 소피아를 봤을 때는 너무 평범하고 얌전해 보여서 전혀 성욕을 느끼지 않았었다.

그 모든 것이 확 변한 것은 올 봄, 형 피에트로가 사냥 사고로 죽고서부터였다. 장례식 날, 상복을 입고 나온 소피아를 본 체사레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꼈다. 놀랍게도 그 때 본 소피아는 너무나 예뻤다. 세상에, 새카만 상복이 딱 어울리는 여자도 있었던 것이다!

흐릿한 백금발과 지나치게 창백했던 피부가 검은 상복과 대비되어 빼어난 아름다움을 발했으며, 그제야 비로소 윤곽이 제대로 드러난 그녀의 얼굴도 상당한 미인형이었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어찌나 애처로워 보이던지 바로 꼭 끌어안아주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아야 했었다.

아마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은 체사레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날, 장례식에 참석한 모든 남자들은 고인에게 조의를 표하기보다는 오히려 미망인의 절륜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있었으니까. "이런 미인이 대체 어디 숨어 있었던 걸까?"라고 다들 숙덕거렸었다.

체사레는 고개를 살짝 외로 꼬고 있는 소피아에게 다가가더니 그녀의 짧은 치마를 확 들추면서 엉덩이를 끌어안았다. 부드러운 스타킹의 감촉과 함께 말랑한 엉덩이가 만져졌다.

"학!"

소피아는 짧은 신음을 발하면서 힘없이 체사레의 품안에 쓰러졌다. 그 날도 그랬지만, 소피아의 몸은 정말 그 얌전해 보이는 외모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난히 민감하고 뜨거웠다. 지금도 살짝 안아주면서 엉덩이를 주무르자 이미 소피아의 몸은 불덩어리처럼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 날의 일이 떠오르자 체사레는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장례식 날, 소피아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체사레는 잠시 고민했지만, 금방 마음을 결정했다. 어차피 형은 이미 죽었다. 따라서 특별히 꺼려질 이유 따윈 없었고, 젊은 나이에 느닷없이 청상과부가 된 불쌍한 여자를 안아주는 것도 분명히 좋은 일이다. 이렇게 간단히 스스로를 정당화한 체사레는 그날 밤 바로 소피아를 덮쳤었다.

의외로 소피아는 거의 저항도 하지 않고 체사레는 받아들였다. 눈물을 흘리면서 잠을 못 이루던 소피아는 사내가 힘차게 끌어안고 입술을 더듬으면서 잠옷을 벗기자 깜짝 놀라서 눈을 부릅떴지만, 비명 한 번 지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사내의 능숙한 애무의 그녀의 몸은 단숨에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짜릿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그제야 체사레는 알 수 있었다. 소피아는 얌전한 외모와는 정반대로 무척 색을 밝히는 여자였던 것이었다. 그녀가 그토록 서럽게 울었던 것은 그 젊은 나이에 앞으로는 사내 맛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안타까움까지 강하게 작용했던 것이었다. 소피아는 남편의 동생이라고는 해도, 자신보다 네 살 많은(본래 피에트로와 소피아는 일곱 살 차이였음) 강인한 남자가 덮쳐오자 부끄러워하면서도 기뻐했다.

유난히 예민하고 음란한 몸을 가진 그녀에게 있어서 섹스는 삶의 기쁨이자 활력소였다.

그렇게 미망인은 죽은 남편의 장례식 날이 지나기도 전에 바로 조금 전만 해도 "도련님"이라고 부르던 남자와 몸을 섞었던 것이다. 이후에는 체사레가 소피아의 주인이 되었으며, 그녀는 사내에게 철저하게 복종하면서 그가 내려주는 섹스의 쾌락을 최고의 은총으로 여겼었다.

본래 펜트 제국의 법에 따르면 미망인의 상복 착용 기간은 3개월이었고, 재혼도 장려되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서민들 이야기였다. 부유층과 귀족들의 미망인은 평생을 상복만 입으면서 집안 구석에 갇혀 살아야 했다.

당연히 소피아도 계속 상복만 입어야 했지만, 그건 체사레와 소피아에게 전혀 기분나쁜 일이 아니었다. 소피아의 미모는 상복의 검은색과 어울려야지만, 비로소 빛이 났으니까. 또, 체사레는 소피아의 몸매가 의외로 훌륭하다는 사실을 눈치채자, 거듭해서 그녀에게 그 늘씬한 몸매가 확 드러나는 짧은 원피스 드레스를 지어입을 것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못내 부끄러워하던 그녀였지만, 결국 주인의 명령에 굴복해서 그동안 열심히 지은 옷을 오늘 입고 나타난 것이었다.

한 손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를 쓰다듬고, 다른 한 손으로 옷의 단추를 끄르면서 젖가슴을 세차게 주무르던 체사레는 문득 그녀의 몸을 빙글 돌리더니 자신이 아침을 먹던 테이블 쪽으로 확 밀었다.

"하악! 아잉, 좀 살살요......."

이미 이런 행위에 익숙해진 소피아는 아양을 떨면서 테이블 위에 엎드리고는 엉덩이를 뒤로 내민 자세를 취했다. 급하게 바지를 벗은 체사레는 곧 소피아의 치마를 들추고, 스타킹과 팬티를 한꺼번에 내렸다. 희고 통통한 엉덩이가 환한 햇살 아래 그대로 드러났다.

"아아, 안 돼요........ 이런 대낮에, 누가 보면 어쩌려고......흐응......"

할딱이는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말과는 달리 소피아의 보지는 쉴 새 없이 옴죽거리면서 맑은 애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물론 체사레는 여인의 애원을 무시하고, 그 본능의 욕구에 따랐다.

소피아의 가느다란 다리가 파르르 떨리더니 좌우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검은 색의 하이힐이 바닥과 부딪쳐서 끼이익 소리를 내면서 비틀려졌다. 드디어 삽입이 된 것이었다. 그녀의 가냘픈 몸이 테이블 위로 밀려졌고, 붉은 입술 사이로는 뜨거운 교성을 토해냈다.

"아흑! 사랑해요, 주인님....... 죽여줘요. 어서.......... 하앙......"

소피아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몸서리쳐지게 좋아했다. 체사레가 거칠게 밀어붙이면서 드러난 젖가슴과 엉덩이를 아프게 쥐어짰지만, 오히려 소피아는 그 격렬한 움직임에 더 진한 쾌감을 느끼는 듯 했다. 청순한 인형, 소피아에게는 사내에게 짓밟히는 것이 최고의 쾌락이었다.

이윽고 소피아가 커다란 비명소리를 내지르더니 온몸을 굳히고 파들파들 떨었다. 완전히 간 그녀는경련을 일으키면서 천천히 테이블 위에서 미끄러지듯이 바닥 위로 쓰러졌다. 두 다리를 옆으로 모으고, 허벅지와 젖가슴을 드러낸 섹시한 자세로 주저앉은 소피아는 몽롱한 눈동자로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엉덩이와 보지는 자동적으로 움찔거리면서 새로운 쾌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쌕쌕거리는 소피아의 백금발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던 체사레는 문득 그녀의 머리채를 확 잡아당겼다.

"학!"

소피아는 짜릿한 신음을 토하면서 머리를 돌렸다. 그녀의 하늘색 눈동자 앞에는 사내의 커다란 페니스가 꺼떡거리고 있었다.

"이봐, 소피아, 난 아직 안 했다고. 혼자 멋대로 가 버리다니, 이걸 어쩔 셈이지?"
"아이, 봐줘요, 흐응........"

콧소리를 내면서 아양을 떨던 소피아는 이윽고 맛있는 과자를 받은 어린아이같은 표정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즐겁게 빨면서 혀로 교묘하게 자극하는 소피아, 체사레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펜트 제국의 황태자비 실비아는 늘 그렇듯이 오늘도 저녁을 먹은 후 목욕을 했다. 시녀들이 그녀의 몸을 깨끗하게 씻어줬는데, 요새 몸이 너무 민감해진 탓인지 성감대를 닦을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나른한 비음을 흘려서 조금 곤혹스러웠다. 풀비아를 비롯한 시녀들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소리없이 비웃었다.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목욕을 끝마친 실비아의 나신은 역시나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특히 살짝 발그레해진 얼굴과 뽀얀 피부 위에 송글송글 맺힌 물방울은 더할 나위 없이 싱그러워보였다.

실비아는 팬티도 브래지어도 입지 않은 채 나신 위에 얇은 목욕 가운 하나만을 걸쳤다. 오늘 밤 찾아올 예정인 손님은 그녀가 속옷을 입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화장까지 끝내자 시녀들은 조용히 물러났다.

실비아는 얇은 실크 가운만 걸친 차림으로 창가로 다가가서 별들을 구경했는데, 가운의 길이가 매우 짧았기에 그녀의 늘씬한 다리와 새하얀 허벅지가 훤하게 드러났다. 긴 은발을 허리 근처까지 늘어뜨린 채 그렇게 멍하니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문득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녀는 누군가가 다가오는 걸 알면서도 꿈쩍도 하지 않고 얼핏 고혹적으로 보이는 자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윽고 크고 거친 손이 실비아의 연약한 어깨에 닿자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체사레의 손이 실비아의 가운을 헤치면서 연약한 어깨를 슬며시 쓰다듬었다. 한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이 매우 기분좋게 느껴졌다.

"이 손 치워요!"

실비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 목소리는 이미 살짝 떨리고 있었다. 사내의 손길이 닿을 때부터, 아니 사내의 인기척이 느껴질 때부터 이미 그녀의 몸 속 깊은 곳에서는 쾌락의 불꽃이 튀기고 있었다.

여성의 변화를 민감하게 캐치한 사내는 피식 웃음을 흘리면서 갑자기 거칠게 가운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가 젖가슴을 세차게 움켜쥐는 순간, 가느다란 교성이 울리면서 실비아의 몸이 딱 굳었다.

쭈뼛 하는 느낌이 그녀의 척추를 타고 흘렀으며, 전신에 경련이 일어났다. 체사레는 실비아의 풍만하고 부드러운 젖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그 뭉클하고 탄력적이면서도 손에 묻어날 것처럼 보드라운 살덩어리는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았다.

사내의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일그러지던 젖가슴은 곧 팽팽하게 부풀어오르기 시작했으며, 그 끝에 달린 젖꼭지도 빳빳하게 일어섰다. 실비아는 사내가 자신의 젖가슴을 떡 주무르듯 가지고 노는 것을 보면서도 저항의 소리 한 마디 못한 채 몸을 떨면서 고혹적인 비음만 흘렸다.

체사레는 발딱 선 젖꼭지를 비틀면서 그녀의 귀에 입술을 바짝 들이대고 속삭였다.

"어때? 너도 좋지? 킥킥......."
"처, 천만에, 흑! 아아, 안돼요........ 하앙......."

안 그래도 형언하기 힘든 쾌감에 젖어 있던 실비아는 젖꼭지와 귓가를 동시에 공략당하자 고개를 꺾으면서 할딱거리고 말았다. 유난히 예민한 성감대인 젖꼭지가 비틀려지자 짜릿하 쾌감이 전신 모세혈관 속을 치달렸으며, 귓가에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은 그녀를 나른함에 젖게 하면서 힘이 빠지게 만들었다.

실비아는 약해진 힘으로나마 젖가슴과 목덜미를 공략하는 사내를 막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체사레는 그녀의 무방비 상태가 된 하체를 노렸다. 짧은 가운을 헤치면서 허벅지 안쪽을 슬슬 쓰다듬더니 곧 음부 쪽으로 쑥 올라갔다.

"흑, 아, 안 돼요, 거긴......... 아앙........ 이러면 안 되는데......"

실비아는 황급히 다리를 오므리면서 사내의 손길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허벅지를 타고 올라간 손바닥은 보지를 점령한 후였다. 촉촉하게 젖은 그곳을 어루만지다가 마침내 손가락으로 깊숙이 찔러들자 실비아는 뜨거운 탄성을 발했다.

그녀의 늘씬한 몸매가 환상적인 웨이브를 그렸으며, 미끈한 다리 사이에 사내의 손을 꼭 낀 채로 비비 꼬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아아아....... 아흐윽...... 이제 그만....... 학, 학..... 날 가져요.... 그래요. 난 당신 거니까........"

결국 예민한 성감대들이 모조리 공격받아 점령되자, 실비아는 더 견디지 못하고 굴복했다. 이것은 이 남녀들 사이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일상이었다. 실비아는 바로 안기지 않고 최대한 저항해 보며, 체사레는 그런 그녀를 절묘한 애무로 공략해서 쓰러뜨리는 것, 얼핏 번거로워보이기까지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체사레의 사디즘과 실비아의 매저키즘을 가장 흡족하게 만족시켜주는 방식이었다.

얇은 천이 스르륵 흘러내려서 침실 바닥에 떨어졌다. 어스름한 가운데 실비아의 아름다운 나신이 찬란한 빛을 발했다. 체사레의 그녀를 거칠게 밀자 젖가슴이 창문에 짓눌려져서 동그란 모양이 납작하게 일그러졌으며, 실비아는 거의 본능적으로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이윽고 단단한 물체가 뒤에서부터 세차게 파고드는 느낌에 실비아는 새된 비명을 내질렀다. 젖가슴이 창문에 짓눌려지는 느낌은 묘한 쾌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아래에서부터 몽둥이가 치받쳐올라면서 그녀의 속을 유린하는 느낌은 심장까지 저릿할 정도로 강렬한 쾌감을 선사했다.

체사레는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양 손으로 붙잡고 격하게 밀어붙였으며, 실비아는 창문에 세차게 부딪쳤다가 그 탄력을 이용해서 사내의 육체에 엉덩이를 비벼댔다.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던 손길이 젖가슴을 다시 이지러뜨렸고, 사내의 거친 숨결은 그녀의 긴 은발을 뚫고 목덜미와 귓가를 간지럽혔다.

마침내 실비아는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으며, 그녀의 가녀린 육체는 몰아쳐오는 쾌락의 파도 앞에 순식간에 휩쓸리고 휩싸였다. 환상적일 정도로 아름답고 완벽한 S라인이 절묘한 웨이브를 이루면서 출렁거렸고, 풍만한 엉덩이는 쉴 새 없이 옴죽거렸으며, 늘씬한 다리가 파들파들 떨렸다. 붉고 요염한 입술 사이로는 뇌리를 마비시킬 정도로 뜨겁고 끈적한 교성을 토해냈다.

"아악! 그, 그거야! 이런 걸 기다렸어요....... 너무 멋져요...... 날 죽여줘요. 날 짓밟아요...... 아아, 제발, 더, 더! 으흐흑........"

얼마나 쾌락이 강렬했는지 실비아는 이마를 창문에 기댄 채 흐느껴 울기까지 했다. 그녀의 음란한 육체는 사내와 창문 사이에 끼인 채로 이리저리 휘둘려지고 짓눌려졌으며, 불덩어리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렇게 수십 번을 몰아치고도 체사레의 페니스는 그 강인함과 힘을 전혀 잃지 않았으며, 실비아는 자신이 철저하게 유린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이제 그녀는 적극적으로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혹시나 페니스가 빠져나갈까 봐 있는 힘을 다해 보지를 조였다.

어느 순간, 무언가 강력한 전류가 그녀의 심장을 세차게 움켜쥐고 전신으로 쫙쫙 퍼져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실비아는 아랫구멍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삼킨 채로 나신을 딱 굳히더니 이 겨울 장미 궁전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엄청난 비명을 질러댔다.

거의 동시에 페니스 끝부분에서 유백색의 탁류가 뿜어져나와서 실비아의 자궁 속을 적셨다.

이것 참......... 추석 연휴 끝나고 돌아오니 곧바로 중간고사 기간이군요. 여기까지만 올리고 앞으로 2주 정도 연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

실비아는 창문 아래에 주저앉은 채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좀전까지 싱그럽게 빛나던 그녀의 새하얀 알몸은 온통 땀과 체액으로 범벅이 되서 미끌거리고 있었으며,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눈동자는 몽롱하게 풀린 상태였다.

그녀의 보지가 옴죽거리면서 희뿌연 정액을 토해낼 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일어나서 실비아의 몸을 경련하게 만들었다. 그런 간헐적인 경련과 함께 진한 쾌락의 여운은 아직도 그녀의 육체와 정신을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었다.

한편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는 체사레의 표정에는 커다란 만족스러움과 약간의 걱정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사정을 해버린 후라서 당장은 페니스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정말 굉장한 여자다. 이 정도의 명기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체사레의 그 정력과 인내심에 있어서는 따를 자가 없는 사내였다. 하루종일 여자들을 상대하면서도 사정 한 번 안하고 넘어간 적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실비아를 상대하면 도저히 사정을 하지 않고는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어찌나 능수능란하게 엉덩이를 돌리고 보지를 조이는지 참아보려고 해도 결국 페니스가 의지를 배반하고 발사를 해버리는 것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그녀의 한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과 풍만하면서도 탄력적인 살덩어리들이 가져다주는 쾌감도 상당 부분 작용하긴 했다.

체사레는 하룻밤 동안 세 명의 여자를 안아도 끄떡않는 정력의 소유자였지만, 실비아에게 하룻밤 시달리고 나면 한나절 동안은 여자를 안을 엄두도 안 날 정도로 정력을 빨리곤 했다.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적도 없으면서 이 정도의 기술과 음탕한 몸을 가지고 있다니, 그녀는 정말 요녀, 타고난 요녀였다.

실비아가 조나단과의 성생활에 얼마나 불만족스러워했을 지, 그리고 이렇게 만족을 모르는 요염한 그녀를 보면서 조나단이 얼마나 불안해 했을 지 충분히 짐작이 갔다. 자기 아내에게 정조대를 채우는 잔인한 짓까지 한 조나단의 심정이 이해가 될 정도였다.

"확실히 넌 정말 눈부신 미모와 환상적인 몸매와 그지없이 음탕한 몸을 모두 갖춘 요녀 중의 요녀야. 아마 궁중 여성으로서 엄격한 교육을 받지 않고, 하층 계급에 태어났다면 무수한 남자들을 잡아먹었겠지. 하지만........"

체사레는 실비아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아름다운 은발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노예일 뿐이지."

실비아는 쾌락의 여운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체사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다만 사내의 손길이 닿자 암캐처럼 기분좋은 울림을 내면서 그의 손을 잡아다가 혀로 핥았다.

그런 그녀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던 체사레는 문득 강한 어조로 불러다.

"실비아?"
"예, 주인님."

실비아는 정말로 암캐처럼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은 채 체사레의 손을 핥으면서 애틋한 눈동자로 자신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그 촉촉하제 젖은 코발트블루의 눈동자 내면에서는 또 한번의 열풍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걸 눈치 챈 체사레는 그만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풋, 넌 정말 대단하구나, 실비아. 나 혼자서는 네 끝없는 욕망을 당해낼 수가 없을 것 같아."
"예? 그게 무슨 뜻이죠?"

실비아는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크게 뜨면서 체사레를 바라보았다. 이상한 두려움이 그녀의 가슴을 엄습했다. 체사레는 그녀의 의문을 무시하고 바로 고개를 돌리면서 외쳤다.

"어이, 이제 그만 들어와."
"호오, 드디어 내가 들어갈 차례가 된 건가? 크크크...... 기다리다 지쳐서 나 혼자 자위할 뻔 했다니까."

갑자기 침실 문이 벌컥 열리고 들어서는 검은 그림자를 발견한 실비아의 아름다운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곰, 그는 정말 곰처럼 크고 우악스러운 사내였다. 걸을 때마다 침실이 쿵쿵 울렸으며, 다 벗은 몸은 시커먼 털에 덮인 데다 뻣뻣한 근육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산적 같은 외모와 잘 어울렸으며, 가운데 달린 거대한 페니스가 꺼떡거렸다.

그의 이름은 슈미트, 역시 이뮨 기사단 소속으로 체사레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거대한 덩치답게 힘과 정력만틈은 체사레에 뒤지지 않았으며, 여자를 , 정확히는 여자와의 섹스를 무척 좋아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의 험악한 외모 때문에 여자들은 모두 슈미트를 무서워하면서 피하기만 했기에 섹스를 할 기회를 쉽게 얻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슈미트가 택한 것이 체사레와 친해지는 것이었다. 무수한 여자들을 자기 멋대로 농락하던 체사레는 몇 번 먹다가 싫증난 여자를 슈미트에게 던져주었으며, 때로는 트리플 플레이로 함께 즐기기도 했다.

그것은 두 남자 서로에게 좋은 일이었다. 슈미트는 마음껏 섹스를 하며, 여자를 괴롭힐 수 있어 좋았고, 체사레는 그런 그를 통해 은밀한 관음성 쾌락을 즐기면서 평소에 슈미트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거인을 보고 실비아는 두려움에 젖어서 파들파들 떨었다. 그녀는 도움을 구하기라도 하려는 듯이 애처로운 얼굴로 체사레를 바라보았지만, 거기서 발견한 것은 빙글빙글 웃고 있는 사디즘적인 표정뿐이었다. 이 남자는 그녀를 저 산적 같은 사내에게 먹이로 줄 생각인 것이다!

"다, 당신, 날......."

실비아는 어떻게든 이 자리를 피해보려 했지만, 실 한오라기 안 걸친 나신이기에 함부로 밖으로 나갈 엄두도 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섹스의 여운 때문에 다리가 풀려서 제대로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체사레의 다리에 매달려서 그 뒤로 몸을 숨기는 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체사레는 그런 그녀를 껄껄 비웃더니 손을 뻗어 가녀린 어깨를 어루만지면서 귓가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안 그래도 섹스 때문에 예민해진 상태에서 성감대를 공략당한 실비아는 금세 "아!"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다리를 꼬았다. 이어서 체사레의 반대쪽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주무르더니 젖꼭지를 톡톡 건드렸다. 그럴 때마다 실비아의 나신 위로 미약한 잔물결이 흘렀다.

"하아...... 그, 그만요, 아아, 제발....... 흑, 주인님, 대체 날 어쩌려고...... 헉!"

여전히 실비아의 내부에서는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았지만, 이미 철저하게 길들여진 육체는 사내의 손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파르르 떨고 있었다. 저릿저릿한 쾌감이 실비아의 심장을 울리고 이성을 흐리게 만들었다.

어느 새 슈미트는 실비아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실비아는 두려움과 함께 묘한 쾌감이 혼재된 얼굴로 그 거한을 올려다보았다. 어찌나 큰지 그녀처럼 조그마한 여성 정도는 한 손에 뭉갤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동시에 달아오른 몸은 저 커다란 물건에 찔리면 얼마나 기분이 끝내줄까 하는 상상을 절로 하면서 흥분으로 다리 사이를 적시고 있었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동시에 격렬한 쾌락에 대한 기대감에 눈자위를 붉히는 실비아를 보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은 슈미트는 두 손으로 실비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움켜쥐고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체사레의 애무로 인해 나른해진 실비아는 이미 저항할 기력을 잃고 있었기에 사내가 끄는 대로 힘없이 일어섰다. 특히 슈미트의 손길이 의외로 부드러워서 거부감이 적게 든 이유도 없었다.

그녀의 나긋나긋한 허리가 유연하게 구부러지더니 곧 체사레의 하복부가 그녀의 길고 풍성한 은발에 휩싸였다. 실비아는 두 명의 사내가 이끄는 대로 허리를 굽히고 체사레의 페니스를 정성껏 빨면서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슈미트의 손에 의해 받쳐진 허리는 가늘게 떨고 있었으며, 곧 두 다리가 슬며시 벌어졌다. 뜨겁게 달아올라서 사내에 의해 쑤셔지기를 열렬히 원하고 있는 보지가 슈미트의 회색 눈동자에 커다랗게 투영되었다.

오랜만입니다.......^^ 실은 시험은 진작에 끝났었는데, 지난번에 쓴 글이 그만 실수로 날아가버렸습니다...........ㅠㅠ 그래서 며칠을 허탈해 하다가 이번에 다시 글을 올립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

실비아는 허리를 기역자로 구부린 채 체사레의 페니스를 정성껏 빨고 있었다. 그녀의 은발이 펄럭이면서 체사레의 탄탄한 배 근육을 덮었고, 가느다란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는 무언가에 기대감으로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이윽고 크고 딱딱한 무언가가 실비아의 뒤에서 파고드는 순간, 그녀는 짧은 신음을 발하면서 다리를 더욱 넓게 벌렸다. 의외로 슈미트는 서둘지 않았다. 덩치에 비해 신중한 성격인지, 아니면 실비아 같은 절세의 미녀와 섹스를 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즐기려는지는 몰라도 그는 매우 천천히 자신의 페니스를 밀어넣었고, 덕분에 실비아는 그 모든 것을 페니스의 딱딱한 질감과 자신의 구멍이 꽉 차는 충만감, 꺼끌꺼끌한 돌기가 벽을 긁는 것을 민간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영원과도 같은 삽입이 끝나는 순간, 세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탄성이 터져나왔다.

"아아....."
"우욱!"
"헉........."

슈미트는 실비아의 보지, 그 명기 중의 명기가 지닌 기찬 조임과 따뜻하고 미끌미끌한 감촉에 쾌락의 신음을 흘렸으며, 실비아는 커다란 이물질이 자신의 몸 안이 꽉 채우다 못해 마치 목까지 치밀어오르는 듯한 그 충만감에 강렬한 쾌감을 느꼈지만, 마침 입 안에 체사레의 페니스를 물고 있었기에 그 즐거움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약간 막힌 듯한 신음을 토했다.

그리고 체사레는 쾌락에 전율한 실비아가 자신의 페니스를 꽉 무는 바람에 약간의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그 전율의 순간이 지나고나자 곧 두 사내는 솜찌좋게 앞과 뒤에서 실비아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이런 경험이 워낙 많았기에 여체를 다루는 그들의 솜씨는 매우 능숙했다.

체사레는 실비아의 은발을 부여잡고 박자를 맞춰서 자신의 페니스를 물고 빨게 하면서 귓가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후, 손을 뻗어서 그녀의 등허리를 어루만졌다. 도자기를 깎아놓은 것처럼 희고 매끈한 그녀의 피부는 또한 한없이 부드러워서 만지면 하얀 가루가 묻어날 것만 같았다. 이렇게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가했을까? 실로 조물주의 보살핌과 인간의 노력이 뭉쳐져서 빚어낸 최고의 예술품이었다.

이번에는 손을 아래로 내려서 젖가슴을 주물러 본다. 말랑말랑한 젖가슴은 그가 주무를 때마다 갖가지 모양으로 일그러지더니 곧 강한 탄력으로 튕겨오르면서 둥그런 모양을 회복했다. 그 뭉클하면서도 탄력있는 감촉은 부드러운 살결과 함께 무척이나 기분을 좋게 했다. 손가락을 조금 움직이자 빳빳이 서 있던 젖꼭지가 비틀리면서 자신의 페니스를 빨고 있던 혀가 파르르 경련하는 게 느껴진다.

슈미트는 실비아의 풍만한 엉덩이르 꽉 움켜쥐고, 힘차게 밀어붙였다. 그가 한 번 페니스를 꺼냈다가 다시 거세게 밀어넣을 때마다 세차게 경련하는 여체의 떨림이 그대로 느껴졌다. 게다가 엉덩이의 이 부드러움과 탄력이라니! 정말로 만지는 기쁨이 있는 육체였다.

한참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던 그는 버드나무처럼 가늘고 유연한 허리를 쓰다듬다가 보지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그의 손이 보지의 털을 슬슬 쓸자 여체가 파들파들 떨리더니 다리가 구부러지면서 비비 꼬였다. 슈미트는 냉큼 허리를 잡고 일으켰기에 실비아는 겨우 넘어지는 것을 면하고, 다시 다리를 벌릴 수 있었다.

실비아는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 양쪽에서 밀어붙이고, 그녀의 입 안, 보지 속, 젖가슴, 엉덩이, 목, 허리, 허벅지 안쪽 등등 모든 성감대를 동시에 공략당하니 쾌락을 넘어서서 극치의 황홀경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가 쉴 새 없이 파도쳤고, 그에 따라 앞과 뒤의 살덩어리도 절묘하게 출렁였다으며, 긴 은발도 세차게 흔들렸다. 새하얀 나신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견딜 수 없는 쾌락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실비아에게 유일하게 하나 아쉬운 것은 입이 페니스로 틀어막혀진 탓에 마음껏 신음을 발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윽고 두 사내가 동시에 몸을 굳히자, 실비아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가 커다랗게 떠졌다. 뭔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을 꽉 채운 페니스가 그녀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잠시 후, 두 사내가 뒤로 물러나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체가 천천히 미끄러져서 마룻바닥에 쓰러졌다.

실비아의 나신은 여러 종류의 액체로 범벅이 되어서 반들반들한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위아래에 달린 두 개의 구멍에서 똑같은 유백색의 액체가 흘러나왔다. 그녀는 섹스의 여운 때문에 다리가 완전히 풀린 상태였고, 머리속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허나, 인정사정없는 두 사내는 그런 그녀에게 시간을 주지 않았다.

슈미트가 실비아를 번쩍 안아서 침대 위에 집어던지자 실비아의 나신이 푹 퍼졌으며, 이번에는 체사레가 그녀를 눕힌 채로 다리를 벌리고 구멍에 삽입했다.

"아흑! 제발, 제발, 천천히...... 나 죽어요........ 하앙......."

실비아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애원했지만, 얼마 후에는 애원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슈미트가 그녀의 얼굴을 옆으로 돌린 후, 입 안에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신의 페니스를 처박은 것이었다.

밤이 깊어가면서 섹스는 더더욱 격렬해지고 농염해져 갔다. 고귀한 황태자비, 그토록 차갑고 고고하면서도 우아하고 기품이 있던 실비아가 지금은 길거리 창녀보다도 더 요사스러운 모습으로 두 사내에게 격렬하게 범해지고 있었다. 너무나 음탕하고 비도덕적인 트리플 플레이!

아마 더 비참한 것은 이런 꼴을 당하면서도 실비아의 몸은 뜨겁게 달아올라서 쾌락과 황홀감에 젖어든다는 점일 것있다. 철저한 농락과 유린은 요염한 실비아에게 더욱 환상적이고 매저키스트적인 쾌락을 선사했다.

본래 깔끔하고 호화스러웠던 침실 안이 점점 더 끈적하게 변해갔다.

조금 격조했습니다. 요새 발표에, 레포트에 정신없이 바빠서요. 아, 그리고 작가를 대신해서 완결까지 걱정해주시는 분도 있군요.

제 소설에 완결에 대한 의지 같은 건 별로 없습니다. 2년이고, 3년이고, 스토리 다 바닥날 때까지 계속 써나가는 게 전부입니다. 여러분들은 그걸 같이 즐겨주시면 되겠습니다...........^^ -----------------------------------------------------------------------------------------------------

실비아는 목욕 중이었다. 그녀의 몸 곳곳에 남아 있던 뜨거운 정사의 흔적들이 물과 비누와 시녀들의 손길에 의해 하나하나 씻겨나갔다. 아직도 쾌락의 조각들이 혈관 속에 남아있기 때문일까? 시녀들의 손길이 성감대를 건드릴 때마다 실비아는 몸을 비틀면서 가느다란 신음을 발했다.

"하아..........."

열기에 찬 한숨을 내뱉고 난 그녀는 눈을 감으면서 따뜻한 물 속에 몸을 뉘었다. 그녀의 알몸은 기분좋은 나름함에 젖어들고 있었다. 거칠고 격렬하기 짝이 없는 섹스, 자신의 몸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여기저기를 마음껏 주무르고 쓸어만지던 크고 딱딱한 손들, 위와 아래의 두 구멍을 제 집 드나들듯 드나들며 치고 박던 페니스들, 그녀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알몸을 폭풍우를 만난 가랑잎처럼 마구 흔들리고 출렁이게 만든 음란한 행위들, 그리고 급기야는 그녀의 몸 내외에 뿌려지던 유백색의 정액들.............

실비아는 그 모든 것이, 그녀의 의사는 무시된 채 철저하게 당한 강간과 능욕의 참상이 왠지 싫지 않았다. 아니, 싫기는커녕 오히려 더할나위 없는 쾌락과 황홀감으로 느껴지고, 자꾸만 더 하고 싶었다. 체사레를 만난 이후로 그녀는 거의 하루종일을 섹스에 관한 생각만으로 보내고 있었다. 이미 쾌락에 중독된 매저키스트, 성에 길들여진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그녀였다.

갑자기 시녀들이 웅성거러더니 곧 어딘가로 물러났다. 뒤를 돌아보니 벌거벗은 체사레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 탄탄한 근육질의 몸과 껄떡거리는 페니스를 보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지면서 다리 사이가 젖었다.

다들 나가고 목욕탕에 둘만 남아있게 된 것을 확인한 체사레는 목욕탕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실비아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아!"

짧은 탄성을 발하면서 나신을 파르르 떨고난 실비아는 곧 힘없이 사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체사레는 잠시 그녀의 젖가슴과 젖꼭지를 애무한 후, 유연한 허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실비아, 오늘은 내가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예, 말씀하세요."

내뱉는 숨결은 뜨겁고 눈동자의 초점이 흐려진다. 이미 실비아의 잘 길들여진 몸뚱이는 약간의 애무에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헬레나에 대해 좀 알려줬으면 해."

실비아는 순간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몸이 달아오르면서 뇌리가 몽롱해져서 생각이 잘 돌아가지 않은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

달뜬 목소리로 반문하자 체사레는 귀엽다는 듯이 한 손으로 그녀의 새하얀 볼을 쓰다듬으면서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학!"
"그러니까 헬레나의 습관이나 무슨 신상의 비밀 같은 거 있으면 알려달라고. 너희 둘이 친하다는 거야 유명한 사실이니까 뭔가 비밀 같은 거 알고 있지 않겠어?"

이번에는 확실히 이해하자 실비아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창백해졌다.

"당신...... 설마 헬레나까지?"

다음 순간, 실비아의 볼이 다시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다급한 신음성을 발했다. 그녀의 볼을 쓰다듬던 체사레의 손이 갑자기 아래로 미끄러지더니 풍만한 젖가슴과 홀쭉한 아랫배를 지나 단숨에 미끈한 다리 사이로 파고든 것이었다.

안 그래도 젖어 있던 실비아의 그곳은 사내의 능란한 손길에 금세 애액으로 축축해졌으며, 순간적으로 조여들었던 늘씬한 다리는 잠시 벌어지는 듯 하다가 다시 사내의 손을 꼭 끼고 비비 꼬아댔다.

"넌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 없어, 실비아. 그저 내 명령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그, 그런......... 아아,..........."

등을 곧추세우고 목을 뒤로 꺾으면서 길게 신음소리를 내뱉은 실비아는 고개를 숙이면서 숨을 몰아쉬었다. 그 짧은 애무로 가버린 것이었다. 게다가 사내의 손이 또 젖가슴과 보지를 자극하자 금세 허리가 뒤틀리면서 자궁 속에서는 불꽃이 튀겼다.

이토록 간단히 농락당하는 현실을 접하자, 일말이 씁쓸함과 절망감이 실비아의 머리를 쳤다.

'내가 이렇게 타락했구나........'

정말, 실비아는 심하게 타락한 상태였다. 태생적으로 요염하고 음란한 육체를 지닌 실비아였지만, 체사레에 의해 개발되고 길들여진 후로는 그 음탕함과 매저키즘에 있어서 가히 닳고닳은 창녀와도 비견될 정도로 색녀 중의 색녀가 되었다. 이제는 손길만 닿아도 쉽사리 무너지는 것은 기본이고, 그 생각만 해도 몸이 뜨거워지면서 보지가 젖었다.

지금의 상태가 싫은 것은 아니었다. 실비아는 요새 최고의 쾌락과 홤홀감에 휩싸여서 지내는 중이었고, 육체가 너무 즐겁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대단히 행복해하고 있었다. 다만 정숙한 궁정 여성으로서 받은 교육이 지금의 난잡한 성생활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했고, 예전의 그 고고하던 기품을 이제는 완전히 잃어버리고 한낱 성노리개에 불과한 처지가 되었다는 현실이 약간의 씁쓸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러자 문득 헬레나도 이렇게 타락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비아와 헬레나는 물론 친밀한 사이였지만, 동시에 엄청난 라이벌이었다. 두 여자는 그 절세적인 미모로 인해 누가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인가를 놓고 수없이 호사가들의 입방아를 찧게 하지 않았던가?

실비아는 이렇게 타락해서 매일같이 섹스의 쾌락에 젖어 사는데, 헬레나만 여젼히 당당하고 쾌활하게 주변을 제압했다면, 그것도 괜히 질투가 났다.

'그래, 이 남자라면, 체사레라면 헬레나도 간단히 타락시켜 버릴지도 몰라. 그것도 왠지 재미있겠는 걸, 킥킥......'

어느새 결심까지 하게 되어버린 실비아였지만,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었다. 실비아의 자궁은 아까부터 계속 찌르르 울리면서 어서 빨리 단단한 페니스로 그 허전한 구멍을 꽉 메우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사내의 품에 와락 뛰어들더니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스스로의 손으로 사내의 닫단한 페니스를 잡아서 자신의 보지 속에 밀어넣었다.

점점 열기가 더해지는 목욕탕의 한가운데에서 체사레는 약간의 곤혹스러움에 처해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수백의 여성들을 유린해 왔지만, 그 중에 자기 마음대로 다루지 못한 여성은 아무도 없었다. 순진한 처녀도, 우아한 귀부인도, 고고한 황녀도, 심지어 수녀까지도 그가 손만 뻗으면, 모두 한낱 성노로 전락할 뿐이었다. 그 정도로 그 방면에 있어서 체사레의 재주는 뛰어났다.

당연히 그는 실비아도 쾌락에 물든 색녀로 만들 자신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 작업은 생각보다 더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음란한 계집에게 체사레 자신까지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선 실비아가 지닌 절세의 미모부터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을 수 없었다. 잡티 하나 업이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섹시한 기운이 가득한 깊고깊은 코발트블루의 눈동자와 요염한 입술, 풍만하면서도 늘씬한 환상적인 S라인의 완벽한 몸매는 정말로 사내를 자석처럼 빨아들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피조물이 존재해도 되는가 싶을 정도였다.

그보다 더한 것은 실비아가 섹스를 위해 태어난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굉장한 명기란 점이었다. 찰떡처럼 부드럽고 뭉클한 살덩어리들은 주무르고 쓰다듬는 맛이 기가 막혔고, 따뜻하고 촉촉한 보지는 어찌나 훌륭하게 그의 페니스를 휘감아 조이는지 그토록 인내력이 강했던 체사레조차 견디지 못하고 분출을 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배운 적도 없을 텐데, 그 허리놀림, 엉덩이 흔들기, 몸을 비비는 기술, 애무를 받을 때 토해내는 섹시한 신음소리, 펠라치오 기술이 모두 극상이었다. 이렇게 맛있는 여자는 생전 처음이었다. 요즘은 다른 여자를 안을 때도 실비아의 요염한 몸뚱이가 아른거릴 정도였다.

실로 타고난 요녀, 그녀는 의식하지 않고도 수많은 사내들을 불 옆의 양초처럼 녹여버릴 수 있는 여자였다. 또한 지칠 줄을 모르는 정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아무리 밤새도록 괴롭혀도 조금만 애무하면, 또 뜨겁게 달아올라서 섹스를 갈구했다.

정말이지 조나단 같은 평범한 남자가 이런 요녀를 상대하면서 얼마나 불안했을지, 왜 정조대까지 채워야 했는지 이해가 갈 정도였다.

실비아가 주는 쾌락이 너무나 엄청났기에 그녀와 같이 있으면, 체사레 자신조차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가서 무조건적으로 섹스부터 추구하게 된다. 지금도 그랬다. 원래는 섹스를 갈구하는 여자를 애태워가면서 비밀을 토하게 하는 게 체사레의 방식이었지만, 어어 하는 새에 삽입을 허용해 버렸다. 마음 속으로는 그도 그녀와의 섹스를 강렬히 원했던 것이다.

"아학! 하앙...... 아아, 좋아요. 너무 좋아, 흑........"

실비아의 흐드러진 엉덩이가 상하좌우로 끊임없이 율동을 일으키면서 출렁거렸고, 보지는 절묘하게 체사레의 페니스를 조이고 흔들었다. 그녀의 허리놀림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격렬해졌으며, 스스로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입술을 부벼댔다.

문득 실비아가 리드하고 있다는 사실에 심통이 난 체사레는 눈앞에서 출렁이는 젖가슴을 세차게 비틀었으며, 나머지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쥐어짰다.

"학! 아, 아파요....... 아흐응......... "

아프다면서 비명을 질렀지만, 그녀의 눈가에는 웃음이 떠돌고 있었으며, 표정은 꿈을 꾸는 듯이 몽롱했다. 체사레가 더욱 거칠게 밀어붙이자, 그녀의 눈부신 알몸이 미친 듯이 흔들리면서 광란의 움직임을 보였다. 목욕탕의 물이 파도를 쳤고, 거의 같은 박자로 실비아의 육체도 웨이브를 그렸다.

이미 매저키스트로 길들여진 실비아, 그녀는 고통을 고통이 아니라 괘락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한참 후에 또 한 번의 사정을 격렬했던 섹스가 끝났다. 실비아는 사내의 탄탄한 가슴에 몸을 기댄 채로 가쁜 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긴 은발을 펄럭이면서 천천히 고개를 든 실비아는 체사레의 까무잡잡한 얼굴을 보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뱃속 가득히 정액을 받아들인 덕분에 상당한 포만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런데 그녀의 붉게 상기된 얼굴을 보자 또 체사레의 머릿속에 계획이 틀어졌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괜히 기분나쁘게 만들었다. 이 만족스러운 듯이 웃고 있는 얼굴을 망가뜨리고 싶었다. 그녀가 괴로움에 퍼덕이게 만들고 싶었다.

강렬한 사디즘의 욕구가 솟구치자 체사레는 곧바로 그녀의 알몸을 끌어안고 벌떡 일어섰다.

"어멋!"

갑자기 허공에 번쩍 들려지자 깜짝 놀란 실비아는 다급하게 팔로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미끈한 다리로는 사내의 허리를 휘감았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벌려진 다리 사이로 단단한 페니스가 밀고 들어오자, 실비아는 온몸을 굳히면서 머리를 뒤로 꺾고 만족스러운 신음을 발했다.

"아아..........."

눈자위가 불그스름해지는 게 아무래도 그녀는 또 한 번의 열풍을 기대하는 듯 했다. 그렇게 실비아가 사내의 품에 꼭 안긴 채로 파들파들 떨고 있는 사이에 체사레는 그녀의 활짝 벌어진 허벅지를 양 손으로 움켜쥐고 목욕탕을 벗어났다.

이윽고 여체를 번쩍 든 채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벽까지 다가간 체사레는 그 아름다운 여체를 집어던지듯이 거칠게 벽 쪽으로 밀어붙였다.

"아악!"

날카로운 비명이 실내를 울렸다.

목욕탕 안은 뜨거운 열기와 거친 몸짓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체사레는 끊임없이 부드럽고 탄력이 넘치는 여체를 거세게 벽으로 밀어붙이면서 그 중심부를 자신의 페니스로 푹푹 쑤시고 있었다. 그가 한 번씩 밀어붙일 때마다 새하얀 살덩어리들이 이리 저리 짓뭉개지고 일그러졌다.

실비아는 그런 사내의 품에 꼭 안긴 채로 벽에 한 번 부딪칠 때마다 낯뜨거운 비명 소리를 토해냈다. 그녀의 팔과 다리는 사내의 목과 허리에 빈 틈 하나 없이 찰싹 휘감겼으면서 벽에 부딪치는 탄력을 이용해서 파도치듯이 사내의 몸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자궁 속을 꽉 채우고 있는 페니스가 더더욱 민감하게 느껴졌으며, 실비아는 거의 본능적으로 보지를 조이고 엉덩이를 흔들어냈다.

"아아........ 아흑! 더, 더,,......아, 제발.....흐흐흑...... 날 죽여줘요.....아앙!"
"헉!"

끝이 없을 것만 같던 격렬하면서도 기나긴 섹스가 마침내 두 남녀가 동시에 몸을 굳히면서 끝났다. 실비아는 체사레를 꼭 끌어안은 채로 눈을 감고 파들파들 떨었다. 마치 어두운 세상에 그것만이 유일한 의지처이기라고 한 것처럼.

그러나 꿀렁거리는 정액을 모두 그녀의 안에 쏟아 낸 체사레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곧 빠져나가버렸다. 의지처를 잃은 실비아의 가녀린 알몸은 그대로 힘없이 벽을 따라 미끄러지더니 목욕탕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풍성한 은발이 바닥을 향해 쏟아졌고, 실비아는 흐드러진 여체를 그대로 드러낸 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아까 정성껏 한 목욕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갔다. 그녀의 알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었으며, 새하얀 피부 위에 여기저기에 손자국과 키스 마크가 잔뜩 찍혀 있었고, 허벅지 사이로는 맑은 애액과 유백색의 정액이 섞여서 흘러내렸다.

그렇게 아름다운 알몸을 쉴 새 없이 경련하고 숨을 고르면서 격렬했던 섹스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실비아의 모습은 그지없이 음탕하면서도 섹시해 보였다. 그 절륜한 아름다움에 체사레는 또 페니스가 딱딱해지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세차게 흔든 체사레는 다시 한 번 여체를 유린하고픈 욕망을 겨우 억누르면서 일부러 거칠게 실비아의 은발을 확 잡아당겼다.

"학!"
"어때, 실비아, 이젠 실컷 즐겼겠지? 그럼 헬레나의 비밀에 관해 아는 대로 말해 보실까?"

잠시 멍하니 체사레를 올려다보던 실비아는 자세를 고치더니 의외로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떡였다.

"예."

그러면서 체사레의 페니스를 바라보는 실비아의 얼굴은 쌔액 웃고 있었다.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단정하게 모은 모습, 출렁이는 젖가슴과 정액이 맥질된 보지를 가린 생각조차 안 한 채 오히려 사내의 시선을 즐기고 있는, 사내가 원하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지 곧바로 시행할 듯한 그 비굴한 미소는 완전히 잘 길들여진 암캐 그 자체였다.

차갑고 고고한 기품을 자랑하던 펜트 제국 황태자비, 제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절세의 미녀가 완벽하게 자신의 성 노예가 되었다는 증거였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체사레는 왠지 통쾌하기보다는 싸늘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그녀는 즐거워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렇게 거칠게 다루면 다들 완전히 지쳐서 반쯤 넋이 나가기 마련이었지만, 실비아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런 류의 거칠고 격렬한 정사에서 더 큰 쾌락을 얻는 듯 했다. 게다가 그녀의 눈자위가 불그스름하고, 입가에 음탕한 미소를 지은 걸로 보아 또 한 번의 열풍을 기대하는 것은 틀림없었다. 정말이지 하루종일 섹스를 해도 만족하지 않을 것 같은 색녀였다.

더 무서운 것은 체사레 자신이 그런 음탕한 기운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 즉시 이 아름답고 효과 만점인 명기를 마음껏 짓밟으면서 게속 가지고 놀고 싶은 강한 욕망을 억누르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체사레가 그 음란한 본성을 일깨우고, 그의 취향에 맞춰서 매저키스트로 길들였는데도 불구하고, 이 요사스러운 여자를 상대하고 있노라면 마치 뻘밭에 빨려드는 듯한 기분이 들곤 했다. 발이 푹 빠지면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듯한..........

잠시 후, 틀어쥔 실비아의 은발을 당겨서 그 붉고 도톰한 입술을 자신의 페니스에 갖다 대게 하는 것으로 체사레는 기분 나쁜 상념을 털어버렸다. 그녀의 오랄 섹스가 너무나 절묘했기에 금방 사정하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힌 체사레는 자신의 물건을 정성껏 빨고 있는 실비아의 입술을 억지로 떼어낸 후, 그녀를 번쩍 안아들고 목욕탕의 가장자리에 있는 나무의자로 향했다.

한 손으로 실비아의 어깨를, 다른 손으로 허벅지를 안은 자세로 의자 위에 털썩 앉은 체사레는 자신의 품 안에 갇힌 여체의 엉덩이를 거세게 쥐어짜면서 물었다.

"그럼 말해봐. 헬레나에 대해서 뭐든지......."
"아아, 아.........."

사내의 애무에 몇 차례의 달뜬 신음을 발한 실비아는 체사레가 이번에는 젖가슴까지 틀어쥐면서 재촉하자, 아픈 듯 예쁜 눈썹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학! 헬레나........ 난 그녀에 대해 아주 잘 알죠. 우린 굉장히 친밀하게 지냈으니까. 일단...... 그녀가 레즈비언이란 것 정도는 알고 계시겠죠?
"물론이지."

그걸 모르는 사람은 아마 황궁 내에 한 명도 없을 것이다. %3C세이렌의 장미%3E 헬레나는 유명한 레즈비언이었으며, 이미 황궁 내의 많은 시녀들이 그녀에게 농락당했다는 것도 은밀하게 다 퍼져 있었다.

실비아의 얼굴에 갑자기 장난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마치 자신의 보물을 자랑하는 어린아이같은 미소가.

"흐음, 그래요. 그녀는 레즈비언이죠. 나하고도 같이 여러 차례 즐겼었죠. 덕분에 우린 아주 친밀한 사이가 되었으니까, 킥킥........ "
"그렇군, 그런데?"

드디어 엄청난 비밀이 나올 거란 예감이 든 체사레는 이번에는 숨을 죽이면서 실비아의 날씬한 배와 허리를 부드럽게 쓸었다.

"당신, 헬레나가 처녀가 아니란 사실을 아나요?"

순간, 체사레는 너무나 놀라서 얼굴을 굳혔고, 그 깜짝 놀란 얼굴을 보면서 실비아는 아주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이 사내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는데, 이제 처음으로 그녀가 사내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었다. 그 통쾌함이란!

실비아는 방글방글 웃으면서 손을 뻗어서 체사레의 페니스를 쥐었다. 그 대담한 손길에 체사레의 몸이 또 한 번 움찔했다. 실비아는 부드러우면서도 능란한 손길로 사내의 페니스를 점점 크고 딱딱하게 만들면서 속삭이는 듯한, 은밀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요. 헬레나는 이미 처녀가 아니에요. 뿐만 아니라 그녀의 그 깊은 연못에 페니스를 담근 남자가 아마 두 자리 수는 될 걸요."

오오, 연참입니다..........ㅎㅎ 참고로 여러분들의 성원과는 전혀 관계없이 제가 시간이 남아서 쓰는 겁니다.......ㅎㅎ 그리고 제 사전에 비축분이란 없습니다. 언제나 조아라에 직접 써서 올리니까요.

그럼, 즐겨 주십시오...........^^ ------------------------------------------------------------------------------------------------------

그 사건은 정말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만들어진 사건이었다. 주요 이유는 첫째 지나치게 발랄하고 호기심이 많으면서도 유난히 조심성이 없고 무지한 헬레나, 둘째는 때때로 이성조차 마비시켜 버리는 남성의 성욕이었다.

헬레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이른바 정숙한 궁정 여성과는 거리가 먼, 아주 지독한 말괄양이였다. 시녀들이나 가정강사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귓등으로 흘려넘겨 버리고, 소녀 특유의 얌전함과 내숭 따위는 저 멀리 치워버린 채, 늘 사내아이들과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어울려 놀기를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헬레나가 열 다섯 살이 되었을 때의 일이었다. 그녀가 나이가 들고 여자 티가 나면서부터 같이 놀던 사내아이들이 다 자꾸 피하는 바람에 헬레나는 점점 심통이 나던 참이었다.

헬레나는 그 날 경비대 대기실을 찾아갔다. 경비대원 폴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황궁에서 일하는 정원사의 아들로 태어난 폴은 헬레나보다 5살 연상이었으며, 어렸을 때는 헬레나와 자주 어울려 놀았었다.

그 후 장성한 폴은 평소의 인맥을 활용해서 황궁 경비대의 일원이 될 수 있었는데, 상관으로부터 헬레나 황녀에게 함부로 접근하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다. 어릴 때야 철이 없으니 그냥 봐준다 쳐도 다 큰 서민 남자가 감히 황녀의 근처에서 알짱거린다면, 그것만으로도 딱 태형감이긴 했다.

폴 자신도 뚜렷하게 처녀 티가 나기 시작한 헬레나를 더 이상 예전처럼 대하기가 민망하기도 해서 일부러 피해다녔지만, 그럴수록 더 약이 오른 헬레나는 자꾸만 폴을 찾아와서 놀려대곤 했다. 오늘도 헬레나는 몰래 경비대 대기실을 찾아와서 폴을 놀래주려고 살금살금 문 쪽으로 다가갔다.

"이얏, 폴! 뭐하고 있어? 나 왔다, 히히히......"

느닷없이 경비대 문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생글생글 웃던 헬레나의 눈이 커졌다. 뭔가 이해하기 힘든, 생전 처음보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헬레나는 약간 놀란 정도였지만, 폴과 그 이름 모를 여자는 그야말로 혼비백산을 했다. 알몸으로 폴의 품에서 방아를 찧던 여자는 비명을 지르면서 옆에 있는 옷가지를 대충 주워들도 달아났으며, 폴은 벌거벗은 몸을 가릴 생각도 못한 채 벙찐 표정으로 그냥 의자 위에 앉아만 있었다.

'이,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20살의 폴, 대개의 남성들이 여자가 없으면 자위로라도 성욕을 달랠 나이인 그는 마침 비번인 날이었기에 대기실에 하급 콜걸 하나를 불러서 즐기는 참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다른 사람도 아닌 황녀 헬레나에게 들켰으니, 미치고 팔짝 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감히 어리고 순진한 황녀의 앞에서 섹스를 했다? 당장 경비원 자리에서 쫓겨나는 건 기본일 테고, 재수없으면 금고형까지 각오해야 할 상황이었다. 폴은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망가지는 느낌에 그냥 얼이 빠져 버렸다.

한편 약간의 놀라움이 가라앉은 헬레나는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었으며, 특히 얼이 빠진 폴을 보자 더더욱 놀려보고 싶어졌다. 그녀는 폴에게 달려가서 그의 어깨를 흔들면서 막 떠들어댔다.

"저기, 이건 뭐야, 폴? 새로운 놀이야? 남자랑 여자랑 노는 거야? 응?"

지나치게 순진무구하다 못해 무지하기 짝이 없는 헬레나였다. 그녀는 매일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무시하고 놀기만 했기에 성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없었다. 그녀는 눈앞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너무 쾌활해서 어릴 때부터 사내아이들과 벗고 같이 목욕한 적도 많았기에 남자의 벗은 몸을 보고도 거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고 있었다.

그저 눈앞에서 폴이 어떤 여자랑 한 행위에 대해 강렬한 호기심을 느꼈고, 자기가 매일 같이 놀자고 졸라도 이리저리 피하면서 막상 다른 여자와 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질투심까지 느낀 헬레나는 대답이 없는 폴을 밀어붙였다.

"저기, 폴, 나랑도 놀자. 남자랑 여자랑 벗고 하는 놀이지? 나랑 같이 하자, 어서....."

남들이 늘 강조하는 정숙한 여성의 몸가짐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고, 늘 짧은 치마와 바지만 입고 다닐 정도로 몸가짐이 얼망이었던 헬레나는 그야말로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순식간에 옷을 벗어던졌다. 원피스에, 속옷에, 브래지어와 팬티까지 다 벗어던지자 헬레나의 알몸이 여과 없이 폴의 눈앞에 드러났다.

폴은 다른 의미로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안 그래도 여자 티가 나면서부터 이미 절세의 미녀로 칭송이 자자하던 헬레나였다. 게다가 정신의 미성숙과는 달리 육체는 빠르게 성숙한 헬레나의 알몸은 그야말로 눈이 부셨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젖가슴과 엉덩이에 움푹 들어간 허리와 늘씬한 다리까지, 그야말로 물이 오을대로 오른, 현란한 여성의 육체를 대하자 폴은 마침내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

그는 짐승처럼 헬레나에게 덤벼들었다.

"악! 아파, 폴! 좀 살살........"

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느낀 헬레나는 몸을 빼내려고 했지만, 가녀린 소녀가 우악스러운 사내의 힘을 감당해낼 수는 없었다. 억지로 그녀를 대기실 바닥에 자빠뜨린 폴은 미끈한 다리를 확 벌리고, 이미 핏줄이 돋아날 정도로 발기한 자신의 페니스를 그녀의 보지에 갖다 댔다.

"히잉, 왜 그래, 폴? 아파, 이러지 마........흑흑......"

본능적인 두려움이었을까? 아니면, 평소의 상냥하던 모습과는 달리 얼굴을 사납게 일그러뜨리면서 우악스럽게 밀어붙이는 폴의 모습에 겁이 난 걸까? 헬레나는 눈물까지 흘리면서 사내를 말려봤지만, 이미 성욕에 정신이 나간 사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폴은 두 팔로 날뛰는 헬레나를 찍어누르면서 벌어진 다리 사이에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어린 처녀답게 무척 좁은 그 구멍 속으로 슬슬 들어간 페니스는 곧 단단한 방어벽에 부딪혔지만, 그는 더욱 세게 밀어붙였다.

"하지 마, 하지 마, 제발........ 아파, 아프단 말야...... 아악!"

마침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면서 헬레나가 그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크게 치켜뜨는 순간, 그녀의 가녀린 몸은 세차게 경련했으며, 허벅지 사이로는 새빨간 핏줄기 하나가 흘러내렸다. 헬레나의 처녀막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펜트 제국의 황제가 끔찍이도 아끼고 귀여워하는 황녀 헬레나, 그 절세의 미모가 제국 제일이라 일컬어지던 그녀, 모든 남성들이 꿈만 꾸면서 절벽 위의 꽃처럼 바라보던 황녀 헬레나가 너무나도 어이없게 처녀성을 잃는 순간이었다.

방금 날아온 쪽지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작품의 의도자체가 성관계위주의 스토리이고 성행위 묘사시 신체의 직접적인 명칭을 묘사하거나 성관계를 기술함 성욕을 자극하는 글은 조아라 규정에서 야설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회원님의 [요녀 헬레나]라는 글은 성관계위주의 스토리로 야설로 판단되어집니다.
해당 글은 삭제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웃기는 내용이군요. 이 따위로 하려면 성인란은 왜 만들었는지? 어떤 개뼉다귀 같은 새끼가 신고했는지도 모르겠는데, 하여튼 짜증이 나서라도 연재는 접습니다.

그리고 전 삭제도 안 할 겁니다. 운영진들이 알아서 삭제하든 말든 자기 멋대로 하시길....... 흐음.......... 오랜만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분노를 공유해 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

실은 다른 사이트 연재할 만한 데 있나 하고 알아봤는데, 특별히 찾아보기가 어렵군요. 누군가 추천해주셨으면 좋겠는데.......-_-

그런데, 신기하게 자기들이 삭제하라고 협박하더니, 아직도 삭제 안 하네요. 한 번 게겨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제가 곧 기말고사라서 지금은 시간이 없습니다. 허나, 기말고사 끝나고 방학이 되면, 그리고 그 때까지도 이게 살아 있으면 연재를 재개해 볼려고 합니다.

그걸 기대해 주세요..........^^ 아, 오랜만입니다..................^^ 방학 하면 쓰겠다고 공지했더니, 많은 분들이 열성적으로 기다려주셨군요.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뭐, 어설픈 변명은 걷어치우고, 이제 다시 연재를 시작하겠습니다. 속도는 예전과 비슷하게 일주일에 2편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연재 끝은........... 아마도 삭제될 때까지겠죠? ㅎㅎ ---------------------------------------------------------------------------------------------------

"그게 시작이었죠, 킥킥........."

실비아는 요염하게 웃으면서 뼈가 보일 정도로 희고 투명한 손으로 체사레의 탄탄한 가슴을 쓸었다. 체사레는 경악이 가득 담긴 검은색 눈동자로 실비아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분명히 그가 실비아를 성욕에 물든 노예로 길들였고, 그녀는 기꺼이 그를 주인님으로 섬기고 있었지만, 왠지 이 순간만큼은 처지가 뒤바뀐 것 같았다. 실비아는 혀로 입술을 살짝 축인 후, 체사레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대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비록 헬레나가 단순한 말괄량이에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였다고 해도 자신이 무슨 짓을 당했는지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죠. 무참하게 강간당한 헬레나는 곧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요. 그건 그녀를 범한 폴도 마찬가지였지만........"

뜨거운 분출과 함께 이성을 가리던 욕망이 사라지자 곧 폴은 자신이 얼마나 엄청난 짓을 저질렀는지를 인지하게 되었다. 그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안았지만, 그런다고 이미 저지른 짓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의 눈앞에는 벌거벗은 헬레나가 쓰러져 있었고, 그녀의 하복부는 희뿌연 정액과 붉은 피가 맥질되어서 밤꽃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그토록 아름답던 헬레나의 알몸이 이렇게 무참하게 널부러진 모습을 보니 너무나 슬퍼 보였으며, 항상 찬란하게 반짝이던 에메랄드빛 눈동자도 지금은 생기를 잃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이를 어째, 윽........"

부들부들 떨던 폴은 일단 헬레나를 끌어안고 달랬다. 공주 헬레나는 자신을 무참히 유린한 사내의 품에 안겨서 엉엉 울었다. 그녀도 이제는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순결이 깨졌다는 것을, 정숙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궁정 여성으로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누누히 강조받았던 처녀성을 잃었던 것이다.

너무나 슬프고 고통스러웠던 헬레나는 누구에겐가 기대고 싶은 기분이었으며, 무작정 눈앞의 폴의 육체에 의지해서 서럽게 울었다. 아무에게나 위로받고 싶은 기분이었다.

헬레나의 알몸을 끌어안고 위로하던 폴은 문득 또 성욕이 불끈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곤혹스러워진 그는 참아보려 했지만, 헬레나의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살결이 계속 자극하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폴은 본능적으로 헬레나를 으스러져라 부둥켜안고, 그 입술을 탐했으며, 젖가슴과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고, 급기야는 그녀의 미끌거리는 음부에 다시 한 번 자신의 페니스를 박아넣었다. 그 촉촉하면서도 쫄깃거리는 느낌은 너무나 강렬한 쾌감을 선사해서 폴은 금방 사정까지 이르렀다.

헬레나의 저항은 의외로 약했다. 이미 더렵혀진 몸이라는, 틀렸다는 자포자기식의 감정이 뇌리를 지배하고 있는 데다 정사의 여운으로 육체가 축 늘어져서 통 힘을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여체를 유린하던 폴은 겨우 정신을 차리자 그녀의 몸을 대충 닦아주고, 옷을 입힌 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해서 보냈다. 헬레나 역시 이렇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을 누구에게 발설할 생각은 없었다.

폴은 한동안 무척 당황스러워하면서 보냈다. 이건 중대한 범죄행위였다. 감히 평민 경비병 주제에 고귀한 공주를 강간했으니 누가 아는 날에는 사형을 면치 못하리라. 허나 시일이 지날수록 공포는 옅어졌다.

"어차피 일은 벌어졌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차라리 즐길까. 까짓거 한 번 강간하든, 두 번 강간하든 죽는 건 마찬가지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이토록 아름답고 섹시한 여자를 언제 안아보겠는가? 헬레나의 잘익은 빵처럼 몽실몽실하고 부드러운 살결, 아름답고 청순한 얼굴과는 달리 의외로 잘 성숙되어 있는 몸매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만 있다면, 까짓거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생각이 점점 머리를 점령했다.

마침내 폴은 말을 안 들으면 헬레나가 순결을 잃은 사실을 소문내겠다고 그녀를 협박하면서 은밀한 장소로 불러내서 마음껏 범하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아무리 말괄량이라고 해도 아직 어리고 순진했던 헬레나는 소문이 퍼지는 것에 대한 공포 때문에 간단하게 사내의 장난감이 되었다.

점점 둘 사이는 역전되었고, 헬레나는 폴의 노예가 되어갔다. 길들여진다고 해야 하나, 헬레나는 폴에게 복종하는 데 익숙해져 갔고, 폴은 그가 어릴 때부터 미치게 사랑하고 품어보고 싶어했던 여체를 실컷 농락하면서 난폭하게 다루는 게 익숙해져 갔다.

게다가 폴은 위험부담을 줄이고 싶어서인지 자기의 친구들까지 끌어들이게 된다.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 감히 손도 못 대볼 줄 알았던 고귀하고 아름다운 절세의 미녀와 질펀한 섹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 그 어느 사내가 마다하랴. 어느 새 경비병, 정원사 등등 헬레나를 유린하는 사내들의 수는 늘어만 갔고, 두 달도 지나기 전에 열 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헬레나의 아름답고 순수하던 몸은 날이 가면 갈수록 더럽혀졌다. 이제는 오랄 섹스도, 아래와 위의 두 구멍의 사내의 페니스가 동시에 박히는 트리플 플레이도 흔해졌다. 그녀의 화려한 금발과 새하얀 피부 위에 사내의 배설물이 아무렇게나 뿌려졌다. 특히 붉은 입술과 아직 털도 안 난 보지 주변이 유난히 더 심하게 정액으로 맥질된 것은 당연지사였다.

헬레나에게는 참으로 수치스러움과 고통에 찬 나날들이었지만, 어떻게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그녀 혼자 힘으로는 억센 사내들을 당해낼 수가 없었고, 누구와 의논은 커녕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 그저 떨리는 몸으로 지시된 장소에 나갔다가 옷이 벗겨지고, 사내의 손길과 페니스를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의외였을까. 헬레나가 워낙 천방지축에 여기저기 멋대로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던 탓에 그녀가 툭하면 어디론가 사라져서 한참 있다가 다시 나타나도 아무도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역시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다. 이상하게 침울해지고 겁이 많아진 헬레나를 의아하게 여긴 시녀장 유카가 몰래 헬레나가의 뒤를 밟다가 그녀가 수많은 거친 사내들에게 무참하게 윤간당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너무 놀라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은 채로 일단 현장을 뜬 유카는 나중에 몰래 헬레나를 불러내서 이야기를 했다.

"세상에, 공주님,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공주님이 그토록 음란할 줄이야....... 아직 시집도 안 가신 몸으로........"
"우아앙, 너무해, 유카....... 흑흑..... 내가 음란하다니....."
"그러면요? 제가 아까 본 광경들은 도저히......"

이제야 하소연할 곳이 생긴 헬레나는 터져나오는 울음을 마구 쏟아내면서 유카에게 신세한탄을 늘어놓았다. 시녀장 유카는 애기 때부터 헬레나를 돌봐온 사람이었다. 그녀는 헬레나가 도저히 옴짝달싹할 수 없는 덫에 빠진 걸 알자 슬픔에 흐느끼면서도 어떻게든 그녀를 구해내려 애썼다.

"공주님, 이대로 그냥 끌려다니시면 안 되요. 저야 공주님께 충성을 맹세했으니 괜찮다고 해도 이러다가 다른 사람한테 들키거나 소문이 퍼져나가게 되면, 공주님은 시집도 못 가는 몸이 될 거예요.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처녀가 아니면, 황실에서는 매장 대상이라고요."
"흑흑, 유카, 나도 미칠 것 같아......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차라리 황제 폐하께 몰래 고하면 어떨까요? 그분이라면 틀림없이 그 악적들을 모조리 처단하고 공주님을 보호해 주실 거예요."
"아악! 안 돼, 유카! 아바마마께서 아시면 날 얼마나 경멸하겠어. 다시는 사랑스럽게 안아주시지도 않을 거야. 싫어, 싫어, 아바마마께서 아시는 날이면 난 그냥 혀 깨물고 죽어버릴거야, 으흐흑......"

"에휴, 그럼 어떡해야 하나......."

서글프게 우는 공주를 달래면서 방법을 궁리하던 유카는 문득 자신의 무릎을 쳤다.

"맞아요. 공주님, 그렇다면 공주님이 직접 그 개자식들을 처단하면 되겠네요."
"어떻게? 난 여자라고. 그것도 아주 조그마하고 힘없는 여자. 그 무서운 남자들이 한 명만 덤벼도 꼼짝 못하고 당하는데, 어떻게 그들을 내가 없애?"

"방법이 있어요. 이렇게 하면........%3C후략%3E........."

펜트 제국의 황제 피에트로 2세는 젊을 때는 유명한 정력가였다. 그는 1명의 황후와 45명의 황후에게서 28명의 자식들을 얻었지만, 비공식적인 원 나잇 스탠드 상대는 최소 500명 이상, 사생아도 세 자리 수는 달하리란 게 주변의 상식이었다.

그런 그도 나이는 어쩔 수 없었는지 에순 살이 넘은 후에는 새로 맞아들인 이십대 초반의 젊은 후궁 8명과만 어울릴 뿐, 새로 다른 여자를 사귀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의 사랑을 가장 독차지한 존재는 하나뿐인 황후도 아니었고, 무려 5명의 자식을 낳아준 후궁 이사벨라도 아니었으며, 젊디젊은 새 후궁들도 아니었다.

바로 피에트로의 26번째 자식이자 열여덟 번 째 딸이며, 올해 열다섯 살이 된 헬레나였다. 헬레나는 지금까지 그가 상대해 본 그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답고 찬란했으며, 그 타고난 애교는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난잡한 성생활을 일삼았던 피에트로도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덕은 있었기에 헬레나에게 따로 성욕을 느끼지 않았지만, 미의 여신의 환생 같은 이런 절세의 미녀가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면 절로 으쓱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헬레나를 끔찍이도 사랑했으며, 그녀가 매일 아침 문안올 때마다 품에 꼭 안고 재잘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 삶의 낙 중 하나였다.

오늘도 헬레나가 문안 인사를 오자 피에트로는 바로 두 팔을 벌려서 딸을 꼭 끌어안았다. 헬레나는 수줍게 얼굴을 붉히면서 그의 가슴을 툭툭 두들겼다.

"아이, 아빠, 저도 이제 애기가 아니라고요."

헬레나는 남들이 없을 때는 피에트로를 그냥 아빠라고 부르곤 했는데, 물론 그의 희망이었다.

"호오, 그래서 내가 안아주는 게 싫은 거냐?"
앙탈을 부리는 그녀가 귀여웠는지 피에트로는 껄껄거리고 웃으면서 헬레나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느다란 허리를 휘감은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아뇨, 그런 건 아니고.........."
"껄껄껄, 그럼 그렇지. 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란다, 헬레나........"
헬레나는 수줍게 얼굴을 붉혔으며, 피에트로는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듯이 그녀의 빼어나게 아름다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설마 자신의 아름답고 고귀한 딸이 이미 처녀성을 잃은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사내들이 멋대로 들락거리면서 정액을 싸지르는 하수구 같은 존재가 되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는 피에트로였다.

하긴 그 타고난 절세의 미모는 아무리 강간을 당하고 온갖 치욕적인 플레이를 당해도 전혀 빛을 잃지 않았으니, 깨끗이 씻고 예쁜 옷으로 갈아입기만 하면, 헬레나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대여섯 명의 사내와 적나라한 섹스 파티를 벌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헬레나는 자신의 금발을 살짝 쓸어넘기는 피에트로의 손길을 느끼면서 한동안 얌전히 있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저기, 아빠, 정말로 절 제일 사랑해요?"
"그럼! 물론이지. 뭔가 증명이라도 해주랴?"
"실은 제가 꼭 가지고 싶은 게 있거든요."
"뭔데? 뭐든지 말만 하거라. 내가 땅 끝까지라도 가서 구해다 줄 테니."

바로 장담하는 피에트로였건만, 헬레나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우 말을 꺼냈다.

"저, 실은........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가지고 싶어요."
"뭐라고? 그걸 네가 왜......."

피에트로는 깜짝 놀라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리스의 목걸이는 제국 황실에서도 최고의 보물 중 하나로서 일단 황금 사슬에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등등 각종 보석을 잔뜩 박고 섬세한 세공을 가한 외관이 찬란하게 아름다웠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마력을 품고 있었다.

그 목걸이를 착용하기만 해도 착용자의 힘, 속도, 민첩성 등이 크게 상승하는 것이었다. 비록 막대기 하나 들 힘도 없는 평범한 여자라 해도 이 아이리스의 목걸이만 착용하면, 1급 전사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할 정도였다.

만든 자가 누구인지 알려지지도 않은 채, 무려 천 년의 세월을 내려온 유구한 마법 장신구였기에 사람들은 그 절륜한 아름다움과 마력을 숭상해서 신들의 시대의 물건이라고 일컬을 정도였다.

"아빠, 전 여기사가 되고 싶어요."
"그, 그러니?"
"네, 그게 제 활달한 성격에도 꼭 맞을 거 같아요. 하지만 여기사들은 다들 뚱뚱하거나 울퉁불퉁한 근육질이잖아요. 외모도 험상궃고.......... 전 그런 여자는 되기 싫어요. 살찌거나 근육질이 되는 건 죽기보다 싫다고요."

하긴 헬레나의 그 미모가 망가지거나 피부에 생채기가 나거나, 그지없이 늘씬한 몸에 근육이 붙는 건 피에트로 역시 상상하기도 싫었다. 그러니 헬레나가 여기사가 정말로 간절히 되고 싶다면,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쓰는 거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피에트로는 잠시 고민했지만, 곧 결론을 내렸다.

"좋다. 내가 이미 뭐든지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그걸 어길 수는 없지. 게다가 아이리스의 목걸이는 황궁에서도 제일가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장신구이니 황궁 최고의 미녀인 네가 착용하는 게 딱 어울릴 것 같기도 하구나."
"아이, 아빠는......... 제가 예쁘긴 해도 최고의 미녀라고 할 것 까지야, 히히........ 고마워요."

헬레나는 기쁜 나머지 피에트로의 볼에 쪽하고 입을 맞췄으며, 피에트로는 흡족한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이렇게 쉽게 보물 중의 보물인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내준 데에는 그녀가 여기사가 될 경우, 긴 드레스보다 짧고 몸에 착 맞는 의상을 주로 착용할 테니 그 날씬하고 섹시한 몸매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물론 성욕이 아닌 그저 보고 즐기겠다는 의도였지만.

당연히 헬레나가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달라고 한 것은 유카의 충고를 따른 것이었다. 이것으로 그녀는 이십대 후반, 절정에 다다른 실력의 전사와 비슷한 신체적 능력을 발휘하게 된것이었다. 아직 체계적으로 검술을 배우진 않았지만, 폴과 그 친구 같은 시정잡배들이 그녀의 상대가 될 수 있을 리는 없었다.

그 후, 또다시 폴이 헬레나를 불렀을 때, 그녀는 시키는 대로 은밀한 장소에 갔지만, 이번에는 꼼짝 못하고 강간을 당하지는 않았다. 아이리스의 목걸이 덕분에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강해진 그녀는 몰래 숨기고 간 칼을 휘둘러서 맨 앞에 선 사내의 목부터 베었다.

어리고 순진하기만 했던 자신을 이토록 무참하게 능욕하고 철저하게 가지고 논 그들을 지독하게 증오하고 있던 헬레나는 양심의 가책은 손톱만큼도 느끼지 않은 채로 그들을 가차 없이 살육했다. 유카의 충고에 따라 마지막 한 명은 잠시 살려둔 채 협박해서 그녀를 능욕한 나머지 양아치들의 위치도 알아낸 헬레나는 그들을 남김없이 찾아내서 죽여 버렸다.

이렇게 어이없는 실수로 시작되었던 헬레나 공주 능욕 사건은 관련자들이 모두 살해됨에 따라 헬레나와 유카만 아는 채로 어둠 속에 묻히게 된다.

하지만, 끝난 줄만 알았던 이 사건은 이후 헬레나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실비아의 알몸을 어루만지면서 이야기를 듣던 체사레는 문득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흘렸다.

"뭐야, 그럼, 헬레나가 발키리 칭호를 받을 정도로 강한 게 다 그 목걸이 덕분이란 거야?"

실비아는 체사레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에서 허벅지까지를 부드럽게 쓸자 저릿저릿한 느낌에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가 겨우 붉어진 얼굴로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했다.

"하아아........ 후우...... 크크큭..... 당연하지 않나요? 그 아이 몸은 나보다도 더 날씬하고 가냘프다고요. 처음 만났을 때는 허리며 다리가 나보다 더 가느다란 여자가 있다는 사실에 질투심까지 느껴졌을 정도라니까요, 흥! 그런....... 학!"

실비아는 뭔가 말을 하려고 했으나, 말이 되어 나오지 않은 채 입을 딱 벌리고 신음을 내뱉었으며, 온몸을 굳혔다가 다기 미끈한 다리를 비비 꼬았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촉촉한 애액이 흘러내렸다.

실비아의 허벅지를 쓰다듬던 체사레가 갑자기 손가락을 그녀의 보지에 집어넣고 푹푹 쑤셔댄 것이었다.

"아흐응..... 그만...... 아아, 제발, 제발, 그만해요...... 이러면..... 이야기를 할 수가 없잖아요......하아....."

실비아의 젖은 입술은 그만하라고 애원했지만, 그 불그스름한 눈자위와 아교처럼 미끌거리는 육체는 말과는 반대를 원하는 게 분명했다. 체사레는 거짓말을 하는 그녀에게 벌을 내리기 위해 보지를 더욱 세게 쑤셨으며, 다른 손으로 젖가슴을 세차게 틀어쥐었다.

"하악! 아아아........."

체사레가 그녀의 젖가슴을 아플 정도로 세게 움켜쥐고 마구 주물럭거리자, 그 풍만한 살덩어리는 엉망진창으로 일그러졌으며, 그에 따라 실비아의 늘씬한 육체가 요동쳤다.

젖가슴이 우그러지는 박자에 맞춰서 그녀의 요염한 입술에서는 뜨거운 신음이 터져나왔고, 가느다란 허리가 파들파들 떨리면서 동시에 보지도 쉴 새 없이 옴죽거렸다. 그지없이 음란한 그녀의 육체는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배운 바에 따라 실로 절묘하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어지간한 사내는 그 뱀 같은 움직임만으로도 순식간에 사정을 하리라.

"흥! 이렇게 좋아하는 주제에............. 역시 음탕한 년이라니까......."
"아, 아니에요, 난........ 제발......흐윽!"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렇게 젖어 있는 주제에........."
"흐음..........아앙........"

체사레의 손길에 농락당할 때마다 실비아의 몸은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눈동자는 저도 모르게 흐릿해졌다. 이미 철저하게 매저키스트로 길들여진 그녀는 이런 식의 모욕과 학대를 당할수록 더더욱 심한 흥분을 느끼곤 했다.

마침내 절정에 달한 그녀는 허리를 둥그렇게 접었다 펴면서 목욕탕이 떠나갈 정도로 커다란 비명소리를 질러댔다. 그녀의 발가락이 안으로 잔뜩 접힌 채로 심하게 떨렸으며, 가느다란 팔은 허공을 휘저었다.

"하아, 하아............"

체사레의 품 안에서 축 늘어진 실비아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기댄 채로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의 알몸은 마치 격렬한 전투라도 치른 사람처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으며,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체사레는 그런 실비아의 은발을 살짝 헤치면서 비웃었다.

"킥킥, 애무만으로 가버리다니. 네년은 정말로 음란한 암캐로구나."
"하아, 그래요. 전 음란한 암캐에요. 주인님, 흐응......."

실비아는 체사레의 가슴에 얼굴을 부비면서 아양을 떨었지만, 사내가 그녀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자 대신 자신이 행동에 나섰다. 미끄러지듯이 사내의 두 다리 사이로 내려간 그녀는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은 채로 두 손을 뻗어서 사내의 페니스를 잡았다.

한동안 그 몽둥이를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부드럽게 어루만지던 실비아는 이윽고 충분히 크고 딱딱하게 부풀어 오르자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곧 그녀의 붉고 요염한 입술이 벌어지면서 주인을 맞아들였다.

"으음.........."

끊임없이 혀를 굴려가면서 맛있게 빨던 그녀는 다시 입을 빼서 귀두를 혀로 핥았다. 페니스 중에서도 그 끝부분인 귀두는 남자의 몸에서 가장 민감한 곳, 이곳을 집중 공략하면, 대부분의 사내는 이성을 잃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미 세 자리 수의 여자를 섭렵하며 만 번도 넘게 섹스를 한 체사레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실비아는 안타깝다 못해 허리를 비틀면서 다리를 꼬아댔다. 그녀의 부드러운 허벅지 사이로 멈출 수 없이 애액이 흘러내렸다.

"하앙...... 주인님, 제발........ 이 암캐를 짓밟아 주세요. 어서요.........학학......"
"큭큭, 드디어 진심이 나오는군. 허나, 아직 안 돼. 이야기부터 끝내라고........"
"네에.........."

잔뜩 실망한 표정으로 마치 아이스크림 먹듯이 사내의 페니스를 할짝할짝 핥던 그녀는 아까 하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으음........... 그러니까...... 아무튼 헬레나가 그렇게 삐쩍 마른 몸으로 여기사를 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거였죠. 발키리 칭호까지 있는 게 너무 이상하다 했더니, 그런 비밀이 있더라고요."
"그래, 하긴 여기사라고는 해도 대부분은 여자란 느낌조차 오지 않는 근육덩어리에 호박들이 대부분인데, 헬레나는 너무 빼어난 미인이어서 나도 이상하게 여겼었지. 그런데, 그 헬레나의 몸에 생긴 이상이란 건 뭐야? 혹시 임신?"

"아뇨. 그건 아니고요, 킥킥............."

사실, 헬레나와 유카가 제일 걱정한 것은 임신이었다. 무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십수 명의 사내들에게 윤간을 당했고, 또 그들은 여성에 대한 배려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무뢰한들이어서 헬레나의 아름다운 얼굴과 금발, 백옥 같은 피부 위에다 마음 내키는 대로 정액을 뿌려댄 것은 물론이고 허벅지 사이로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자궁 안에는 정액을 잔뜩 싸질러 놨었다.

일반적으로는 임신이 되고도 남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천우신조였는지, 아니면, 아직 너무 어려서 자궁이 덜 자라서 그런지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도 임신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안심한 것도 잠시, 그 사건은 열다섯 살의 소녀 헬레나의 어린 듯 하면서도 성숙한 육체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게 된다.

헬레나를 괴롭히던 모두 처단되고도 석 달이 지난 어느 날, 이제 그 끔찍한 사건을 완전히 기억에서 지워버렸던 "붉은 장미의 궁전(헬레나의 궁전)" 시녀장 유카는 막 잠자리에 들려던 중에 갑작스럽게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문을 열어보니 헬레나가 거기에 서 있었다.

"어머나, 공주님? 여긴 웬일이세요?"
유카는 깜짝 놀라서 눈을 둥그렇게 뜨고 헬레나를 살폈다. 그런데 그녀의 모습이 영 이상했다.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입술 사이로는 달뜬 신음성이 흘러나오는 게 마치 격한 운동이라도 하고 난 사람 같았다. 게다가 양팔로 가슴을 끌어안고 온몸을 파르르 떨었으며, 쉴 새 없이 다리를 비비 꼬았다.

"공주님, 대체 왜? 어디 아프세요?"
유카의 물음에 말없이 떨기만 하던 헬레나는 갑자기 그녀의 품 안으로 뛰어들었다. 헬레나의 기다란 금발이 펄럭이면서 황금빛 파도가 일렁였다.

"공주님?"
"유, 유카, 나 좀 어떻게 해줘."
"무슨 말씀을........"
"나 그 동안 잠 한 숨도 못 잤어. 매일같이 몸이 달아오르고 자꾸 근질거려서 미칠 것 같아. 제발 나 좀 어떻게 해줘, 아앙........."
"공주님, 설마.........."

유카의 머릿속으로 어떤 끔찍한 상상이 스치고 지나갔다. 설마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그의 품에 안긴 채로 뜨거운 숨결을 내쉬면서 몸을 비벼대는 헬레나의 모습은 완전히 성욕에 굶주린 암캐 그 자체였다.

급기야 헬레나는 두 팔로 유카의 목을 꼭 끌어안더니 한 쪽 다리를 들어서 유카의 허리에 두르고는 뜨겁게 부벼댔다. 치솟는 욕망을 어찌 해결해야 할 지 몰라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헬레나의 동작을 막지도 못하고 내버려 둔 채로 잠시 생각을 가다듬던 유카는 갑자기 헬레나의 허리를 세차게 나꿔 채더니 그녀를 침대 위로 밀어 쓰러뜨렸다.

"학!"
그 거친 동작에서 오히려 쾌감을 느꼈는지 헬레나는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부릅뜬 채로 온몸을 경련했다. 이어서 그녀의 옆에 같이 누운 유카가 젖가슴을 살짝 쥐면서 젖꼭지쪽을 압작하자 또다시 뜨거운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유카는 한 손으로는 계속해서 헬레나의 젖가슴과 젖꼭지를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다른 손을 그녀의 다리 사이로 뻗었다.

역시나 헬레나의 보지는 푹 젖어 있다 못해 허벅지 사이로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유카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건지, 섹스에 길들여진 탓인지, 아니면 그 충격적인 경험 때문에 본래 가지고 있던 헬레나의 음탕한 기질이 눈을 뜬 건지는 몰라도 지금의 헬레나는 섹스에 굶주리다 못해 환장한 여자가 되어 있었다.

그나마 헬레나가 워낙 순진하고 아는 게 없어서 욕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몰라서, 아니 그것보다 자기 몸이 왜 이러는지도 몰라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지, 뭔가를 아는 여자였다면, 아마 예전에 벌써 스스로 남자에게 두 다리를 벌렸을 것이다.

그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그냥 이대로 놔둘 수는 없었다. 헬레나가 어쩔 줄을 모르고 헤매는 사이에 아무 사내나 한 놈이 그녀에게 껄떡거린다면, 이미 최소한의 방어 의지조차 잃어버린 헬레나는 힘없이 허물어지고 말리라. 간신히 그 악몽을 어둠 속에 묻었는데, 또 남자와 어울려 섹스 행각을 벌이다가 발각되는 날이면 정말로 시집도 못 가는 몸이 된다. 유카는 사랑하는 공주를 위해 자신이 나서기로 했다.

우선 자신의 옷을 모두 벗어던진 유카는 헬레나의 옷도 벗겼다. 둘 다 팬티와 브래지어 위에 잠옷만 걸친 가벼운 차림이었기에 옷 벗는 작업은 금세 끝났다. 이어서 침대 위에 누워 헐떡이는 헬레나를 위에서 덮친 유카는 그녀의 이마, 코, 귓불을 빨고, 손으로 젖가슴과 엉덩이를 거칠게 주물러 댔다.

"하윽! 아앙........"

유카의 손길에 따라 헬레나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몸이 물고기처럼 퍼득거렸다. 그녀는 처음에는 유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상하게 저항할 기력이 없었고, 무엇보다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결국 본능에 모든 걸 맡겨버리게 되었다.

유카는 손으로 헬레나의 허리며 허벅지를 쓸다가 갑자기 그녀를 와락 끌어안으면서 입술을 덮쳤다. 그 입술을 쭉죽 빨다가 억지로 벌리고 혀를 밀어 넣자, 처음에는 피하는 듯 하던 헬레나의 혀가 이윽고 적극적으로 감겨오기 시작했다. 어느 새 헬레나의 가느다란 팔은 유카의 목을, 늘씬한 다리는 유카의 허리를 힘껏 끌어안고 있었다.

한참을 휘적대던 두 사람의 혀와 입술이 떨어지자 그 사이로 침이 길게 늘어졌다. 이미 헬레나의 에메랄드빛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으며, 유카의 얼굴도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마찰열 때문일까? 두 사람의 알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어서 서로 끌어안고 비벼댈 때마다 질척거렸다.

잠시 동안 헬레나를 끌어안고 뒹굴면서 그 풍성한 금발머리를 쓰다듬던 유카는 자세를 약간 바꿨다. 두 사람의 몸이 십자 모양이 되도록 옆에서 덮친 후, 입술로 젖꼭지를 빨면서 왼손을 그녀의 보지 속으로 미끄러뜨렸다. 단순히 쓰다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손가락을 세워서 안쪽으로 깊숙이 찔러 들어갔다. 그러자 동시에 헬레나의 알몸이 세차게 퍼득거렸다.

"하악! 아아, 안 돼........유카, 거긴...... 제발........흐응........"

헬레나가 빨개진 얼굴로 말렸지만, 유카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더욱 세케 찔렀다.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유카는 이럴 때, 여자가 하는 말은 진심이 아니라 부끄러움에서 우러난 거짓말이란 걸, 여기서 그만두면 뜨거운 몸을 달래지 못해 더 실망하게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질척거리는 구멍은 유카가 손가락으로 찔러 들어갈 때마다 애액이 펑펑 쏟아져 나왔으며, 마치 흡반처럼 꿈틀거리면서 쭉쭉 빨아들였다. 헬레나는 뇌리 끝까지 뻗치는 쾌락을 참다못해 비명 소리를 내지르면서 몸을 꺾었다. 그녀의 버들가지처럼 유연한 허리가 활처럼 둥글게 구부러졌다.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착용한 헬레나는 유카보다 훨씬 빠르고 강했지만, 지금만큼은 그 힘을 전혀 쓰지 못했으며, 그저 유카가 마음대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일 따름이었다. 그녀는 유카가 주무르고 빨고 찌를 때마다 뱀처럼 이리저리 꿈틀거렸으며, 견딜 수 없는 쾌락 속에서 헐떡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여성의 애무는 점점 더 진해져 갔다.

"하아, 하아.........."
"후우우............"

분홍색의 커다란 침대 위에는 두 여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한 쪽은 화려한 금발머리에 백옥처럼 희고 고운 살결을 지닌 눈부시게 아름다운 절세의 미녀였고, 다른 한 쪽도 거기까지 아니어도 윤기나는 검은 색 머리에 섹시한 몸매를 지닌, 어딜 가도 빠지지 않을 미녀였으니, 만약 이 광경을 본 남자가 있었다면, 바로 이성을 잃고 강간범으로 돌변했으리라.

게다가 둘 다 땀으로 범벅이 되서 살결이 아교처럼 질척거리는 데다가 얼굴은 발갛게 상기된 채로 가쁜 숨을 내쉬고 있으니 굉장히 섹시해 보였다.

잠시 숨을 고르던 유카는 곧 손을 뻗어서 헬레나의 동그랗게 솟은 젖가슴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후훗, 공주님의 예쁘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세히 보니 정말 섹시하네요, 킥킥......... 가슴도 몽실몽실하고, 딱 만지기 좋아요."
"으응, 고마워....... 헉!"

힘없이 중얼거리던 헬레나는 다시 온몸을 굳히면서 신음소리를 흘렸다. 유카가 그녀의 젖꼭지를 살짝 비튼 것이었다.

"흐응, 이제 그만, 유카........."
"어머나, 민감하기도 하셔라. 그렇게 즐겨놓고도 만족할 줄을 모르시네요. 왜 그 남자들이 그렇게 공주님한테서 빠져나오지 못했는지 알만하네요. 이건 정말 괴롭히는 재미가 있는 걸요."
"아아, 그, 그런 말 하지 마.......... 아잉, 제발, 제발.........."

헬레나는 유카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애원했지만, 그러면서도 그녀의 잘 길들여진 몸은 유카의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참으로 적나라해서 만지는 재미가 느껴졌다.

처음에는 공주를 위해 레즈 행위를 시작한 유카지만, 지금은 본인이 이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레즈를 즐기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아름다고 음란한 여체를 가지고 노는 것은 정말 즐거운 유희였다.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주무르고 꼬집을 때마다 헬레나의 육체는 민갑하게 반응하면서 이리저리 비틀리고 달뜬 신음을 발했다.

갑자기 유카가 벌떡 일어나더니 화장대로 달려갔다. 그녀는 자신이 묘한 일(?)에 쓰던 유리봉을 꺼낸 후, 헝겊으로 조심스럽게 감쌌다. 이어서 그 유리봉을 들고 침대로 다가가는 유카의 얼굴에는 어느새 음흉한 웃음이 감돌기 시작했다.

"유, 유카?"

그녀의 음흉한 미소에 생리적인 두려움을 느낀 헬레나는 뒤로 슬금슬금 물러났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유카는 더더욱 묘하게 웃었다.

"후훗, 공주니임...... 얍!"

침대 모서리로 향해가던 헬레나를 유카가 덮쳤다. 헬레나는 급하게 뒤돌아서 도망치려 했지만, 유카가 그녀의 허리를 잡고 내리누르자 그대로 얼굴을 아래로 향하고 엉덩이를 위로 올린 채 침대에 엎드린 자세가 되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유카가 가장 원하던 자세였다.

"꺄아, 공주님, 딱 좋아요.......킥킥......."

유카는 헬레나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속살을 이리저리 매만지면서 몸으로 그녀를 내리누르고 헝겊에 싼 유리봉을 엉덩이 쪽으로 가져갔다. 유카의 젖가슴이 헬레나의 등과 부딪쳐서 납작하게 짜부러졌다.

"유카..........아앙........."

헬레나는 마치 암캐처럼 수치스러운 자세를 취한 채 유카가 움직이는 대로 꼼짝없이 딸려가고 있었다. 밀칠 생각만 있었으면, 충분히 밀치고 달아날 수 있었지만, 이상하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 이유를 헬레나 본인은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그녀의 성욕으로 가득찬 호리호리한 육체가 다음 행위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카는 헬레나가 똑바로 엎드리게 자세를 약간 바꾼 후, 허리를 잡고 엉덩이를 좀 더 들어올렸다. 그런 유카를 헬레나는 약간 겁먹은 듯한 눈동자로 바라보면서 파르르 떨고만 있었다. 이윽고 보지 구멍에 유리봉을 갖다 맞춘 유카는 그대로 푹 집어넣었다. 이미 처녀막이 찢어진 덕분에 유리봉은 아무런 저항도 없이 안으로 쑤욱 들어갔다.

"하악!"

순간, 헬레나의 입술이 딱 벌어지고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녀의 긴 금발머리와 가녀린 어깨가 동시에 출렁였다. 유카는 대단히 거칠고 세게 팔을 놀리면서 유리봉을 왕복시켰고, 그에 따라 헬레나의 가녀린 허리가 파도치듯 출렁였다.

"하앙! 유카, 그, 그만.......... 아아, 제발........ 아아.....아흑!"

헬레나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낯뜨거운 비명소리를 쉴 새 없이 발했으며, 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방정맞게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그녀의 풍성한 금발머리가 펄럭이면서 찬란한 황금빛의 파편을 뿌렸으며, 축축하게 젖어든 보지는 유리봉이 왕복할 때마다 철퍽철퍽 하는 소음을 발했다.

헬레나는 왠지 모르게 자기 몸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점점 정신이 흐려졌으며, 현실감이 엷어지면서 몸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마치 죽음과도 무서운 쾌락이 그녀의 전신을 휘감고 있었다.

"아아......... 나, 죽을 것만 같아....... 차라리, 이대로...... 흐윽.... 아아악!"

마침내 절정에 달한 헬레나는 차오르는 쾌락의 느낌을 견디지 못하고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면서 알몸을 파들파들 떨었다. 그리고 힘이 쭉 빠지나 그대로 침대 위에 널브러지고 말았다. 완전히 정신이 나간 헬레나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가쁜 숨만 내쉬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몸을 감싸고 도는 이 쾌감만이 기분좋게 느껴질 뿐이었다.

그런 헬레나에게 유카가 다가와서 그녀의 땀에 절은 알몸을 혀로 핥아주었다. 코,입술, 귓불, 목덜미, 젖꼭지 등을 유카의 혀가 간질일 때마다 헬레나는 행복한 신음을 발했다.

"이렇게 해서 헬레나는 레즈의 길로 들어서게 된 거예요. 그것은 그녀의 성욕을 만족시켜주면서 임신의 위험성을 피하게 해주었으니 일석이조였죠. 열여섯 살 때부터는 스스로 능동적으로 나서는 레즈 행위도 즐기게 되었고, 열일곱 살이 되었을 때, %3C붉은 장미의 궁전%3E 시녀들 중에 헬레나가 건드리지 않은 여자는 없을 지경이 되었다나........후훗........"

실비아는 암캐처럼 꼬리를 흔들면서 아주 다소곳한 눈동자로 체사레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녀의 볼을 체사레가 쓰다듬어 주자 기쁜 듯이 황홀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군. 그런데 넌 어떻게 그런 걸 다 알게 된 거지?"
"킥킥, 제가 헬레나와 그렇고 그런 사이란 건 잘 아시잖아요. 왜 여자들은 행위 중에 이성의 막이 엷어지면서 쉽게쉽게 비밀을 토하곤 하잖아요? 헬레나는 유난히 그런 경향이 강했거든요. 쾌락이 차오르면, 묻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곤 했죠."

"하긴 그렇지."

체사레는 고개를 끄떡였다. 정말 여자는 그에게 아주 다루기 쉬운 생물이었다. 일단 뜨겁게 달아오르게만 만들어놓으면, 그녀들은 어떤 비밀이든 다 털어놓곤 했다. 쾌락에 가득 찬 몽롱한 정신 속에서 어떠한 비밀도 없이 스스로를 다 드러내고, 끝내는 그의 성노가 되는 여자들......... 바로 그런 최고의 자백 효과를 이용해서 풀비아로부터 정조대에 관한 사실을 캐내고, 실비아를 이렇게 굴복시킨 그가 아니던가?

그가 만족스럽게 웃자, 주인의 기분이 좋아진 것을 눈치챈 실비아는 더욱 은근한 표정으로 그의 페니스를 핥았다.

"저, 이제 됐잖아요? 이제 날 죽여줘요. 아아........ 더 이상 참다간 죽을 것 같아요."

허벅지 사이로 애액을 줄줄 흘리면서 다리를 비비 꼬는 실비아의 모습은 누가 봐도 섹스에 굶주린 암캐 그 자체였다. 참을 수 없는 갈증으로 그녀의 목이 타 들어갔다.

"좋아, 올라오너라."
"예!"

체사레가 허락하자 실비아는 기쁜 나머지 방싱방실 웃었다. 이윽고 그녀의 환상적인 나체가 뱀처럼 꿈틀거리면서 체사레의 무릎 위로 올라가자, 곧 단단한 페니스가 그녀의 푹 젖은 보지를 꿰뚫었으며, 실비아는 기쁨과 쾌락에 겨워 울부짖었다.

오랜만입니다................^^ 이번에 수안보로 여행 좀 다녀오느라 연재가 좀 늦었네요. 죄송합니다..........꾸벅 %26nbsp; -------------------------------------------------------------------------------------------------
%26nbsp; 여름만 되면, 펜트 제국의 황실에서는%26nbsp; 대규모의 사냥이 벌어지는 게 전통이었다. 황제가 직접 주최하는 이런 대규모의 사냥에는 여러 개의 기사단이 참가하며, 일반 병사들까지 수만 명의 병력이 동원되곤 했다.

펜트 제국의 수도 세이렌에서 동남쪽으로 나흘 정도 이동하면 대초원이 끝도 없이 펼쳐진 곳이 등장하며, 그 주변에는 높은 산과 푸르른 숲이 둘러쳐져 있다. 황제의 명에 의해 출입이 통제된 그곳은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탓에 대자연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멧돼지, 사슴, 곰, 늑대 등 야생 동물들이 잔뜩 서식하고 있어서 사냥터로 딱이었다.
따라서 황실 전용의 사냥터로 쓰이고 있었는데, 올해에 열리는 대규모 사냥 대회의 장소도 이곳으로 정해졌다.
%26nbsp; 사냥 준비는 어마어마했다. 매일같이 병사들에게 훈련이 시행되었고, 대장간은 밤새도록 돌아갔으며, 수많은 군마와 병기가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펜트 제국의 황제 피에트로 2세는 에순이 넘은 노인이었지만, 이번에도 직접 나서서 사냥을 지휘했다. 젊고 건장한 사내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짐승들을 잡는 모습은 황제에게 다시 젊어지는 듯한 착각과 기쁨을 선사했다.
%26nbsp; 7월 11일, 쨍쨍한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드디어 6만 2천여 명에 달하는 사냥 행렬이 출발했다. 이 거창한 행렬을 구경하기 위해 연도에는 수십만의 군중이 몰려들 정도였으며, 길가의 여관과 식당들은 엄청난 호황에 입이 쩍 벌어졌다. 끝없이 이어진 대열의 대부분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를 치켜든 병사들이었지만, 그 행렬이 오직 남자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우선 수십 명의 여기사들이 있었고, 빨래, 식사, 설거지 등 허드렛일을 맡아 하는 하녀도 수천 명이나 되었다. 황제가 아끼는 이십대 초반의 후궁 몇 명도 동행했고, 그녀들을 돌봐줄 시녀들도 있었다. 거기에다 사냥 기간 동안 병사들의 성욕을 풀기 위한 창녀들도 5천 명에 달했고, 그 외에도 여러 행사의 진행을 맡아하면서 남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여성들도 3백 명이나 동원되었다. 황실 소속이다 보니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여기사를 제외하고는 다들 미모가 제법 빼어난 여자들이었다.%26nbsp;%26nbsp; 그러나 그 많은 여성들 중에서도 단연 군계일학, 다른 미녀들을 모두 무채색으로 만들어버리는 최고의 미녀는 따로 있었다. 인구가 1억을 넘어가는 대제국인 펜트 제국 내에서도 최고의 미녀로 유명한 여자, 신의 총애를 독점했다고 일컬어지는 절세의 미녀, 바로 발키리 칭호를 지닌 여기사 헬레나 공주였다.

그녀의 찰랑이는 금발머리의 반짝임은 황금 파편이 비산하는 것 같았으며, 에메랄드 빛의 눈동자는 마치 여름 햇살을 모아놓은 것처럼 찬란한 빛을 발했다. 새하얀 피부는 옥돌을 깎아 다듬은 것처럼 매끄럽고 윤기가 흘렀으며, 엘프처럼 길고 뾰족한 귀도 묘한 매력을 풍겼다.

헬레나의 얼굴은 이목구비와 색채의 조화가 너무도 훌륭하고 수려해서 그 눈부신 아름다움은 어떤 여신상을 가져와도 상대가 안 될 정도였고,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은 그녀의 날아갈 것처럼 늘씬하고 가냘픈 몸매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아직 열여덟 살밖에 안 된 소녀였지만, 헬레나의 무르익은 여체는 환상적인 S라인을 이루면서 유연하게 움직였다.

이뮨 기사단 소속인 헬레나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으로 기사들 사이에서 말을 몰면서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서 답했다. 밝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웠는지 사람들은 모두 넋을 잃고 쳐다봤으며, 그녀의 지휘를 받는 기사들과 병사들은 괜시리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여하튼 오히려 황제 피에트로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인기와 주목을 모으고 있는 %3C세이렌의 장미%3E 헬레나였다. 모두가 헬레나의 찬란한 아름다움과 기사로서의 실력이 뒷받침된 씩씩하고 활달한 태도에 경탄과 찬사를 발했으며, 그녀를 여신처럼 우러러보고 숭앙했다. 하지만 그 무리 중에는 그녀의 수려한 외모와 섹시한 육체를 그저 성욕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짐승들도 있었다.

"흥, 마치 여왕이라도 된 것처럼 까부는군. 저 년의 구멍으로 별의별 사내의 페니스가 다 들락날락거렸다는 걸 알면, 저 선망의 눈초리가 어떻게 변할까?"
"킥킥, 뭐 어때? 신경쓰지 말라고, 그나저나 정말 맛있게 생겼군. 저 몸을 콱 한 입 베어 물면 어떤 맛이 날까? 정말로 한 입에 삼켜도 비린내도 안 날 것 같아."

"이봐, 너무 군침부터 흘리지 말라구. 그렇게 미리 흥분해서 날뛰다가 정작 본행위 때는 힘도 못 쓰는 경우가 있으니까, 큭큭........"
"흥, 날 뭘로 보는 거야? 정력 하나만큼은 자네한테도 뒤지지 않는다고. 그나저나 자네가 가지고 온 정보는 틀림없겠지?"

"물론이지. 오늘 밤만 지나면, 저년은 우리의 성노리개가 되어 있을 테니까 개봉박두나 기대하라고......... 흐흐흐........."
"좋아, 좋아. 아주 좋아. 지난 번 실비아도 기찬 명기였는데, 또 다른 제국 제일의 미녀는 과연 얼마나 훌륭하게 사내를 빨아들이실려나......."

나직한 목소리로, 남이 엿들었다면 당장 쳐 죽이려 몰려오고도 남을 정도로 음탕하고 노골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헬레나의 미모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자들은 바로 그녀와 같은 이뮨 기사단 소속의 기사, 체사레와 슈미트였다.

저녁때가 되자 기나긴 행렬도 자연스럽게 멈추게 되었고, 수만의 병사들 및 수행원들은 인근의 여관에 나누어 투숙하거나 천막을 치고 야영에 들어갔다. 고귀한 공주이자 발키리 칭호를 지닌 여기사 헬레나는 당연히 일급 여관에 들어갔으며, 3층의 특실 하나를 배정받았다. 거실, 욕탕, 침실로 이루어진 그 방은 매우 넓고 아늑했다.

시녀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저녁 식사를 하고, 목욕을 끝낸 헬레나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미인의 필수조건 중 하나는 탱탱하고 윤기 넘치는 피부였으며, 피부관리를 위해 늘 충분한 수면을 취하려고 노력하는 헬레나였다. 사실 그녀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목걸이 덕분에 간단하게 손에 넣은 힘이나 기사 지위가 아니라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가꿔온 눈부신 미모였다.

그런데 밤이 깊어지고, 보름달이 휘영청 뜬 시각, 헬레나가 곤하게 자는 방으로 침입하는 두 개의 그림자가 있었다. 하나는 약간 길쭉하면서 마른 그림자였고, 하나는 산처럼 덩치가 컸다.

그들은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였다. 덩치 큰 사내도 의외로 발자국 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침실로 들어가자 호화로운 연록색 침대 위에 곤히 잠들어 있는 헬레나의 모습이 보였다. 연록색 이불 위에 펼쳐진 긴 금발머리가 달빛을 받아서 화려하게 반짝였다. 희미한 달빛에 비춰진 그녀의 얼굴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특히나 아무것도 모른 채로 쌕쌕 숨을 내쉬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덩치 큰 사내의 숨결이 조금씩 빨라졌다.

"웃, 역시 아름다워. 정말 대단하군.......... 헉헉......."
"자자, 빨리 움직이자고."

마른 사내 쪽은 좀 더 냉정했다. 그는 침대 쪽으로 살금살금 다가가서 이불을 살짝 들춰냈다. 그러나 얇은 비단 잠옷에 감싸인 헬레나의 아름다운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불과 같은 연록색의 잠옷은 진한 금발과 대비되어서 더욱 현란한 분위기를 풍겼다. 잠시 그녀의 조각 같은 육체를 감상하던 마른 사내는 이윽고 천천히 그녀의 목으로 손을 뻗었다. 헬레나의 목에는 황금 사슬 위에 온갖 보석을 잔뜩 박고, 섬세하게 세공한, 그녀만큼이나 아름다운 목걸이 하나가 걸려 있었다.

금발머리가 살짝 헤쳐지고,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차가운 손이 닿았지만, 헬레나는 잠에 푹 빠졌는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원래부터 잠을 깊게 자기로 유명한 헬레나였다.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푹 자는 게 좋다고 스스로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탓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푹 자곤 했다. 자신을 위협하는 검은 손길이 다가오고 있는 것도 까맣게 모른 채로.........

어두워서 그런지, 아니면 지나치게 흥분해서 그런지, 목걸이는 쉽게 끌러지지 않았다. 특히 마치 크림처럼 부드러운 살결을 스칠 때마다 괜히 손이 덜덜 떨렸다. 이윽고 여체의 목 뒤로 돌아간 사내의 손이 목걸이의 연결 부분을 찾아내서 찰칵 풀어내는 순간, 헬레나가 "으응." 하는 신음을 내면서 몸을 뒤척였다. 사내는 깜짝 놀라서 몸을 굳혔지만, 그건 단순한 잠결의 움직임일 뿐이었다. 그녀의 숨결은 여전히 골랐고, 정신은 꿈나라에 체재하고 있었다.

잠시 얼어붙었던 시간이 다시 녹아내리자 덩치 큰 사내의 한숨 소리와 함께 마른 사내의 손이 다시 움직였다. 그는 최대한 천천히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여인의 목으로부터 분리시켰다. 마침내 완전히 풀어낸 목걸이가 마른 사내의 품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두 사내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징그러운 미소를 교환했다.

마침, 침실 안으로 달빛이 더욱 밝게 쏟아져 들어오자 헬레나의 뽀얀 피부가 얇은 잠옷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전체적으로 대단히 늘씬하고 가냘픈 곡선, 절묘하게 웨이브를 이루면서 살짝 솟아오른 젖가슴과 엉덩이, 쭉 뻗은 미끈한 다리, 뼈가 비쳐 보일 것처럼 투명한 살결, 이 현란한 여체가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사내의 욕망 앞에 노출된 것이다. 두 사내의 눈이 붉게 빛났다.

%26nbsp; %26nbsp; 헬레나는 처음으로 느낀 특이함은 왠지 모르게 썰렁하다는 느낌이었다. 분명히 속옷과 잠옷을 다 챙겨 입고, 이불을 덮은 채로 잠이 들었는데, 어느새 이불과 잠옷이 벗겨졌는지 썰렁한 바람이 그녀의 어깨와 허벅지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 차가움에 살짝 소름이 돋으면서 잠결에 몸을 뒤척였다.

이어서 누군가의 손길이 그녀의 몸을 더듬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두 개의 천조각도 쑤욱 벗겨졌다. 브래지어가 벗겨지면서 젖가슴이 출렁였으며, 팬티가 미끈한 다리 사이로 빠져나갔다.

알몸이 모두 훤히 드러난 느낌, 그 서늘함에 헬레나의 정신이 꿈나라에서 현실로 약간이나마 움직였고, 누군가의 소곤거리는 말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괜찮을까? 이 계집이 비명이라도 지르면.........."
"괜찮아, 괜찮아. 황태자비의 궁전에도 몰래 침입했던 나잖아. 여기 시녀들은 이미 내가 다 녹여놨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어. 일이 끝날 때까지는 아무도 접근도 안 할거야."

이쯤 되면, 보통은 정신이 번쩍 들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여자라고 해도 기사라면 말이다. 하지만 헬레나는 본능적으로 중간에 잠이 깨는 걸 아주 싫어했다. 잘 때는 그냥 푹 자야 피부 관리에 좋다는 걸 잘 아는 그녀는 평소에도 왠만하면 잠이 깨는 일이 없었으며, 때문에 지금도 몽롱한 정신 상태로 뭔가 이상하가도 생각할 뿐이었다.

그러나 그런 상황도 그리 오래 가진 않았다. 드디어 완벽하게 드러난 알몸, 그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체에 정신을 빼앗긴 두 남자가 거칠게 달려들었기 때문이었다. 한 명은 그녀의 얼굴과 목에 키스하면서 젖가슴을 주물러 댔고, 다른 한 명은 엉덩이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꺄........ 헉!"

그제야 깜짝 놀란 헬레나는 급하게 일어서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깨닫고는 비명을 지르려고 했지만, 한 단어도 제대로 내뱉기 전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녀의 예쁜 입술이 크게 벌어지는 순간, 굵고 단단한 몽둥이가 쑥 밀려들어와서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욱, 욱.........."

헬레나의 입에 페니스를 박은 사내는 그녀의 금발머리를 거칠게 움켜잡고, 앞뒤로 움직였으며, 그럴 때마다 그녀의 가냘픈 몸이 가랑잎처럼 흔들렸다. 헬레나는 손으로 사내의 몸을 밀고 때리면서 저항해봤지만, 그 단단한 몸을 밀치기에는 너무나도 미약한 저항이었다. 평소와는 달리 헬레나의 힘은 굉장히 약했고, 민첩성이 뛰어나지도 않았다.

아이리스의 목걸이가 사라진 헬레나는 더 이상 뛰어난 여기사가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아니 그 이상으로 연약한 소녀일 뿐이었다. 그녀의 약하디 약한 저항을 힘으로 분쇄한 사내들은 아름다운 여체를 마음껏 희롱했다. 슈미트가 헬레나의 찬란한 금발 머리를 움켜잡고 억지로 오랄 섹스를 시키면서 뭉클한 젖가슴을 주무르는 사이에 체사레는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이리저리 쓰다듬고 주무르다가 이윽고 두 손으로 늘씬한 다리를 크게 벌렸다. 이미 옷을 다 벗어던진 체사레의 크고 굵은 페니스는 헬레나의 다리 중앙에 뚫린 구멍을 정확하게 겨냥하고 있었다.

헬레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인지,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처음 보는 남자들에게 무참하게 희롱당하는 중이었지만, 자신은 저항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몸이 전혀 따라주지 못했으며, 발버둥 쳐봤자 독 안에 든 생쥐 신세일 뿐이었다. 입안을 가득 채운 페니스 때문에 비명도 지를 수 없었고, 그 텁텁한 냄새에 숨이 막혔다.

'왜? 왜 이렇게 된 거지? 욱..... 우욱,,...... 사, 살려줘요!'

속으로 비명을 질러봤지만, 여전히 그녀의 늘씬하고 아름다운 육체에는 사내들의 거친 손길을 피할 능력이 없었다. 다리가 세차게 벌려지고, 무언가 딱딱한 것이 보지에 닿는 것이 느껴지자 그녀의 눈이 크게 부릅떠졌다. 헬레나는 경험으로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 건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다급하게 다리를 움직여 봤지만, 사내의 손에 꽉 잡힌 다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침내 또 하나의 페니스가 헬레나의 보지를 푹 꿰뚫는 순간, 그녀는 속으로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으며, 부릅떠진 에메랄드빛 눈동자에는 절망의 그림자가 떠돌았다.

호화로운 연록색 침대 위에는 대단히 선정적인 장면치 펼쳐지고 있었다. 신이 정성을 들여서 조각한 듯한, 그지없이 아름다운 여성의 눈처럼 새하얀 알몸이 옆으로 반쯤 기울어진 채 눕혀져 있었으며, 그 위와 아래에는 시커먼 사내 둘이 달라붙어서 그녀를 능욕하고 있었다.

한 사내는 헬레나의 금발머리를 움켜쥐고 머리를 옆으로 꺾은 채, 그 입 속에 페니스를 집어넣었으며, 다른 사내는 그녀의 늘씬한 다리 중 하나를 위로 높이 들고 그 사이로 드러난 보지에 페니스를 갖다 박았다. 두 사내는 박자를 맞춰서 위아래에 뚫린 두 구멍을 동시에 공략했다. 두 개의 시커먼 덩치가 새하얀 여체를 위아래에서 공략하면서 마음대로 희롱하는 장면은 은근히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했다.

이제 헬레나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파도에 휩쓸린 가랑잎처럼 힘없이 흔들리면서 사내들의 욕정에 당할 뿐이었다. 일의 경과는 전혀 알 수가 없었지만, 자신이 강간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했다. 머릿속은 텅 빈 것처럼 새하얘졌으며, 육체는 사내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체사레와 슈미트는 거의 동시에 몸을 굳히면서 정액을 뿜어냈다. 그리고 뒤로 둘러나자 헬레나의 알몸이 힘없이 침대 위에 풀썩 쓰러졌다. 그녀의 아름다운 몸에는 무참하게 강간당한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으며, 특히 입술과 다리 사이에서 유백색의 탁한 정액이 흘러내렸다.

"컥, 커헉......... 흑, 으흑........."

헬레나는 겨우 입이 자유로워지자 급하게 정액을 뱉어내면서 흐느껴 울었다. 3년 전의 그 경험 이후로 다시는 이런 꼴을 당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또다시 이런 비참한 꼴이 된 것이었다. 아이리스의 목걸이는 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힘도, 민첩성도, 스피드도 모두가 너무나 부족했다. 연약하고 부드러운, 매우 아름다운 육체가 남아 있긴 했지만, 그런 것들은 사내의 욕정을 오히려 부추길 뿐, 전혀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헬레나는 치밀어 오르는 슬픔과 고통에 서럽게 울었지만, 체사레와 슈미트에게는 그녀를 봐줄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쉬지 않고 그녀를 밀어붙였다. 이번에는 여체를 빙글 돌려서 네 발로 엎드리게 한 후, 아까와는 반대로 체사레가 그녀의 입 속에 페니스를 집어넣고, 슈미트는 뒤에서 거칠게 박았다. 그녀의 부드럽고 뭉클한 알몸은 만져질 때마다 사내들에게 은근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런데 섹스가 계속되면서 조금 희한한 현상이 생겼다. 어느 새 헬레나의 알몸은 아교처럼 미끌거리기 시작했으며, 보지에서도 애액을 계속 토해냈다. 그녀는 너무나 싫은 행위를 당하면서도 이상하게 자꾸만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사내의 페니스가 입에서 치워지자 헬레나의 벌려진 입술 사이로 "아아아!" 하는 쾌락에 가득 찬 신음 소리가 새어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그녀의 늘씬한 육체가 스스로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엉덩이와 허리를 파도치듯 흔들어 대기도 했다. 사내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밤은 깊어가고 있었지만, 뜨거운 정사는 끝날 줄을 몰랐다.

오늘은 여러분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서 안타깝습니다. 실은 제가 이 %3C요녀 헬레나%3E 외에도 몇 가지 작품을 더 쓰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번에 출판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한 달에 1권, 늦어도 두 달에 1권은 나와야했다면서 다른 작품을 스톱하고, 자기들 쪽 작품에만 집중하길 원하고 있고, 저도 돈 받고 하는 일이니만큼 성의를 다 하는 게 옳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그 한 작품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무기한 연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끔 틈이 날 때는 슬쩍 들어와서 한 편씩 남기고 갈 생각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마 한 달에 1편도 보기 힘든 극악의 연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동안 부족한 제 글을 재미있게 봐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렇게 떠나게 되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여러분들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기를 빕니다.

제가 깜빡 잊고 빼놓았는데, 책 제목은 %3C창공의 날개%3E입니다. 오늘의 헬레나는 무척이나 이상했다. 항상 활기가 넘치고 당당하던 여기사 헬레나였건만, 오늘만은 왠지 창백한 표정이었으며, 전신이 축 늘어진 게 힘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믿기 힘들 정도로 가냘프고 파리한 모습에 무슨 병이라도 생긴 게 아닌지 걱정이 된 사람들이 말을 걸어봐도 힘없이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같은 이뮨 기사단 소속의 기사나 병사들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헬레나의 눈부신 미모는 한없이 연약해진 모습에서도 빛을 잃지 않아서 오히려 남자들의 보호본능을 불러일으켰다. 다들 그녀의 곁을 돌면서 뭐 하나라도 도와주려 했다.

한편 헬레나는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너무 큰 육체적, 정신적 타격을 받은 탓에 눈앞이 어질어질하고 다리에 도통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 옛날 어릴 적에 황제에게 선물받은 이후로 아이리스의 목걸이 없이 살아보긴 처음이었다.

'내가 이렇게 허약했던가?' 싶을 정도로 그 뛰어나던 민첩성도, 파워도, 스피드도, 동체시력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뼈가 보일 정도로 투명한 살결과 길고 가느다란 모양새의 팔다리에는 깃털 하나 들 힘도 없어 보였다. 이 몸을 지탱하면서 걷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오늘 새벽까지 두 남자에게 시달리면서 격렬하고 거친 강간을 거듭 당한 것이 헬레나에게 심한 피로도를 느끼게 하고 있었다. 비록 옷으로 가려지긴 했지만, 그녀의 새하얀 알몸 위에는 온통 멍과 손자국, 키스 마크가 가득했으며, 다리 사이에서는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이토록 무참하게 당한 것은 3년 전의 그 끔찍한 기억 이후 처음이었다.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지니게 되고, 뛰어난 여기사가 되면서 더 이상 그런 꼴은 안 당할 줄 알았는데....... 헬레나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금이라도 풀썩 쓰러져서 무릎 위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울고 싶었다. 그러나 공주라는 지위와 주위 사람들의 시선 땜에 차마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었다.

지칠 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일행까지 다가가자 병사 한 명이 그녀의 말을 끌고 왔다. 평소에는 익숙하던 군마가 갑자기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내가 과연 저 위에 올라탈 수 있을까?

겁이 났다. 도저히 펄쩍 뛰어서 저 위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지금의 그녀는 보통의 귀공녀들보다도 더 가녀린 소녀일 뿐, 피아노치는 것보다 힘든 일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녀가 망설이고 있는데, 다행히 한 병사가 다가오더니 말을 걸어줬다.

"안색이 무척 안 좋아보이십니다. 평소 컨디션이 아닌 듯한데, 차라리 마차를 타는 게 어떨까요?"
"아, 그, 그래요. 그게 좋을 것 같네요. 어디 빈 마차가 있나요?"

다행히 빈 마차는 곧 발견할 수 있었다. 사냥 행렬이었기에 귀족들이 쓰는 고급 마차는 없었지만,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한 마차가 한 개 비어 있었다. 헬레나는 그 중 하나에 탔다. 뒷쪽에 누군가가 모포를 뒤집어 쓰고 누워있긴 했지만, 기분이 안 좋아서 쉬러 들어온 하녀란 얘기를 듣고는 곧 안심할 수 있었다.

사냥 행렬이 출발하고, 마차도 굴러갔다. 헬레나는 등받이 피곤한 몸을 파묻고, 잠을 청했다. 밤새도록 잠 한 숨 제대로 못 자고 강간만 당한 탓에 눈을 감자 금세 잠이 쏟아졌다. 그 사이에 마차 안에서는 변괴가 일어나고 있었다.

뒷쪽에 모포를 덮고 누워있던 하녀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머리에 썼던 긴 가발을 벗어던지고, 원피스도 가볍게 벗어던졌다. 남성용 속옷을 걸친 그녀, 아니 그는 놀랍게도 체사레였다! 그는 자신의 성노인 하녀를 활용해서 몰래 이 마차에 숨어든 것이었다.

곤히 잠이 든 헬레나를 바라보면서 득의의 웃음을 지은 체사레는 속옷도 빠르게 벗었다. 곧 그의 조각상같은 근육질 몸매가 드러났으며, 팬티가 내려가자 커다란 페니스가 용수철처럼 튀어올랐다.

그는 천천히 헬레나의 곁으로 다가갔다. 신의 축복을 듬뿍 받은 서글플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에서 쌕쌕하는 숨결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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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3C창공의 날개%3E 제작은 잘 되어가고 있고요. 5월쯤에 책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시간 나면, 다시 한 번 들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새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쁩니다. 출판사 시키들이 양이 모자란다며, 3권 작업분 중에 대뜸 절반 이상을 빼내가는 바람에 앞으로 한 달 내에 약 10만 자 이상을 더 써야 합니다.........ㄷㄷㄷㄷ 요녀 헬레나 쓰고 싶은 스토리는 산더미 같은데, 도통 시간이 안 나니 큰일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스피드를 욜릴까 합니다. 앞으로 쓸데없어 보이는 장면은 쏙 빼고, 무작정 앞으로 달리겠습니다. 그럼, 즐감하시길.................^^ --------------------------------------------------------------------------------------------------------------

사냥 자체는 대단히 성대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황제도 기사들도 모두가 좋아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최고 인기의 여기사이자 공주인 헬레나만은 좀처럼 흥이 나질 않는 표정이었으며, 날이 지날수록 수척해져 갔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누가 물어봐도 헬레나는 괜찮다면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황제의 자상한 배려에도 헬레나는 진실을 밝힐 수가 없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끔찍한 비밀, 숨겨야 하는 창피스러운 사실, 오히려 헬레나는 누가 눈치챌까 저어하면서 한 구석에서 몰래 혼자 울곤 했다.

하지만 운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탐욕스럽고 정력이 충만한 두 사내는 날마나 헬레나를 으슥한 곳으로 불러내서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유린했으며, 밤이면 또 빼놓지 않고 찾아와서 밤새도록 강간 파티를 벌였다. 몇 년씩 노려보기만 하다가 드디어 차지하게 된 이 최고의 여체, 맛있는 먹이를 체사레와 슈미트는 실컷 즐겼다.

헬레나가 울면서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돌려달라고 하면, 의외로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하지만 돌려주겠다는 그들을 따라간 마굿간에서 헬레나는 그들이 시키는 대로 온갖 모욕적인 포즈를 취하고, 수치스러운 행위를 해야 했다. 물론 그런 게 끝나도 목걸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사내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상, 능욕이 선사되었을 뿐이었다.

이제는 겉보기 그대로 연약하고 가냘픈 소녀가 된 헬레나에게 우악스러운 사내들을 감당할 힘은 없었다. 간단하게 블라우스와 바지가 벗겨지고, 팬티와 브래지어가 찢겨져 나갔으며, 비명을 지르는 입은 페니스로 틀어막혔다. 곧 아래쪽에 위치한 또다른 입에도 단단한 몽둥이가 뚫고 들어갔다.

헬레나의 매끄럽고 탄력적인 살덩어리들이 엉망으로 일그러졌으며, 눈처럼 뽀얗고 더없이 부드러운 살결 위에 붉은 손자국이 잔뜩 찍혔다. 최종적으로 그 신의 축복을 듬뿍 받은 찬란한 금발머리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체 위에 새하얀 정액이 듬뿍 뿌려지고 나서야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마치 몇 년 전의 그 때로 돌아간 듯한 일상이었다. 매일 강간을 당하고, 입 속과 뱃속은 꾸역꾸역 밀려드는 정액으로 가득차야 했으며, 언제 임신이 될지 몰라 벌벌 떨면서 지냈다.

헬레나로서 더 기가 막힌 건 자신의 몸의 반응이었다. 오래 전의 경험과 레즈비언으로 지내온 탓에 육체가 쾌락에 민감한 탓일까? 아니면 타고난 음란한 기질 탓일까? 어느 쪽이든 간에 못 견디게 싫은 일을 당하면서도 헬레나의 육체는 자꾸만 뜨거워지고 정신은 몽롱해지곤 했다.

이상할 정도로 간단하게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고, 그 다음에는 멋대로 움직였다. 그토록 미운 사내의 목을 스스로 끌어안고, 늘씬한 다리는 사내의 허리에 휘감겼다. 떡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침이 질질 흘러나왔으며,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은 땀으로 푹 젖어서 아교처럼 미끌거렸다.

"이러면 안 돼!"

라고 속으로 외쳐보기도 했지만, 사내의 페니스가 그녀의 음부로 밀고들어와서 한 번 세게 들이박으면, 금세 허리를 뒤틀면서 낯뜨거운 신음 소리를 내뱉곤 했다. 관능과 열락의 파도 앞에 이성은 금세 삼켜지고, 끝없는 낭떠러지를 향해 한없이 떨어져 내리는 듯한 절망적인 감각이 온몸을 지배했다.

체사레는 그런 그녀를 비웃었다. 사내의 비웃음을 볼 때마다 헬레나는 모욕감으로 얼굴을 붉혔지만, 곧이어 사내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틀어쥐자 짜릿짜릿한 쾌감이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체사레의 기술을 참으로 뛰어났다. 그가 만지고 박을 때마다 벗어날 수 없는 황홀감의 늪 속에서 헬레나는 미친 듯이 허우적거렸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사냥이 시작된 지 열하루 째 되는 날, 그 날은 하루종일 폭우가 쏟아졌다. 비가 심하게 내리는 날은 사냥을 할 수가 없으니, 다들 천막이나 마차 안에서 쉬었다. 술을 마시거나 도박을 하는 병사들도 있었고, 여자를 데려다가 뒹굴기도 했다.

헬레나는 자신에게 설정된 천막 안에서 오랜만에 목욕을 했다. 번쩍이는 황금을 기조로 각종 보석이 아로새겨진 욕조는 굉장히 화려했지만, 그 안에 자리한 여성의 극치미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뜨거운 물 속에 누운 헬레나는 기분 좋은 신음을 발했다.

"하아아..........."

정신이 아득해지고 몸이 노골노골 풀렸다. 기분이 좋아진 헬레나는 그대로 눈을 감고 한참을 쉬었다. 이윽고 눈을 뜬 그녀는 천천히 자신의 몸을 씻기 시작했다. 따스한 물이 찰랑거리면서 헬레나의 눈부시게 새하얀 나신을 감싸고 돌았다.

문득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던 헬레나는 왠지 간지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 한 소리 ㅅ 신음을 내면서 나신을 한 차례 떨고 난 헬레나는 오른손을 스스로 젖가슴에 갖다댔다. 봉긋한 젖가슴을 쓰다듬다가 젗꼭지를 비틀자 또다시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아, 안 돼, 이래선........."

이미 늦었다. 그녀의 음란한 육체는 더 진한 쾌락을 원하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오른손은 젖가슴을 더욱 거칠게 주무르고 있었으며, 왼손은 가느다란 허리 위에 척 얹어지더니 군살 하나 없는 아랫배를 거쳐서 미끈한 다리 사이로 스며들었다.

"학!"

천박한 교성이 새어나오면서 헬레나의 고개가 뒤로 꺽여졌다. 두 다리가 왼손을 꽉 물었지만, 왼손은 그 상황에서도 억지로 꼼지락거리면서 보지 속으로 파고들었고, 가장 민감한 막을 건드렸다. 그럴 때마다 멈출 수 없이 애액이 새어나오고, 다리가 비비 꼬였다.

이미 레즈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잘 알고 있는 헬레나였다.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자극하면서 솟아오르는 쾌감에 나신을 떨었다. 이윽고 자위를 끝낸 헬레나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푹 숙이고 달뜬 숨결을 내쉬었다. 수치심과 부끄러움과 죄책감이 덮쳐왔다.

헬레나는 자신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믿을 수가 없어서 눈물을 글썽거렸지만, 그녀의 육체는 이성의 명령을 거부하고 쾌락의 여운이에 파르르 떨기만 했다. 겨우 욕조에서 몸을 일으키자 다리가 떨렸다. 정신이 몽롱해서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다.

목욕 가운으로 알몸을 가린 헬레나가 장막을 헤치고, 침실로 향할 때, 시녀 하나가 왠 편지를 전해주고 갔다. 누가 보냈는지 말도 안 하고 나간 시녀의 뒷모습을 의아한 모습으로 지켜보던 헬레나는 일단 편지봉투를 뜯고 내용을 보는 순간, 그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또.........."

굴욕감과 절망감에 몸이 떨렸다. 하지만 이미 약점을 잔뜩 잡힌 그녀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 천천히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한숨을 내쉬는 헬레나였지만, 그녀의 심장은 왠지 모를 기대감으로 콩콩 뛰고 있었다.

추신 : 다음 편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그렇게 원하는 대로 체사레가 뒈질 예정입니다. 다음편이 언제냐고요? 그건 저도 잘..............-_-

%3C창공의 날개%3E가 드디어 출간된 듯 합니다. 혹시 판타지나 전쟁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최대한 빨리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방금 출판사에 3권 파일 넘겼습니다. 이제 좀 사람이 살 것 같네요.....................^^ 3권은 6월 중순이나 말쯤에 나올 것 같다고 합니다. 이번 주는 시간이 좀 나니까 어쩌면 2편을 연재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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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는 것은 왠지 땀에 젖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푹 젖은 몸, 특히 질척거리는 하복부는 자연스럽게 정사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나른한 쾌감에 젖어들어 갔다. 쏟아지는 빗속을 걷는 헬레나의 에메랄드빛 눈동자는 이미 멍하니 풀려 있었으며, 왠지 몸이 공중을 둥둥 떠다니는 듯한 느낌이 왔다.

속옷조차 입지 않은 알몸 위에 얇은 목욕 가운 하나만 걸쳤기에 비에 푹 젖은 목욕 가운이 달라붙으면서 헬레나의 눈부신 나신은 유감없이 드러난 상태였다. 젖어서 투명해진 천이 봉긋한 젖가슴, 날씬한 허리, 미끈한 허벅지 등에 달라붙은 모습은 오히려 나신을 그대로 드러낸 것보다 더 요염하고 섹시해 보였다.

맨발에 밟히는 부드러운 잔디가 왠지 기분좋았다. 그렇게 무언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명령받은 장소를 향해 걸어가던 헬레나는 문득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나직한 탄성을 발했다. 역시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으면서 옷을 다 벗은 체사레가 서 있었다. 그의 약간 까무잡잡한 얼굴과 근육질로 이루어진 탄탄한 알몸을 보니 절로 흥분이 되었다.

체사레는 씨익 웃으면서 헬레나에게 다가오더니 목욕 가운의 끈을 풀었다. 비에 푹 젖은 얇은 천이 자연스럽게 갈라지면서 헬레나의 나체가 그대로 드러났다. 오른손을 뻗은 체사레는 몽실몽실한 젖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더니 젖꼭지를 잡고 살짝 당겼다.

"아!"

헬레나의 몸이 꿈틀 하면서 얼굴이 홍시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미 비를 맞으면서 초벌구이를 거친 탓일까? 헬레나의 더없이 아름답고 섹시한 육체는 간단한 애무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렇게 몇 번 뭉실한 젖가슴을 가지고 놀던 체사레는 손을 아래로 미끄러뜨렸다. 군살 하나 없이 늘씬한 아랫배와 허리를 스쳐지나간 손이 허벅지 사이로 스며들어갔다. 헬레나는 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나신을 파르르 떨었으며, 마침내 보지를 자극하자 자기모 모르게 미끈한 다리를 오므렸다.

전체적으로 몸이 차가운 것과는 달리 헬레나의 음부는 따뜻했으며, 몇 번 쓰다듬고 쑤셔주자 빗물보다 끈적한 느낌의 애액이 새어나와서 사내의 손을 적셨다. 허벅지에 사내의 손을 꼭 끼고 비벼대던 헬레나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신음성을 내면서 그대로 스르르 무너져 내렸다.

다소곳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앉은 사내의 커다란 페니스가 덜렁거렸다. 반사적으로 두 손을 뻗은 그녀는 정성껏 어루만졌다. 사내의 페니스가 점점 거대해지고 딱딱해짐에 따라 그녀의 눈동자에도 묘한 열기가 떠올랐다. 헬레나는 단숨에 사내의 성기를 삼키고 쪽쪽 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생각을 이루지 못했다. 체사레가 그녀의 어깨를 툭 밀쳤기 때문이었다.

힘없이 쓰러진 여체, 좌우로 크게 벌어진 얇은 천 외에는 몸을 가릴 것이 전혀 없어서 빗속에 훤히 드러난 아름다운 나신의 무방비 상태의 모습은 사내의 정복욕을 최고로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었다. 체사레는 이런 걸 망설일 남자도 아니었으니 바로 황소처럼 거칠게 달려들었다.

희고 아름다운 살결이 거무튀튀한 근육질에 눌려서 뭉개지고 새하얀 피부와 금발머리에 진흙이 묻었다. 늘씬한 다리를 세차게 벌린 그는 자신의 물건을 꼭 맞는 구멍에 거세게 밀어넣었다. 따뜻하고 질척거리는 보지, 쉴 새 없이 옴죽거리면서 그의 페니스를 대환영하는 보지가 그는 언제나 맘에 들었다.

한편 온몸이 꿰뚫리는 거센 충격에 사로잡힌 헬레나는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면서 허리를 활처럼 둥글게 휘었다. 그녀의 팔이 사내의 목을 끌어안았고, 두 다리는 사내의 허리에 휘감겼다. 그렇게 헬레나는 체사레를 빈틈없이 꼭 끌어안은 채로 사내의 움직임에 따라 허리를 파도치듯 흔들었다. 이미 차가운 비는 이 공간에서는 의미가 없어졌으며, 뜨거운 열기와 거친 숨소리가 질척한 땀과 애액을 생산해 냈다.

얼마나 지났을까? 체사레나 헬레나나 모두 정력이 절륜한 탓에 1시간이 넘도록 정사는 쉬임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어느 새 헬레나의 유일한 옷인 목욕 가운마저 찢겨져서 날아갔으며, 완벽하게 드러난 그녀의 나신은 사내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주물려지고 흔들리고, 짓눌러졌다.

체사레는 헬레나의 나신을 안고 빙글 돌리더니 그녀가 네 발로 기는 자세로 잔디 바닥 위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뒤로 엉덩이를 내민 채 돌아보는 헬레나의 눈동자에는 묘한 두려움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 가느다란 허리를 꽉 움켜쥔 사내가 뒤에서부터 세차게 찔러넣자 거의 반사적으로 여체가 심하게 뒤틀려졌으며, 헬레나는 거의 부러질 정도로 목을 뒤로 세게 꺾고, 낯뜨거운 비명 소리를 토해냈다. 후배위의 섹스는 보다 난잡했지만, 그만큼 더 자극적이었다. 깊숙이 찔러들어간 페니스가 자궁 안을 마음껏 후벼서 강렬한 쾌감을 일으켰다.

완전히 넋을 잃은 채 쾌락 속에 헐떡이는 여체, 사내도 거친 숨결을 내뿜으면서 정신을 반쯤 놓고 있었다. 아마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기사인 두 남녀가 살기를 풍기는 무리들이 바로 옆에 다가올 때까지 발견 못한 것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녹색 피부의 거대한 오크 예닐곱 명이 두 남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유난히 난폭하고 성욕이 강한 오크답게 그들은 헬레나의 찬란한 나신을 보고 군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공포에 질린 헬레나는 그대로 딱 굳어버렸으며, 체사레는 당황해서 섹스를 멈추고 빠져나오려 했다. 하지만 페니스가 좀처럼 빠지지 않았다. 크게 부풀은 그의 페니스는 주인의 명령을 거부하고 쉽게 줄어들지 않았으며, 헬레나의 엉덩이도 그의 페니스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이, 이 바보 같은 년! 놓지 못해! 지금 상황이........"

헬레나를 다그쳐 봤지만, 때는 늦었다. 오크들은 쓸모없는 남자부터 처리하기 위해 창을 내뻗었다. 뻔히 찔러오는 창을 보면서도 체사레는 괴아한 자세로 꼼짝할 수가 없었다. 이뮨 기사단에서 나름 잘 나가는 기사인 그가 너무나 어처구니없게도 저항 한 번 못 해보고 다수의 창에 꿰뚫리고 만 것이었다. 이렇게 무수한 여성을 농락하고 지배하면서 가지고 놀던 정력남 체사레는 어이없게 세상을 뜨고 말았다.

체사레야 죽으면 끝이지만, 헬레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체에서 죽어버린 남자의 시체를 떼낸 오크들은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헬레나에게는 저항할 힘이 없었다. 아이리스의 목걸이가 없는 그녀는, 보통의 여자 수준, 아니 보통 여자보다 더 가냘프고 연약한 열여덟 살 소녀일 뿐이었다. 그녀의 저항쯤은 이 강인한 오크들에게는 가벼운 토닥거림일 뿐이었다.

5초도 지나기 전에 헬레나의 보지 속으로 오크의 크고 굵은 페니스가 치고 들어왔으며, 그 어여쁜 입술에도 녹색 페니스가 틀어박혔다. 거칠디 거친 손길이 그녀의 젖가슴과 엉덩이를 마구 일그러뜨리고 늘씬한 다리와 허리를 이리저리 압박하면서 비틀었다.

헬레나는 숨소리도 한 번 제대로 못 내보고 철저하게 당했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넘쳐흘렀으며, 곧 입 안과 보지 안도 새하얀 액체로 덮어졌다. 그토록 아름다운 나신과 찬란한게 빛나던 긴 금발머리가 진흙투성이로 변했으며, 몸 속뿐만 아니라 피부와 머리칼 여기저기에도 희뿌연 정액이 뿌려졌다.

"커헉, 쿨럭....... 흑!"

겨우 페니스 하나가 실컷 정액을 뿜고 빠져나가서 숨 좀 돌린다 싶으면, 바로 또 다른 페니스가 헬레나의 입을 틀어막았다. 보지도 마찬가지로 쉴 틈이 전혀 없이 박히고 또 박혔으며, 두 손은 오크들이 끄는 대로 다른 오크의 페니스를 애무해줘야 했다. 인간보다 훨씬 정력이 강한 오크들답게 몇 번씩 사정을 하고도 다들 지칠 줄을 몰랐다.

아, 참으로 처참하다 못해 비참한 모습이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발키리 칭호를 가진 여기사로서,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로서 남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높이 떠받들어지던 그녀가 남자들이 그 부드러운 손 한 번만 잡아도 감격하던 헬레나가 지금은 한낱 오크 따위에게 짓밟히고 강간당하는 꼴이 되어 있었다.

모두가 우러러보기만 하던 그 아름다운 육체가 이제는 오크의 거칠고 딱딱한 손에 의해 실컷 주물려지고 거칠게 다뤄줬으며, 그 풋풋하고 생기 넘치던 분홍빛 입술에는 마치 화장실 들락거리듯 커다란 성기가 마음껏 드나들면서 차례로 정액을 뿜어냈다.

보통의 여자라면, 혀깨물고 죽거나 정신이 이상해질 만큼, 지독한 집단 강간이었다. 그런데.......... 강간이 계속될수록 어느 새 헬레나의 눈에서 눈물이 멈추고 나른하게 풀려가고 있었다.

오옷! 놀라운 연참................^^ 그러나, 이후에 다시 극악 연재 모드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추가하자면, 이 글은 원래 건전과는 거리가 먼 능욕물 겸 강간물이란 사실을 소개글에 적어놨었다는 걸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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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펜트 제국의 황궁 내에 위치한 황태자비의 궁전, 황태자미 실비아는 크림색의 슈미즈를 걸친 채 외곽의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그 복도의 바깥쪽은 대리석 원기둥이 쭉 늘어서 있었으며, 그 사이로 갖가지 꽃이 만발한 정원이 보였다. 봄바람이 살짝 불어와서 실비아의 치맛자락을 살랑거렸다.

나비 날개처럼 얇고 가볍게 만들어진 슈미즈는 실비아의 몸에 딱 달라붙어서 그 늘씬한 몸매를 그대로 노출시켰으며, 무릎 아래부터 벌어져서 발목 위를 덮었다. 봄바람에 실려 온 꽃향기를 맡던 실비아는 문득 한숨을 내쉬었다.

주위로 시선을 돌려서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 다리를 비비 꼬더니 손가락으로 자신의 보지를 쿡쿡 찔렀다. 짜릿한 쾌감이 심장을 자극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나직한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체사레와 슈미트가 사냥 여행을 위해 떠난 후, 벌써 보름 이상을 남자 맛을 못 보고 지낸 실비아였다. 그 전에는 몇 달 동안 하루 종일 질펀하게 섹스를 하면서 보냈었는데........ 이미 섹스에 길들여진 실비아의 육체는 그 단단한 몽둥이가 자신의 자궁 안을 마구 쑤셔주기를 갈구하고 있었다.

"오늘은 오겠지."

항상 그녀를 견딜 수 없는 쾌락의 늪 속으로 몰아넣던 사내 체사레를 실비아는 기다리고 있었다. 문득 뒤에서 인기척이 나타났다. 의아스러운 눈으로 돌아서던 실비아는 헉하는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우악스런 사내의 팔이 버들가지처럼 유연한 허리를 와락 끌어안은 것이었다. 실비아의 가녀린 몸은 그대로 사내의 품속에 파묻혔다.

"다, 당신은........"
"오랜만이야, 실비아. 그동안 네 아름다운 몸이 그리웠지."

사내는 슈미트였다. 그는 한 손으로 실비아의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다른 손으로 그녀의 치맛자락을 끌어올렸다.

"헉, 자, 잠깐만요....... 여긴......."

훤한 대낮에 밖에서도 바로 보일 수 있도록 뻥 뚫린 복도, 누가 올까 두려워진 실비아가 슈미트를 말려봤지만, 사내의 거친 손길은 멈출 줄을 몰랐다. 그는 슈미즈의 가슴 부분을 거의 찢듯이 벗겨내고 브래지어를 우악스럽게 뜯어낸 후, 오른손으로 거칠게 주물러 댔다. 그리고 허벅지가 다 드러나도록 치맛자락을 바짝 끌어올리고 팬티를 찢어버린 후, 그 크고 털이 숭숭 난 손으로 음부를 덮었다.

"아, 안 돼요, 제발.......헉!"

실비아는 몸부림을 치며 저항해봤지만,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강인하기 짝이 없는 사내에게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밝은 햇살 아래 실비아의 아름답고 늘씬한 몸은 유감없이 드러났으며, 철저하게 사내에게 주물려지고 유린당했다. 게다가 그녀의 음란한 몸은 이토록 거칠고 성의 없는 애무에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붉은 입술 사이로 달뜬 숨결이 새어나오면서 슬슬 힘이 빠지기 시작한 여체를 감지한 슈미트는 실비아를 벽 쪽으로 거세게 밀어붙이고, 미끈한 다리를 들어 올려서 자신의 허리에 걸쳤다. 불안정한 자세 때문에 실비아는 어쩔 수 없이 슈미트의 얼굴을 꼭 끌어안았는데, 구취가 확 풍겨 와서 이맛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곧바로 그녀는 그 냄새나는 입에 자신의 예쁜 분홍빛의 입술을 유린당해야 했다. 어찌나 거칠게 밀어붙이는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다.

한참 후에야 풀려난 실비아는 간신히 막힌 숨을 토해내면서 말했다.

"아아, 숨 막혀 죽을 것 같아요."

이제 완전히 저항할 기력을 상실한 듯한 여체의 모습에 슈미트는 득의의 웃음을 흘렸다.

"크크크, 내가 기교는 체사레보다 떨어질 지 몰라도 힘은 오히려 위지."
"그러고 보니 체사레는 어디 있나요?"
"죽었어."
"예?"

전혀 생각도 안 한 엉뚱한 단어에 놀라서 실비아가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부릅뜨는데, 그녀의 의혹이 발산되기도 전에 먼저 사내의 페니스가 실비아의 두 다리 사이로 쑥 밀려들어왔다. 강한 충격이 실비아의 몸 속을 휘저어놓았고, 두뇌까지 뒤흔들었다.

"아흑!"

실비아는 뜨거운 교성을 토해내면서 허리를 뒤로 꺾었다. 그녀의 팔다리가 사내의 몸을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슈미트가 그대로 여인의 엉덩이를 쥐어짜면서 몇 번 쿡쿡 찔러주자 대번에 여체가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어느 새 실비아는 여기가 누가 나타나기만 함면 당장 눈에 띌 정도로 밝고 공개된 장소란 것도 잊고, 자신이 황태자비라는 우아한 명칭에 어울리지 않는 참으로 난잡한 자세로 짐승같은 사내에게 유린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었다.

그저 쾌락의 늪 속에 깊숙이 빠진 채로 자신도 이해못할 괴상한 신음 소리를 내지르면서 광란의 몸부림을 칠뿐이었다. 슈미트는 이 차갑고 고고하던 여성을 자기 앞에 무릎 꿇렸다는 정복감에 희열을 느끼면서 여자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어처구니없게 헬레나랑 그 짓을 하다가 오크한테 습격당해서 죽었더라고. 네가 가르쳐 준 비밀로 헬레나를 손아귀에 넣고 마음껏 농락한 것까진 좋았는데, 빗속에서 폼 잡고 정사를 벌이다가 당한 거지. 헬레나 역시 그 길로 오크에게 납치당했고. 하여튼 그것 때문에 지금 황실이 다 뒤집어지고 난리도 아니야."

이 속삭임은 실비아의 머릿속을 차갑게 해주는 효과가 있었다. 전혀 의외의 사실에 깜짝 놀란 실비아는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되었지만, 곧 한 가지의 사실, 체사레가 죽었다는 사실을 명기했다.

그러자 문득 어떤 묘한 착상이 떠올랐다. 체사레에 의해 길들여진 후, 실비아는 철저하게 쾌락 속에서 살아왔다. 물론 무척 즐거운 일상이었지만, 때때로 예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고하고 차가운 기상을 모조리 잃어버린 듯 해서 씁쓸한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그래도 체사레라면 워낙 기교와 힘이 모두 뛰어나서 미칠 듯한 쾌락을 느끼게 해주므로 기꺼이 복종하고 그의 성 노예가 되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고작 이런 슈미트 따위의 힘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무식하고 거친 사내 따위에게까지 철저하게 끌려 다니는 것은 상류층 여성으로서 확실히 자존심이 상했다. 어차피 체사레가 죽었다면, 더 이상 그녀에게 그만한 쾌락을 선사할 사내는 없을 터, 시곗바늘을 한 번 과거로 돌려볼까?

그러나 이런 생각들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실비아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는 점점 흐려져 갔으며, 이성은 뜨거운 본능의 파도에 휩쓸렸다. 마침내 뇌리가 완전히 마비된 실비아는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를 내지르면서 온몸을 비비 꼬았으며, 불덩어리 같은 열락의 파도 속에 스스로를 내던졌다.

5월 20일, 슈미트는 실비아에게 몰래 찾아와달라는 쪽지를 받고 싱글거리면서 황태자비궁을 향했다. 그녀의 너무나 부드럽고 뭉실한 살결을 즐길 생각을 하니 절로 아랫배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지정된 장소, 조금 은밀한 곳에 위치한 방의 문을 벌컥 열었다. 당연히 그곳에는 실비아가 예쁘게 화장하고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지만, 아름다운 여체 대신 그를 맞은 것은 떨어져 내리는 칼과 도끼였다.

도끼가 슈미트의 어깨를 찍고, 칼이 배를 쑤셨다. 그가 신음을 토하면서 자기 칼 손잡이를 잡아봤지만, 배를 찌른 칼이 비틀어지자 지독한 통증이 머리까지 어지럽게 만들었다. 이어서 다시 한 번 휘둘러진 도끼가 그의 이마를 내리찍자 그 거구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허물어지고 말았다.

용병으로 보이는 두 사내가 자신들의 결과물을 내려다보면서 씨익 웃자, 어디선가 녹색과 금색이 배합된 드레스를 입은 실비아가 방글방글 웃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용병들을 향해 금화가 가득 든 지갑을 내밀었다.

"수고했어요. 이건 약속드린 사례에요."

"어이쿠, 감사합니다. 사람 하나 죽이고 이런 거액을 받는 건 처음입니다요."
"그러게 말이지. 1년은 놀고 먹겠네."

"어머, 천만에요. 여자한테는 이런 일이 가장 힘들고 끔찍한 일인 걸요."

"하긴, 이렇게 험악한 사내가 스토킹을 하고 다니면 무서울 만도 하죠. 그럼, 시체는 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
"예, 부탁드려요."

실비아는 더없이 환하게 웃으면서 용병들을 배웅했다. 결국 그녀는 어설픈 쾌락보다는 자신의 지위와 고귀함을 택한 것이었다. 이제 이 비밀을 아는 시녀들만 적당히 처리하면, 다시 예전의 우아하고 기품 있던 황태자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어떤 사내도 함부로 그녀를 유린하지 못하리라. 밤이 좀 허전하긴 하겠지만, 그동안 익힌 자위 기술로 대강 버틸 수는 있었다.

모든 것이 그녀의 뜻대로만 풀리는 것 같았다. 실비아의 기분은 날아갈 듯이 상쾌했다. 그러나, 3개월 후, 그녀는 자신이 임신했음을 깨닫게 된다.

오크들은 대개 깊은 산 속이나 동굴에 모여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헬레나를 납치해 간 오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입구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꽤나 넓은 동굴 속에 모여 살았다.

그 중 가운데에 위치한 넓은 광장이 헬레나의 거처였다. 정확히는 자주 쓸 물건이라 교통이 편한 이곳에 놔둔 것이었다. 오늘도 겨우 잠이 깨서 부스스한 머리를 손으로 쓸어올리는 순간, 벌써 네다섯 명의 오크들이 헬레나를 덮쳤다.

그 큰 녹색의 손이 헬레나의 젖가슴과 엉덩이를 쥐어짜듯이 주물러 대고, 허벅지와 허리를 더듬었다. 헬레나는 자신의 보지를 오크의 손이 더듬는 것을 느끼고 흠칫하면서 다리를 오므려봤지만, 곧 거칠게 벌려지고 말았다.

이어서 단단한 페니스가 헬레나의 자궁 속으로 쑥 밀려들어오자 늘씬한 허리가 절로 활처럼 휘어지면서 신음 소리가 터져나왔다.

"아, 안돼........ 하아......"

헬레나는 뭔가 말을 해보려 했지만, 곧 그 입마저도 녹색의 페니스에 틀어막혀서 답답한 신음소리밖에 내뱉을 수 없게 되었다. 아이리스의 목걸이가 없는 헬레나에게는 거칠고 포악한 오크들을 막을 힘이 없었다. 그저 철저한 수동태가 되어서 그들이 공격하는 대로 당하고 또 당할 뿐이었다.

녹색의 근육질 육체들 사이에 낀 희고 가늘고 부드러운 살덩어리가 끊임없이 출렁거렸으며, 길고 풍성한 황금빛의 머리칼이 일렁였다. 이윽고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킨 오크들이 물러가자 새로운 오크들이 달려들었다. 헬레나의 자궁과 입 속에, 젖가슴과 배와 등허리 위에 희뿌연 정액이 끝없이 뿌려졌으며, 미끈한 허리와 허벅지 사이로 하얀 거품이 흘러내렸다. 심지어 눈부신 금발에도 정액이 잔뜩 묻어서 그 빛깔마저 흐려질 정도였다.

이 동굴에 납치된 후, 지난 3개월 동안 헬레나는 이처럼 매일같이 수백 명의 오크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하면서 살았다. 옷은 당연히 입을 틈이 없었고, 내내 알몸으로 지내야 했으며, 하루의 대부분을 섹스로 소일했다. 겨우 오크의 손에서 풀려날 때에만 식사나 수면, 씻기 등을 할 수 있었다.

오크들은 정력이 좋았고, 성욕도 왕성했다. 이 광장 안에는 헬레나 외에도 납치당한 여자들이 많았는데, 오크들은 사냥이나 약탈 등 일하러 나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 여기서 여자들을 취하곤 했다.

유난히 욕구가 왕성한 그들은 동료와 대화하면서도 여자를 안았고, 회의를 하면서도 섹스를 했다. 무릎 위에 올려놓은 여자의 알몸을 페니스 위에 찍어대면서 사냥 회의를 하거나 식사를 하는 모습은 그들에게 아주 흔했다.

당연히 이런 용도에 쓸 여자들을 수급하기 위해 계속해서 엘프나 인간의 여성들을 납치해 와서 광장 안에 풀어놓고, 시간 날 때마다 즐기곤 했는데, 제일 인기가 높은 건 역시 헬레나였다.

일단 그 화려하고 섹시한 외모에서부터 다른 여자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절세의 미모는 여신의 환생 같았고, 넘실거리는 금발은 황금의 파도처럼 빛나고 있었으며, 그지없이 늘씬하면서도 완벽하게 밸런스가 잡힌 몸매는 정말이지 남자들의 이상형 그 자체였다. 또, 그 살결은 얼마나 부드럽고 매끄러운지, 만지고 주무를 때마다 기분이 무척 좋았으며, 촉촉한 보지는 쉴새없이 옴죽거리면서 오크의 커다란 페니스를 빨아들였다.

하지만 더더욱 오크들의 마음에 든 것은 헬레나의 뛰어난 체력과 특유의 색기였다. 원래 보통의 여자들은 오크에게 거칠게 집단강간을 당하면 보름을 넘기지 못하고 망가지는 게 일상다반사였다. 너무 시달림을 당한 끝에 육체가 망가지기도 했으며, 정신적으로 미치기도 했다.

그러나 헬레나는 달랐다. 그녀의 날씬하고 가냘픈 몸은 의외로 집단 강간의 폭풍 속에서도 끄떳없이 잘 버텨냈다. 마치 파도처럼 유연하게 출렁이면서 오크들의 손길과 페니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며, 아무리 하루종일 섹스를 해도 좀처럼 지칠 줄을 몰랐다.

정신적으로도 마찬가지, 타고난 음란함에 어렸을 때 당한 집단강간의 기억 탓인지 의외로 거칠고 무지한 오크들에게 철저하게 당하면서도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았다. 한 때 '세이렌의 장미'라 불리면 아릅답고 강하고 고귀한 여기사로서 모든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그녀가 이제는 한낱 오크 따위의 성 노리개가 되어서 화장실 들리듯이 심심하면 찾아와서 배설하고 가는 존재가 되었지만, 거기서 느끼는 모욕감이나 절망감만큼 더 강한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헬레나의 아름다운 육체는 한없는 쾌락의 늪 속으로 일렁였으며, 급기야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두 팔과 두 다리로 오크의 몸을 세차게 끌어안고 파들파들 떨어댔으며, 노래하듯이 비음을 흘리고, 뜨거운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녀의 보지는 오크의 페니스를 열렬히 환영했고, 오랄 섹스를 할 때도 정성껏 혀로 핥아줬다. 심지어 직접 두 손으로 페니스를 애무하고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배설할 것 같다는 느낌이 오면, 자기 젖가슴 근처에 가져다가 뿌려대면서 즐기기도 했다.

타고난 건지, 체사레에 의해 길들여진 때문인지는 몰라도 헬레나는 완전한 매저키스트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실비아와는 다르게 헬레나의 정신 세계 속에는 매저키스트적인 요소만이 아닌 남들을 지배하고 잔인하게 파괴하고 싶어하는 사디즘적인 요소도 공존하고 있었다. 어쩌면 '세이렌의 장미'로서의 고귀한 정신과 함께 여기사로서 무술을 익히고, 피를 보아온 것이 그런 잔인한 부분을 만들어놨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이 짐승들에게 철저하게 강간당하면서 매저키즘적인 쾌락이 절정에 달할 때에는 동시에 사디즘도 극한까지 치달아서 감히 자신을 성노리개 취급하고 마구잡이로 짓밟는 오크들을 참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곤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녀에게는 그럴만한 힘이 없으니, 사디즘적인 욕구는 충족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었다.

마치 거울의 양면을 보는 듯한 이 모순된 모습, 사내에게 짓밟히고 유린당하고 싶어하며, 거기서 혼이 나갈 듯이 황홀한 쾌락을 느끼는 매저키스트와 타인을 공격하고 괴롭히고 싶어하는 사디스트로서의 모습이 헬레나라는 한 인격체를 이루면서 점점 더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하여 매저키스트로서는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지만, 사디스트로서는 지독한 욕구불만에 시달리는 나날들, 때로는 강렬한 쾌락이 더한 고통으로도 다가오는 이 3개월 동안 철저한 수동태로서 시달리기만 하던 헬레나에게 어느 날 갑자기 극적인 변화가 찾아오게 되었다.

타락천사 루시퍼와의 만남, 그것은 헬레나에게 스스로의 모순을 극복하고, 사디즘적인 욕구를 마음껏 배출시킬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게 된다.

오크들이 서식하는 동굴 안 넓은 광장, 그 한쪽에는 금발의 늘씬한 미녀 헬레나가 아무렇게나 퍼져 있었다.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나신이었지만, 이미 부끄러움 같은 건 느끼지 못하게 되었는지 참으로 적나라한 자세였다.

오늘도 몇백 명이나 되는 오크들에게 하드코어적인 집단강간을 당했는지 모른다. 확실한 것은 사디즘에 대한 다소의 불만족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행복한 쾌락의 늪 속에 푹 빠져지냈다는 것이었다. 수십 개의 손이 전신에 널린 성감대를 동시에 자극할 때의 아련한 쾌감과 무쇠처럼 단단한 페니스가 그녀의 자궁 안을 마구잡이로 찔러댈 때의 황홀감이란!

격렬한 섹스 후의 나른한 행복감에 젖어든 헬레나는 한쪽 구석에 길고 풍성한 금발 머리를 흩트린 채 약간 웅크린 자세로 잠들어 있었다. 한밤중인지 더 이상은 아무도 광장 안을 찾지 않았으며, 불도 모두 꺼져 있는 탓에 어둠침침했다.

문득 헬레나의 뾰족한 귀가 쫑긋 움직였다. 무언가 인기척을 감지한 것이었다. 그녀의 엘프처럼 길고 뾰족한 귀는 정말로 엘프처럼 예민하고 청각이 뛰어나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의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정확히 캐치하곤 했다.

누가 또 강간하러 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 헬레나는 왼손으로 부스스한 눈가를 비비면서 상체를 살짝 들었다. 벌써부터 이상야릇한 기대감이 가슴 속을 적셨다. 눈을 뜨자 그녀의 에메랄드빛 눈동자에 어둠에 잠긴 사위가 드러났다. 그 한쪽에서 어둠보다 더 새카만 옷을 입은 한 인영이 헬레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의 에메랄드빛 눈동자에 의아스러운 빛이 떠올랐다. 처음 보는 인물, 그것도 틀림없이 오크가 아니었다. 대체 누굴까? 그 인영은 오크들과는 무척 조용한 발걸음을 보였지만, 전신에 기묘한 카리스마 감돌고 있었다.

이윽고 멈춰선 인영이 조용히 헬레나를 주시하자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왠지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전신이 나른해지면서 기묘한 두려움이 그녀를 덮쳤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헬레나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그 인영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냉혹한 매력이랄까? 그 인영에는 왠지 모르게 여심을 빨아들이는 듯한 매력이 느껴졌다.

그녀는 알몸을 그대로 드러낸 채 두 무릎을 모으고 손으로 몸을 받친, 반쯤 누운 자세로 하염없이 그 인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동안 헬레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하던 인영이 오른손을 들더니 입을 열렀다. 다소 잔인한 느낌이 나는 굵은 사내의 목소리였다.

"헬레나, 이리 오너라."

쿵! 벼락이라도 친 것 같았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닌 사내의 말은 헬레나의 고막 속으로 들어가서 영혼을 부스러뜨렸다. 헬레나의 몸에 전율이 일었으며, 다리 사이에 따뜻한 습기가 느껴졌다. 왠지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시야가 흐려졌으며, 모든 것이 꿈결처럼 몽롱했다.

그렇게 몽롱해진 뇌가 명령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에 헬레나의 아름다운 육체는 외부의 힘에 이끌려서 자동으로 움직였다.

"아!"

페니스가 발딱 설 정도로 섹시한 탄성을 발하면서 헬레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요즘 들어 유난히 부풀어오른 그녀의 젖가슴이 출렁이면서 야릇한 색기를 발했다. 그녀는 알몸을 가릴 생각도 안 한 채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는 듯한 태도로 사내를 향해 걸어갔다. 어느 새 흥분했는지 그녀의 엉덩이가 요사스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몽롱하면서도 요염한 표정을 지은 헬레나가 사내의 앞에 서자 그 눈부신 나신을 잠시 감상하던 사내가 손을 뻗어서 그녀의 볼을 살짝 어루만졌다. 헬레나는 사르르 눈을 내려감으면서 황홀한 신음을 발했다. 찌르르르 전류가 흐르는 듯한 쾌감이 그녀의 전신으로 물결처럼 퍼져나갔다. 그녀의 하반신이 움찔하면서 미끈한 허벅지 사이로 맑은 애액이 흘러내렸다.

사내의 손길은 그야말로 마력적이었다. 그저 볼을 쓰다듬은 것만으로도 헬레나에게 정신이 나갈 듯한 황홀감을 선사했다.

"예쁘게 자랐구나, 헬레나."
"예, 주인님."

사내의 말에 그녀는 꿈결처럼 몽롱한 상태에서 본능적으로 대답했다. 그녀의 뇌세포는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육체는 철저하게 본능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쾌락의 파도 앞에 하얗게 부스러진 이성, 그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본능에는 이 사내가 그녀의 창조주라는 기억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크큭, 그래, 귀여운 헬레나. 내가 바로 널 만든 창조주 루시퍼다."

타락천사 루시퍼! 신에게 도전했다가 패하고 마계로 쫓겨난 자. 그 악마 중의 악마가 헬레나의 창조주라고? 실로 엄청난 사실이었지만, 이미 녹아내린 헬레나의 이성은 그것을 캐치하고 분석할 능력이 없었다. 그저 암캐처럼 할딱거리면서 사내가 주는 쾌락만을 갈구할 뿐이었다.

헬레나의 찬란한 금발머리를 쓰다듬던 루시퍼가 손가락을 옮겨서 그녀의 뾰족한 귀를 잡자 갑자기 "학!"

하는 뇌쇄적인 신음을 발하면서 전신을 딱 굳히더니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경련을 일으켰다. 유난히 음란한 그녀의 몸에는 수십 군데의 성감대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곳은 귀였다. 귀를 자극하면 꼼짝도 하지 못했다. 특히 루시퍼가 귀를 절묘하게 애무하니 환상적인 쾌감에 미칠 것만 같았다.

자신의 손길 하나하나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헬레나를 보면서 루시퍼는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역시 내가 넣어준 엘프의 기운이 잘 작동하고 있군. 헬레나, 난 너를 인간들을 타락시키기 위한 도구로 써먹기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인간처럼 빠르게 자라는 대신, 일단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나이가 되면, 엘프처럼 기나긴 수명과 영원한 젊음이 유지되지. 또, 엘프처럼 귀가 유난히 예민하고 말이야, 킥........"

이윽고 루시퍼는 천천히 손을 미끄러뜨렸다. 헬레나의 가녀린 어깨를 살짝 스치고 지나간 손은 봉긋하게 솟은 젖가슴을 번갈아가며 느리게 애무했다. 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늘씬한 다리를 비비 꼬면서 어쩔 줄을 몰라 하던 헬레나는 마침내 뜨거운 신음을 토하면서 루시퍼의 품에 뛰어들고 말았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더 이상은 버티고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가볍게 여체를 받아 안은 루시퍼는 오른손으로 여전히 젖가슴을 희롱하면서 왼손으로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었다. 끊어질 듯이 가느다란 허리와 미끈한 다리, 크림처럼 부드러운 살결을 마음껏 맛본 그의 손은 마침내 두 다리 사이로 향했다. 이미 푹 젖은 보지는 옴죽거리면서 열렬하게 루시퍼의 손을 환영했으며, 뜨거운 애액을 토해냈다.

"아학! 아아......... 제발, 제발........."

이제 헬레나는 더 이상 치솟아 오르는 쾌감을 참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두 팔로 루시퍼의 목을 와락 끌어안은 채로 고개를 가슴에 묻고 세차게 흔들었다. 헬레나의 찬란한 금발이 어두운 허공에서 펄럭거렸으며, 미끈한 두 다리는 사내의 손을 꼭 낀 채로 부들부들 떨렸다.

게속 된 자극에 헬레나는 온몸이 터져나갈 것만 같았다. 뜨거운 갈증이 그녀를 덮쳤으며, 금발의 미녀는 자신을 완전히 짓밟아버릴 수 있는 무언가를 갈구했다.

"아아, 미칠 것 같아요. 제발, 제발 날 좀......... 으흑! 아아......."

헬레나는 한 쪽 다리를 루시퍼의 허리에 걸친 채로 간절히 애원했지만, 사내는 쉽게 응해주지 않았다. 그는 재미있다는 듯이 안타까워하는 헬레나를 가지고 놀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헬레나의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미끌거릴 때까지 애무를 거듭하던 루시퍼는 그녀가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이 되어서야 겨우 그녀의 한쪽 다리를 들고 보지 속에 자신의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허억!"

불덩어리처럼 뜨거운 몽둥이가 뻐근할 정도로 아랫도리를 꽉 채우며 진입하는 느낌에 헬레나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화등잔 만해졌으며, 날씬한 육체는 쇠꼬챙이에 꽂히기라도 한 것처럼 딱 굳어 버렸다.

그녀가 전율하는 사이에 루시퍼는 득의의 미소를 지으면서 헬레나의 보지 사이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따뜻하고 촉촉한 느낌, 특히 보드라운 살결이 옴죽거리면서 페니스를 감싸는 게 매우 기분 좋았다.

"하악! 너무 좋아요........... 아앙! 최고에요, 주인님........ 하아......"

드디어 끝까지 삽입한 루시퍼가 몇 번 푹푹 찌르자 헬레나는 광장이 떠나갈 듯한 비명을 지르면서 자지러졌다.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세차게 휘어졌으며, 미끈한 나신은 뱀처럼 요염하게 율동했다. 황금빛 머리칼이 이리저리 흩날렸고, 자기도 모르게 손톱을 세워서 사내의 등을 마구 긁었다.

그것은 정말로 죽을 것만 같은, 지독한 쾌락이었다. 헬레나의 정신과 육체는 성적인 쾌락의 극한에서 뛰놀았다. 지금까지 그녀를 스쳐간 수많은 사내들이 모두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루시퍼의 힘과 기술은 대단했다. 완전히 헬레나를 미쳐버리게 만들었으며, 날아다니는 듯한 황홀감을 선사했다.

광분하는 헬레나를 루시퍼가 더욱 으스러져라 끌어안더니 등허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려서 다른 쪽 허벅지까지 번쩍 들어올렸다.

"하앙............"

헬레나는 뇌쇄적인 비음을 발하면서 두 다리로 사내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이어서 두 팔로 목을 끌어안자 그녀의 알몸은 사내의 몸에 바싹 밀착되었으며,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페니스가 더욱 민감하게 느껴졌다. 그 상태로 루시퍼는 헬레나를 번쩍 들었다가 다시 내리꼭자 헬레나는 더욱 진하고 강렬한 쾌락에 몸부림쳤다.

시간이 흘러도 폭풍 같은 섹스는 멈출 줄을 모르고 계속되었다.

"하아앙.......... 그래요, 거기를 더.......... 아흑, 날 죽여줘요, 아앙......"

어둠보다도 더 새카맣고 튼튼한 육체와 눈처럼 새하얗고 부드러운 여체가 서로 뒤얽힌 채로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었다. 까만 육체가 거세게 밀어붙일 때마다 생크림처럼 몽실몽실한 여체가 마구 짓눌리고 뭉개졌지만, 여체는 고통보다는 쾌락을 느끼는지 더더욱 사내의 목에 매달렸다. 그녀의 조그마한 발이 파르르 떨리더니 안으로 잔뜩 굽혀 들어갔다. 그녀의 코와 입에서 새어나오는 끈적한 비음은 자신을 더욱 격렬하게 짓밟아 달라고 애원하는 듯 했다.

사내는 그런 여인의 간절한 요청에 응하듯이 보다 거칠게 여체를 다루었으며, 강철처럼 단단한 페니스로 여인의 자궁 속을 더욱더 빠르고 세차게 찔러댔다. 그럴 때마다 찔꺽찔꺽하는 소음과 함께 흘러나온 애액이 미끈한 허벅지를 적셨으며, 사내의 몸에 바싹 밀착된 여체가 파도치듯이 밀려났다가 다시 사내의 몸에 부딪혔다. 어둠 속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그녀의 찬란한 금발머리가 새하얀 살덩어리와 경련했다가 다시 유연하게 출렁였다.

루시퍼와 헬레나 모두 이 순간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사내는 자신의 상징을 여체의 구멍 속에 푹 찔러 넣고 마음껏 휘저을 때, 이 여자를 정복했다는,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쾌감이 끓어올랐으며, 여인은 사내에게 짓밟히고 꿰뚫릴 때마다 죽음과도 같은 절망적인 쾌락에 휩싸였다. 마치 거대한 몽둥이가 목구멍까지 치고 올라오는 것 같았으며, 전신이 허공을 붕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온몸이 너무 뜨거워서 미칠 것만 같았다. 마침내 쾌락의 열풍을 견디다 못해 흐느껴 울기까지 했다.

"헉, 헉........."
"아아, 멋져요, 주인님. 이런 느낌 처음이에요............... 하앙, 흑흑........"

데굴데굴 굴러다니던 남녀는 벌써 수 차례의 절정을 겪었지만, 쉬지 않고 다시 뒤엉켰다. 둘 다 밤새도록 섹스를 해도 지치지 않을 정도로 절륜한 정력을 지니고 있었다. 헬레나의 아름다운 육체는 땀과 체액으로 얼룩져서 아교처럼 미끌미끌해졌으며, 거기에 황금색 머리칼이 달라붙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고, 팔다리는 끈질기게 루시퍼의 강인한 몸에 달라붙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루시퍼가 일방적으로 헬레나를 유린하고, 그녀를 쾌락의 늪 속에 빠뜨려서 성노예로 길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았다. 루시퍼도 헬레나의 뇌쇄적인 비음과 절묘한 허리놀림과 쭉쭉 빨아들이는 따뜻하고 촉촉한 보지에 의해 혼이 나갈 만큼의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주무르는 맛이 나는 부드럽고 몽실한 살결도 매우 기분 좋았다. 아무리 능욕해도 지칠 줄을 모르고 엉덩이를 흔들어 대는 체력은 보너스라고 해야 하려나........

벌써 루시퍼는 자기 의지와는 반대로 몇 번이나 뜻하지 않은 분출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운 데다 너무 뛰어난 명기라서 아찔한 쾌락을 참아내기가 힘들었다. 확실히 어지간한 사내는 섹스만으로 녹여내서 포로로 만들 만한 요녀, 타고난 요녀였다.

루시퍼는 잠시 숨결을 고르면서 땀에 젖은 헬레나의 금발을 살짝 쓸었다.

"과연 대단하구나, 헬레나. 넌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다."
"아아, 기뻐요, 주인님. 저는 당신의 노예, 당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사용해 주세요."

미끈한 허벅지를 사내의 허리에 밀착시킨 채 가늘게 떨던 헬레나는 문득 낮은 신음소리를 발하면서 몸을 굳혔다. 루시퍼가 갑자기 쑥 빠져나가더니 그녀의 몸을 180도로 빙글 돌려버린 것이었다. 암캐처럼 두 팔과 두 다리로 엎드린 자세가 된 헬레나는 "하앙........"하고 암캐처럼 끈적한 신음을 발했다. 이미 그녀의 음탕한 본성은 그간의 경험을 인해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고 있었다.

루시퍼는 두 손으로 헬레나의 꺾어질 듯이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고 뒤에서부터 자신의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미끄러지듯이 사내의 페니스를 받아들인 헬레나는 곧 뜨거운 탄성을 발하면서 목을 뒤로 꺾었다. 그녀의 금발머리가 펄럭거렸고, 가냘픈 어깨가 파도 위의 가랑임처럼 흔들렸다. 환상적인 웨이브를 그리면서 꿈틀거리던 그녀는 이윽고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땅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헬레나의 붉은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흐느낌은 점점 더 애절해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영원히 계속 될 것 같았던 섹스의 태풍도 드디어 끝이 났다. 헬레나의 새하얀 알몸은 적나라한 자세로 땅바닥 위에 내팽개쳐진 상태였으며, 루시퍼는 당당하게 버티고 서서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헬레나의 거친 숨결에 따라 모양 좋은 젖가슴이 부풀어 올랐다가 다시 가라앉았으며, 뜨거운 보지는 계속 꿈틀거리면서 희뿌연 정액을 토해냈다. 눈동자의 초점이 잡히지 않아서 루시퍼의 영상이 흐릿하게 보였으며,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그녀의 흐드러진 알몸을 잠시 감상하던 루시퍼는 이윽고 묵직하게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헬레나, 넌 내가 만들어 낸 최고의 작품이다. 네 매력과 요염함으로 남자들을 유혹하고, 네 지배력으로 여성들의 음란한 본성을 일깨워라. 그 미모로 나라를 어지럽히고, 섹스의 쾌락을 전염병처럼 퍼뜨려서 세상을 타락시키는 거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이 모두 성의 쾌락 속에 빠져 타락하는 순간, 어둠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몽롱하다 못해 백지처럼 새하얘진 헬레나의 뇌리에 루시퍼의 명령은 그대로 각인되었다. 그녀는 기계처럼 멍하니 충성과 복종을 맹약했다. 섹스의 피로 때문일까? 이윽고 견딜 수 없는 졸음이 몰려오면서 헬레나의 눈꺼풀이 저절로 덮이고, 숨소리가 고르게 변했다.

주위가 밝고 소란스러워진 것을 느끼면서 헬레나는 서서히 눈을 떴다. 넓은 광장 안에는 벌거벗은 여자들과 오크들만이 가득했고, 루시퍼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어젯밤의 그 뜨거웠던 정사가 모두 꿈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자신의 알몸을 훑어보던 헬레나는 쌔액 하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목에는 보석이 아로새겨진 아이리스의 목걸이가 빛나고 있었다.

아침 식전의 연례행사를 벌이려고 또다시 오크들이 몰려왔다. 자신의 몸을 멋대로 다루는 오크들의 손길과 페니스를 헬레나는 평소처럼 즐겁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한창 꿈틀거리면서 섹스를 즐기던 헬레나는 갑자기 손을 뻗어서 자신의 몸에 페니스를 박아넣은 오크의 얼굴을 소중하게 쓰다듬더니 느닷없이 180도로 꺾어버렸다.

비명도 못 지르고 죽어버린 오크를 바라보면서 헬레나는 혀로 입술을 축였다. 그것이 더할 나위 업이 잔혹한 사디스트의 모습이었다.

"너무 단순하고 거칠기만 하잖아? 이제 너희들과의 섹스는 질렸어."

잠시 후, 광장 안에 피보라가 휘몰아쳤다.

사방이 돌벽으로 둘러쳐진 그 지하실은 서늘한 한기로 가득 차 있었으며, 여러 가지 약냄새가 코를 찔렀다. 무더운 8월의 날씨 탓에 속옷 위에 파란색의 얇은 슈미즈만 걸치고 외출했던 실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양팔로 가슴을 끌어안았다. 몸이 오슬오슬 떨렸다.

안 그래도 오늘 여기를 방문한 목적이 남에게 말 못할 사정이라서 불안에 떨고 있는 실비아는 이 지하실의 한기가 더더욱 차고 음습하게 느껴졌다.

"여기입니다, 황태자비 전하."

문득 한쪽에서 말소리가 들리자 실비아는 바로 돌아봤다. 대패로 쇠를 긁는 것처럼 기분 나쁜 목소리였지만, 이상하게 그녀에게는 반갑게 들렸다. 실비아는 종종걸음으로 목소리가 들린 곳을 향했다. 하이힐 소리가 조용한 지하실 안을 울렸다.

각종 시약과 약초 및 서적들이 잔뜩 쌓인 책장 사이를 지나자 구석에 조그마한 테이블이 하나 보였다. 그 테이블 너머로 주름살 가득한 얼굴이 나타났다. 실비아는 그 매부리코에 비열한 웃음을 띠고 있는 좀비 같은 얼굴에 자기도 모르게 흠칫했지만, 곧 입술을 깨물면서 다가갔다. 아쉬운 소리를 하러 온 것은 바로 그녀였다.

눈앞에 있는 이 좀비 같은 할아범, 스카피는 생긴 건 저래도 실력이 꽤 뛰어난 마법사였다. 한 때는 펜트 제국 황궁의 궁정마법사로도 활동했었는데, 시녀들이나 귀부인들을 상대로 몇 번이나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서 결국 추방당하고 말았다. 특히 추악한 용모와 불능임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성적인 욕망과 갈구가 심해서 온갖 변태짓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황궁에서 나간 뒤, 스카피는 수도의 변두리에 있는 작은 건물의 지하실을 빌려서 그곳에 기거하고 있었다. 인간적으로야 최악의 변태였지만, 실력 하나는 확실했기에 은밀하게 일을 의뢰하는 귀족이나 부자들이 꽤 많았는데, 오늘 실비아가 스카피를 찾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자, 그 쪽에 앉으시지요, 킥킥킥......."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키득거리면서 나뭇가지 같은 손으로 가리킨 곳에는 작은 나무 의자가 하나 놓여 있었다. 아무 장식도 없었지만, 그래도 의외로 깨끗했기에 실비아는 큰 거부감 없이 의자에 앉았다. 그녀가 두 손을 엉덩이쪽으로 돌려서 슈미즈가 구겨지지 않도록 치맛자락을 감싸 안으면서 조심스럽게 앉자 스카피가 또 실소를 터뜨렸다.

이런 곳까지 와서 그런 부적절한 부탁을 할 정도로 정숙하지 못한 여자가 치맛자락 하나하나에 신경 쓰면서 우아한 몸가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는 게 그에게는 꽤나 우습게 다가온 든 했다. 그런 비웃음을 민감하게 느낀 실비아는 부끄러움과 굴욕감으로 얼굴이 빨개졌지만, 아무런 항변도 할 수가 없었다. 황태자비란 지위도, 펜트 제국 최고의 미녀로서 만인들이 우러러보는 상황도 모두 단숨에 망가뜨릴 수 있는 파멸의 씨앗이 그녀의 뱃속에 자리하고 있었으므로.

슈미트를 처치한 후, 실비아는 완전히 옛날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얼음의 여왕처럼 눈부신 아름다움과 우아하면서도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차가운 기품을 겸비하고, 타인을 눈 아래로 쓸어보는 고고한 황태자비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약 두 달에 걸쳐서 진행된 음탕한 쾌락과 타락의 세월은 그녀의 몸에 지울 수 없는 각인을 새겨두었다.

월경이 일어날 시기가 되었음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실비아의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설마 아니겠지? 아닐 거야, 제발.......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돼......."

그러나 그동안 체사레와 슈미트가 피임 도구도 안 쓰고, 주기에 대한 배려도 없이 마구잡이로 자궁 안에다 정액을 싸지른 효과는 확실했다. 월경이 일어나지 않은 채로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더니 급기야 헛구역질까지 하기 시작했다. 아직 배는 불러오지 않았지만, 완벽한 임신이었다.

실비아는 절망감으로 눈앞이 노래지는 것을 느꼈다. 임신이라니, 둘 중에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조나단이 아닌 다른 사내의 아기를 낳게 되는 순간, 실비아는 끝장이었다. 아기의 생김새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황태자가 떠나고 물경 12개월 가까이 지난 날짜가 출산예정일로 잡힐 걸로 예상된다는 게 재앙이었다.

아마 궁정 의사가 실비아의 임신을 확인하고, 몇 개월이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사방에서 의심의 눈길이 쏟아질 것이며, 온갖 추잡한 소문이 황태자비 궁 주위를 휘감을 것이다. 절대로 안 된다. 그런 꼴을 당할 수는 없었다. 유일한 해결책은 유산이었고, 실비아는 아무도 모르게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 오늘 이 비열한 늙은이, 스카피를 찾은 것이었다.

실비아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로 말을 꺼내려고 했지만, 입술만 달싹거릴 뿐, 차마 그 부끄러운 내용이 입 밖으로 나와 주질 않았다. 지난번에 은밀히 보낸 편지로 대강 감은 잡고 있을 테니, 차라리 스카피가 먼저 얘길 꺼내주길 바라는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지만, 스카피는 오히려 그녀의 부끄러워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면서 변태적인 쾌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는 여전히 키득거리는 얼굴로 얇은 파란색 슈미즈에 감싸인 실비아의 아름다운 육체를 핥듯이 쓸어보기만 했다.

"후후후, 여전히 아름다우시군요, 황태자비 전하. 정말이지 당신처럼 아름다운 피조물이 존재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스카피의 칭찬은 실비아를 소름끼치게 만들 뿐이었다. 그녀는 스카피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뱀이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그의 음흉한 눈동자가 자신의 슈미즈와 속옷을 유리처럼 투과하는 것만 같았다.

실비아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리면서 두 팔로 가슴을 안고 고개를 푹 숙였다. 부끄러움과 수치심 때문에 눈물까지 글썽였다. 할 수만 있다면, 당장 이 자리에서 뛰쳐나가고 싶었다. 그리고 근위병을 불러다가 이 망할 늙은이의 다리라도 부러뜨리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실비아는 사내의 노골적인 희롱 앞에 반항 한 번 못하는 가련한 여인이 되고 말았다. 이 변태늙은이, 스카피가 지금의 실비아에게는 유일한 구세주였다.

한참을 숨을 돌리다가 겨우 얼굴을 든 실비아는 띄엄띄엄 말했다.

"지난번에....... 보, 보낸....... 편지는 잘 받았겠죠? 그, 그것을........ 부탁드리고 싶어요."

며칠 전에 실비아는 극비리에 스카피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거기에는 유산을 하고 싶으며, 모월 모일 모시에 이 지하실로 은밀히 찾아오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따라서 스카피는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이 환상적인 미녀를 자기 맘대로 다룰 수 있다는 음흉한 기쁨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지만, 일부러 시치미를 뗐다.

"그거? 그게 뭡니까? 흠, 죄송하지만, 제가 나이가 많다 보니까 자꾸 깜박깜박하는군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제 실비아의 얼굴은 더 참담해질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이 비열한 사내가 일부러 모르는 체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의 약점 때문에 또다시 참패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녀의 붉은 입술이 파르르 떨면서 가장 말하기 싫었던 단어를 토해냈다.

"유, 유산을 하고 싶어요. 부탁해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실비아의 눈동자에 맺혔던 투명한 이슬이 새하얀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는 흐느껴 울고 말았다. 이런 변태 늙은이에게 자신의 치부를 털어놓아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 비참해서 그만 참았던 설움이 북받쳐 오른 것이었다.

그 당당하고 고귀하던 황태자비의 신세가 이토록 비참해지다니, 불과 반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아아, 조나단, 조나단, 어리석은 사람. 당신이 나에게 정조대만 채우지 않았어도........'

생각할수록 눈물이 펑펑 샘솟는 실비아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스카피는 가학적인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킥킥킥, 실컷 즐기고 나서 애가 생겼다고 유산을 하고 싶다니, 이것 참, 곤란하군요. 생명이란 그렇게 함부로 지우면 안 되는 겁니다, 황태자비 전하. 아무리 남편이 자리를 비웠다고 해도 바로 침대에 딴 남자를 끌어들이다니, 그렇게 안 봤는데, 의외로 난잡한 성행활을 하시는군요, 끌끌........."

충고라기보다는 거의 비웃는 말투, 노골적인 멸시에도 불구하고 실비아는 저항 한 번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울고만 있었다. 조명이 어두운 지하실 속에서도 찬연하게 반짝이는 그녀의 은발머리를 보면서 스카피는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뭐, 이미 저지른 일은 어쩔 수 없겠죠. 원하신다면, 유산을 할 방법은 있습니다."

순간, 실비아가 고개를 홱 들었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이 기대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저, 정말인가요?"
"물론입니다. 다만 비용이 굉장히 비싸고, 몇 가지 부작용도 있습니다만........"
"돈이라면 얼마든지 드리겠어요. 부작용은....... 어떤 게 있죠?"

실비아는 마치 매달리듯이 간절한 어조로 말했으며, 스카피는 여유 있게 웃었다.

"우선 신체에 해가 갑니다. 유산이란 건 출산 이상으로 여성의 몸을 해치는 작업이죠. 아마 시술이 끝난 후, 일주일 정도는 고열과 구토에 시달리실 테고, 보름 이상 식욕 감퇴와 체력 저하 현상이 일어날 겁니다. 몸이 약한 여성의 경우는 몇 달씩 끙끙 앓는 것도 봤습니다. 운이 나쁘면 하혈이 일어나기도 하죠."

실비아의 코발트블루빛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지만, 곧 고개를 끄떡였다.

"그 정도는 각오하고 있어요. 전 나름대로 건강한 편이니까 그렇게 큰 문제는 없을 거에요."
"다행이로군요. 하지만 시술 후의 조리에는 신경을 각별히 쓰셔야 합니다. 몇 가지 주의사항은 제가 따로 적어드리기로 하죠. 그리고, 이게 진짜 심각한 부작용인데........"

손수건으로 얼룩진 눈물을 닦아낸 실비아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스카피의 다음 말을 주목했다.

흠, 이거 내용이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실망하실 지도...................^^ 하지만, 이후에는 분명히 여러분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이 이어지리라고 장담합니다. (잠깐만 섹스신이 빠져도 쓸 맛을 잃어버리는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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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이 됩니다. 다시는 임신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도 유산을 하시겠습니까?"

스카피의 말에 실비아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상류층 여성들이란 좀 심하게 말하자면, 상류층 남자들이 자신의 공식적인 후손을 탄생시키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그래서 혹여나 다른 남자의 씨가 섞여들지 않게 그토록 여성의 정절을 강요하고 교육시키는 것이다. 게다가 황실, 적실의 후손이 최고로 중요한 그곳에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 즉 석녀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실비아는 한참 동안 고민했다. 그러나 몇 번을 고쳐 생각해도 결국 결론은 하나였다. 유산은 필수였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여기서 유산하지 않으면, 최악의 파멸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비록 석녀가 되었다고 해도 그 사실을 숨기면 어떻게든 넘어갈 자신은 있었다. 어차피 조나단은 그녀의 미모에 사로잡힌 포로였으니,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비아를 버릴 리는 없었다. 황제의 어머니가 될 수는 없어도, 황태자비에서 황후로 이어지는 지위는 계속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좋아요, 하겠어요."

'임신 같은 거 안 하는 게 오히려 좋은 거야. 괜히 배부르면 옷맵시만 망치잖아. 게다가 아이 낳은 후에 허리 굵어지고, 젖가슴 늘어져서 몸매 망가지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난 그냥 평생 이 아름다움을 유지하도록 하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달래고 있는데, 스카피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히죽 웃었다.

"크큭, 하긴 불임이 되면, 마음껏 불륜을 저지르면서 사내들이랑 놀아날 수 있을 테니, 황태자비 전하께는 더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군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난 지금........"

실비아가 모욕감으로 얼굴을 붉히면서 날카롭게 항변해 봤지만, 스카피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이 지하실 안에서의 실비아는 더 이상 황태자비가 아니라 스카피가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인형일 뿐이었다.

"그럼, 바로 비용 문제로 넘어가기로 하죠. 재료비, 기구비로 일단 금화 100닢이 필요합니다."

어이없는 바가지였지만, 실비아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품속에서 붉은색의 여성용 지갑을 꺼낸 그녀는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든 금화를 모두 테이블 위에 쏟아냈다.

"열다섯 닢이에요. 모자란 금화는 나중에 따로 보내드리겠어요."
"좋습니다. 다른 분도 아니고 황태자비 전하시니 믿기로 하죠. 그리고 제 보수로는 지금 몸에 걸치고 있는 모든 것을 받기로 하겠습니다."
"예?"

실비아는 순간적으로 이해가 안 되서 모양 좋은 눈썹을 치켜떴다. 허나 이어지는 스카피의 이야기에 그녀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물들었다.

"지금 입고 계신 슈미즈, 속옷 등 의류에다 팔찌, 귀걸이, 목걸이, 반지, 머리 장식 등 악세사리 전부, 신고 있는 구두와 들고 계신 지갑에 손수건, 화장품 등의 소지품까지, 당신이 몸에 걸친 모든 물품을 주십시오. 그것이 제 보수입니다."
"무, 무슨 그런........ 대체 왜........"

황당한 요구에 정신이 뒤죽박죽이 된 실비아가 붕어처럼 입술을 뻐끔거리자 스카피는 그런 그녀의 아름다운 육체를 다시금 위아해로 쓸어보면서 변태적으로 웃었다.

"키킥, 킥....... 전 옛날부터 황태자비 전하의 이 절륜한 아름다움을 동경해 왔습니다. 제가 비록 성불구자라서 당신을 즐겁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당신 같은 절세의 미녀가 몸에 걸친 물품을 얻고 싶다고 자주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 그 소원이 이루어질 때인 것 같군요."

한 마디로 실비아의 옷과 악세사리를 어루만지면서 온갖 변태적인 상상을 다하려는 오타쿠적인 요구였다. 그 광경을 상상하자마자 어마어마한 혐오감이 실비아를 덮쳤다. 간질병 환자처럼 몸을 떨던 그녀가 거절하려는데, 스카피가 선수를 쳤다.

"만약 거절하신다면 모든 일을 없었던 일로 하겠습니다. 그냥 돌아가십시오."

여기서 바로 거절하고 일어서지 못하는 신세란 것이 실비아에게는 너무나 처량한 일이었다. 가슴 앞으로 끌어당긴 오른손을 꼭 쥔 채로 부지런히 눈을 깜박거렸다. 스카피의 보수 요구는 그 액수만 봐도 얼토당토않은 것이었다.

우선 금화 100닢이면, 일반 서민 가정이 100년은 먹고 살 수 있는 거액이었다. 게다가 황태자비란 위치에 걸맞게 그녀가 걸친 옷가지나 악세사리들도, 심지어 화장품, 손수건, 지갑 하나하나까지 모두가 최고의 장인들이 값비싼 재료로 섬세하게 제작한 명품 중의 명품들이었다. 아마 프리미엄 좀 붙여서 팔면 이 물건들도 가뿐히 100닢은 호가하리라. 이 비열한 스카피는 그녀의 약점을 이용해서 단단히 한 몫 챙기려는 속셈이 가득했다.

하지만 비용이 문제가 아니었다. 천하의 펜트 제국의 황태자비인 실비아, 돈이라면 한 달 정도 드레스와 보석에 쓰이는 비용을 약간만 절약해도 금화 수백 닢을 마련할 수 있었다. 원래 최상류층 여성의 한 달 쇼핑비면 서민 가정이 대대손손 먹고살 수 있는 금액이 나온다는 것쯤이야 동서고금 만고불변의 진리이니까. 문제는 저 변태가 그녀가 입었던 옷과 걸쳤던 악세사리로 무슨 역겨운 짓을 할 지 모른다는 거........ 그게 정말로 몸서리쳐지게 싫었다.

"저, 그냥 돈으로 다 드리면 안 될까요? 금화로 300닢을 드릴게요. 제발......."
"안 됩니다. 이건 액수와는 상관없는 문제니까요."

애절한 호소도 단칼에 거절당했다. 실비아는 다시 고개를 숙인 채로 오열했다. 지금 그녀는 거미줄에 걸린 가련한 나비였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벗어나긴커녕 점점 더 깊숙이 휘말려 들어가고 있었다.

절로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가냘픈 어깨를 파르르 떨던 실비아의 고개가 아주 살짝 끄떡여지자 스카피는 득의의 웃음을 지으면서 벌떡 일어섰다.

"키키킥, 좋은 결정하셨습니다. 자, 그럼 바로 유산을 위한 시술에 들어가기로 하죠. 이쪽에 준비는 다 해놨으니까 따라오십시오."

스카피가 설렁설렁 걸어가자 실비아는 손수건으로 눈시울을 훔치면서 따라 일어섰다. 수치심과 굴욕감 때문에 휘청거리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늘씬한 몸의 절반도 안 되는 듯한 늙은이를 따라갔다.

'유산해야 돼. 어쩔 수 없어. 유산은 반드시 해야 돼.'

마치 그 날, 정조대를 풀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을 때처럼 실비아는 유산을 위해 모든 비용과 굴욕을 감내하고 있었다.

지하실 한쪽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이번에는 조금 작은 방이 나왔다. 역시 장식 하나 없어서 살풍경한 분위기의 방 한 가운데에는 커다란 침대가 놓여 있었으며, 왼쪽에 작은 책상이 오른쪽이 여러 가지 물품이 놓인 선반이 보였다.

문득 벽에 붙어 있는 커다란 전신 거울을 발견한 실비아는 그 앞에 서서 눈물 자국을 지우고 화장을 고쳤다. 여자의 본능이랄까? 전혀 잘 보일 생각이 없는 남자 앞에서도 자신을 최대한 아름답게 꾸미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스카피는 비웃음을 물었지만, 굳이 말리진 않았다. 그는 선반으로 가서 기묘한 모양의 추출기를 작동시켰다. 윙윙 소리를 내면서 추출기가 돌아가더니 유백색의 묽은 액체가 만들어져서 맨 밑의 컵에 쏟아졌다.

화장을 다 고친 실비아가 돌아서자 스카피는 그 컵을 내밀었다.

"자, 드시지요."
"저....... 이검 뭐죠?"

실비아가 그 수상한 액체에 두려움을 느꼈는지 떨면서 말하자 스카피는 느끼하게 웃었다.

"약입니다. 시술에 필요하니까 어서 드세요."

말을 마치자마자 빙글 돌아선 스카피는 침대 위의 시트를 고치고 다시 선반 위에 놓인 몇 개의 마법 도구를 뒤적였다. 실비아는 컵을 바라보면서 뭔가 기분이 나쁘다고 느꼈지만, 곧 입에 대고 꿀꺽꿀꺽 마셨다. 남자들의 정액도 수없이 마셔본 그녀였다. 이 정도는 대단할 것도 없다고 여겨졌다.

의외로 이상한 맛이나 냄새는 나지 않았다. 거의 무미에 무취, 마치 맹물 같았다. 실비아가 묽은 유백색의 액체를 모두 마시고 컵을 내려놓자 스카피가 바로 그녀에게 말했다.

"자, 그럼 옷을 모두 벗고 이 침대 위에 누워주십시오."
"에?"

실비아의 표정이 창백해졌지만, 스카피는 쉬지 않고 밀어붙였다.

"어차피 유산 시술을 하려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이 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당신이 몸에 걸친 물품을 모두 내게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모두 벗어서 그 책상 위에 올려놓으십시오. 제가 접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실비아는 수치심과 굴욕감으로 몸을 떨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물러설 수는 없었다. 유산, 유산, 오직 그 하나를 위해서 저 변태 영감 앞에서 알몸이 되고 온갖 수치스러운 꼴을 당해야 하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뒤틀린 운명의 손길은 그녀를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밀어 떨어뜨리고 있었다.

실비아는 천천히 팔을 올렸다. 그녀의 가느다란 팔이 살짝 경련을 일으켰다. 우선 지갑을 책상 위에 내려놓고, 늘 가지고 다니던 손거울, 손수건, 화장품 등도 그 옆에 놓았다. 이어서 귀걸이를 분리해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목걸이를 풀었다. 다이아몬드 줄에 진주와 루비 등이 박힌 목걸이가 아름답게 빛났다. 오른팔에 2개, 왼팔에 1개씩 차고 있던 황금팔찌가 책상 위에 놓여지면서 절그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길고 풍성한 은발머리를 뒤적인 그녀는 푸른색의 리본을 풀고 보석이 아로새겨진 머리장식을 떼어내서 테이블에 놓았다. 그녀의 은발이 펄럭이면서 은빛의 파도를 뿌렸다. 이어서 손가락에 낀 반지를 빼내던 실비아는 왼손 약지에 끼워진 에메랄드 반지에서 손이 멈췄다. 그녀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왜 그러십니까? 어서 빼내시지요."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던 스카피가 재촉하자 실비아는 갑자기 두 손을 꼭 쥐고 애원했다.

"이 반지만 안 빼면 안 될까요? 이건 조나단이 선물한 거라........."
"호오, 결혼반지인가 보군요?"
"예, 제발........."

다른 악세사리야 새로 사면 그만이지만, 결혼반지는 곤란했다. 조나단이 돌아왔을 때, 결혼반지가 없어진 걸 알면 무슨 의심을 받을지......... 그러나 이토록 아름다운 여성이 이토록 간절하게 애원하는데도 불구하고 비열한 스카피는 조롱하듯 웃으면서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절세의 미녀가 어쩔 줄을 모르고 괴로워하는 모습은 그 같은 남자에게는 아주 진한 쾌감을 선사했다.

"같은 말 두 번 반복하게 하지 말아주십시오. 반지를 빼던지, 다 관두고 여기서 나가던지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시면 됩니다."

결국 입술을 악문 실비아는 반지를 빼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두 손을 등 뒤로 돌렸다. 거울을 보면서 슈미즈의 끈을 풀자 옷자락이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드디어 그녀의 눈부신 육체가 훤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우선 매끈한 어깨가 드러났다. 눈처럼 새하얀 피부는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고, 길고 가느다란 목에서 이어진 유려한 곡선은 어깨를 지나 깊은 계곡 속으로 떨어져 내렸다. 브래지어에 싸인 젖가슴은 한 손으로 다 쥐기 힘들 정도로 풍만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군살 하나 없이 늘씬한 몸매에 젖가슴만 빵빵할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실비아는 배는 홀쭉했으며, 쑥 들어간 허리선은 말 그대로 작살 굴곡이었다. 스카피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종종걸음으로 그녀의 뒤로 들어갔다. 등허리의 선도 예술적이었으며, 매끄러운 피부는 유리처럼 투명했다. 곧 은색의 혁대를 풀고 옷자락을 아래로 밀자 치마가 흘러내리면서 통통한 엉덩이와 일자로 쭉 뻗은 다리가 차례로 드러났다. 정강이살조차 거의 보이지 않는 다리는 너무 미끈해서 저 풍만한 젖가슴과 엉덩이를 지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게 느껴졌다.

실비아는 다 벗은 슈미즈를 아무렇게나 접어서 테이블 위에 놓았는데, 손길이 매우 거칠고 기계적이었다. 그 얇은 린넨 천으로 만든 파란색 슈미즈는 은색의 레이스가 달리고 화려한 장식이 수놓아진 굉장히 값비싼 옷으로서 옷감이 헤질 염려 때문에 빨지도 못하고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다루어지는 의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 변태 늙은이의 장난감이 될 옷, 엉망으로 구겨져도 그녀에게는 상관이 없었다.

속옷 차림이 된 실비아는 허리를 굽히고 하이힐을 벗었다. 그녀의 긴 은발이 물결치듯이 찰랑였다. 맨발이 드러나자 바쁘게 오가던 스카피의 눈길이 딱 그곳에 멈췄다. 작고 아담한 발은 새하얀 살결이 절묘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어서 하나의 예술품처럼 느껴졌다. 정말이지 제국 최고의 미녀는 발까지도 숨 막힐 것처럼 섹시했다.

스카피가 눈을 빛내고 군침을 질질 흘리는 것과는 달리 실비아의 얼굴은 무표정했다.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감정을 봉인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변태 앞에서 알몸이 되어야 했다는 현실을 견뎌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툭, 브래지어가 풀려지고 팬티가 아래로 끌어내려졌다. 지금까지 악세사리를 빼고 옷을 벗는 동작 중에서 제일 간단한 동작이었지만, 그 파급효과는 가장 컸다. 유지를 뭉친 것처럼 부드럽고 몽실해 보이는 젖가슴과 여성의 가장 소중한 부분이 드러나자 실비아는 처음으로 얼굴을 붉혔으며, 스카피는 숨을 멈췄다.

그의 집요한 눈길을 피하고 싶었는지 고개를 외로 꼬면서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다른 손으로 보지를 가리면서 다리를 오므리던 실비아는 곧 체념한 듯이 걸어서 침대로 향했다. 절망감이 뇌세포를 덮쳤으며, 그녀는 오직 한 가지, 유산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예, 그렇게! 그렇게 올라가서 똑바로 누워주세요. 아뇨, 그렇게 가리면 안 됩니다. 손은 허리에 딱 붙여주십시오."

눈부시게 아름다운 절세의 미녀가 침대 위로 올라가자 비로소 정신을 차린 스카피는 그 쪽으로 달려가면서 명령했다. 이미 저항력을 잃어버린 실비아는 시키는 대로 가장 편한 자세로 누운 후,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 현실감이 멀어지면서 조금이나마 수치심이 주는 것 같았다.

한편 스카피는 숨을 삼키면서 침대 위에 놓인 요물을 내려다보았다. 지금 그의 눈앞에는 신이 전력을 다해 만든 최고로 아름다운 피조물이 놓여 있었다. 게다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전혀 가리지 않은 무방비 상태로......... 여성이 그려낼 수 있는 극치미가 조화된 얼굴과 날씬하면서도 작살 굴곡을 이루는 보드라운 살덩어리....... 그 환상적인 나신을 마음껏 감상하니 자신이 성불구자란 게 그토록 안타까울 수 없었다.

그러나 스카피는 곧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에게는 성기를 대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완성시킨 마법이 있었으니. 그는 마법 재료를 늘어놓고 정신을 집중했다. 붉은 마력이 퍼져나가면서 침대 아래 있는 무언가가 반응했다.

"학!"

갑자기 채찍 같은 물체가 자신의 손목과 발목을 휘감는 느낌에 실비아는 기겁했다. 그래도 치료라고 생각하면서 눈을 질끈 감아봤지만, 다음 순간, 자기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떠야 했다. 강한 힘이 그녀의 팔다리를 양쪽으로 확 잡아당긴 것이었다.

눈을 떠 본 그녀는 기겁했다. 미끌미끌한 촉수가 그녀의 손목과 발목에 휘감겨 있었으며, 그 촉수의 끌어당기는 힘에 두 팔과 다리가 큰 대자로 벌려진 상태였다. 가장 부끄러운 부분인 음부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그 상황에 실비아의 표정이 창백해졌다. 게다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보랏빛의 괴이한 촉수 십여 개가 꿈틀거리면서 그녀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실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비명 같은 소리를 내질렀다.

"뭐, 뭐에요? 이건?"

그러나 그녀의 절박함과는 달리 스카피의 대답은 차가웠다.

"시술을 위해 필요한 작업일 뿐입니다. 조금만 참으시죠."

이어서 그가 손가락을 딱 튕기자 바로 보랏빛의 촉수들이 실비아에게 달려들었다. 두 개는 각각 풍만한 젖가슴을 휘어 감고 젖꼭지를 자극했으며, 다른 촉수들도 실비아의 가늘고 새하얀 목, 풍성한 은빛 머리칼, 미끈한 허벅지, 절묘한 굴곡을 이루는 허리 등에 달라붙었다. 그 섬뜩한 감촉에 실비아는 비명을 질러댔다.

"꺄아악! 아, 안돼요! 그만........."
"쯧, 시끄럽군요."

스카피가 손짓을 하자 이번에는 조금 큰 촉수가 달려들어서 실비아의 예쁜 입술 속으로 틀어박혔다.

"우욱!"

이제 비명도 지를 수 없게 된 실비아는 그저 막힌 신음 소리를 내면서 꿈틀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십여 개의 촉수들이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마구잡이로 유린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거칠게 몸부림치던 실비아가 조금씩 힘이 약해지는 듯 하더니 요사스럽게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촉수가 자극하는 성감대에서 뜨겁고 짜릿짜릿한 쾌감이 일어나서 전신으로 퍼졌다. 그녀의 젖가슴과 엉덩이가 묘하게 비틀려졌다가 다시 탱탱하게 튀어 올랐고, 그럴 때마다 그녀의 늘씬한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어느 새 실비아의 눈동자는 몽롱한 상태로 변했으며, 얼굴이 불그스름해졌다.

그 모습을 보면서 변태적인 웃음을 머금던 스카피는 다시 슬쩍 손짓해서 실비아의 입을 틀어막고 있던 촉수를 빼냈다. 푹 젖은 촉수가 빠져나오면서 침이 그녀의 턱으로 흘러내렸다. 이제 자유로워졌는데도 불구하고 실비아의 입에서는 더 이상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하아, 아흐응, 아아......."하는 음탕한 교성이 흘러나왔다.

"크크큭, 슬슬 반응이 오는군."

그 비웃는 듯한 중얼거림을 들으면서도 실비아는 반박조차 할 수가 없었다. 온몸이 불덩어리처럼 뜨거웠으며, 정신은 꿈결처럼 멍해서 제멋대로 꿈틀거리는 자신의 육체를 컨트롤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또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비비 꼬면서 끈적한 교성을 발했다. 어느 새 음부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본래 실비아는 무척이나 음탕한 기질을 타고났고, 체사레에 의해 모든 성감대가 완벽하게 개발되긴 했다. 지금도 평소의 고고한 태도와 싸늘한 위엄으로 사내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지만, 사실 성욕에 훼까닥한 사내가 막무가내로 덮치면, 잠시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게 뻔한 상태이긴 했다. 매일 밤 격렬한 자위로 스스로를 달래면서 간신히 치솟는 성욕을 억누르며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인간 사내도 아닌, 끔찍한 촉수에게 유린당하면서 이렇게 순식간에 달아오를 정도로 타락하진 않았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육체는 이미 쾌락에 떨고 있었으며, 흐릿해진 두뇌는 더 이상 생각을 진행시킬 수도 없었다. 문득 섬찟한 감촉이 보지에서 느껴졌다. 유난히 큰 촉수 하나가 실비아의 보지를 슬쩍 간질이자 그녀는 그대로 자지러졌다.

"아, 안돼요! 그곳만은........"

비명처럼 터져 나온 신음소리와는 달리 실비아의 육체는 굵은 촉수를 열렬히 환영하고 있었다. 그녀의 매끈한 허리가 활처럼 둥글게 휘어졌으며, 보지와 허벅지 사이에는 애액으로 홍수가 났다.

"자, 자, 지금부터가 유산 시술을 위한 클라이막스입니다. 부디 즐기십시오, 키킥......."

스카피가 손가락을 딱 울리면서 거의 통나무만큼 굵은 촉수가 실비아의 보지 속으로 파고들어갔다. 동시에 실비아는 입을 딱 벌리고,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부릅떴으며, 새하얀 나신이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경련을 일으켰다.

이미 체사레와 슈미트의 엄청난 물건을 받아들인 경험이 있는 실비아의 보지는 굵은 촉수도 미끄러지듯이 쑤욱 빨아들였고, 작렬하는 쾌감이 그녀의 정신을 지평선 저 너머로 날려버렸다.

이야기가 조금 루즈해지는 느낌............ 다음 편부터는 좀 더 속력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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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지하실 내부, 눈부시게 아름다운 한 여인이 알몸을 드러낸 채, 뜨겁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녀의 새하얀 나신 위에는 보랏빛 촉수가 마구 뒤엉켜서 무척 그로테스크한 광경을 연출했지만, 정작 여체는 그렇게 끔찍한 꼴로 유린당하는 게 즐거운 듯 쾌락에 가득 찬 신음성을 거듭 토해냈다.

"아앙.......... 나, 이상해........ 죽어버릴 것 같아, 아흑!"

순간 실비아가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면서 허리를 퉁기자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둥글게 구부러졌다. 실비아의 보지 깊숙이 박힌 굵은 촉수가 세차게 요동칠 때마다 맑은 애액이 흘러나와서 허벅지와 이불을 적셨다.

"흐응, 조, 좋아........ 아앙, 더, 더........... 아아......."

실비아는 거의 미쳐가고 있었다. 열락의 늪에 푹 빠진 그녀는 완전히 이성을 잃고 있었으며, 땀에 푹 젖은 아름다운 몸뚱어리에는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십여 개의 촉수들은 부지런하게 실비아의 젖가슴과 엉덩이를 주무르고, 젖꼭지를 자극하고, 미끈한 허리와 허벅지를 휘감았다가 풀면서 쓰다듬고, 조각처럼 아름다운 얼굴과 긴 은발을 애무하고, 푹 젖은 보지를 꿰뚫으면서 왕복 운동을 거듭했다. 그럴 때마다 실비아의 신의 축복을 듬뿍 받은 새하얀 나신이 환상적인 웨이브를 그리면서 파도처럼 출렁였다.

바로 옆에서는 스카피가 비열한 웃음을 띠면서 그런 그녀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실비아는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상태였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수치심보다는 당장 파도처럼 밀려오는 쾌락의 열풍에 온몸을 내맡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했다.

실비아는 끊임없이 허리와 엉덩이를 방정맞게 흔들어댔으며, 길거리 창녀처럼 낯 뜨거운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얼마나 지금의 자극이 집요하고 강렬했는지 쾌락에 겨워서 흐느껴 울기까지 했다. 그 모든 모습은 스카피의 변태적인 성욕을 흡족하게 채워 주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실비아가 지하실이 깨져나갈 정도로 커다란 비명 소리를 지르더니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온몸을 세차게 경련했다. 그녀의 눈동자가 까뒤집혀서 흰자위가 드러나더니 그 상태로 한참을 더 떨다가 고개를 옆으로 픽 떨궜다. 압도적인 쾌감을 견디다 못해 실신한 것이었다.

"큭, 정말 멋지군. 이 자리에 델고 온 수많은 귀부인들 중에서도 최고로 아름다운 황태자비 전하답게 섹스 장면도 최고로 멋졌습니다, 후후후........"

실비아가 듣지 못하는 상태란 것을 알면서도 넉살스럽게 지껄인 스카피는 손을 흔들어서 촉수들을 사라지게 했다. 이후, 그녀의 땀과 애액에 푹 절은, 미끌미끌한 알몸을 다시 뒤척여서 바른 자세로 눕도록 만들었다. 실비아의 살결은 한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게 만지면 만질수록 기분이 좋아졌다.

늘씬한 두 다리를 넓게 벌리자 실신한 상태에서도 요염한 보지가 계속 꿈틀거리면서 애액을 토해내는 게 보였다. 잠시 후, 홍수라도 난 것처럼 엄청난 양의 피가 보지에서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독한 하혈이었다. 대번에 이불 절반 이상을 붉게 물들일 정도로 철철 쏟아지는 핏물 사이로 세포 조직으로 보이는 덩어리들이 보였다.

"좋아, 유산은 성공이로군."

스카피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떡였다. 그의 시술법은 촉수를 여성의 자궁 안에 깊숙이 밀어 넣은 다음, 그 안을 대단히 거칠게 휘저어서 착상된 수정란을 찢어버리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심한 하혈이 수반되며, 자궁이 큰 상처를 입는 탓에 불임이 되는 것이다.

"어이쿠, 그냥 내버려두다간 죽겠군. 꽤나 하혈이 심한 편이네."

스카피는 급하게 마법을 써서 쏟아지는 피를 멈추게 하고, 팔에다가 바늘을 하나 꽂아서 병 속에 담긴 액체를 혈관에 흘려 넣었다. 이 액체는 심하게 상한 몸을 치유하고, 흘린 피를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하는 마법 시약이었다.

이어서 작은 실패를 꺼낸 그는 실을 풀어서 실비아의 보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흰 빛을 내는 실이 실비아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서 상처를 치유했다. 스카피가 바쁘게 움직이면서 치료에 힘쓴 덕분에 출혈도 멈췄고, 창백해졌던 실비아의 안색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잠시 땀을 닦으면서 실비아의 환상적인 나신을 구경하던 그는 마지막으로 수면제를 주사하고, 얇은 홑이불을 하나 덮어준 후 방에서 나갔다. 적어도 앞으로 8시간 이상은 잠만 자게 될 것이다.

"으음........"

약간 뒤척인 실비아는 정신이 드는 것을 느꼈다. 팔다리에 감각이 돌아왔고, 무겁던 눈꺼풀도 천천히 들려졌다. 약간 흐릿한 조명 아래 지하실 천장이 보였다. 실비아는 잠시 멍한 상태로 있었지만, 곧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동시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런 괴물 같은 촉수에게 유린당하고, 게다가 그렇게 처참한 꼴을 당하면서도 자신은 쾌락의 늪에서 헤매면서 비열한 늙은이에게 온갖 부끄러운 꼴을 다 보인 걸 생각하니 너무나 수치스러웠다.

"아, 대체 왜.......... 나는 이토록 음란한 걸까.......흑흑......"

결국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껴 울었지만, 그런다고 사실이 지워지진 않았다. 그래도 한참을 울고 나니 속이 시원해지면서 다른 쪽으로 생각이 옮겨 갔다.

"아, 유산은 된 걸까?"

급하게 몸을 벌떡 일어서자 얇은 이불이 흘러내리면서 맨어깨와 풍만한 젖가슴이 드러났다. 자신이 여전히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이란 사실을 깨달은 실비아는 또 볼을 붉혔지만, 급한 건 유산에 대한 확인이었다.

이불을 걷고 자신의 하반신과 침대 위를 살피던 실비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침대 위에는 엄청난 하혈을 한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엄청나게 큰 검붉은 자국에 실비아는 나신을 가늘게 떨었다. 그러고 보니 자궁 안쪽에서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는 게 몸이 꽤나 많이 상한 듯 했다.

"하아, 이 정도로 다쳤으니 유산은 된 건가? 스카피는 어디 있지?"

아직도 몸이 무척 노곤하고, 시야는 흐릿했지만, 실비아는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이불 밖으로 그녀의 늘씬한 다리가 삐져나왔다. 실비아는 일단 얇은 이불로나마 몸을 가리고 침대 밖으로 나왔다. 고개를 돌려보면서 옷을 찾아봤지만, 이 공간에 천조각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까 벗어놓은 옷가지들과 악세사리들도 어디로 치웠는지 보이지 않았다.

실비아가 당황한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스카피가 들어왔다. 그는 이불로 겨우 알몸을 가리고, 뽀얀 어깨가 그대로 드러난 실비아를 보면서 씨익 웃었다.

"아니, 황태자비 전하, 일어나셨군요. 아직 아프고 피곤하실 텐데 더 누워있으시지요?"
"아뇨, 난 괜찮아요. 그것보다........"
"아, 유산은 성공했습니다. 깨끗하게 수정란을 긁어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실비아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떤 수치를 당했건 간에 일단 유산만 했으면,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이었다.

"고마워요. 남은 금화는 꼭 지불하겠어요. 그리고........"

그녀가 힘없이 중얼거리는데, 스카피가 중간에 끼어들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은 지금부터입니다. 현재 황태자비 전하의 육체는 많이 상한 상태이므로 몸조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제가 따로 약을 싸 드릴 테니 복용하도록 하시고, 주의사항도 몇 가지 적어드릴 텐데, 반드시 준수하십시오."
"예, 그럴게요."
"에, 그리고 뭐 역시 불임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 외는 별 문제 없을 겁니다. 깊은 상처 같은 후유증이 남을 일도 없고, 성감대도 그대로 작동할 테니, 다시 섹스 행각을 벌이실 수도 있을 겁니다."

말끝에 스카피가 능글맞은 웃음을 짓자 실비아는 수치스러움과 분노로 얼굴이 빨개졌지만, 차마 더 따지질 못했다. 지금 그녀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저....... 제 옷은 어딨죠?"
"황태자비 전하의 옷? 당연히 귀하게 모셔놨죠. 그건 모두 제 것인데 옷은 왜 찾으십니까?"
"아니, 저......... 이제 나가야 하는데 옷이 없어서요. 이러고 나갈 수도 없고........"

알몸을 얇은 이불로 감싼 그녀의 모습은 숨 막힐 정도로 선정적이었다. 특히나 걸을 때면 늘씬한 다리가 허벅지까지 드러났다. 고고한 황태자비가 이런 모습으로 밖에 나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거야 할 수 없지요. 계약은 계약이고, 마침 밤인 데다가 여기서 황궁까지는 지척이니까 그 상태로 천천히 걸어도 해가 뜨기 전에는 도착할 겁니다."

그새 밤이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제, 제발....... 뭐라도 좋아요. 옷을 주세요. 사례는 나중에 할게요."

무조건 유산을 해야 했다는 생각에 시키는 대로 옷을 벗고 보니 이제 와서 또 이런 꼴이 되고 말았다. 스스로도 비참했지만, 지금은 이 비열한 남자에게 애원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허허, 곤란하군요. 허나, 이 스카피, 황태자비 전하의 애원을 그냥 뿌리치기도 안타까우니 어디 입을 옷이 없나 찾아보기로 하죠."

스카피가 문을 닫고 나가자 실비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이불로 몸을 감싼 채로 침대 위에 앉았다. 맨살의 엉덩이에 닿는 부드러운 천의 감촉에 자기도 모르게 나직한 비음이 새어나왔다.

옷 때문에 늦은 건 아니고...............

최근 한 달 동안 여유가 좀 있어서 자주 올렸었는데, 아무래도 다시 극악 연재모드로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는 되어야 조금 여유가 생길 듯 하네요. 늘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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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실비아는 오랜만에 이 기분 나쁜 지하실을 다시 찾았다. 뺨을 쓰다듬는 차가운 공기와 함께 하이힐 굽이 땅을 스치는 소리가 실내를 울리는 게 소름이 끼쳐서 표정이 창백해졌다.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해결할 건 해야 했다. 오늘은 남은 돈을 지불하면서 꼭 부탁할 사항이 있었고, 한 가지 해명 받고 싶은 굉장히 의문스러운 현상도 하나 있었다. 여전히 비열한 웃음을 띠면서 나타난 스카피는 그녀를 한쪽의 방으로 안내했다. 스카피 나름대로는 응접실이라고 세팅한 방인 듯, 전에 시술을 당한 방처럼 을씨년스럽지도 않았고, 푹신한 소파와 작은 탁자도 있었다. 한쪽 구석에는 마사지용으로 보이는 침대가 하나 놓여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그 날은 잘 들어가셨습니까?"

조롱하는 듯한 질문에 실비아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 날 스카피는 옷을 달라는 실비아의 애원에 속이 다 비치는 검은색 망사의를 내줬다. 그것도 어깨와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짧은 옷을...........

울며겨자먹기로 입고 가긴 했는데, 어두운 밤중에 비밀통로를 골라 가면서도 부끄러워서 죽을 뻔 했었다. 그 광경을 상상하면서 흥겨워했을 스카피를 떠올리면 정말 역겹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화가 났는데도 화를 낼 수 없는 게 그녀의 슬픈 현실이었다. 지금은 그 날의 무례를 따지는 것보다 우선적인 게 많았다.

"여기 미지불했던 금화 85닢이에요."
"오, 고맙습니다. 이걸 지불하려고 직접 왕림까지 해주시고...... 흘흘, 전 덕분에 황태자비 전하의 아름다운 몸을 한 번 더 구경할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얇은 연록색 드레스 위로 드러난 실비아의 환상적인 몸매를 스카피가 핥듯이 쓸어보자 뱀이 지나가는 듯한 감촉에 실비아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입술을 꼭 깨물면서 오늘 가져온 중요한 용건을 꺼냈다.

"실은 저...... 문제가 하나 있는데요."
"예, 뭡니까?"
"요새 좀 이상해요."
"뭐가요?"

여전히 능글능글 웃고 있는 스카피, 실비아는 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구겼다. 너무나 꺼내기 싫은 부끄러운 이야기였지만, 그냥 넘어가기에는 심각한 문제였다.

"몸이....... 이상하게 예민해졌어요. 별 거 아닌 접촉이나 약간의 상상만 해도 금방 달아오르는 게....... 도대체 왜 이러죠?"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겨우 이야기를 꺼내자 스카피는 킥킥거리고 웃어댔다.

"킥킥킥....... 그랬군요. 설마 지난 보름 내내?"
"예. 어떻게 된 건지 짐작이 가시나요?"
"보기 드문 부작용이로군요. 그 약 때문인 듯합니다."
"무슨 약?"
"시술 전에 마신 거 있지 않습니까?"

스카피의 말에 실비아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가 화등잔만해졌다.

"설마 그 약이?"
"예, 최음제입니다. 그것도 제가 직전 만든 아주 강력한 최음제죠. 하지만 이상하게 여기진 말기 바랍니다. 시술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겪으셨다시피 그건 보통의 얌전한 여성들에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큰 충격입니다. 게다가 통증도 엄청나죠. 그래서 강력한 최음제로 육체를 민감하게 만듬으로써 시술에서 오히려 쾌락을 느끼게 한 겁니다. 황태자비 전하도 덕분에 즐기면서 시술을 받았지 않습니까?"

쾌락에 울부짖던 실비아를 떠올리면서 스카피는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완전한 헛소리, 스카피 자신이 즐기기 위해 최음제를 마시게 한 게 틀림없었지만, 실비아는 지금 그걸 따질 만한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

"그, 그래서요? 약효가 이렇게 오래 가기도 하나요?"
"아뇨, 보통 사흘이면 사라집니다. 게다가 그 사흘 동안 대부분의 여성들은 누워서 끙끙 앓게 되니까 문제가 될 일은 전혀 없죠."
"그럼 난 왜?"
"글쎄요....... 아마도 체질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만분의 일의 확률로 약 성분 자체가 혈액에 녹아들어가서 계속 돌고 도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허허, 무척 희귀한 경우인데........"

스카피는 능글맞은 웃음을 흘렸지만, 실비아는 온 얼굴에서 핏기가 쫘악 빠지는 느낌이었다.

"서, 설마, 평생 이렇게........."
"아마도 그럴 겁니다. 이미 심장을 통해 온몸의 혈관에 공급되기 시작했다면, 중간에 사라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합니다."

실비아로서는 끔찍하기 짝이 없는 선언이었다. 안 그래도 음탕한 본성을 타고 난 데다 체사레에 의해 그 요사스러운 부분이 낱낱이 개발된 그녀였다. 매일매일 솟구치는 욕정을 간신히 억누르면서 황태자비의 위엄과 체면을 지켜왔는데, 이 정도로 몸이 예민해진다면 더는 버틸 방도가 없게 된다.

사내를 보기만 해도 절로 그 물건이 자신의 몸을 꿰뚫는 상상을 하면서 다리 사이가 근질거리고,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기만 해도 젖꼭지가 발딱 서는 육체. 아주 작은 자극에도 순식간에 달아올라서 쾌락을 갈구하는 이 육체의 본능은 금세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아무 사내한테나 섹스를 구걸하게 되리라. 게다가 체사레에 의해 매저키스트로 길들어진 실비아는 비천한 사내들에게 윤간당하면서도 오히려 쾌락에 몸부림칠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럴 순 없었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타락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황태자비, 미래에 황후가 보장된 이 지위를 "음탕한 계집"이란 비난에 휩싸이면서 잃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거의 매달리듯이 스카피를 향해 말했다.

"어떻게,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글쎄요오........ 일단 찾아보겠습니다."

전혀 믿음직스럽지 못한 대답이었지만, 실비아로서는 더 이상 채근할 방법이 없었다. 안 그래도 절대로 들통나면 안 되는 비밀을 이 비열한 사내에게 잡혀 있는 실비아, 그녀는 이 싸늘한 지하실 안에서만은 고귀한 황태자비가 아니라 연약한 스무 살 여성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럼, 다른 부탁이라도 들어주세요. 내 결혼반지를 돌려줘요. 사례는 충분히 할게요."

실비아는 애절한 어조로 말하면서 지갑을 뒤집었다. 거기서 잘 가공된 다이아몬드알들이 쏟아져 나왔다. 언뜻 보기에도 금화 수천 닢은 호가할 만한 가치의 보석들이었다. 아무리 실리바의 결혼반지가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예술품이라고 해도 이 다이아몬드알들의 가치에 비하면, 1/10정도밖에 되지 않으리라.

하지만 스카피는 영 탐탁치않은 표정이었다. 절세의 미녀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간절히 애원하는 모습에 메탈 골렘이 아니고서야 동정심이 뭉클뭉클 솟아오를 텐데, 아마도 이 노인은 혈관에 피 대신 얼음이 흐르는 모양이다.

"제발요, 제발 부틱이에요. 그 반지만 돌려주세요. 내 몸에 걸친 악세사리를 원해요? 그럼, 지금 착용하고 있는 걸 다 드릴게요. 제발 결혼반지만......."

고개를 갸우뚱하던 스카피가 갑자기 뭔가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손뼉을 딱 쳤다.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 좋습니다. 결혼반지를 돌려드리죠. 뿐만 아니라 잘하면 그 몸이 너무 예민해져서 견디기 힘들다는 문제까지 해결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무, 무슨 방법이 있나요?"

지금의 실비아에게는 스카피가 거의 구세주처럼 느껴졌다.

"일단 이 방에 들어가 게시죠. 사람을 좀 불러야겠습니다."

그 방은 전에 실비아가 촉수에 의해 무참하게 유린당한 방, 썰렁한 장식에 커다란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방이었다. 실비아는 다시는 그곳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결국 순순히 시키는 대로 들어가고 말았다. 스카피는 그런 그녀의 우아한 뒷모습을 훔쳐보면서 어딘가로 통신 마법을 걸었다.

하이힐을 신은 발이 아파서 계속 서 있을 수도 없었기에 실비아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서 기다렸다. 그렇게 35분쯤 지났을 때, 인기척이 느껴졌다.

"자, 오래 기다리셨죠?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넉살맞게 지껄이면서 들어오는 스카피, 그 옆에 선 사내의 모습을 본 순간, 실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강철처럼 튼튼한 근육질로 덮인 초콜릿빛의 육체, 허리는 날씬하고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힌 뛰어난 육체미를 자랑하는 흑인이 스카피 옆에 서 있었던 것이었다. 게다가 그 흑인은 거의 벌거벗은 차림에 한 조각의 천으로 아랫도리만 가리고 있었기에 그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내의 육체는 실비아 같은 여인에게는 상당한 충격이었다.

실비아는 멍하니 그 근육질 몸매의 흑인을 바라보다가 문득 가냘픈 한숨을 내쉬었다. 그만 저 사내가 자신을 덮치는 상상을 한 것이었다.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그녀의 육체는 어느 새 반응하기 시작했으며, 아랫도리에서 따뜻한 습기가 느껴졌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민감하게 캐치한 스카피는 씨익 웃었다.

"이 녀석은 비토라고 하는데, 보다시피 남국 태생의 무어인이고, 아주 뛰어난 안마사입니다. 얘한테 안마를 받으시면, 결혼반지를 돌려드리기로 하죠."
"예?"

안마와 결혼반지라는 전혀 매치가 안 되는 이야기에 실비아는 의아함으로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크게 떴지만, 스카피는 그녀의 의향을 무시하고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가 비토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이자 비토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떡이고는 곧바로 실비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

"아, 저기, 잠깐........"

실비아는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뭔가 항변해보려 했지만, 순간 비토가 그 새카만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자 그대로 딱 굳어버렸다. 이미 음란해질 대로 음란해진 실비아의 육체는 사내의 손길이 닿은 것만으로도 몸속 깊은 곳에서 쾌락의 불똥이 튀기고 있었다.

실비아가 넋을 놓고 있는 사이에 비토는 그녀의 허벅지보다도 더 두껍고, 뼈대보다도 더 단단한, 식빵 같은 근육질이 불룩거리는 팔을 빠르게 움직였다.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허리의 버클이 풀리고 어깨끈을 내리자 얇은 연록색의 드레스는 금세 그녀의 날씬한 몸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속옷 차림이 된 실비아를 빙글 돌린 비토는 등 뒤에서 브래지어의 후크를 끌렀다. 얇은 천 조각이 툭 떨어져나가면서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출렁였다.

"아, 안 돼요! 그만....... 대체 왜........"

안마를 하는데 벌거벗어야 했다는 건 들어본 적도 없었다. 실비아는 자신의 젖가슴을 끌어안으면서 가냘픈 저항을 해봤지만, 사내는 그런 그녀를 무시하고 이미 팬티까지 확 내리고 있었다. 펜트 제국 최고의 미녀 실비아, 그녀의 눈부실 정도로 알몸이 다시 한 번 이 지하실 안에서 유감없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순식간에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나신이 된 실비아는 아찔한 충격과 나른한 쾌락 속에서 저항할 의지 자체가 깨끗하게 녹아버렸다. 노을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드러난 젖가슴과 보지를 가리는 데에 여념이 없던 그녀는 비토가 늘씬한 허리를 가볍게 안아드는 것을 꼼작 못하고 허용했으며, 시키는 대로 침대 위에 엎드렸다.

"이, 이렇게요?"
"그렇습니다, 황태자비 전하. 안마를 받으려면 그렇게 똑바로 엎드려서 다리를 쭉 펴야 하는 법이죠, 킥킥킥........"

스카피는 비웃으면서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실비아의 알몸을 구경했지만, 실비아는 거기에 항의 한 마디 못 했다. 매저키스트 실비아, 그녀에게는 멸시나 조롱도, 자신의 의사를 무시한 채 옷이 벗겨지고 희롱당하는 상황도, 모두 다 수치심 이상으로 강렬한 쾌락을 일으키는 요인이었다. 특히 최음제의 약효가 그대로 남아서 더할 수 없이 음탕해진 실비아의 육체는 혈관 속으로 끊임없이 욕정을 흘려보내서 두 팔을 앞에 모은 채 엎드린 그녀는 달뜬 숨결을 내쉬면서 나신을 파르르 떨었다.

비록 엎드린 탓에 젖가슴과 보지가 침대 이불에 가려지긴 했지만, 드러난 그녀의 뒷모습도 극치미였다. 눈처럼 뽀얀 피부와 등허리의 유려한 곡선과 통통한 엉덩이, 늘씬한 다리는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 비토도 한동안 멍하니 그녀의 나신을 내려다보면서 정신없이 구경했다. 그러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실비아 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가 엎드린 실비아 위에 거의 덮치는 듯한 자세로 위치하면서 길고 풍성한 은발머리를 헤치고 어깨 쪽에 손을 뻗치자 금세 "아!"

하는 가냘픈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비토의 안마 솜씨는 확실히 일품이었다. 어깨를 움켜쥐고 살짝 주무르자 전신에 힘이 탁 풀리면서 나른한 감각이 퍼져나갔다. 비토는 부드러우면서도 솜씨 좋게 실비아의 어깨와 목을 주무르고 압박했으며, 실비아는 꿈결처럼 멍한 표정으로 사내의 손길을 받아들이면서 때로는 뇌쇄적인 비음을 토해냈다.

비토의 손이 실비아의 등을 따라 아래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생크림을 뭉쳐놓은 것처럼 한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실비아의 피부는 만질수록 기분이 좋아졌다. 그의 손이 몽실한 젖가슴을 살짝 스치자 실비아가 또다시 신음성을 흘리면서 몸을 파르르 경련했다.

쭈욱 내려오자 갑자기 안으로 쑤욱 들어가면서 한줌도 안 될 듯한, 가느다란 허리가 잡힌다. 비토의 손이 부드럽게 허리선을 쓰다듬자 마치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실비아의 몸을 관통했다.

"아아.........."

실비아는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퉁기면서 끈적한 비음을 발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나신은 쾌락의 연못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비토는 더욱 손을 내려 보았다. 이번에는 갑자기 쑤욱 올라간 산이 만져졌다. 그 봉우리는 매우 높았지만, 만져보니 너무나 부드러워서 그의 손길에 따라 모양이 쑥쑥 바뀌었다. 그런데 부드러운가 하면, 의외로 탄력이 좋아서 손을 떼면 또 탱하고 다시 튀어 오른다. 실로 만지는 재미가 하늘을 찌르니..........

한편 실비아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건 이미 평범한 안마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부드러운 육체를 마음껏 유린하는 사내의 손길을 뿌리칠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엉덩이가 주물려지고, 그에 따라 보지의 갈라진 살이 서로 마찰 될 때마다 짜릿한 쾌감이 솟아올라서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어느 새 허벅지 사이로 흘러나온 따끈한 액이 이불을 적셨다.

"아아, 하아..........."

실비아는 뜨겁게 달아오른 얼굴로 가쁜 숨을 내쉬었다. 여체의 변화를 민감하게 캐치한 비토는 더 참을 것 없이 바로 본 행위에 들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그가 명받은 것은 안마를 빙자한 스페셜 서비스였으며, 극치의 아름다움과 요염함을 뽐내는 여체를 상대하다 보니 솟구치는 욕망을 참기가 힘들었다.

바로 어깨와 다리를 잡고 여체를 빙글 돌리자 실비아는 침대 위에 누운 자세로 변경되었다. 그녀의 은발이 펄럭거리긴 했지만, 그 이상의 저항은 보이지 못한 채 실비아는 멍한 눈길로 사내의 강철 같은 육체를 바라보기만 했다. 한편 비토는 거침없이 손을 뻗어서 왼손으로는 실비아의 풍만한 젖가슴을 움켜쥐고, 오른손으로는 미끈한 두 다리 사이의 보지를 덮었다.

"하앙, 거, 거긴......... 아아........"

여체의 신음 소리가 더 높아지는 가운데, 사내의 손길은 더욱 빠르고 거칠게 변했다. 무자비하게 이지러지는 탱탱한 젖가슴, 여인의 소중한 곳을 점령하고 그 깊숙한 부분을 세차게 파고드는 손가락....... 그럴 때마다 실비아는 뱀처럼 능란하게 꿈틀거리면서 뜨거운 비음을 발했다.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가 비비 꼬이면서 사내의 손을 끼고 파들파들 떨다가 다시 못 견디겠다는 듯이 좌우로 벌어졌다.

애무가 계속될수록 점점 실비아는 사내의 귀여운 암캐가 되어갔다. 저항할 의지조차 잃어버린 채 비토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불덩어리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이리저리 비틀면서 끈적한 신음 소리를 토해냈다. 쾌락의 안무에 휩싸인 그녀는 암캐처럼 헐떡거리면서 더 뜨겁고 격렬한 행위를 원하고 있었다.

절세의 미녀의 요사스러운 모습에 비토도 바로 반응했다. 그의 손가락이 거칠게 구멍을 쑤실 때마다 애액이 사방으로 튀어서 실비아의 허벅지와 이불에 묻었다. 어디에 그렇게 고여 있는지 뜨겁고 미끈한 애액은 쑤실 때마다 계속해서 샘솟았다. 어느 새 실비아의 보지 주변은 홍수 지대로 변했으며, 그런 만큼 그녀의 신음 소리도 점점 더 높아졌다.

비토는 이제 더 이상 참기 힘든 지경이 되었다. 자신의 허리에 걸친 천 조각을 재빨리 벗어던진 그는 그 어둠처럼 새카맣고 골렘처럼 단단한 육체로 비단처럼 매끄럽고 부드러운 여체를 덮쳤다. 그가 꽉 끌어안자 풍만한 젖가슴이 찌부러졌으며, 늘씬한 여체가 갓 건져 올린 잉어처럼 퍼득였다.

"아아.......... 자, 잠깐만요...... 아, 안 돼요, 아흑!"

실비아의 가냘픈 저항 따위는 간단히 분쇄해 버리고, 미끈하게 쭉 뻗은 다리를 세차게 벌린 비토는 그 중심을 향해 자신의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이미 잔뜩 성난 페니스는 푹 젖어서 미끌미끌해진 보지 속 깊숙이까지 단숨에 돌파했다.

"악! 아아아........"

엄청난 충격을 받은 실비아는 눈동자를 부릅뜬 채로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의 눈자위가 새하얗게 뒤집어 졌으며, 분홍색 입술 사이로는 찢어지는 듯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그것은 고통 때문이 아니었다. 터져나오는 비명소리는 쾌락과 환희로 젖어 있었다.

실비아는 갈구하던 것을 드디어 손에 넣은 여자처럼 다급하게 두 팔로 사내의 목을 끌어안았으며, 두 다리는 사내의 허리에 휘감겼다. 사내의 피스톤 운동을 할 때마다 그녀는 기쁨의 환성을 지르면서 꿈틀거렸다.

다들 즐거운 추석 되세요....................................^^ --------------------------------------------------------------------------------------------------

작은 지하실 안은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로 뒤덮여 있었다. 새카만 덩어리와 새하얀 덩어리가 서로 뒤얽혀 돌아가면서 이리저리 꿈틀거리고 낯 뜨거운 괴성이 뿜어져 나와서 지하실을 울렸다.

성불구지만 욕구는 강한 나머지 관음증 환자가 된 스카피는 그 광경을 보면서 킥킥거리며 웃었다. 이 나라 최고의 미녀로 이름 높은 실비아 황태자비의 의뢰를 받았을 때부터 이런 꼴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작심했던 그의 프로젝트가 생각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여자는 새하앴다. 워낙 눈처럼 뽀얀 피부를 가진 여성이기도 했지만, 출렁거리는 그녀의 머리칼까지 밝은 은발이었으니....... 반면에 남자는 새까맸다. 짧게 곱슬거리는 머리칼부터 근육질로 덮인 육체까지 온통.........

까만 사내는 하얀 여자를 마구잡이로 짓누르고, 덮치고, 주물러 대고, 몸의 내부를 꾹꾹 찔렀다. 그럴 때마다 새하얀 여자는 허리를 활처럼 둥글게 휘면서 낯 뜨거운 비명 소리를 쏟아냈으며, 사내의 움직임에 따라 파도치듯이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사내가 여자를 몰아붙일 때마다 철퍽철퍽하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아교처럼 끈끈해진 여체는 세차게 꿈틀거리다가 다시 끈질기게 사내의 굴강한 몸에 매달렸다. 거친 숨결이 뜨거워진 공기 속에 열기를 더했다.

실비아의 버들가지처럼 가늘고 유연한 허리를 꼭 끌어안은 비토는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쥐어짜듯이 주물러대다가 다시 땀에 젖은 은발을 헤치고, 그 요염한 입술을 덮쳤다. 두 사람의 입술이 마주치고 쪽쪽 소리를 내면서 격렬하게 서로의 입술을 빨았다. 두 사람의 혀가 칡넝쿨처럼 얽혀 돌아가고 타액이 흘러나와서 실비아의 새하얀 목을 적셨다. 마지막으로 강한 키스를 한 비토가 얼굴을 내려서 그녀의 학처럼 긴 목을 핥고, 급기야 젖가슴을 물고 빨자 실비아는 허리를 퉁기면서 경련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서로를 빈틈하나 없이 끌어안은 채로 푹신하면서도 넓고 넓은 침대 위를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까만색이 위로 갔다, 하얀색이 위로 갔다 하면서 정신없이 굴러다니던 그들은 어느 순간 딱 멈추더니 비토가 누운 채로 그 위에 실비아가 올라타고 사내의 탄탄한 가슴 위에 얼굴을 묻은 채 할딱였다. 그녀의 숨결은 몇 시간 동안 전투를 벌인 병사처럼 거칠었다.

하지만 비토는 그녀가 쉬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손을 뻗어서 미끈한 허리를 쓸자 여체가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파들파들 떨렸다. 비토는 실비아의 허리를 잡고 일으켜 세웠으며, 그녀가 사내는 이끄는 대로 움직였다. 늘씬한 다리를 넓게 벌린 채로 두 손으로 사내의 가슴을 짚고 사타구니 쪽으로 몸을 움직인 그녀는 이윽고 쇠기둥처럼 뻣뻣하게 선 페니스 위로 자신의 보지를 내렸다. 그리하여 뾰족한 꼬치가 뻥 뚫린 구멍 속으로 쑥 들어가면서 두 육체가 빈틈 하나없이 완벽하게 결합되었다.

동시에 실비아의 허리가 뒤로 세차게 꺾이면서 쾌락으로 가득 찬 신음을 뱉었다. 그녀의 긴 은발머리가 휘날리는 것과 박자를 맞춰서 아름다운 여체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여체가 위에서 내려앉자 사내의 페니스는 여자의 몸속으로 더 깊숙이 파고들어갔으며, 더욱 진하고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어느 새 실비아는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고 있었으며, 비토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위아래와 좌우로 원을 그리듯이 이어지는 율동을 도왔다. 실비아의 허리놀림은 점점 더 빨라졌고, 비토는 손을 올려서 출렁이는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살덩어리는 그토록 혹사하고 짓눌러댔는데도 여전히 탄력을 잃지 않았으며, 사내의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이지러졌다가 다시 탱하고 튀어 올랐다. 뜨거운 정사의 회오리 속에서 사내의 페니스가 움찔거리더니 마침내 희뿌연 정액을 여체의 보지 안 깊숙이 쏟아냈다.

"하악, 하아.............."

실비아는 침대 위에 널부러진 채로 격하게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온몸은 여전히 불덩이처럼 뜨거웠으며, 온통 땀과 정액으로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나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태였지만,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몇 달 만에 이렇게 격렬한 섹스를 해본 걸까? 체사레에 의해 길들여진 후로 잔뜩 음란해진 육체의 욕구를, 최근에는 최음제의 효과까지 곁들여지면서 정말 너무나 참기 힘들었던 욕정을 오늘 한꺼번에 쏟아냈다. 사내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큼 굳세고 튼튼했으며, 애무는 거칠었지만, 실비아처럼 음탕한 여자에게는 더욱 짜릿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물총을 대여섯 번이나 쏘고도 끄떡없을 정도로 정력도 대단했다.

너무나 오랜만에 찾아온 섹스의 쾌락에 완전히 굴복해 버린 그녀는 황홀감의 해일 속에서 실컷 허우적대다가 마침내는 쾌락을 견디다 못해 사내의 품속에서 엉엉 울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런 기억을 떠올려 봐도 부끄럽긴커녕 행복하기만 했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타고난 요녀란 것을, 섹스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음탕하다는 것을, 스카피의 말대로 불임이 된 것은 오히려 그녀의 불륜을 부추기는 세찬 촉진제란 것을........

스카피가 실실 웃으면서 섹스 후의 나른한 쾌감을 즐기고 있는 실비아를 향해 다가왔다. 이제는 그가 자신의 질펀한 모습을 다 봤다는 걸 깨닫고도 별로 수치스럽지 않았다. 그가 손을 뻗어도 가만히 누워있었으며, 잔뜩 민감해진 젖가슴을 주물러도 아무런 저항 없이 가느다란 신음만 뱉어냈다.

"킥킥, 황태자비 전하, 멋진 구경 잘했습니다. 역시 전하는 제 기대대로 음탕하기 짝이 없는 여인이로군요. 처음 만난 무어인 사내에게 그렇게 유린당하면서도 오히려 기뻐할 정도로...... 큭큭........."

어느 새 그 비열한 노인의 비웃음도 실비아의 매저키즘을 묘하게 자극하는 쾌감의 재료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녀는 사르르 눈을 내려 감고 달콤한 신음을 내뱉었다. 스카피는 섹스의 여파로 꼿꼿하게 선 젖꼭지를 비틀면서 말했다.

"자, 그럼, 약속대로 결혼반지를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최음제의 해결책도 마련되었다는 걸 이제 이해하시겠죠?"

실비아는 계속 눈을 감은 채로 중얼거렸다.

"으음, 고마워요. 그런데 최음제 얘기는 무슨 뜻이죠?"
"킥킥, 이 비토를 황태자비궁으로 데려가셔서 전용 안마사로 임명하시면 딱 되는 거 아닙니까? 황태자비 전하께서 솟구치는 욕정에 몸부림 칠 때마다 이 녀석이 알아서 잘 달래드릴 겁니다, 큭큭........"

그 말에 실비아는 살짝 눈을 뜨고 시선을 돌렸다. 눈앞에는 듬직한 초콜릿빛 육체의 사나이가 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 그 중앙에서 꺼떡거리는 커다란 페니스를 보자 실비아의 얼굴이 발그레해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혀로 입술을 한 번 핥고 난 그녀는 촉촉이 젖은 입술을 벌리면서 나른한 한숨을 발했다.

이러면 안 된다. 아무리 격렬한 섹스로 인해 열병 환자처럼 뜨겁게 들뜬 상태라 해도 이러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실비아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파멸의 낭떠러지로 향하는 일직선 도로였다. 간신히 음욕으로 가득 찼던 생활에서 스스로를 구해냈는데, 지금 비토를 받아들이면, 바닥없는 늪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리라.

그러나, 그 모든 걸 알면서도 실비아는 스카피의 말에 고개를 끄떡였다. 성욕으로 얼룩진 그녀의 새하얀 나신은 모든 이성적 논리를 눌러버리고, 당장의 쾌락만을 추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제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섹스만 하고 싶었다.

욕정으로 인해 눈동자가 새빨갛게 충혈된 실비아는 눈앞에서 흔들거리는 사내의 페니스를 움켜쥐었으며, 곧바로 자신의 입속에 밀어 넣었다. 쭈웁, 쭈웁 하는 소리가 울리면서 실비아의 입속을 들락날락하는 비토의 페니스에 침이 묻어나왔다. 얼마 만에 펠라치오를 해보는 걸까? 사내의 페니스를 빨아들이면서 점점 더 진해지는 쾌감에 그녀의 왼손은 다리 사이로 향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스카피의 얼굴에는 득의의 웃음이 떠올랐다. 그의 계획, 늘 동경하던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를 처참하게 타락시키고, 파멸시키기 위한 제 1보가 드디어 내딛어진 것이었다.

바다의 공작 워렌은 펜트 제국의 남서쪽에 위치한 시칸 해의 사실상의 지배자였다. 본래 해적 출신이었던 그는 시칸 해를 종횡무진하면서 수많은 배를 약탈하고, 섬을 점령했다. 뿐만 아니라 대륙의 항구나 어촌까지 습격해서 학살과 약탈을 일삼기도 했다.

워렌의 세력이 워낙 강대했기에 토벌을 포기한 펜트 제국은 결국 그에게 작위를 내리고, 그의 부하인 해적들을 정식 해군으로 임명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며, 마침 사십대에 접어들면서 좀 더 안정적인 지위와 생활을 갈구하게 된 워렌 역시 황궁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제 워렌은 더 이상 해적질을 하지 않고, 자신이 본거지로 정한 시지푸스 섬에 머물면서 지나가는 선박들과 그의 지배하에 놓인 몇몇 섬들로부터 세금을 받고 있었다. 휘하에는 150척의 함대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이들은 평소에는 펜트 제국령과 제국 소속 배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해적질을 일삼다가 전쟁이 벌어지면, 제국 해군으로 종군하곤 했다.

쩌렁쩌렁한 권력과 재물을 보유한 워렌은 시칸 해에서 신이나 다름없는 경외를 받고 있었으며, 당연히 그의 저택에는 수백 명의 고르고 고른 미녀들이 그득했다. 하지만, 많은 것을 소유한 자일수록 쉽게 질리는 법, 워렌은 그 많은 미녀들이 자신의 관심을 끌려고 애교를 부리고 아양을 떨어도 금세 그녀들에게 싫증이 나고 말았다.

그리하여 어디 뭐 좀 색다른 게 없나 하고 뒤적거리던 차에 부하들로부터 구미가 땅기는 연락이 왔다.

"굉장한 미녀 엘프를 한 명 잡았습니다. 얼굴과 몸매가 완벽 그 자체고, 청순한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색기도 상당하더군요. 공작 각하께 딱 어울릴 것 같으니 한 번 왕림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그의 휘하에 있는 주로 여성들을 남치해서 성노예로 교육시킨 후 팔아먹는 인신매매단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었다. 워렌은 특별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심심했기에 시지푸스 섬 변두리에 있는 인신매매단 소유의 건물을 찾았다. 중앙의 홀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으며, 차례차례 올라오는 여자 노예들을 두고 한창 경매가 진행 중이었다.

거의 벌거벗은 차림새나 다름없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미모가 뛰어나고 몸매도 나무랄 데 없이 늘씬했다. 그러나 저 정도의 미녀들이라면 워렌의 대저택에도 얼마든지 있었다. 워렌은 홀의 열기를 싹 무시하고, 제일 안쪽에 있는 귀빈실로 향했다. 인신매매단 두목이 직접 나서서 환대했으며, 즉시 부하들에게 여자를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귀빈실 중앙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느긋하게 시거를 피우면서 기다리던 워렌은 기다리던 여자가 들어오자 하마터면 시거를 떨어뜨릴 뻔했다. 그만큼 지금 들어온 여성의 미모는 충격적이었다.

움직일 때마다 황금빛의 파도를 일으키면서 찰랑이는 금발머리, 절묘한 웨이브를 이루면서 허리까지 늘어뜨린 금발은 태양빛이 작렬하는 듯이 화려했으며, 그 한가운데에 위치한 계란형의 얼굴은 여성의 얼굴이 보여줄 수 있는 극치의 미를 지니고 있었다. 엘프 특유의 뾰족한 귀, 빨아들일 것처럼 깊고 은은한 매력을 풍기는 에메랄드빛 눈동자, 요염하기 그지없는 붉은 입술, 시원한 이마와 오똑한 코, 게다가 완벽하게 맞아 들어가는 이목구비의 밸런스까지........

시선을 내려보니 몸매 또한 환상 그 자체였다. 허리 부근에 얇은 천 하나만 걸친 탓에 훤하게 드러난 나신은 그야말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눈처럼 뽀얀 피부,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온 환상적인 S라인, 늘씬하게 쭉 뻗은 다리..........

여신이라도 강림했는가? 이 정도의 절세의 미녀는 평생 네 자리 수의 미녀를 탐닉한 워렌조차도 본 적이 없었다. 잠시 거친 숨을 내쉬면서 정신없이 여체를 구경하던 워렌은 벌떡 일어나서 여인을 향해 다가섰다.

딱 잡기 좋을 만큼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살짝 움켜쥐자 여체가 파르르 떨면서 가느다란 비음을 토해냈다.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어 들어 가는게 확실히 색기도 뛰어났다. 평상시에는 상냥하고 청순하지만, 침대 안에서는 요부로 변하는 여자, 딱 워렌의 취향이었다.

지금 워렌의 눈앞에 선 금발머리의 미녀 엘프는 물론 헬레나였다. 그녀의 어린 시절을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다들 그녀를 엘프로 알았는데, 사실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만 빼고는 엘프랑 다를 것도 없었다. 엘프 특유의 화려한 금발과 눈처럼 뽀얀 피부에 뾰족하고 긴 귀, 그리고 영원한 젊음과 미모를 지니고 있었으니.......

게다가 루시퍼가 그녀와 섹스를 하면서 서큐버스보다도 더 진한 색기를 불어넣어준 덕분에 지금 그녀의 몸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요염함과 매력은 보는 돌부처라 해도 간단히 홀려버릴 정도였다.

오크들을 모조리 주살한 헬레나는 숲속에서 잠시 헤매다가 한 사냥꾼과 마주쳤다. 옷이 없었기에 아이리스의 목걸이만 걸쳤을 뿐, 눈부신 나신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을 보고 사냥꾼은 그대로 훼까닥해버렸다.

바로 그녀를 덮치고 지쳐 쓰러질 때까지 섹스를 한 사냥꾼은 헬레나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평생 꿈도 못 꿔본 절세의 미녀를 아내로 맞아서 즐길 생각에 구름 위를 누비던 사냥꾼이었지만, 그의 행복은 겨우 사흘도 가지 못했다. 가장 믿었던 친구가 사냥꾼을 살해한 후, 헬레나를 겁탈하고, 이어서 그녀를 데리고 도시로 나간 것이었다.

하지만 누더기를 입혀도 빛이 번쩍번쩍 나는 천하제일의 미녀를 데리고 도시로 나간 것은 자기 목숨줄을 당긴 짓이었다. 그 지역의 유지가 바로 그를 암살하고, 헬레나를 약탈해 갔다. 그러나 헬레나를 데리고 크게 기뻐하면서 남쪽 해얀가에 있는 별장으로 놀러간 유지도 근처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 해적선의 습격을 받고 말았다. 이어서 그 해적선에서 워렌 휘하의 인신매매단으로 헬레나의 신병이 옮겨진 것이었다.

이 모든 일이 진행되는 동안 헬레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있었다. 가끔씩 공포에 질린 표정도 지어주고, 상냥하게 웃고, 쾌락에 몸부림치면서 자신을 둘러싼 남자들의 쟁탈전을 구경만 했으며, 약탈품이 되어서 새로 주인이 된 남자에게 잇따라 강간당하는 처지에 철저히 순종했다.

힘이 없어서는 아니었다. 루시퍼가 돌려준 아이리스의 목걸이에는 예전보다 훨씬 강한 마력이 깃들어 있어서 이제 헬레나는 100명의 병사를 상대로 싸워도 이길 수 있을 만큼 뛰어난 파워와 민첩성을 지니고 있었다. 만약 목걸이를 벗겨가려는 자가 있다면, 즉각 발동하는 보호 마법도 걸려 있어서 예전의 체사레처럼 몰래 목걸이를 벗겨가는 방법도 불가능했다. 마음만 먹으면 그녀는 오크들을 참살한 것처럼 주위의 남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자유롭게 떠나갈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나약한 여성처럼 행동하면서 윤간당하는 처지를 순순히 받아들인 것은 일단 그런 성행위가 그녀의 매저키즘을 충족시켜주는 즐거움이었기 때문이었다. 둘째로는 헬레나가 사디즘을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직접 죽이는 게 아니라 차도살인을 택한 때문이었다. 오크들을 모조리 참살한 행위가 비록 속은 시원했지만, 지나고 보니 너무 끔찍했다. 수많은 시체가 널부러진 모습은 그녀의 미적 감각에 심히 위배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헬레나는 보다 은밀하면서고 교묘한 방법을 택했다.

그녀의 육체에는 타고난 절세의 아름다움 외에 루시퍼가 섹스를 통해 불어넣어준 강렬한 매력과 향기가 있었다. 헬레나는 바로 이 점을 활용해서 가는 곳마다 요염한 매력과 색기를 뿌리고 다녔다. 당연히 거기에 홀린 사내들은 목숨을 건 미녀 쟁탈전에 나서게 되었고, 그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실컷 즐긴 것이었다.

해적선에 붙잡혔을 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가만히 참았다. 한 번 쯤 배 위에 섹스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고, 노예로 팔리는 경험도 해보고 싶어서였다. 돈에 팔려나가는 노예가 된다는 것, 그것은 그녀의 매저키즘을 가장 짜릿하게 만족시키는 것이었다.

의외의 보물을 건진 해적들을 헬레나를 배 한 구석에 있는 방에 던져놓고는 바로 달려들었다. 얼마 안 되는 얇은 옷들은 도무 찢겨나가고 대여섯 명의 사내들이 사방에서 헬레나의 알몸을 움켜쥐고 주무르고 빨고 난리가 났다. 곧 잔뜩 발기된 페니스들이 그녀의 입과 보지 속에 틀어박혀서 희뿌연 정액을 토해냈다.

"헉! 우음, 우으음.........."

나무로 만들어진 방 안에서 헬레나의 아름답고 늘씬한 여체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활처럼 휘어지더니 벽에 틀어박혔다. 세찬 충격이었지만, 몽롱한 그녀의 얼굴은 고통보다는 쾌락을 더 느끼는 듯 했다. 지금 그녀의 상태는 공중에 떠 있는 상태였다. 앞에서 짓누르는 힘이 그녀를 벽에다 밀어붙인 채 등을 나무 벽에 쓸리게 하고 있었으며, 아래에서부터 굵은 몽둥이가 거세게 여체를 쳐올렸다. 허우적거리던 헬레나의 팔다리는 사내의 강철 같은 육체에 휘감겼으며, 크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거운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훅, 훅......."

사내가 거친 숨결을 내쉬면서 격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하다가 이윽고 몸을 굳혔다. 세찬 유백색의 탁류가 헬레나의 자궁을 적셨다. 벌써 열 명이 넘는 남자들이 그녀의 몸속에 마구잡이로 사정을 했지만, 임신 걱정은 없었다. 루시퍼가 그녀에게서 임신이란 기능을 빼앗아 버렸으니까.

절세의 미녀, 금발의 엘프를 유린하고 싶어 하는 사내들은 끝이 없었다. 또 누군가가 바닥에 쓰러져서 경련하고 있는 헬레나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자신은 페니스 위에다 대고 내리 꽂았다.

"아학!"

헬레나의 음란한 보지는 아무리 많은 페니스가 들락날락하고, 자극해도 그 민감함이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또 다시 전류가 통하는 듯한 쾌락을 느낀 그녀는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사내는 그녀의 부드러운 허리와 몽실한 젖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여체의 움직임을 도왔다.

문득 또 다른 사내가 헬레나의 금발머리를 세차게 휘어잡더니 그녀의 예쁜 입술에서 칙칙한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헬레나의 펠라치오는 쉴 새 없이 옴죽거리는 그녀의 보지만큼이나 훌륭했다. 마치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빨듯이 쭉쭉 빨면서 혀로 휘감아 자극하자 사내는 견디지 못하고 금방 사정해 버렸다.

희뿌연 정액이 헬레나의 입을 가득 채웠다. 그녀는 꿀꺽꿀꺽 받아마셨지만, 일부는 입술 밖으로 목선을 따라 흘러내렸다. 또다른 사내가 그녀의 섬섬옥수를 잡고 자신의 페니스를 앞뒤로 주무르게 하더니 그녀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에다 정액을 뿜었다. 얼굴만이 아니라 그녀의 젖가슴 위에도, 아랫배에도, 엉덩이에도, 허벅지에도, 찬란하던 금발머리는 그 색을 잃을 정도로 정액으로 맥질당한 상태였다.

좁고 더러운 목제 방 안에서는 가장 저질적인 윤간 행위가 끝없이 이어졌다. 항해 하는 내내 수심 명의 해적들은 헬레나를 실컷 가지고 놀았고, 마침내 시지푸스 섬에 데려와서 바다의 공작 워렌에게 비싸게 팔려고 내놓은 것이었다.

한편, 헬레나가 마음에 쏙 든 워렌은 인신매매단이 달라는 대로 돈을 지불하고, 헬레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자, 이제 넌 내 거다. 따라오너라."
"예, 주인님."

헬레나는 더할 나위 없이 요염한 미소를 띠면서 고개를 살짝 꼬았다. 이로써 워렌은 자신의 집에 최악의 재앙 덩어리를 들여놓게 된다.

거대한 홀에서 벌어지는 연회는 밤이 깊을수록 점점 더 퇴폐적으로 변해갔다. 중앙에 있는 커다란 용머리 장식 의자에는 워렌이 버티고 앉아 있었으며, 그 아래 단에는 그의 부하들이 죽 앉아 있었다. 시녀들이 그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나르고 시중을 들어주었는데, 슬슬 엉덩이를 쓰다듬는 건 기본이고 키스를 하거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는 자들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페니스를 꺼내놓고 시녀에게 손이나 입으로 해달라는 자도 있었으며, 아예 와락 끌어안고 한쪽으로 데려가서 질펀한 섹스를 벌이기도 했다.

실내에는 아편 연기가 자욱했고, 무척 어두운 가운데, 두 줄로 긴 촛대가 쭉 늘어서 있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발했다. 맨 앞의 무대로 새로운 무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무희들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늘씬한 데다 거의 벌거벗다 시피해서 무척 음란하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발했다.

옷이라고는 가슴을 살짝 가린 천과 엉덩이가 드러날 정도로 초미니 스커트가 전부였는데, 팬티도 안 입어서 춤을 추면서 다리를 올릴 때마다 보지가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이십여 명의 무희들은 모였다 흩어졌다 하면서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였고, 참석한 남자들의 흥분도는 더욱 올라갔다.

그 때였다.

"오옷, 나왔다!"

누군가의 환호성이 울리면서 무희들 사이에 금발을 펄럭거리는 한 엘프가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 홀을 지나간 어떤 시녀나 무희들도 감히 범접하지 못할 만큼 아름다운 절세의 미녀, 천상의 미모를 지닌 그녀는 헬레나였다.

헬레나는 다른 무희들보다도 더 심하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이었는데, 머리 위에 보석이 아로새겨진 왕관을 쓰고 있었다. 마치 여왕 같은 모슴, 실제로도 헬레나는 여왕처럼 오만하고 기품 있는 태도를 보였으며, 다른 무희들은 그녀를 떠받들었다.

그렇게 춤이 한동안 진행되었을 때, 워렌이 딱 하고 손가락을 울렸다. 그러자 무희들이 즉시 옷을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젖가슴을 가린 천을 벗어던지고, 거의 천조각 같던 치마도 순식간에 벗었다.

젖가슴과 아랫배에서 보지와 허벅지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십여 명의 여자들이 촛대 앞에 두 줄로 늘어섰다. 그리고 다시 워렌이 손가락을 튕기자 여자들은 "와아!"

하는 환호성을 내지르면서 촛대 사이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흐릿한 실내조명 하에서 새하얀 알몸을 드러낸 여자들이 촛대 사이를 지그재그로 달려가는 모습은 너무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발했다. 달리면서 탱글탱글한 젖가슴과 엉덩이가 흔들거리는 장면에 남자들의 숨결도 여자들과 같이 가빠졌다.

이윽고 촛대를 모두 지나친 여자들은 차례로 남자들의 품에 안겼으며, 남자들은 그녀들을 으스러져라 끌어안고 치밀어 오른 성욕을 해소하기 시작했다. 집단 섹스! 이 음란하고 퇴폐적인 파티의 광기는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헬레나는 무대 정중앙의 의자에 앉아서 그런 광란의 장면을 구경하고 있었다. 눈부신 나신을 당당하게 드러낸 채 오만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그녀의 모습은 남을 내려다보는 여왕의 모습 그 자체였다.

하지만 워렌이 그녀 앞으로 다가와서 옷을 벗어던지자 헬레나의 표정이 확 변했다. 오십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잘 다져진 워렌의 몸은 여전히 군살 하나 없이 튼튼했으며, 꺼떡거리는 페니스는 무척 크고 굵었다. 무슨 상상을 한 걸까? 헬레나의 볼이 어둠 속에서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발그레해졌으며, 눈자위에도 불그스름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래도 아직 마지막 자존심이 남았는지 헬레나는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사내를 올려다보고만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발견한 워렌은 피식 웃으면서 손을 뻗었다. 그 손길 한 번에 오만한 여왕의 방벽은 그대로 무너지고 만다.

"아아........"

워렌이 헬레나의 볼을 쓰다듬자 그녀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풀리면서 붉은 입술 사이로 황홀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워렌이 그녀의 목에서 어깨를 거쳐 젖가슴으로 이어지는 유려한 선을 따라 손을 미끄러뜨리자 헬레나의 알몸에 이는 경련은 점점 더 심해졌다.

마침내, 워렌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는 순간, 헬레나는 허리를 튕기면서 숨막히는 듯한 비음을 발했다. 워렌은 한 손으로 헬레나의 젖가슴을 번갈아 주무르고, 젖꼭지를 잡아당기거나 비틀었는데, 그럴 때마다 헬레나의 음란한 육체는 격렬하게 반응했다. 터져 나오는 뇌쇄적인 비음, 비비 꼬이는 늘씬한 나신, 그리고 촉촉하게 젖어들다 못해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는 보지....... 어느 새 헬레나의 다리는 오만하게 보이기 위해 꼰 게 아니라 자신의 하복부를 비벼서 자극하기 위해 꼰 상태가 되고 말았다.

"흐윽! 제발 거기는....... 아앙....... 못 견디겠어, 하아.........."

워렌의 손이 아랫배를 지다 미끈한 두 다리 사이로 스며들자, 결국 견디다 못한 헬레나는 뜨거운 신음과 함께 스스로 의자를 벗어나서 사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성욕으로 얼룩진 눈동자로 사내를 올려다보면서 보석으로 아로새겨진 자신의 왕관을 벗어서 내밀었다. 여왕의 지위도 포기하고 모든 걸 바칠 테니, 제발 자신을 짓밟아 달라는 애원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워렌은 흡족함을 참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 바로 이것이었다. 다소 특이한 변태인 그에게 있어서는 오만한 여왕이 한낱 암캐로 변해서 자신에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최대의 쾌락이었다. 그리고 헬레나는 바로 그가 원하는 여왕의 상에 딱 들어맞는 미모와 기품을 지닌 여자였다. 당연히 기차게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왕이 암캐가 되었다고 해서 워렌이 바로 수캐로 변해서 달려들진 않았다. 참을수록 쾌락은 더 강해지는 법이다. 워렌은 헬레나가 내민 왕관을 후려쳤다. 떼굴떼굴 바닥을 굴러다니는 왕관.......

관심도 없다는 그의 태도에 헬레나는 안타까워하면서 그 아름답고 늘씬한 육체를 비비 꼬았다. 그녀의 미끈한 다리 사이로 애액의 홍수가 났다. 마침내 견디다 못한 헬레나가 손을 뻗어서 워렌의 페니스를 잡으려 하자 그가 갑자기 왼손으로 그녀의 양 손목을 붙잡아 버렸다. 평생을 바다에서 단련해 온 강인한 손, 여인의 가냘픈 손 따위는 한 손으로도 충분히 두 손을 결박할 수 있었다.

두 손을 몰아서 잡혀버린 헬레나는 눈앞에 꺼떡거리는 페니스를 보고 아예, 혼이 나갔다.

"아아, 제발, 제발........."

손을 움직여서 잡으려고 해도 사내의 손에 움켜쥐어진 탓에 꿈쩍도 안 했다. 그녀가 안타까움에 몸을 꼬는데, 워렌이 다른 손으로 자신의 페니스를 잡고 헬레나의 얼굴 쪽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그녀는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라도 발견한 것마냥 다급하게 입술을 벌려서 페니스를 삼키려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워렌은 또 페니스를 슬쩍 돌려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여자를 놀리고 나서야 겨우 워렌은 헬레나의 양손을 풀어줬다. 그녀는 허겁지겁 페니스를 손에 싸안고, 요염한 입술 속으로 밀어 넣었다.

쭈웁, 쭈웁,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침에 젖은 페니스가 헬레나의 입 속을 왔다 갔다 했다. 그녀의 펠라치오는 최상급 솜씨였다. 정성껏 빨아들이면서 혀로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교묘히 자극하니 워렌의 숨소리가 금세 가빠졌다. 사내는 손을 뻗어서 박자에 맞춰서 여인의 젖가슴을 주물러 댔으며, 여인은 한 손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꼭 부여잡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자극했다.

이윽고 사내가 몸을 굳히면서 부르르 떨자 여인의 입속으로 유백색의 탁류가 쏟아져 들어갔다. 헬레나는 맛있다는 듯이 꿀꺽꿀꺽 잘도 받아 마셨는데, 그녀의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정액이 참으로 음탕한 분위기를 발했다.

헬레나가 멍하니 워렌을 올려다보자, 그 무방비한 모습이 다시 사내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워렌은 그녀의 끊어질 듯이 가느다란 허리를 움켜잡고 빙글 돌렸다.

"학!"

짧은 신음소리를 뱉어낸 헬레나는 사내가 원하는 대로 두 팔과 양 무릎으로 땅을 받친 짐승 같은 자세를 취했다. 그녀의 동그란 엉덩이가 살랑거리는 모습은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답고 요염했다. 워렌은 바로 손을 뻗어서 그 엉덩이를 거세게 움켜쥐었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새어나온 일그러진 살덩어리들이 워렌의 사디즘을 더없이 만족시켰다.

"우우욱........."
"하아앙..........."

잠시 사내는 자신이 공격할 구멍을 뚫어져라 노려보았으며, 여체는 뱀처럼 요염하게 꿈틀거렸다. 이윽고 워렌은 다시 빳빳하게 선 자신의 페니스를 헬레나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축축하게 젖은 그녀의 보지는 마치 조개처럼 꿈틀거리면서 사내의 페니스를 빨아들였다.

워렌은 폭풍처럼 여체를 몰아쳤으며, 헬레나의 풍성한 금발머리와 가냘픈 어깨와 늘씬한 허리는 파도 위에 뜬 나뭇잎처럼 흔들렸다. 특히 그녀의 어깨에서 허리를 거쳐 엉덩이로 이어지는 유연한 라인이 물결치는 모습은 실로 환상적이었다.

아아, 저주스러울 정도로 아름답고 요염한 여체여! 처음에는 여인을 완전히 굴복시켰다고 생각한 사내였지만, 지금은 여인의 매력에 빠져서 벗어날 수 없는 늪 속을 허우적대고 있었다. 워렌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섹스를 계속했다. 그녀의 애절한 감창이 워렌의 이성을 날려버렸다.

헬레나가 점점 앞으로 쓰러지더니 미친 듯이 요동치던 젖가슴이 우악스런 두 손에 의해 잡혔다. 그 마구 일그러지는 살덩어리들은 파멸의 미래를 상징하는 듯 했다.

헬레나는 흰색의 반팔 블라우스에 허벅지가 다 드러날 정도로 짧은 자줏빛 치마를 입고 살색의 팬티스타킹과 붉은색 하이힐을 신은 채 워렌의 대저택 2층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아래로는 커다란 홀이 내려다보였으며, 마주친 시녀 한 명이 허리를 깊숙이 숙여서 인사하고 지나갔다.

워렌이 새로 맞아들인 첩 헬레나의 눈부신 미모는 이미 그의 저택 안에서 굉장한 화제로 떠오르고 있었다. 바다의 공작이 늘씬한 금발의 미녀 엘프에게 푹 빠져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으며, 다른 고용인들은 그녀를 눈부신 듯이 바라보면서 상당히 예우했다. 베갯머리 송사의 위력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헬레나가 홀 아래를 내려다보았지만, 웬일인지 아무도 없었다. 다시 복도 위를 걸으려는데, 문득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돌아보려는 순간, 뒤에서 손을 뻗은 누군가가 그녀의 뾰족하고 긴 귀를 붙잡았다.

"아!"

순간, 헬레나는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크게 뜨면서 몸을 딱 굳혔다. 세게 잡은 것도 아니고, 특별한 마법을 쓴 것도 아닌, 그저 손으로 살짝 귀를 잡은 것뿐인데, 그 조그만 행위가 그녀의 육체 전부를 꼼짝 못하게 옭아맨 것이었다. 이어서 그 손이 그녀의 귀를 슬며시 어루만지자 짜릿짜릿한 기운이 심장을 엄습하더니 곤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그녀의 손이 파르르 떨렸으며, 미끈한 다리에서도 경련이 일어났다.

대체 누굴까? 헬레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얼굴이 뜨거워지고 숨결이 가빠지고 있었다. 정신마저 곧 흐릿해졌다. 손이 굵고 거칠은 느낌이 나는 걸로 남자일 거라는 예상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귀는 그녀의 신체 중에서 최고로, 보지보다도 더 예민한 성감대였다. 이곳을 제압당하면, 헬레나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게 된다. 아니, 저항할 생각조차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그녀의 몸이 완전히 나른함에 빠진 것을 확인하자 그 정체모를 사내의 손길은 보다 대담해졌다. 한 손으로는 여전히 귀를 애무하면서 다른 손을 그녀의 어깨 위에 올려놓더니 조금씩 아래로 미끄러뜨렸다. 부드러운 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굴곡, 그것은 한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덩어리였다. 슬슬 어루만지던 사내의 손이 더는 못 참겠다는 듯이 여인의 젖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흐윽!"

헬레나의 입이 딱 벌어지면서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늘씬한 육체가 사시나무처럼 파들파들 떨렸다. 귀와 젖가슴에 대한 동시 공략은 그녀의 성감대를 한껏 고조시켰다. 헬레나는 주먹을 꼭 쥐고 부들부들 떨면서 어떻게든 육체의 제어권을 다시 회복해보려 했지만,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쾌락의 느낌은 그녀의 사고 흐름 자체를 방해했다. 어느 새 촉촉하게 젖은 보지는 옴죽거리면서 사내의 페니스를 요구하고 있었다.

한편 저항 한 번 못하고 쾌감에 흐물거리는 여체를 보면서 사내의 행동은 더욱 뜨겁고 거칠게 변해갔다.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르던 손으로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빠르게 풀고 브래지어의 프런트후크까지 풀어버렸으며, 귀를 어루만지던 손을 내려서 그녀의 미끈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스타킹의 감촉이 살 떨릴 정도로 부드러웠다.

"아, 안돼요! 여기서는, 여기선 제발........"

헬레나의 표정이 다급해졌다. 열에 들뜬 이성으로도 이곳은 곤란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곳은 뻥 뚫린 복도, 언제 누가 나타날지 모르는 곳이었다. 이런 데에서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섹스를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사내가 한 손으로 맨살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거칠게 주무르면서 다른 손으로는 치맛자락을 헤치고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보지를 점령하자 그런 가냘픈 저항마저 순식간에 분쇄되어버렸다.

비록 스타킹과 팬티에 가려지긴 했지만, 사내의 집요한 손길은 헬레나의 보지에 상당한 자극을 주었다. 꾹꾹 찌를 때마다 애액이 터져 나와서 팬티를 적셨으며, 그녀의 미끈한 다리는 사내의 손을 꼭 낀 채 비비 꼬이고 있었다. 완전히 맨살이 드러난 젖가슴은 더 말할 것도 없으리라. 사내의 손이 거칠게 주무를 때마다 기묘하게 비틀리는 젖가슴은 이미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으며, 젖꼭지도 발딱 서 있었다.

루시퍼에 의해 유난히 예민하게 만들어진 헬레나의 육체였다. 게다가 오크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아니 오히려 자신의 의지를 무시한 강간 행위에서 더 큰 쾌락을 느끼도록 길들여진 상태였다. 지금 헬레나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갑자기 뒤에서부터 덮침을 당해 철저히 희롱당하고 있었지만, 솟구치는 쾌감과 욕망은 그녀의 몸을 용광로처럼 뜨겁게 만들었다.

사내는 참을성이 꽤 부족한 듯 했다. 거칠게 헬레나의 아름다운 육체를 유린하던 그는 곧바로 그녀를 난간 쪽으로 밀어붙였다. 힘에 밀린 그녀가 어쩔 수 없이 두 팔로 난간을 짚고 상반신을 수그리자 화려한 금발머리가 펄럭였다. 난간 바로 아래에는 현관 홀이 보였다. 다행히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언제 누가 나타날지 모르는 공간이다.

"제발, 여기서는....... 아아, 부탁이에요, 제발........"

절세의 미녀의 간절한 애원, 그것도 겁탈을 허락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과 마주칠 위험이 있는 장소만 피해달라는 애원이라면, 얼음 심장을 가진 남자가 아니고서야 마음이 움직여야 정상이다.

그러나 이 사내는 짐승처럼 포학한 강간범인지, 조금의 용서도 없이 여인을 몰아붙였다. 난간에 기댄 탓에 자주색 치마가 말려 올라가면서 훤히 드러난 하반신, 그 토실한 엉덩이에서 미끈한 다리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라인이 사내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었다.

사내는 몸으로 여자를 눌러서 꼼짝 못하게 만든 후, 곧바로 스타킹과 팬티를 내렸다. 상반신뿐만 아니라 하반신마저 훤히 드러난 상태인 걸 깨달은 헬레나의 아름다운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이제 사내가 들이밀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된 것이었다.

"아, 안 돼요. 제발....... 다른 건 뭐든지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 테니까 여기서만은....... 아흑!"

헬레나는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애원해봤지만, 미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딱딱한 몽둥이가 자신의 몸속으로 밀려들어오는 걸 느꼈다. 마음과는 달리 이미 축축하게 젖은 보지는 미끄러지듯이 사내의 페니스를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무언가가 목구멍까지 치받아 오르는 듯한 그 느낌에 헬레나는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몸을 굳혔다.

퍽, 퍽,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헬레나의 늘씬한 육체가 음란하게 흔들렸다. 헬레나는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계속해서 밀려오는 사내의 공격 앞에 자기도 모르는 새에 입술이 벌어지면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뒤에서 거칠게 밀어붙이던 사내가 앞으로 손을 뻗더니 그녀의 출렁이는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하앙............ 아아........ 흐윽!"

이제 헬레나의 육체는 완전히 쾌락에 젖어버린 듯 했다. 그녀의 얼굴은 노을처럼 빨갛게 달아 올았으며,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달뜬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헬레나는 자신의 보지를 마구잡이로 쑤시는 사내의 움직임에 맞춰서 가느다란 허리를 파도치듯이 흔들어댔다. 따끈한 애액이 줄줄 흘러나와서 그녀의 미끈한 다리를 타고 스타킹 속으로 흘러내렸다.

헬레나의 에메랄드빛 눈동자에 드넓게 펼쳐진 홀의 광경이 잡혔다. 언제 누가 나타나서 위를 쳐다봐도 이상하지 않은 홀, 그리고 역시 누가 걸어와도 이상하지 않은 복도, 벌건 대낮에 바다의 공작 저택의 한복판에서 이토록 낯 뜨거운 정사가 벌어질 줄이야. 그것도 여자쪽은 워렌이 그토록 아끼는 새 첩, 헬레나였다.

하지만 반라의 아름다운 육체를 드러낸 채 난간에 기대서 음탕하게 몸을 흔들어대고 있는 헬레나도, 그런 그녀를 뒤에서 격렬하게 덮치는 정체모를 사내도 이 위험한 상황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않는 듯 했다. 오히려 그들은 이런 상황에서 더욱 강한 스릴과 긴장감을 느끼는 듯 했다. 행위가 거듭될수록 쾌락은 격렬해지고, 본능에 사로잡힌 육체는 대뇌의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알아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이윽고.........

"하아악!"

여인의 쥐어짜는 듯한 비명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몸이 동시에 멈춰 섰다. 그리고 한동안 파들파들 경련하던 헬레나는 천천히 무너지듯이 난간 아래로 쓰러졌다. 그녀의 보지 사이로 희뿌연 정액이 뭉게뭉게 쏟아져 나왔다.

젖가슴과 보지, 엉덩이 등이 그대로 드러난 반라의 상태였지만, 헬레나는 가릴 생각도 하지 못한 채 한동안 거친 숨결만 내쉬었다. 순간적으로 너무 격렬한 섹스를 벌인 탓에 호흡이 턱밑까지 치달아 올랐으며, 다리가 떨렸다.

헬레나는 한참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흐트러진 옷차림을 수습했다. 그녀를 갑자기 덮치고 강간한 사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이런 처참한 꼴을 당한 후에는 얼굴을 가리고 울음이라도 터뜨렸겠지만, 헬레나는 쾌락이 너무 심해서 흘러나온 몇 방울의 눈물만 손으로 닦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입가에는 앞으로 전개될 참상을 떠올리면서 즐기는 듯한, 요염하고 잔인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아, 아, 짤릴꺼 각오하고, 다시 연재 개시해봅니다.

다만 연재 속도는 아주 느릴 듯 하고요..............ㅎㅎ

제발 보기 싫으면 그냥 보지 말고 신고 좀 하지 말아주세요. 또 신고당해서 이거 날아가면 캐안습........................ㅠㅠ 다니엘은 천천히 침실 안으로 들어갔다. 화려하게 꾸며진 침실 한쪽에는 분홍색 휘장이 쳐진 널찍한 침대 하나가 보였다. 휘장을 걷으니 바로 흠하나 잡을 곳 없는 완벽한 미모가 드러난다. 은은한 달빛에 사내의 가슴을 진탕시키며, 흐트러진 금발머리와 뾰족한 귀가 더욱 진한 매력을 풍기는 그녀는 바로 헬레나였다.

다니엘은 떨리는 심장을 겨우 억누르면서 천천히 손을 뻗었다. 조심스럽게 이불을 걷어내리자 동그스름한 어깨를 지나 볼록한 젖가슴이 드러났다. 이윽고 늘씬하다 못해 작대기처럼 가느다란 다리를 거쳐 예쁜 발도 넘어서자 헬레나의 완전한 나신이 드러났다. 워렌은 자신의 애첩에게 침실에서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못하게 했으므로, 헬레나는 이 안에서는 늘 알몸으로 생활하곤 했다.

"아, 아..........."

다니엘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 신의 축복을 듬뿍 받은 너무나 완벽한 몸매, 게다가 그 찬란한 몸에서 풍겨나오는 절절한 매력과 질식할 듯한 향기까지.......... 헬레나는 너무나 엄청난 미녀였다. 절세의 미녀 중에서도 레벨이 다른 미녀, 아니 그게 아니라 요녀였다. 아름답다 못해 요염한 매력을 풍겨 수많은 사내들을 파멸시키는.......

그녀의 매력의 포로가 된 또 한 명의 불쌍한 남자 다니엘은 떨리는 손을 뻗어 헬레나의 볼을 쓰다듬었다. 크림을 뭉쳐놓은 것처럼 보드라운 살결, 그녀의 붉은 입술이 벌어지면서 "아1"

하는 황홀한 신음을 토해냈다. 다니엘이 숨이 점점 거칠어졌다. 그는 손을 아래로 움직였다. 워낙 희고 매끄러운 헬레나의 피부이기에 그의 손은 자연스럽게 목을 지나 어깨를 거쳐 가슴으로 미끄러졌다.

"하아, 다, 당신은........."

그때였다. 아무리 지독한 잠꾸러기인 헬레나라도 싸늘한 공기와 간질거리는 손길을 느꼈는지 슬며시 눈을 떴다. 그녀는 눈앞의 사내를 발견하고, 약간 놀란 듯 혀를 움직여보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가슴 쪽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에 신음성을 뱉었다.

"흐윽, 아, 안돼요, 다니엘, 난, 아아.........."

젖가슴이 일그러질 때마다 쾌감이 피어올라 온몸을 저릿저릿하게 만들었으며, 그지없이 음탕한 헬레나의 나신은 가벼운 애무에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내가 한 손으로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다른 손으로 허리를 쓰다듬자 그녀의 늘씬한 다리가 비비꼬였으며, 전기라도 통한 듯 나신을 떨었다.

"그, 그만해요, 다니엘, 난 당신 아버지의 첩이라고요. 아흑!"

그러나 워렌 공작의 아들 다니엘은 흉폭한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벌거벗은 탓에 무방비 상태로 드러난 음부를 파고들고, 미끈한 다리를 쓰다듬었다. 어느새 그의 하반신이 끊어질만큼 아프게 팽창했다. 옷을 다 벗어던진 다니엘은 헬레나의 나신을 덮치면서 내뱉듯이 말했다.

"웃기지 마! 넌 내 거야. 그런 늙은이 따위가 아닌 내가 네 주인님이라고!"

열에 들뜬 가운데에서도 어떤 생각이 헬레나의 뇌리를 관통했다.

"다, 당신이었군요. 당신이 계속 날........."

홀이 내려다보이는 2층의 복도에서, 파티가 벌어진 날 무대 뒤편의 어스름 속에서, 산책을 즐기던 정원의 잔디밭 위에서, 그녀를 뒤에서 덮치고 강간한 남자가 바로 눈앞의 남자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다니엘은 그 때처럼 손라가으로 그녀의 귀를 애무해 꼼짝못하게 제압하면서 음란한 열락 속에 해매는 헬레나를 비웃었다.

"그렇지, 오늘에야말로 널 완벽한 내 걸로 만들어버리겠어."

헬레나는 입술을 뻐끔거리면서 뭔가 말하려 했지만, 그는 헬레나의 대답 따위는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이 그녀의 늘씬한 다리를 세차게 벌리면서 자신의 페니스를 중앙에 박아넣었다. 헬레나의 나신이 활시위처럼 구부러지면서 요염한 입술 밖으로는 언어 대신 뜨거운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어스름한 달빛이 비쳐드는 화려한 침실의 아름다운 분홍색 침대, 그 침대가 지금 삐걱거리는 커다란 소리를 내면서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침대를 이토록 삐걱거리게 만드는 원인, 그것은 침대 한가운데에서 맞붙은 채,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는 한 쌍의 인영이었다.

위에 올라탄 남자는 평범한 체격에 평범한 얼굴이었지만, 움직임만큼은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한편 그가 거세게 몰아붙일 때마다 사내의 밑에 깔린 새하얀 여체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사내와는 달리 그녀는 눈부신 미녀였다. 새하얀 피부는 잡티 하나 없이 보드랍고 매끄러웠으며, 군살 하나 없이 쭉 뻗은 늘씬한 몸매에 튀어나올 곳은 적당히 튀어나와 빼어난 볼륨감까지 느껴졌다.

그런 여자와 섹스를 벌인다는 것에 사내는 무척 흥분한 듯 했다. 그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채로 페니스를 여체의 몸속에다 격하게 박아댔으며, 한 손으로 젖가슴을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쥐어짜듯이 주물러댔다. 다소 아플 듯한 거친 몸놀림과 손길, 그러나 이 아름다운 여체는 철저한 매저키스트인지 이렇게 거칠게 당하고 짓밟히면서 더 큰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뇌쇄적인 비음을 토해내면서 늘씬한 여체가 이리저리 뒤틀렸으며, 가느다란 팔은 사내의 등허리를 끌어안은 채 위아래로 쓸었고, 미끈한 다리 역시 사내의 몸에 휘감긴 채 견딜 수 없다는 듯이 파들파들 떨렸다. 땀과 애액으로 끈적끈적해진 나신이 파도치듯이 거듭해서 사내의 육체를 향해 부딪쳐갔다. 반쯤 벌려진 채 침이 흘러내리는 입술이나 초점을 잃고 있는 에메랄드빛 눈동자는 이미 그녀가 쾌락에 젖어 이성을 상실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하악, 하악! 하아......... 흐응..........아, 안돼요. 아, 제발.........흑흑....."
"허억! 안 되긴 뭐가 안 돼! 후우........."
"공작님이, 공작님이......... 아아........ 언제 돌아오실지.........아흑!"
"쓸데없는 걱정을! 이미 사흘 동안 딴 데 일보러 간 거 다 알고 왔어. 그동안은 누가 뭐래도 넌 내꺼야!"
"그, 그런.......... 아아앙.......... 주, 죽을 것 같아...... 하아, 하아......."

뜨거운 신음과 열락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다니엘은 헬레나의 한줌밖에 안 되는 허리를 움켜쥐더니 오른쪽으로 90도 가량 돌렸다. 그녀의 긴 금발머리가 펄럭거리면서 반쯤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그 상황에서 왼쪽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치니 크게 벌어진 보지가 두 눈에 확 들어왔다.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잔뜩 팽창한 페니스를 다시 박아넣었다. 질꺽, 질꺽 하는 소리가 울리면서 애액이 사방으로 튕기고, 크게 부풀어오른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헬레나는 허리를 뒤로 꺾으면서 침실이 떠나갈 듯한 비명을 질러댔다.

"아아악!"

몇 번 더 펌프질을 하고 나서 결국 다니엘은 그녀의 몸속에 정액을 신나게 발사했다. 페니스를 뽑다가 마지막 한 방은 배 위에 뿌려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사흘간, 다니엘은 정말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절세의 미녀가 그의 것이었고, 아무것도 거리낄 것이 없었다. 최고권력자의 유일무이한 아들이 저지르는 부정행위에 대해 다른 고용인들은 모두 눈을 감았다.

정원에서, 복도에서, 침대 위에서, 식탁에서, 다니엘은 마음껏 즐겼다. 어느새 헬레나는 하루종일 알몸인 채로 지내게 되었으며, 다니엘은 하루종일 애무와 섹스를 실컷 했다. 아직 젊어서 정력은 충분했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금방 끝나는 법, 어느새 워렌이 다시 이 저택으로 돌아올 때가 되었다. 침대에 누운 다니엘은 아쉬움을 가득 담아 사랑하는 여인의 아름다운 몸을 쓰다듬었다. 헬레나도 요염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흐응........"

달콤한 비음이 욕정을 더욱 치솟게 했다. 다니엘은 그녀의 늘씬한 나신을 와락 끌어안았다.

"아아, 내일이면 너와 지내는 이 날도 끝이구나."
"왜요?"
"왜라니? 그야........."

설명하려던 다니엘은 문득 숨을 삼켰다. 헬레나의 묘한 미소가 가슴을 진탕시킨 것이었다. 그녀의 보석처럼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눈동자는 촉촉하게 젖어있었는데, 음탕한 색기와 함께 어딘지 모르게 잔인한 기운을 발하고 있었다.

"전 이제 그런 늙은이는 지겨워요. 당신의 젊고 튼튼한 몸이 좋아요. 당신은 그렇지 않나요?"
".........."

어떤 종류의 공포가 다니엘의 마음속을 침범했다. 분명히 그 여자인데, 그의 폭력 앞에 너무나 쉽게 굴복하고, 강간당하면서 쾌락에 몸부림치던 그 아름답고 부드러운 여체 그대로인데, 지금은 분위기가 너무도 달랐다. 어딘지 모르게 감미롭고 잔혹한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나 주위를 압도하고 있었다.

헬레나는 희고 아름다운 손을 뻗어서 다니엘의 어깨를 어루만지다가 그의 탄탄한 가슴을 향해 미끄러뜨렸다. 느릿느릿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자극적인, 은근한 애무가 이어지자 그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그 모습을 보고 재미있다는 듯이 키득러리면서 사내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 늙은이만 사라지면, 당신과 나는 훨씬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어때요? 그렇지 않나요?"

은밀한 유혹, 마녀의 속삭임, 점점 빠르게 뛰는 다니엘의 심장은 이래선 안된다는 이성의 외침을 무시하고 자신의 소유주를 한쪽 방향을 향해 밀어붙이고 있었다. 달콤한 숨결이 귓가를 스치자 다니엘은 더 참지 못하고 늘씬한 여체를 와락 끌어안았다. 생크림처럼 한없이 부드럽고 몽실몽실한 살결이 결심을 더욱 재촉했다.

"그래, 알았어. 그놈만 없어지면 돼. 그렇게만 되면 누가 뭐래도 확실히 넌 내 거야."

헬레나의 허리를 부러질 정도로 세게 끌어안은 채, 신음처럼 중얼거리던 다니엘은 갑자기 그녀를 거세게 밀쳤다. 이어서 무방비 상태로 쓰러진 여체를 덮쳤다. 곧 침대 위에서는 두 남녀의 나신이 끝에서 끝까지 굴러다니면서 온갖 뜨겁고 끈적한 광경을 연출해 냈다.

헬레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푹신한 모피가 깔린 바닥 위에 짐승처럼 네발로 엎드린 자세였다. 어떤 힘이 작용하는지 그녀의 늘씬한 알몸은 앞뒤로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으며, 풍만한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치미는 쾌감을 견디다 못해 고개를 뒤로 꺾자, 화려한 금발머리가 휘날리고,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거운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녀를 이렇게 만든 사람은 그녀의 뒤쪽에 역시 짐승같은 자세로 앉은 시커먼 사내였다. 그는 자신의 페니스로 여체를 무자비하게 꿰뚫은 상황에서 한줌도 안될듯한 허리를 두손으로 움켜쥐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때로는 손을 내려 몽실한 젖가슴을 움켜쥐기도 했다. 그가 페니스로 한 번 칠 때마다 철퍽철퍽 하는 소리와 함께 헬레나의 동그란 엉덩이가 무참하게 일그러졌다.

그러나 그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여체를 가혹하게 짓밟는 데서 환상적인 쾌락을 느끼는 듯 했으며, 그에게 짐승처럼 당하는 미녀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어느새 헬레나의 이성은 육체를 탈피한 듯 했고, 눈동자가 커다랗게 홉떠진 가운데, 입술 사이로 침이 질질 흘러내렸다.

참으로 적나라한 섹스와 황홀한 쾌락의 현장, 그런데 바로 그 쾌락이 절정으로 향하는 순간, 불청객이 하나 뛰어들었다. 침실의 한쪽 켠에 있던 책장이 갑자기 벌컥 열리더니 건장한 그림자 하나가 안으로 뛰어든 것이다.

"누구냐?"

깜짝 놀란 워렌 공작이 외쳤지만, 그의 몸은 여전히 섹스에만 열중한 상태로 고개만 옆으로 돌렸을 뿐이었다. 무척 수상한 그림자를 발견하고도 워렌은 여전히 미녀의 몸 깊숙이 박힌 페니스를 빼낼 수 없었으며, 늘씬한 허리를 움켜쥔 손도 떼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워렌은 남자가 가장 황홀한 순간, 막 사정하기 직전의 상태였다. 이 짜릿한 느낌에서 벗어나는 것을 본능이 거부하고 있었다.

반면에 젊은 남자로 보이는 건장한 그림자는 그런 그의 상태를 안다는 듯이 킥킥거리며 비웃음을 흘렸다.

"크크크........ 좋아, 워렌 넌 여기서 죽는 거다. 그럼 이 세계제일의 미녀 헬레나는 내 꺼가 되는 거야, 후후..........."
"다니엘! 이 후레자식! 어떻게 감히 널 낳아주고 키워준 이 애비를.........."
"킥킥, 상관없어. 이 여자를 얻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쯤은........"

다니엘은 비릿한 웃음을 흘리면서 손에 든 칼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도 워렌의 몸은 쾌감에 휩싸여 움직일 생각을 안했다. 잔뜩 팽창한 페니스는 어느새 여체의 따뜻하고 보드라운 자궁 속에 희뿌연 정액을 뿜어내기 시작했으며, 사정이 끝날 때까지 워렌의 몸은 부들부들 떨리기만 할 뿐이었다.

"이런 거지같은........"

결국 워렌은 고개만 돌린 채 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목에 칼을 맞고 말았다. 목이 반쯤 잘린 그는 피를 뿜으면서 쓰러졌다. 그의 몸은 피와 함께 정액도 마지막까지 힘차게 뿜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비릿한 웃음을 흘리던 다니엘은 헬레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여전히 새하얀 알몸을 드러낸 채 엎드린 자세였다. 빨개진 볼을 모피에 파묻은 채 옴죽거리는 보지에서는 정액이 흘러나왔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깨닫지 못한 채 자신만의 쾌락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 현실로 초대받아야 했다. 다니엘이 다가가 여체를 홱 뒤집어버린 것이었다.

"하악!"

비명같은 신음성을 뱉어내는 헬레나, 하지만 자연스럽게 두 다리와 두 팔을 벌리는 그녀는 이미 새로운 주인을 밪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니엘은 기꺼운 마음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신을 덮쳤다. 촉촉한 입술과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이, 꽉 움켜쥐면 이리저리 일그러지는 탄력 있는 젖가슴과 엉덩이가, 무엇보다도 그의 페니스를 쪽쪽 빨아들이는 신축성 좋은 보지가 견딜 수 없는 쾌락을 선사했다.

다니엘은 거칠게 여체를 몰아붙였으며, 그녀도 거기에 화답했다. 헬레나는 허리를 활처럼 구부리면서 뜨거운 교성을 발했다. 그런 그녀의 에메랄드빛 눈동자는 요염하면서도 잔혹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다니엘은 이제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순진한 착각이었다. 워렌 공작의 급사에 의심을 품은 충신들은 아주 많았으며, 무엇보다도 워렌의 권력은 오직 그의 카리스마가 있기에 유지되는 것이었다.

워렌이 죽자마자 휘하의 해적들이 앞다투어 이탈해 나갔으며, 워렌가의 가신들은 가문의 재산을 훔쳐서 달아났다. 제국 정부는 도와주기는커녕 이때다 하고 재빨리 바다의 공작 작위를 박탈한 후, 해군을 파견해서 해적 토벌에 나섰다.

다니엘은 뭔가 해보려 했지만, 그저 아버지를 잘 뒀을 뿐, 실적 하나 없는 그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게다가 그가 워렌의 살인범임을 눈치 챈 몇몇 충신들이 결국 그를 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다. 아무도 패륜아 다니엘을 편들어주지 않았으며, 결국 그는 성난 신하들의 칼에 난자당해야 했다.

"으아악! 헬레나!"

다니엘은 최후의 순간에 사랑하는 여자의 이름을 크게 불렀으나, 헬레나의 모습은 이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천상의 미모를 지닌 금발의 엘프, 아니 엘프처럼 귀가 뾰족하고 영원한 젊음과 미모를 지니고 있지만, 원래는 인간인 그 절세의 미녀는 신하들이 쳐들어오기 한참 전에 이미 사라진 후였다.

"응?"

문득 헬레나는 무슨 소리를 들은 듯 고개를 돌렸다. 시원한 바람이 그녀의 긴 금발머리를 펄럭거리게 만들었고, 시야가 미치는 곳은 모두 새파란 바닷물로 덮여 있었다. 그녀는 지금 바다를 가르는 뱃머리 위에 서 있는 것이었다.

그 때, 누군가가 갑자기 그녀의 어깨를 와락 끌어안았다. 수염이 가득한 얼굴에 기분나쁜 냄새를 풍기는 그는 전형적인 바다사나이답게 큰 체구와 울퉁불퉁한 근육질을 가지고 있ㄷ었다.

"여어, 여기 있었군, 후후......... 언제 봐도 야들야들하고 탱탱한 몸매라니까....."

그 자는 음흉한 웃음을 지으면서 짧은 원피스만 입고 있기에 훤히 드러난 헬레나의 몸을 멋대로 쓰다듬고 주물렀다. 헬레나는 사내의 한 손이 그녀의 젖가슴과 어께를 주무르고, 다른 손이 치마 속으로 파고들자 허리를 비틀면서 손으로 어깨를 살짝 밀었다. 하지만 그건 그너 빠져나오려는 시늉일 뿐이었으며, 오히려 고혹적인 눈웃음으로 사내를 유혹하고 있었다.

"아잉, 선장님, 여기선 안 돼요. 누가 봐요."
"보긴 누가 봐? 그리고 보면 어때? 이 배에선 내가 왕이야. 누구도 뭐라 못 하지. 암, 그렇고 말고!"

사내는 계속해서 여쟈의 입술을 빨고 엉덩이를 움켜쥐고 주무르다가 그녀를 뒤로 돌린 후, 뱃전에 엎드리게 했다. 안 그래도 짧은 치마가 위로 말려올라가면서 새하얀 엉덩이와 늘씬한 다리가 훤히 드러났다. 팬티는 원래 입지 않았는지 푹 젖은 보지가 바로 보였다. 즉시 페니스를 꽂아넣자, 끈적한 비음과 함께 여체가 앞뒤로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펜트 제국 남쪽의 항구, 타렌툼 시에서는 희귀한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 배가 한 척 항구에 들어왔는데, 사람이 한 명도 타고 있지 않은 것이었다. 아니, 사람은 있었지만, 숨쉬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배 안에 온통 시체만 가득한 것이었다.

게다가 희한하게도 모두 거의 벗다시피한 남자들이었는데, 개중에는 정액을 흘리는 자도 있었고, 모두 칼에 베이거나 목이 부러지면서도 저항은커녕 행복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신기해서 배를 둘러보는 중에 날씬한 인영이 하나 톡 튀어서 어디론가로 사라져버렸지만,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안녕하세요.............^^ 정말 너무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부지기수다 보니, 전혀 글을 못 쓰고 살았네요.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좀 더 자주 업뎃을 하려고 합니다. 연참은 좀 힘들어도(죄송........ㅠㅠ) 일주일에 2번 가량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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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는 입속에 머금고 있던 사내의 물건이 팽창하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대뇌는 정액을 먹을 위기를 피하기 위해 고개를 들라고 명령했지만, 그녀의 머리칼을 꼭 잡고 짓누르고 있는 사내의 손 때문에 실제로는 실행되지 못했다. 결국 그녀의 입속으로 정액이 뭉게뭉게 뿜어졌으며, 연희는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그 단백질덩어리를 꾸역꾸역 들이마셔야 했다.

구역질이 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한 매저키즘적인 쾌락이 느껴진다는 것은 이미 그녀가 마음으로부터 창녀가 되었다는 증거인가?

거의 동시에 연희의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고 뒤에서부터 거세게 밀어붙이던 사내도 사정했다. 뿜어져나오는 정액의 샤워가 연희의 자궁 속을 적셨다. 연희는 기운이 쭈욱 빠져 바닥으로 쓰러져내렸지만, 주위의 사내들은 그런 그녀를 용서하지 않았다.

그들은 연희의 알몸을 빙글 뒤집더니 젖가슴을 주무르고 엉덩이를 쥐어짜고 허벅지를 쓰다듬으면서 마음대로 희롱했다. 그러다가 합의를 봤는지 누군가가 연희의 고개를 쳐들고 입속에 자신의 페니스를 밀어 넣었으며, 다른 자는 그녀의 미끈한 두 다리를 넓게 벌린 후에 보지 속에 박아넣었다.

길거리 창녀도 하지 않을 최악의 집단 능욕, 이토록 무참한 꼴을 당하면서도 연희는 쾌락의 샘 속을 헤엄치고 있었다. 그녀의 몸과 정신은 자신이 하급 중에서도 최하급 창녀라흔 현 실에 기록적인 속도로 적응하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내가 왜 이렇게 된 걸까? 무엇이 잘못된 거지?'

연희는 사내들에 의해 앞뒤로 흔들거려지면서 겨우 흐릿한 정신을 일깨워 현재 상태의 원인을 캐보려 했다. 분명히 며칠 전만 해도 연희는 이런 집단 강간을 일상적으로 당하는 처지가 되리라고는 꿈도 꿔본적 없었다. 평범한 여염집 처녀, 아니, 유서깊은 명문에서 엄격하게 교육받은 규수로서 남자와 키스 한 번 해본적 없는 순결한 처녀였다. 게다가 막 능력 좋고 다정한 남편을 만나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던 참이었다. 그런데 왜.......

'그래, 그 때였어. 그 날, 결혼식 날에 남편이 아닌 그 남자와 첫날밤을 보내지 안않았더라면.......... 아니, 그 전에 피로연장에서 강간만 안 당했어도............ 아니, 그 전에 신부대기실에서..........'

생각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또다시 그녀의 입과 자궁을 가득 채우는 정액의 물결이 사고회로 자체를 정지시킨 것이었다.

몇 시간 동안 수십 명의 남자에게 시달리고 또 시달리는 연희는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이 단몬 만원짜리 내기에 팔린 몸이라는 걸..........

"저 여자가 좋겠군."
체사레의 단언에 주위 남자들이 떠들썩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봐, 저 여자는 힘들걸. 겉보기엔 상냥하고 연약해 보여도 그 방면으로는 얼마나 차갑고 도도한데........"
"그것보다 결벽증이 있다고나 할까....... 집안교육이 너무 엄격해서 그럴거야. 대학생 때도 남자랑 데이트 한 번 제대로 못해봤다는데........"
"키스 경험도 없이 대학 졸업하자마자 부모님이 권하는 남자랑 바로 결혼했다라....... 요즘 드문 타입이지........."
"하긴 굉장한 미인이긴 해. 그래도 괜히 다치지 말고 그만두는 게 좋을 걸."

그러나 그들의 비관적인 이야기에도 체사레는 코웃음만 칠뿐이었다.

"바보같긴.......... 너희들은 현상의 겉만 보고 내면은 볼 줄 모르는 무리들이야. 내가 저 여자를 사흘만에 창녀로 만드는데 만원 내기 어때?"
"오케이!"
"걸자고, 걸어!"

다들 만원짜리 지폐를 꺼내 테이블을 치는 걸 보면서 체사레는 웃으면서 떠났다. 불쌍한 사냥감을 잡기 위한 거미줄을 치기 위해..............

오크의 창에 찔렸을 때, 그는 분명히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었다. 하필 최고의 미녀인 헬레나를 안던 순간에 뒈져서 억울하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전혀 다른 세계, 21세기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와 있었던 것이다.

깜짝 놀랐지만, 체사레는 금방 적응했다. 다행히 여기도 여자는 얼마든지 있었고, 다이어트와 성형 열풍 덕인지 늘씬한 미녀들이 많아서 참으로 맘에 들었다. 게다가 그가 살던 시대보다 여자들이 훨씬 정조 의식이 약해서 조금만 작업을 해도 금방금방 알아서 몸을 바쳤다. 특히 그의 까무잡잡한 피부와 이국적인 생김새와 뛰어난 말재주에 여자들은 그야말로 녹아내렸다.

금방 이 나라의 말과 풍습을 익힌 체사레는 마음껏 미녀들을 농락하고, 먹다 질린 여자를 주위의 사내들에게 던져주면서 자신의 충실한 종으로 만들었다. 과거에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 여자들과 그녀를 넘겨받은 남자들에게 돈을 뜯어서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웠다.

그리고 오늘 타겟은 이연희, 한국에서는 명문 오브 명문이라 할만한 전주 이씨 가문의 규수였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만석꾼 지주였고, 아버지는 단순 농사를 떠나 정미소, 술도가, 레스토랑 등에 투자해 성공하여 지역 유지로 대접받고 있었다. 엄격한 양반 가문에서 교육받고 자란 연희는 마치 맑고 깨끗한 샘물처럼 순결한 처녀라 할 수 있었다.

빼어난 미모로 뭇 남성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본인은 정작 그들을 피하면서 몸도 마음도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은 채로 지금까지 자라왔다. 그리고 이제 순결한 상태로 부모의 소개를 따라, 재벌 2세이자 항상 다정하고 세심해서 본인도 괜찮게 여겨지는 남자와 막 결혼할 참이었다.

하지만, 남자의 물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순백의 처녀 연희에게는 다른 누구도 깨닫지 못하는, 아니 본인조차 모르는 내면의 전혀 다른 얼굴이 숨어 있었다. 그걸 체사레만은 꿰뚫어본 것이었다. 자신의 경험과 직관에 의해.............

화창한 가을날 저녁, 서울의 한 큰 호텔의 1층 홀을 통째로 빌린 화려한 결혼식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성장을 한 남녀들이 서로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눴다. 지역 유지인 명문의 규수와 국내 서열 5위 안에 드는 대형 건설회사의 후계자 사이의 성혼에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은 다 모여서 결혼식을 빛냈다.

신랑의 은사인 한 대학교수의 주례로 진행된 결혼식은 환호 속에서 잘 흘러갔으며, 가족 사진을 찍고 신부가 부케를 던지면서 끝났다. 수많은 사람들은 서로 떠들면서 신랑의 능력 및 신부의 기품과 미모를 칭찬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너무 아름다워서 여신처럼 빛이 났으며, 신랑은 뛰어난 미남은 아니었지만, 성실하고 세심한 이미지에 재벌 2세다운 품격이 느껴졌다. 다만 둘 다 너무 온실에서 자란 느낌이라 스스로 뭔가를 하지 못하고 주위에 휩쓸려 다니는 것이, 특히 신랑이 신부를 리드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해 보이는 행동이 옥의 티였다.

손님들이 즐기는 사이에 이연희는 들러리들과 함께 신부 대기실로 돌아갔다. 아직 웨딩드레스를 벗을 수는 없었지만, 베일을 벗고 잠시 쉰 후, 호텔 뒤편의 정원으로 가서 신랑과 사진을 찍을 예정이었다. 그런 후, 저녁식사와 함께 호텔에서 피로연이 벌어지고, 14층 스위트룸에서 둘은 첫날밤을 보내게 될 것이다. 신혼여행은 내일 떠나기로 했다. 실로 명문끼리의 혼인에 어울리는 화려한 결혼식이었다.

연희는 들러리를 서준 친구들과 잠시 수다를 떨다가 잠깐 혼자 있고 싶다면서 다들 내보냈다. 결혼식 때문에 너무 긴장한 탓인지 잠깐이라도 소파에 몸을 파묻은 채로 푹 쉬고 싶었다.

그런데 겨우 등허리를 푹신한 소파에 기댄 채로 한숨 돌리려는 순간, 누군가가 신부대기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친구가 뭘 두고 갔나 하고, 시선을 돌리던 연희는 숨을 삼켰다. 그곳에는 생전 처음 보는 남자가 서 있었다.

참, 이번 이야기는 외전으로......... 체사레가 21세기의 대한민국에 환생했다. 뭐, 그런 안드로메다 스토리.............-_-

외전 끝나면, 실비아 얘기가 나올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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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는 연희의 주먹만한 얼굴과 그 얼굴을 감싸면서 찰랑거리는 블루블랙의 머리칼을 보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외간남자를 보고 두려움에 떠는 크고 깊은 눈동자, 하지만 동시에 왠지 색기를 풍기는 촉촉한 입술, 그의 형수이자 불륜의 애인이었던 소피아를 떠올리게 만드는 여자였다. 그는 이런 여자를 참 좋아했다.

"다, 당신은 누구죠? 여기는 어떻게?"

연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면서 일어서자 거침없이 다가간 체사레는 바로 그녀의 늘씬한 몸을 와락 끌어안았다. 연희는 깜짝 놀라서 버둥거려봤지만, 길고 풍성한 드레스가 방해되서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 이게 무슨........ 흡!"

연희는 반항의 소리조차 낼 수 없는 몸이 되었다. 체사레는 그녀의 입술을 덮치고 혀를 밀어넣어 입안까지 농락했다. 전혀 생각도 못한 첫키스의 충격에 그녀는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크크크크..........."

체사레는 연희의 연약한 몸을 가둬둔 채로 맘껏 즐겼다. 가련한 입술을 쪽쪽 빨고, 손으로 움푹 들어간 부드러운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연희는 본능적으로 꿈틀거렸지만, 팔은 사내의 몸에 갇혀서, 다리는 드레스에 감싸여서 제대로 저항을 할 수가 없었다.

"푸하! 하아아.........."

한참 후에야 겨우 키스에서 풀려난 연희는 콜록거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당신은 누구세요? 대체 왜......."
"나? 난 새신부 사냥꾼, 새신부가 신랑과 첫날밤을 보내기 전에 내가 먼저 범해버리는 게 취미지."
"무슨....... 헉!"

체사레의 뻔뻔한 말에 항의하려던 연희는 신음성을 내질렀다. 사내가 그녀의 젖가슴을 꽉 움켜쥔 것이었다. 뭐라 말도 하기 힘든 짜릿한 느낌, 생전 처음 느껴보는 충격과 뭐라 표현하기 힘든 감정의 흐름에 전신이 파르르 떨렸다.

체사레는 계속해서 연희의 몸을 쓰다듬고 젖가슴과 엉덩이를 주무르고, 입술과 목을 핥았다. 그런데 묘한 일이었다. 이토록 수치스러운 꼴을 당하면서도 언제부터인가 연희의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은근한 쾌감이 전신 모세혈관 속을 치달렸다.

"아, 아........"

내뱉는 숨소리조차 따뜻하고 끈적한 여운을 남겼다.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모르면서도 이상하게도 몸은 자동으로 뒤틀리면서 사내의 손길에 반응하고 야릇한 신음소리를 발했다.

"크큭, 역시 넌 내가 찍은 여자답다. 처녀이면서 첫 키스와 애무에 이렇게 느끼다니, 음탕한 년!"
"아, 아니야, 난............ 하앙........"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다. 갑자기 신부 대기실 밖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연희야, 언제까지 쉴 거니? 이제 그만 나가서 사진 찍어야지."
"그래, 슬슬 나오너라."

부모의 목소리, 연희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결혼식 날, 외간남자에게 안겨서 키스와 애무를 당하는 꼴을 들킨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안 그래도 마음이 여리고 약한 그녀는 아마 얼굴도 못 들고 다니는 신세가 될 것이다.

"이, 이봐요. 제발 그만해요. 누가 와요. 제발, 제발........"
"흐흐흐........."

놀래서 팔딱거리는 연희와는 달리, 그런 그녀의 움직임이 더한 쾌감과 정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 체사레는 킥킥거리면서 여자를 더욱 자극적으로 주무르고 쓰다듬었다. 그의 품 안에 갇힌 채로 갓 낚아올린 생선처럼 파닥거리는 여체의 부드럽고 뭉클한 느낌은 짜릿한 흥분을 선사했다.

"연희야"

"흐윽, 그만, 그만..... 제발 그만......... 흑흑......."

계속해서 바깥에서 부르는 소리에 연희는 다급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혹여나 들킬까봐 무서운 나머지 저항하는 몸짓은 약했으며, 목소리도 작았다. 그래서야 체사레의 집요한 손길과 키스를 피할 수 있을 턱이 없었으며, 그녀는 사내가 원하는 대로 농락당할 뿐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몸의 반응도 이상했다. 부끄러운 장면을 들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놀라고 다급한 맘과 함께 묘한 스릴이 함께 느껴지는 것이었다. 사내의 손길 하나하나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연희의 몸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안돼요, 그런, 아아..........."

연희는 소용돌이치는 쾌감 속에서 정신이 아득해지는 걸 느꼈다. 마치 몸이 허공 속을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이윽고 체사레가 뒤로 물러나자 다리에 힘이 풀린 연희는 아래로 스르륵 미끄러졌다. 드레스가 더렵혀진다는 인식조차 못한 채, 그대로 바닥을 두 손으로 짚고 무릎을 꿇은 채로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주먹만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으며, 땀이 비오듯 했다.

"어머, 왠일이니? 연희야, 너 어디 아프니?"
"얘좀봐, 웨딩드레스에 먼지 묻겠다. 왜 넘어졌어? 어서 일어나렴."

어느 새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들어왔을까. 서늘한 바람이 연희의 달아오른 뺨을 스쳤다. 그녀는 부모와 친구가 부축하는 대로 일어서면서 아직도 초점이 잡히지 않은 눈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어디로 간 거지'

바로 조금 전만 해도 그토록 그녀를 능욕하던 사내는 신기루처럼 어디론가 사라진 후였다. 마치 한바탕 기분나쁜 꿈이라도 꾼 것 같았다. 하지만.........

'아냐, 꿈이 아니냐........'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 입술의 촉감, 미친 듯이 뛰는 심장, 젖가슴과 엉덩이에 찍힌 손자국, 어느새 푹 젖은 음부, 그녀의 육체가 바로 조금 전에 벌어진 음탕한 장면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는 대체 누굴까........."

겨우 흐릿한 정신을 정리하면서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게 혼잣말을 하던 연희는 문득 자신이 중얼거린 말에서 사내를 그리워하는 듯한 뉘앙스를 느끼고는 소스라쳤다.

중이 고기 맛을 보면 절 담을 넘는다고 했던가. 생전처음 사내의 품에 꽉 안겨서 진한 키스와 애무를 경험한 연희는 그 뜨거운 감촉을 하루종일 잊지 못했다. 신랑과 함께 결혼 사진을 촬영하면서도, 한복으로 갈아입고 폐백을 하면서도,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심지어 피로연 자리에서도.......

"난 새신부 사냥꾼, 오늘은 네가 표적이거든. 넌 이제 내거야."

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몸을 마음껏 희롱하던 그의 강렬한 눈동자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왜 이래!"하면서 머리를 흔들어봐도 어느샌가 다시 그의 품에 안겨서 키스를 당하고 있는 듯한 짜릿한 느낌이 전신을 지배해서 정신이 아득해지고 숨결이 가빠졌다.

겨우 피로연도 모든 절차가 끝나고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는 자리가 펼쳐졌다. 홀의 한쪽에서는 오케스트라 반주가 흐르면서 환상적인 조명 아래, 남녀 짝지어 블루스를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연희의 남편, 김원승은 친구들한테 붙들려가서 술을 퍼먹는라 정신이 없었다. 연희도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제안했지만, 피곤하다고 사양했다. 실제로도 하루종일 일정을 소화한 데다 계속 아까의 진한 장면이 머릿속을 떠도는 바람에 심히 피로한 상태였다.

이제는 한복도 벗고, 좀더 편하고 예쁜 분홍빛 원피스로 갈아입은 그녀는 홀 한쪽의 테이블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푹신한 등받이에 등을 기대자 자연스럽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잠시 눈을 감고 쉬던 그녀는 눈을 뜨고 남편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이미 고주망태가 되어 뻗어있는 남편은 과연 첫날밤이나 제대로 치를지 의심스러울 수준이 되어 있었다. 그의 친구들도 모두 술에 취해서 제정신 못 차리긴 마찬가지였다. 괜스레 얄미운 기분에 입술을 삐죽거리던 연희는 시선을 돌렸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다급하게 고개를 젓자 그녀의 어깨까지 늘어뜨려진 블루블랙의 머리칼이 휘날렸다. 하지만 아무리 고개를 저어도 눈앞의 현실은 그대로였다. 아까 연희를 그렇게 가지고 놀았던 사내, 스스로를 '신부 사냥꾼'이라고 밝힌 그 사내의 깎아놓은 얼굴이 눈앞에 떠 있었다. 그는 여자를 깔보는 미소를 띤 채 균형잡힌 몸을 가볍게 놀려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시시각각 사내가 가까워짐에 따라 연희의 몸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또다시 아까의 기억이 두뇌 속을 점령했다. 문득 연희는 얼굴이 열이 오르면서 다리 사이가 스멀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비벼댔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체사레는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역시 내 눈썰미는 정확했어. 저년은 실비아만큼이나 음탕한 년이다. 엄격한 가정에서 강제로 눌러놨지만, 그런 만큼 한 번 쾌락에 빠지면, 정신없이 허우적거리게 되지.'

"다, 당신......."

연희의 떨리는 음성을 무시하고 다가간 체사레는 서슴없이 그녀의 젖가슴을 와락 움켜쥐었다. "아!"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그녀의 몸이 딱 굳었다. 흑요석처럼 아름다운 눈동자를 커다랗게 부릅뜬 그녀는 아직 남편도 만지지 못한 젖가슴을 외간사내의 손에 맡긴 채 저항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다, 당신..........."
"왜? 너도 좋지?"
"이, 이러지 마세요. 누가 봐요."

연희는 스스로의 대답에 놀라 숨을 삼켰다. 그건 누가 보지만 않으면, 그녀를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뜻이 아닌가?

어찌해야 할 줄을 몰라 쩔쩔매는 연희를 보면서 체사레는 더욱 능글맞은 웃음을 띄었다.

"걱정 마. 아무도 안 보니까. 게다가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아."

실제로도 홀은 대부분의 불을 꺼놔서 어둑어둑했다. 한가운데의 무대에서는 커플들이 블루스를 추고 있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다들 술에 취해 쓰러져 있어서 여기를 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 그게 아니라.......... 흡!"

뭔가 말을 해보려 했지만, 연희는 곧 덮쳐오는 사내의 입술에 말할 권리마저 뺏겨버렸다. 체사레는 계속해서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부드러운 머리칼과 볼을 쓰다듬으면서 진한 딮 키스를 했으며, 스스로가 꺼낸 말의 함정에 빠진 연희는 저항할 기력조차 잃고 있었다.

한동안 여체를 농락하던 체사레는 갑자기 그녀를 벌떡 일으켜 세웠다. 의아스러운 연희의 시선을 무시하면서 "자, 춤이나 추자고."하고 홀의 중앙으로 끌고 갔다. 사내의 손에 팔목이 잡힌 연희는 그저 힘없이 끌려갈 뿐이었다.

블루스는 원래 섹스의 전단계라고 불릴 정도로 신체의 접촉이 잦고 진한 춤이다. 체사레의 연희의 늘씬한 육체를 꼭 안은 채로 리드했으며, 사내의 품에 폭 안긴 채 끌려다니는 연희는 혹여라도 다른 사람한테 들킬까 봐,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있었다.

결혼식 날, 예쁘게 차려입은 신부가 외간남자랑 서로 꼭 끌어안은 채, 블루스를 추고 있었다. 양가 식구들이 기겁해서 기절할 일일 것이요, 몇십년은 두고두고 입방아에 오를 것이다. 연희는 그런 꼴을 당하면, 더 이상 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남의 눈에 띌까봐 더욱 사내의 품속으로 파고들어 얼굴을 숨겨야 했으며, 체사레가 그녀를 실컷 희롱하는데도 소리를 질러 도움을 청했다는 건 생각도 못하는 상태였다.

연희의 고개를 젖히고 그 사슴처럼 길고 새하얀 목을 탐닉하던 체사레는 갑자기 여자의 원피스 치맛자락을 헤치고 미끈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팬티스타킹의 감촉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연희는 자신의 치맛자락이 말려올라가면서 엉덩이까지 훤히 드러내는 사태에 깜짝 놀랐지만, 그녀의 날씬한 다리와 통통한 엉덩이에는 사내의 손을 뿌리칠 능력이 없었다.

"안돼요, 거긴...........흡!."

하는 가냘픈 저항도 격렬한 키스에 의해 곧 막히고 말았다. 체사레는 연희의 찰랑이는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움켜잡고, 그 가녀린 입술을 덮친 채 혀로 입안을 농락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치마를 허리 위까지 걷어올린 채 엉덩이와 허벅지를 차례로 애무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또 젖가슴을 움켜쥐고 등허리를 쓸어내리기도 했다. 손길이 닿을 때마다 여체가 파르르 떨면서 꿈틀거리는 게 기가 막힌 재미를 선사했다.

연희는 그저 두 팔을 잔뜩 오므리고 사내의 어깨에 기댄 채로 가쁜 숨만 내쉴 뿐이었다. 이미 그녀는 정신과 육체를 모두 사내에게 지배당하고 있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이런 꼴을 당하면서도 그녀의 육체는 본능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어느 새 젖가슴이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으며, 젖꼭지는 발딱 섰다. 자신도 모르게 팔을 사내의 목에 두르고 뜨거운 키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었으며, 보지도 이미 축축하게 젖은 상태였다.

체사레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처녀라 해도 이 정도로 달아올랐다면, 자기 방어본능조차 무너져 내렸을 터, 드디어 때가 온 것이었다. 이 여자의 순결은 이제 내 거다!

체사레는 연희의 허리를 휘어감더니 홀의 한쪽으로 끌고 갔다. 이미 다리에 힘이 풀린 그녀는 힘없이 사내가 시키는 대로 끌려갔다. 홀의 끝 부분, 그곳은 온통 커다란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서 밖의 정원이 훤히 내다보였다.

그 사람 키보다 더 큰 유리창에 여체를 밀어붙인 그는 등의 원피스 자크를 내리더니 어깨 부분을 잡고, 아래로 확 내렸다. 연희의 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문양의 원피스가 걸레처럼 구겨져서 허리 근처에서 돌돌 말린 상태가 되고 말았다.

호텔 안이 난방이 잘 된 덕도 있어서 연희는 속에 옷을 그다지 껴입지 않았었다. 분홍빛 원피스 안에 입은 속옷이라곤 팬티와 브래지어 외에 팬티스타킹뿐이었다. 즉, 이제 그녀의 상반신을 가리는 옷가지는 흰색의 브래지어뿐이란 얘기였다. 뿐만 아니라 체사레는 흥분 때문에 이성이 흐릿해진 연희가 현재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깨닫기도 전에 재빨리 브래지어 뒷부분의 후크를 끄르고 확 벗겨버렸다.

흐릿한 어둠 속에서 연희의 벌거벗은 상체가, 가냘픈 어깨와 보드라운 젖가슴과 유연한 굴곡이 훤히 드러난 것이었다. 아직 숫처녀인 그녀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반나체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무, 무슨 짓을! 안돼요, 여기선........."

파랗게 질린 연희가 두 팔로 드러난 가슴을 가리면서 사내의 품에서 빠져나와 보려했지만, 뱀처럼 영활하게 움직이는 사내의 손이 그녀의 팔을 밀어내고, 볼록 솟아오른 젖가슴을 움켜쥐자 금세 "흑!"

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딱 굳히고 말았다. 맨살의 접촉은 옷 위로 주물림을 당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짜릿한 전율이 발끝까지 흘렀다.

"여기선 안 돼? 그럼 다른 데로 옮기면 되는 거야?"
"그, 그런 얘기가 아니라............ 아아........ 제발 그만, 누가 봐요. 흑흑......."
"걱정 마, 어두워서 아무도 못 보거든........"
"그, 그런.........."

체사레는 마치 작은 새를 가지고 장난치듯이 연희를 놀리면서 한 손으로 젖가슴을 떡주무르듯 주물럭거리면서 다른 손으로는 허리를 감싸안았다.

분명히 홀 안은 어두웠고, 손님들은 대부분 술에 취해 쓰러져 있었다. 그러나 커다란 유리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은은한 달빛에 반사된 연희의 반라는 새하얗게 빛나고 있어서 누가 시선만 돌리면 바로 눈에 띌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이곳이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창 앞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누가 정원을 지나가기라도 바로 들킬 것이다.

하지만 다급한 마음과는 달리 뜨겁게 달아오른 육체는 좀처럼 사내의 품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저 사내의 애무를 따라 꿈틀거리면서 부끄러운 비음만을 발할 뿐이었다. 문득 체사레가 그녀의 치마를 들추더니 보지를 꽉 움켜쥐었다. 비록 그의 손과 그녀의 보지 사이에 두 겹의 천이 있다고는 해도 민감한 부위를 격렬하게 공략당하니 거의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흐윽! 안돼요, 거긴......... 흐응, 하아............"

보지를 감싼 사내의 손이 그곳을 자극할 때마다 애액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와서 보드라운 천을 적셨다. 연희의 날씬한 몸이 뒤틀리면서 머리칼이 사방으로 흩날렸으며, 미끈하게 쭉 뻗은 다리가 비비 꼬였다. 그리고 그럴수록 쾌감은 더욱 짙어져 갔다. 그녀는 자신이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있는 홀에서 반나체가 되어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린 채 끊임없이 뜨겁고 야한 신음소리를 발했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연희는 뒤로 돌려진 채 창틀에 기대어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다리에 좀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두 팔로 유리창을 짚고서야 겨우 몸을 지탱할 수 있었다. 눈을 깜박여 보니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과 훤히 드러난 상반신과 덜렁거리는 젖가슴이 보였다.

'아아, 어떡하지. 누가 지나가면 보일 텐데......... 난 왜.......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된 걸까.........헉!'

겨우 생각을 정리해보던 연희는 순간적으로 숨을 삼켰다. 엉덩이 부근에 찬바람이 느껴진 것이었다. 뒤를 돌아보니 이미 팬티 스타킹은 무릎까지 끌어내려진 채, 엉덩이와 허벅지가 허공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리고 미처 그녀가 생각을 더 진행시키기도 전에 인정사정없는 사내의 손은 팬티까지 아래로 쑤욱 내려버렸다.

"아, 안 돼........."

연희는 창백하게 질린 채로 파들파들 떨었다. 아무리 그녀가 숫처녀라 해도 지금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 수 있었다. 탐욕스러운 사내 앞에 보지와 엉덩이가 무방비 상태로 훤히 드러난 상태, 이제 사내가 강건한 페니스로 들이밀기만 하면, 그녀의 순결은 깨지는 것이다!

"아, 안 돼요..... 제발, 제발, 그것만은........"

다급한 마음에 절로 눈물이 흘렀다. 그녀는 꿈틀거리면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잔인한 사내는 그녀의 엉덩이를 꽉 잡고 도망치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눈앞에서 활짝 벌려진 채 뻐끔거리는 보지를 향해 이미 한껏 성이 난 페니스를 꽂아넣었다. 꿈틀거리던 여체가 딱 멈춰서면서 빳빳하게 긴장하는 게 느껴졌다.

엉덩이를 움켜쥔 손에 더욱 힘을 주면서 강제로 안으로 밀어넣자 처녀임을 증명하려는 듯, 무언가 얇은 막이 페니스의 전진을 막았다. 그러나 체사레가 환희의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한 번 힘을 가하자 여체의 가냘픈 저항은 금세 뚫리고, 성은 점령당했다. 붉은 피가 스며나와 새하얀 허벅지 사이로 흘러내렸다.

한편 연희는 엄청난 충격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뒤에서부러 단단한 몽둥이가 거칠게 뚫고 들어오는 느낌, 그것은 그녀가 지금까지 소중히 지켜온 처녀성이 깨졌다는 의미였다. 결혼식 날, 첫날밤을 앞둔 새신부가 생판 모르는 외간남자에게 순결을 빼앗긴 것이었다!

한동안 정신없이 흔들리던 연희는 문득 고개를 돌렸다가 술에 취해 테이블에 엎드린 채 자고 있는 남편 김원승을 발견했다. 그러자 바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여보........ 난, 난......... 아아, 흑흑.........."

'신이시여, 부디 결혼식 날, 남편이 아닌 외간남자에게 처녀성을 내주고 만 이 죄많은 간부를 용서하소서.'

너무나 슬픈 나머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와중에도 연희의 늘씬한 몸은 사내의 움직임을 따라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딱딱한 페니스는 그녀의 자궁 속을 휘저었으며, 그에 따라 허리가 파도치듯 움직이고, 젖가슴이 출렁였다.

쏴아아아............. 샤워기에서 쏟아져나온 따뜻한 물이 바닥과 부딪혀 새하얀 수증기를 만들어냈다. 아련한 수증기 사이로 블루블랙의 머리칼이 흩날리고, 늘씬하면서도 절묘하게 굴곡이 진 여체가 일렁였다.

호텔 스위트룸에 딸린 그 샤워실은 넓고 깨끗했다. 한쪽 벽면에는 장미 문양이 음각되어 있었고, 사방을 흰색 타일로 깔아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발했다. 그러나 아름답게 꾸며진 샤워실도 그 중심에 선 여체의 화려함에 비하면 빛을 잃었다.

백옥같이 희고 고운 피부, 만지기 좋게 적당히 부풀어오른 젖가슴과 엉덩이, 한줌도 안 될 듯한 허리, 어디가 정강이이고 어디가 허벅지인지 구분도 안 갈 정도로 가늘고 긴 다리, 조그마하고 예쁜 발........ 타고난 미에 더해서 정성껏 가꿔온 그녀의 몸매는 아련한 수증기 속에서 더욱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다.

블루블랙의 머리칼에 감싸인 계란형의 얼굴 역시 극치미를 자랑하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흑요석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는 호수처럼 맑고 깊어서 어딘지 모르게 사내의 가슴을 진탕시키는 요염한 분위기를 발했다.

연희는 오늘따라 긴 시간을 들여 거듭해서 몸을 닦았다. 마치 육체만이 아니라 내부의 무언가까지 함께 씻어내리고 싶어하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평소의 3배 가까운 시간을 들여 겨우 샤워를 끝낸 그녀는 커다란 목욕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샤워실 바깥쪽의 옷 갈아입는 방으로 향했다. 빼어난 미모에 어울리지 않게 그녀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수심이 어려 있었으며, 문을 열면서 나직한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한숨 쉬는 모습조차 꼭 안아주고 싶은, 섹시한 분위기를 발했다는 게 그녀의 매력이리라.

방 안에는 가운과 수건을 비롯해 간단한 화장품 등이 커다란 거울이 달린 서랍장 위에 놓여 있었다. 연희는 우선 헤어드라이기를 들고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말렸다. 그런데 문득 핸드백 안에 넣어두었던 휴대폰이 반짝이며 진동했다. 흠칫한 연희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서 휴대폰을 열었다.

"안녕, 아까는 즐거웠어. 이따가 또 뜨겁게 안아줄게 -새신부 사냥꾼-"

문자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연희는 그만 휴대폰을 놓치고 말았다. 딸그락, 휴대폰이 서랍장과 부딪쳐 쇳소리를 울렸으며, 그녀의 알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빨 사이로 신음성이 새나 왔다.

"아, 아.........."

이 자는, 이 자는 대체 어디까지 날 농락하려는 걸까? 연희는 두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감싸안은 채 사시나무 떨 듯 떨면서 공포에 질린 눈으로 허공을 응시했다.

불과 3시간 전, 오늘 결혼식을 가진 새신부 이연희는 남편과의 첫날밤을 맞이하기도 전에 자신을 '새신부 사냥꾼'이라 밝힌, 생전 처음보는 남자에게 무참하게 강간당했었다. 아니, 그 이 전에 신부 대기실에서 이미 철저하게 능욕당했었다.

그녀의 섹시한 입술에 처음으로 키스한 남자도, 날씬한 허리를 최초로 으스러지게 끌어안은 남자도, 몽실한 젖가슴과 엉덩이를 처음으로 주무른 남자도, 심지어 하나뿐인 처녀막을 제일 먼저 찢어버린 남자도 지금의 남편인 김원승이 아니라 그 '새신부 사냥꾼'이었다. 그의 체취와 뜨겁고 강렬했던 손길은 연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지금도 그녀의 온몸을 촉수처럼 휘감고 지배하고 있었다.

어느 새 연희의 눈이 붉게 충혈된 채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달뜬 신음성을 내뱉고 있었다. 그녀의 정신은 아주 자연스럽게 아까의 기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무리 어두웠다고는 하나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있는 홀에서 그것도 남편의 바로 옆에서 그녀는 외간남자에 의해 강간당하면서 느꼈었다.............

분명히 온몸이 불덩어리처럼 달아오르고,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듯한 황홀한 느낌이 전신 모세혈관 속을 치달렸었다. 울면서 수치스러워하던 것도 잠시뿐, 곧 쾌락에 겨운 눈물과 환희의 신음소리로 뒤바뀌어 그녀는 주위 상황을 모두 잊고 오직 섹스에만 골몰한 채, 사내가 이끄는 대로 방정맞게 반라를 흔들면서 낯뜨거운 신음소리를 발했었다.

어느 새 연희의 한 손은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다른 손은 늘씬한 다리 사이로 파고들고 있었다. 얼굴에 혈액이 몰리고, 야한 비음이 새어나왔다. 그동안 엄격한 가풍에 의해 억눌려왔던 음란한 본성이 작은 계기가 주어지자마자 바로 꽃을 피운 것일까? 연희는 불과 어제까지만 사내를 몰랐던 처녀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음탕한 요부처럼 적나라한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다.

남자들도 얼굴을 붉힐 정도로 야한 행위는, 사내의 다소 짜증이 이는 듯한 목소리가 그녀의 귀를 침범하고서야 겨우 멈췄다.

"여보, 아직 멀었어? 나도 좀 씻어야 되는데........"

화들짝 놀란 연희는 "네, 곧 나가요!" 하고 외치면서 다급히 목욕 가운을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바깥은 호화로운 스위트룸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가구와 장식들이 세련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서성이던 김원승은 연희의 곁을 바로 지나쳐서 샤워실 바깥방으로 들어갔으며, 덕분에 연희는 다소 이상했던 상태를 들키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감싸안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행위가 워낙 격렬했던 탓인지 아직도 얼굴은 달아올라 있었으며, 다리 사이로는 한 줄기 애액이 흘러내렸다. 연희도 거의 자연스럽게 움직여서 또 보지를 만지려는 자신의 손을 겨우 제어하면서 거실을 지나 침실로 향했다.

한편 김원승은 대충 옷을 벗어던지고, 샤워실로 들어가마자 즉시 한쪽에 위치한 욕조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웠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아까부터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래도 욕조 안을 가득 채운 뜨거운 물 속에 몸을 담그자 겨우 기분이 나아지면서 다소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그는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면서 눈을 감았다.

침실 역시 넓고 깨끗하고 예쁘게 꾸며지긴 마찬가지였으며,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원형의 분홍빛 침대가 놓여 있었다. 연희는 알몸 위에 목욕가운만 걸친 그대로 침대 한쪽에 주저앉았다. 떨리는 손을 다른 손으로 잡으면서 생각을 아까의 격렬했던 섹스가 아닌 딴 곳으로 돌려보려고 했지만, 푹신한 침대가 시야에 들어오자 자는 것 외에 또다른 침대의 용도가 떠오르면서 곧바로 얼굴이 더워졌다.

또 시작이었다. 연희를 당연한 듯 자기 여자처럼 마음대로 다루면서 허둥대는 그녀를 비웃던 그 사디즘적인 눈동자, 여체의 성감대를 절묘하게 공략해서 하프를 울리듯이 스스로 신음하며 허리를 뒤틀게 만들던 능숙한 손길, 뻐근할 정도로 그녀의 보지를 가득 채우며 들어오던 굵은 페니스, 젖가슴이 마구잡이로 출렁일 정도로 거세게 몰아붙이던 강인한 몸짓이 대번에 그녀의 뇌리를 점령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눈앞에 나타난 사내가 그녀를 밀쳐 쓰러뜨리고 거칠게 범할 것 같았다. 한동안 달뜬 숨결을 내뱉던 연희는 갑자기 머리를 세차게 흔들면서 일어났다.

"안 돼, 안 돼! 연희야, 왜 이래! 정신차려!"

얼굴이 더웠다. 그녀는 손으로 바람을 일으키면서 다시 거실로 나갔다. 그런데 느닷없이 현관벨이 울렸다.

"누구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마침 생각을 돌릴 수 있는 무언가가 나타났다는 거에 반가운 심정이 된 연희는 즉시 호텔방문을 열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녀의 눈동자가 화등잔만해졌으며, 늘씬한 육체는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마치 자기집처럼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서는 그 자는 그녀의 처녀성을 최초로 침범한 남자였다. 그 까무잡잡하고 조각같은 얼굴에 음흉한 미소를 띤 채 그녀의 몸을 핥듯이 쓸어보고 있었다.

문득 자신이 알몸 위에 단지 한 장의 가운만 걸친 상태인 걸 깨달은 연희는 깜짝 놀라서 무언가 가릴 걸 찾아보려 했지만, 이미 성큼성큼 다가온 사내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아 버렸다. 사내의 넓은 품에 폭 싸인 연희는 옴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드러난 허벅지를 쓰다듬고 가련한 입술을 덮치는 데도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어느 새 목욕 가운 앞쪽의 끈을 풀어버린 체사레는 연희의 크림처럼 몽실하고 부드러운 살결을 어루만지면서 젖가슴을 주물렀다. 짜릿한 쾌감에 연희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고, 경련과 함께 신음성을 내뱉었다.

"아앙, 그만, 그만, 제발 그만요......... 아아........"
"뭐가 그만인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 몸은 더 원하는 거 아냐?"
"아, 아니에요. 그럴 리가........ 학!"

연희는 순간적으로 다리를 오므리면서 몸을 굳혔다. 사내의 손이 예고도 없이 그녀의 보지를 덮친 것이었다. 늘씬한 다리를 비비 꼬아봤지만 이미 늦었다. 보지를 점령한 사내의 손은 마음대로 그곳을 농락하면서 애액의 홍수를 만들고 있었다.

"크크큭, 이렇게 푹 젖은 주제에 아닌 척 하긴........."
"그래서 젖은 게 아니에요! 샤워를, 방금 샤워를 해서........"

그러나 연희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는 수돗물이라기엔 너무나 끈적끈적했다. 그것은 만지는 체사레도, 당하는 연희도 모두 민감하게 느끼고 있었다. 사내는 비웃는 시선으로 여자를 내려다봤으며, 여자는 변명 한 마디 못한 채 시선을 피했다.

그러는 사이에도 체사레의 품 속의 여체에 대한 농익은 애무는 계속되었고, 그에 따라 여체는 솟구치는 쾌락의 늪 속에 잠기고 있었다. 다리에 힘이 풀린 연희는 힘없이 사내의 가슴에 기댄 채 뜨거운 숨결만을 내뱉었다.

이미 경험을 가진 탓일까? 아니면 아까 스스로 자위를 한 탓일까? 연희의 몸은 처음 체사레에게 능욕당했을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사내으 품을 벗어나려는 저항도,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저 자신을 만지고 키스하는 손길을 따라 허리를 뒤틀면서 노래하듯 신음하고만 있었다. 이토록 쉽게 함락되는 자신이 부끄럽고 천박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육체의 본능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여인의 보지가 푹 젖은 채 꿈틀거리면서 페니스를 갈구하는 상태임을 깨달은 체사레는 즉시 그녀를 벽 쪽으로 밀어붙이면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자신의 허리에 걸쳤다. 자연스럽게 벌어진 보지를 향해 딱딱하게 굳어진 커다란 페니스가 전진해오는 것을 깨달은 연희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아, 안돼요! 그건! 그것만은........"
"안 되긴 뭐가 안 돼? 아까도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허리를 흔들어놓곤.........크큭"
"안돼요, 제발........ 남편이, 남편이 있어요."

'남편'이란 두 글자에는 담대한 체사레도 흠칫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본 그는 곧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안 보이는 걸? 샤워실 안에 들어간 건가?"
"그래요. 언제 나올지 몰라요. 제발, 제발 지금은 그냥 가주세요."

"지금은 그냥 가시고 나중에 절 짓밟아 주세요.", 탐욕스러운 사내에게는 이렇게밖에 들리지 않는 말을 연희는 되뇌었다. 그만큼 그녀는 절박했다. 첫날밤에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는 모습을, 다른 누구도 아닌 남편에게 들킨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하지만 육식동물 같은 미소를 띤 체사레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오히려 그녀를 샤워실 쪽으로 끌고 갔다.

"왜, 왜 이러세요?"

여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반문해 봐도 사내는 우격다짐이었다. 그는 목욕가운 앞섶이 벌어져 반라 상태가 된 여체를 억지로 끌고 샤워실 앞으로 데려가더니 문 쪽으로 밀어붙였다. 이어서 바둥거리는 연희의 몸을 힘으로 구속하더니 가운을 뒤쪽으로 확 벗겼다.

"아!"

이대로 알몸이 되는 건가 하는 상상에 연희의 얼굴이 창백해졌지만, 알몸은 되지 않았다. 그녀가 처해진 상황은 더욱 교묘하고 사악한 상황이었다. 체사레는 벗긴 가운을 그녀의 뒤로 돌려진 손목 부근에서 묶어버린 것이었다.

이로써 연희는 두 팔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사내가 그녀의 드러난 알몸을 마음껏 구경해도 가릴 방법이 없었고,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기 위해 뻗어오는 팔을 보면서도 몸을 이리저리 비트는 것 외에는 저항할 방도가 없었다.

사내의 손이 젖가슴을 움켜쥐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전신으로 흘렀다. 그녀가 다리를 비비 꼬자 맑은 액체 한줄기가 미끈한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움직이지 못하는 여자를 마치 장난감처럼 한동안 가지고 놀던 체사레는 이윽고 그녀의 곁으로 확 다가갔다.

꺼떡거리는 거대한 사내의 페니스가 눈에 확 들어오고, 자신의 사내의 몸이 밀착되고, 이어서 한쪽 다리가 들려지는 걸 느끼면서도 양손이 뒤로 돌려 묶여진 연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제발, 제발 그만해요. 대체 당신은 어쩌려고..........."
"쉿, 조용히 해. 네 바로 뒤의 샤워실에 네 남편이 있다고. 들키고 싶지는 않겠지."

체사레는 여자의 귓속에 악의로 가득찬 속삭임을 불어넣었다. 그 말을 듣고 여체가 딱 굳는 순간, 사내의 페니스가 그녀의 보지 속으로 파고들었다.

"훅!"

연희는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억지로 삼켰다. 그녀가 자신의 보지가 또다시 유린당하는 것을, 자궁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페니스의 감촉을 분명히 느끼면서도 혹여나 소리가 날까, 남편에게 들킬까 두려운 나머지 심한 저항을 할 수도,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다. 오히려 신음소리가 나는 걸 막기 위해 억지로 입을 다무는 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소름끼치는 미소를 띤 육식 동물의 흉포한 손에 나꿔채어진 작은 새는 꼼짝없이 그의 먹이가 되었다.

그 스위트룸에서 벌어진 광경은 너무나 적나라하고 소름 끼쳤다. 불을 훤하게 켜놓은 상태에서 사내는 여자를 샤워실 문에 밀어붙인 채 격하게 펌프질을 하고 있었으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전라를 드러낸 여자는 사내의 움직임을 따라 그대로 흔들렸다. 그녀의 땀으로 끈적거리는 알몸과 붉게 달아오른 얼굴은 과연 두 손이 뒤로 묶인 탓에 사내를 밀쳐내지 못하고 있는 거지, 아니면 사내의 목을 힘껏 끌어안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건지 판단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보다 스릴 넘치고 두근거리는 현상은 바로 벽 2개 너머, 샤워실 안에는 여자의 남편이 한창 씻는 중이란 것이었다. 지금은 뜨거운 물속에 피곤한 몸을 담그고 비몽사몽인 상태지만, 언제 일어나서 씻고 밖으로 나올이지 몰랐다. 그리고 그가 샤워실 바깥방, 옷 갈아입는 방으로만 나와도 문에 기대어 뒤얽힌 남녀의 적나라한 모습은 바로 눈에 띌 것이다.

하지만 여인을 희롱하는 사내, 체사레는 그런 것에 전혀 두려움이 없는 듯 했다. 오히려 안에까지 들리지 않을 까 걱정될 정도로 거칠게 움직여서 여체를 문쪽으로 밀어붙여가며, 마찰음을 일으켰다. 반면, 여자, 이연희 쪽은 행여나 안까지 소리가 들릴까 몹시나 떨고 있었다.

연희는 단단한 몽둥이가 자신의 몸 속을 치받쳐 올라올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오려는 신음 소리를 참느라 온힘을 다 쏟아붓고 있었다. 하지만 이빨을 꼭 깨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궁을 유린하는 페니스의 자극은 너무나 강렬해서 늘씬한 육체는 절로 경련을 일으키고, 허리는 이리저리 뒤틀려졌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술 사이로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흐윽....... 그만, 그만........ 아아, 이럼 안 되는데....... 흑흑........"

안타까운 나머지 커다란 흑요석같은 눈동자에는 눈물까지 어른거렸다. 체사레는 그녀의 이중적인 모습을 비웃었다.

"크크큭...... 요조숙녀인 척은 다해놓고 아주 좋아죽는구만. 강간당하면서도 기뻐하다니, 그렇게 섹스가 좋나? 음탕한 년!"
"그, 그렇지 않아요!"
"그럼 좀 조용히 하지 그래? 자꾸 시끄럽게 떠들다간 남편한테 들킬 걸.......킥킥....."
"아아, 제발, 이제 그만, 그만해요.........흑!"

아름다운 여인이 애처로운 얼굴로 애원하는데도 불구하고, 사내의 펌프질은 그 속도조차 줄지 않았다. 계속해서 거칠게 밀어붙이면서 두 손으로는 그녀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을 마음껏 매만지고 쓸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여체는 갓 낚아올린 생선처럼 파닥거렸다.

김원승은 겨우 목욕탕에서 눈을 떴다. 아무래도 피곤한 나머지 한동안 졸은 듯 했다.

"끙, 이런, 내가 그만 잠이 들어버렸네. 어서 씻고 나가야지. 연희가 기다릴라."

드디어 그토록 고대하던 첫날밤이다. 볼 때마다 가슴 두근거리게 만들던 절세의 미녀 연희를, 옷 위로 쓸어보기만 하던 신부의 그 우아하고 날씬한 몸매를 품어볼 생각을 하니, 지금까지 누구도 손대지 못한 순결한 처녀성을 처음으로 차지할 생각을 하니 절로 흥분이 되었다. 흐드러진 꽃밭의 수국처럼 청초하고 순수한 연희가 지금 바로 샤워실 밖에서, 불과 벽 2개만 떨어진 공간에서 외간남자와 얽힌 채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하는 원승이었다.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샤워기를 틀고, 몸을 씻기 시작했다. 목욕탕 안에 있었던 때와는 달리 그의 씻는 속도는 매우 빨랐다. 빨리 연희의 늘씬한 여체를 품에 안고, 그 보드라운 살결을 희롱하고 싶은 생각에 절로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머리를 감고, 몸에, 특히 페니스 인근에 정성껏 비누칠을 하고, 거의 나는 듯이 씻고 난 원승은 샤워실 바깥쪽 방으로 나갔다. 그곳에서는 유리문을 통해 스위트룸 거실의 광경이 보였는데, 문에 조금 뿌옇게 보이는 것 외에는 특별히 이상한 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급하게 수건으로 몸을 닦고, 남성용 가운을 걸친 뒤, 문밖으로 나갔다. 밖에서는 그의 아내가 역시 목욕 가운을 걸친 채로 서성이고 있었다.

"아, 당신 나왔어요."

반사적으로 인사하면서 방긋 웃는 연희의 얼굴은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뭔가 이상한 부분이 느껴졌다. 방금 샤워한 사람치고는 이상하게 머리는 산발이었고, 표정에는 왠지 모르게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당신 좀 이상하네. 얼굴이 빨간 게 숨도 가빠보이고......... 혹시 열이라도 있는 거야?"

원승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도자기 같은 이마를 만지기 위해 손을 뻗자 연희는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났다.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여보. 당신이 너무 늦게 나와서 기다리는 동안 심심한 나머지 운동을 조금 했어요."
"운동?"

원승은 황당했다. 그럴 수밖에. 아니, 이제 샤워하고 첫날밤을 가져야 하는 시간에 호텔 스위트룸에서 웬 운동?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아마, 상대가 그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신부가 아니라 부하직원이었다면, 바로 호통을 쳤으리라. 연희는 발간 얼굴에 억지로나마 굳은 미소를 띠면서 변명했다.

"그, 그럴 일이 좀 있어서요. 제가 당신 드시라고 레모네이드를 한 잔 따라놨으니까 시원하게 마시세요. 전 그럼 다시 씻고 나올게요. 금방 씻을 테니까 염려 말아요."

거의 도망치듯이 가운 자락을 펄럭이며 샤워실로 들어가는 아내를 보고 원승은 고개를 휘휘 저었다. 화가 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가운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늘씬한 다리만 봐도 입이 벙긋벙긋하는지라 그만 화를 내거나 캐물을 타이밍을 놓친 것이었다. 대신 그는 일단 샴페인을 좀 마시면서 생각을 좀 가다듬기로 했다.

한편 급하게 샤워실 바깥쪽 방으로 뛰어들어온 연희는 가슴을 부여잡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겨우 1,2분 차이였다. 조금만 더 남편이 빨리 나왔다면, 가운 앞자락이 풀어헤쳐진 채 "전 방금 전까지 섹스하고 있었어요."라고 광고하는 듯한 나신을 드러낸 모습을 들켜버렸을 것이다.

"아!"

연희는 문득 보지에서 무언가가 흘러내리는 느낌을 받고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내려다보니 체사레가 그녀의 자궁 속에 분출해 낸, 좀전까지 보지에 고여 있던 유백색의 정액이 미끈한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남편 앞에서는 어떻게든 들키지 않으려고 다리와 보지에 힘을 줘서 버티고 있다가 긴장이 풀리자 아래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아, 아............."

연희는 가슴을 감싸안은 그 자세 그대로 파르르 떨었다. 보지가 옴죽거리면서 정액을 거듭해서 토해내고, 그 하얀 줄기가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느낌은 묘한 간지러움과 쾌감을 일으켰다. 쾌락에 떠는 육체는 자연스럽게 두뇌를 자극해 좀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까의 뜨거웠던 순간을 기억해 낸 두뇌는 다시 그 황홀감을 육체에 전달해 쾌락의 파도는 연쇄반응으로 커져갔다.

"아흑, 아아........."

결국, 참다못한 연희는 가운을 벗어던지고, 한 손으로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다른 손을 보지에 찔러넣고 말았다. 잔뜩 예민해져 있던 보지는 자극이 오자 곧바로 쾌락의 폭풍을 일으켜 전신으로 전달했다. 그녀는 다리를 비비 꼬면서 허리를 활처럼 굽혔다. 목을 뒤로 잔뜩 꺾은 연희의 붉은 입술 사이로 참을 수 없는 신음소리가 연신 터져나왔다.

더 이상은 남편도, 결혼식도 생각나지 않았다. 연희는 밀려드는 쾌락에 굴복한 채, 자위행위를 계속했다. 그 음탕한 모습을 본 사람은 그 누구라 해도 그녀가 오늘 갓 결혼한 새신부란 사실을,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순결한 처녀였다는 사실을 절대로 믿지 못하리라.

"본 항공기는 인천공항을 출발,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베를린으로 향하는 직항편입니다. 이제 비행기가 안정 궤도로 들어섰으니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벨트를 푸셔도 됩니다........"

항공기 내에 방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스튜어디스들이 카트를 몰고 다니면서 승객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주었다. 김원승은 커피를 한 잔 받아들면서 옆에 앉은 아내의 손을 꼭 잡아줬다.

"어제는 내가 너무 취했는지 그만 혼자 잠들어버렸지 뭐야. 미안해. 대신 베를린에 가서 제대로 된 첫날밤을 보내자."

그의 아내 연희는 "예"하고 대답하면서 아름다운 얼굴에 어색한 미소만 띠었다.

어제 결혼식을 올린 그들 신혼부부는 부자답게 신혼여행으로 유럽 일주를 택했다. 일단 베를린으로 간 후, 파리, 로마, 밀라노, 칸느 등 여러 유서 깊은 도시와 휴양지를 둘러볼 예정이었다.

그들은 어제 식을 올렸던 호텔 스위트룸에서 첫날밤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신랑 원승이 샤워를 하고 나오자마자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었다. 원승으로서는 신부 연희의 탐스럽고 매력적인 육체를 범하지 못한 게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연희에게는 남편한테 말할 수 없는 훨씬 더 큰 비밀이 있었다. 남편에게 준 레모네이드에 수면제를 탄 사람은 바로 그녀였기에..........

연희는 이미 남편이 기대하는 그런 순결한 처녀가 아니었다. 결혼식 날, 그녀는 신부대기실에서 외간남자에게 입술을 빼앗기고, 젖가슴과 엉덩이들을 마음대로 주무르도록 허용했다. 피로연장에서도 바로 그 '새신부 사냥꾼'에게 능욕당한 끝에 결국 처녀성까지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어두워서 아무도 눈치 못 채긴 했지만, 길거리 창녀들도 고개를 흔들 정도로 참혹한 강간 신이었다.

게다가 나중에 그녀가 있는 스위트룸까지 쫓아온 체사레에게 연희는 다시 한 번 철두철미하게 강간당했다. 그것도 바로 벽 두 개 너머에 남편이 있는 상황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애처롭게 애원하고도 결국 자신의 보지를 꿰뚫고 들어오는 사내의 페니스를 막지 못했다.

더욱 연희의 정신을 지배하고 남편의 얼굴을 마주보지 못하게 만드는 점은 그녀가 사내에게 그토록 철저하게 장난감 취급을 당하면서도 그 상황 속에서 전력을 기울여 저항하긴커녕 쾌락에 떨며 환희에 젖은 신음소리를 내질렀다는 점이었다. 미칠 듯한 황홀감과 쾌락의 파도에 휩쓸린 연희의 육체는 음란하게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사내의 움직임에 따라 스스로 율동을 일으켰으며, 나중에 혼자 남겨진 상황에서도 바로 전의 격렬했던 정사를 떠올리며 다리 사이를 적셨었다.

결국 사내가 제공하는 쾌감에 굴복한 연희는 스스로 노리개가 되어 체사레가 시키는 대로 남편에게 준 레모네이드에 수면제를 타서 먹였으며, 그가 곯아떨어진 사이에 남편이 아닌 체사레와 첫날밤을 보냈다.

샤워실에서 물을 뒤집어써가며, 거실에서 사내의 몸에 매달린 채로, 침대 위에 두 다리가 쫙 벌려진 채로, 소파에서 사내의 위에 올라탄 채로, 식탁 위에 엎드려져 젖가슴이 찌부러진 채로, 카펫 위에서 개처럼 엎드린 자세로, 그녀는 스위트룸의 모든 장소에서 모든 체위로 섹스를 했다. 사방에 진한 체취와 애욕의 향기를 남겼다. 그것은 더없이 뜨겁고 음탕한 첫날밤이었다.

새신부이면서도 본래는 남편과의 추억을 만들어야 할 시간과 장소에서 그 날 처음 만난 남자와 포르노 비디오에나 나올 법한 자세와 행위를 선보인 것이었다. 그렇게 엄격한 집안에서 길러진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티없이 맑고 순결하던 그녀가 어째서 사내의 손길 한 번에 불 옆의 촛불처럼 녹아내리고, 어떻게 그토록 낯 뜨거운 몸놀림을 선보일 수 있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 밤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서 그녀의 육체와 정신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녀의 젖가슴과 보지는 그 뜨거웠던 정사의 기억만 떠올려봐도 금세 팽팽하게 부풀어오르고 촉촉하게 젖어들어가면서 미치도록 쾌락을 갈구했다는 점,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남편에게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긴 비행기 여행은 무척 몸을 피로하게 하고 지루하게 했다. 원승과 연희가 앉은 일등석은 다른 좌석보다 훨씬 넓고 편안했지만, 그래도 역시 여행의 피로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의자에 몸을 파묻은 채 눈을 감는 승객들이 늘어났다. 승무원들은 잠이 든 승객들을 위해 실내의 조명을 어둡게 했다.

원승도 한동안은 비행기에서 틀어주는 영화를 봤지만, 곧 하품을 하면서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눈을 감았다. 연희 족은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어제 새벽까지 섹스에만 몰입해 있느라 거의 잠을 자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피곤하지 않았다. 피곤하긴 커녕 신경이 이상하게 흥분해 있는 듯 눈이 말똥말똥해지기만 했다.

"아, 내가 왜 이럴까........"

연희는 고개를 휘휘 저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정신을 차리거나 차라리 잠을 이우려고 해도 그녀의 뇌는 고장난 비디오처럼 계속 어제의 정사 장면만을 리플레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리 사이가 젖어들면서 얼굴은 달아올랐다.

결국 견디다 못한 연희는 세수라도 하고 오려고 세면실로 향했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자 흑단 같은 칠흑색 머리칼과 몸에 걸친 얇은 푸른색 원피스의 치맛자락이 휘날렸다. 허벅지를 반쯤 가리는 치마 아래로 드러난 맨다리에 사내들의 눈길리 절로 쏠렸다. 정성껏 가꿔온 그녀의 빼어난 몸매, 특히 잘 빠진 두 다리가 서로 교차하는 모습은 이 시대 남자들의 심미안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녀의 작고 예쁜 발에 신겨진 흰색의 끈 샌들 굽이 비행기 바닥과 부딪쳐 마찰음을 냈다.

세면실에서 세수를 하고 난 연희는 가볍게 화장을 고치고 잠시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새하얀 피부에 흑요석처럼 빛나는 커다란 눈동자, 오똑한 코, 분홍색 입술, 정말이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특히 양 볼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어서 요염한 기움까지 맴돌아 이런 미녀의 유혹을 받으면, 누구도 견뎌내지 못할 것 같았다.

여유를 되찾은 연희는 자신의 늘씬한 몸매를 슬쩍슬쩍 훔쳐보는 사내들의 시선을 즐기면서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남편은 벌써 곯아떨어진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막 복도를 걸어 자신의 자리 앞에 도착한 순간, 비웃음을 띤 목소리가 그녀의 고막 속으로 파고들었다.

"여기서 또 만나게 됐군, 연희.......큭큭........."

그 말을 듣는 순간, 연희는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감각을 맛봤다. 반쯤 얼이 빠진 채로 한 차례 몸을 파르르 떨고 난 그녀는 겨우 고개를 돌려서 소리의 진원지를 찾았다. 그곳, 기내의 맨 앞에 있는 세 줄의 일등석 좌석 중 그녀의 자리가 있는 줄의 바로 앞줄에 앉은 남자, 까무잡잡한 피부에 조각 같은 얼굴, 그 비열한 웃음을 띠고 있는 저주받을 얼굴은 그녀의 순결을 빼앗아가고 아름다운 육체를 자기 것마냥 농락한 체사레였다!!

더없이 애처로운 표정으로 가냘프게 떨던 연희는 문득 남편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남편은 이미 잠에 푹 빠져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그녀의 마음속에 묘한 안도감이 돌면서 심장이 콩콩 뛰었다. 다시 시선을 돌리자 매력적인 외모의 체사레가 그녀를 향해 손짓하고 있었다. 자기 옆의 빈 자리로 오라는 뜻이 분명했다.

'가면 안 돼!'

연희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절대로 저 남자 옆으로 가면 안 된다. 가면 엉망진창으로 당할 거다. 비행기 안, 수백 명의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있는 개방된 공간이지만, 저 사악하고 뻔뻔하고 몰염치한 남자는 그런 걸 가리는 사람이 아니란 걸 연희는 이미 경험과 이성을 통해 알고 있었다.

그는 아직 처녀였던 그녀를 수십 명의 사람들이 있는 홀에서 강간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이 바로 옆에 있는 호텔방에서 그녀의 나신을 실컷 가지고 놀고, 철저하게 농락했다. 부르는 대로 순진하게 옆자리에 앉았다간 어떤 꼴을 당하게 될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녀의 두뇌는 어서 도망칠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그러나 그녀의 육체가 그 명령을 거부했다. 푸른색의 치맛자락이 펄럭이며 연희의 다리에 휘감겼다. 그녀의 늘씬하게 잘 빠진 다리는 자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그녀를 사내가 가리키는 곳으로 이끌고 있었다. 어느새 눈동자가 꿈을 꾸는 듯이 몽롱해지고, 살짝 벌어진 요염한 입술 사이로는 달뜬 신음이 새어나왔다.

이미 연희의 육체는 사내의 손길에 의해 몸안 깊숙이 새겨진 쾌락을 갈구하고 있었으며, 그 타는 듯한 갈증은 이성을 마비시켰다.

완전히 보이지 않는 사슬에 꽁꽁 묶인 듯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연희는 마지막 힘을 짜내서 자신을 지키려 했다. 최대한 조신한 자세로 체사레의 옆에 앉은 그녀는 자신의 보지를 지키려는 듯 두 다리를 꼭 붙인 채 사내를 향해 말했다.

"이제 날 그만 괴롭혀요. 난 당신 노리개가 아니에요."

온힘을 짜낸 그 목소리에 대한 사내의 반응은 코웃음을 치는 것이었다. 체사레는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여자의 말을 깨끗이 무시하면서 그녀의 무릎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 단순한 동작 하나에 여자의 몸이 딱 굳었다.

체사레는 여자의 허벅지를 슬슬 쓰다듬었다. 희고 부드러운 살결이 기분 좋은 느낌을 전했다. 그 감촉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비웃듯이 말을 꺼냈다.

"그거 재밌군. 정말로 내가 널 떠나길 원해. 내가 이렇게 잘 길들인 육체가 진심으로 날 거부했다면, 나도 떠나주지."

지금이다! 지금 확실한 거부 의사만 표하면, 그녀를 너무도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꼴로 몰아넣는, 싸구려 창녀보다도 더 참혹한 모습으로 능룍하는 이 남자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했건만 어서 말하라고 외치는 이성과는 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 난, 당신은...... 그........"

목소리는 떨려나오고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사내가 쓰다듬는 허벅지에서부터 쾌락의 파도가 일어나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체사레의 말마따나 육체가 그의 손길에 길들여진 것일까? 이미 남자의 맛을 알았기에 본능적으로 그 느낌을 갈구하는 걸까?

연희로서는 알 수 없었다. 분명한 사실은 그녀의 몸이 자꾸만 달아오르고 안개가 낀 것처럼 머릿속은 흐릿해져 간다는 사실이었다. 단순한 애무 하나에도 그녀의 육체는 뜨겁게 반응하고 있었다.

체사레는 그녀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면서 손을 슬슬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그의 손 움직임에 따라 푸른색 치맛자락이 위로 말려가고 대신 새하얀 허벅지가 드러났다. 연희는 자신의 자신의 치마가 말려올라가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숨을 삼켰으나, 이미 관능의 사슬에 얽매인 그녀는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몸을 가늘게 떨면서 두 주먹을 꼭 쥐는 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이윽고 치맛자락이 허리 근처까지 말려올라가면서 그녀의 하반신이 훤히 드러났으며, 근처의 누구라도 시선을 돌리면 바로 연희의 팬티를 구경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체사레는 동시에 상의의 끈을 풀고 아래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원피스 상의 부분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엷은 푸른색의 원피스는 가느다란 허리 인근에서 돌돌 말린 형태가 되었다.

'안 돼! 여기는 항공기 안이야. 언제 누가 지나다닐지 모르고, 언제 스튜어디스가 서비스하러 나올지 모른다고! 이런 건 안 돼!'

마음의 비명과는 달리 육체는 매저키즘적인 쾌락에 떨다 결국 사내의 품에 안겨서 입술을 빨리고 애무를 당했다. 곧 브래지어와 팬티도 벗겨져 나가면서 연희는 전라가 되고 말았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는 홀에서 순결을 빼앗긴 연희였다. 하지만 최소한 그 때는 어둡기라도 했다. 지금은 흐릿하지만 엄연한 조명이 있는 비행기 안에서, 게다가 아직 잠에 빠지지 않은 승객이나 스튜어디스들이 일상적으로 돌아다니는 상황, 설령 서푼짜리 창녀라 해도 이런 곳에서 옷을 벗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연희는 이미 전라가 되었으며, 곧 사내의 페니스로 그녀의 보지 속으로 파고들어올 기세였다.

연희는 체사레가 그녀의 몸을 끌어안아다가 자기 무릎 위에 앉히고, 허벅지를 간질이는 페니스의 감촉이 느껴지자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아, 안 돼요......... 누가 봐요, 이러지 마요....... 제발........ 아....... 그, 그건......"

연희는 몸을 뒤틀었지만, 잔인한 사내는 그런 그녀를 힘으로 제압하면서 자신의 페니스 위에 내리꽂았다. 여자의 입에서 "학!"

하는 신음소리가 터져나오면서 온몸이 딱 굳었다. 파르르, 경련의 파도가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이미 늦었다. 사내의 페니스는 촉촉이 젖은 그녀의 보지를 미끄러지듯이 통과하여 몸안 깊은 곳에 푹 박힌 후였다.

'말도 안 돼!'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숫처녀였던 연희는 이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사방이 훤히 뚫린 비행기 좌석 위에서 강간을 당할 줄이야!

'아냐, 이건........ 이건 꿈이야........'

그러나 꿈이라기엔 그녀의 자궁 속에서 꿈틀거리는 페니스의 감촉이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스스로 뱉어낸 듯한 야한 신음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찔꺽찔꺽, 야릇한 마찰음이 흐르면서 벌거벗은 여체가 흔들거렸다. 버들가지처럼 유연하게 흔들거리는 여체는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정확히 나온 극치미를 자랑하고 있었으며, 뒤로 한껏 꺾어진 채 칠흑같은 머리칼이 흩날렸다.

"아학........ 이럼 안 돼는데......... 흐응..... 아!"

누구나 눈을 휘둥그렇게 뜰만큼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 그 붉은 입술 사이로 참기 힘든 듯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사내의 손이 흐드러진 엉덩이를 움켜쥐면서 끌어당기자 여체는 저릿저릿한 느낌에 신음하더니 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평범한 침실에 평범한 연인 사이였다면, 그냥 좀 낯뜨거운 사랑의 행위였을 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은 수백 명의 사람들이 타고 있는 항공기 안, 그것도 사방이 확 트인 좌석 위였다. 그리고 여자는 새신부였고, 사내는 그런 그녀와 전혀 관계없는 외간남자였다. 더더욱 큰 문제는 여자의 남편이 이 적나라한 정사가 벌어지는 좌석 바로 뒤쪽에서 졸고 있다는 점이었다.

연희는 이래선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식으로도 알고, 본능으로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육체는 어쩔 수 없는 쾌락의 법칙에 지배받고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뒤로 꺾은 채 적나라한 신음소리를 내뱉고, 다시 또 방정맞게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겨우 스스로를 멈춰보려 해도 사내의 손길 하나에 이지러지는 젖가슴, 그 짜릿한 쾌감이 또다시 교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 사내의 어깨 위에 걸쳐져 있던 두 팔은 못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결국 목을 끌어안고 말았다.

연희는 바로 눈앞에 보이는 남편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일어나지 마요. 눈뜨면 안 돼요. 제발, 제발....... 나의 이런 꼴을 보지 말아요.'

손으로 입이라도 가려보려 했지만, 그녀의 팔은 사내의 목을 꼭 끌어안기 바빠서 입까지 올라갈 틈도 없었다. 그저 알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기에 바빴고, 그럴 때마다 환상적인 S라인이 출렁거렸다.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최적으로 자극하는 적나라한 장면, 그것도 뛰어나게 아름다운 절세의 미녀가 포르노 비디오보다 더 화끈한 모습으로 섹스에 몰입하는 광경은 자연스럽게 주위 사람들의 신경을 끌지 않을 수 없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갈 곳을 잃은 소리는 사람들의 귀를 간지럽혔고, 결국 깨어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두 남녀가 서로 꼭 끌어안고 있는 모습, 게다가 여자는 거의 벌거벗은 상태이며, 사내의 목에 매달린 채 쉴 새 없이 방아질하는 모습, 페니스와 보지가 격하게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찔꺽찔꺽하는 소음에 섞인 여자의 섹스러운 신음소리........

모두 비밀스런 침실에서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광경,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포르노비디오보다도 더 적나라한 섹스가 벌어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해왔었던 그들은 벌린 입을 다물질 못했다. 개중에는 자기 볼을 꼬집어보는 자도 있었지만, 이건 분명 꿈이 아니었다. 분명히 천사처럼 아름다운 여자가 길거리 창녀보다도 더 낯뜨거운 괴성을 질러대고, 더 방정맞게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스튜어디스 한 명이 손님들을 살펴보러 나왔다가 깜짝 놀라서 수첩을 떨어뜨렸다.

"헉! 세상에.........."

눈이 화등잔만해진 그녀는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체사레와 연희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남자들 중에는 어느새 진지한 모습으로 구경하고,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자도 생겼다.

연희는 부끄러워서 미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현 상황을 스스로 타개해는지는 못하는 그녀였다. 사내의 페니스가 몸 안에서 용두질을 칠 때마다, 머리칼으 붙잡고, 입술과 목에 키스할 때마다 젖가슴을 으스러질 정도로 쥐어짤 때마다 더 부끄러운 꼴을 자아냈다. ·가느다란 허리를 쓰다듬기만 해도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활처럼 꺾으면서 부끄러운 신음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다. 그녀의 칠흑색 머리칼이 허공에 휘날렸다.

결국 이 난리에 그녀의 남편 김원승도 깨고 말았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알몸으로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방아질을 찧는 광경을 보고 얼이 빠지고 말았다. 한떨기 수국처럼 아름답고 청초하던 연희, 그 순결한 여인에게서 저렇게 적나라한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차라리 꿈이라면 좋을 텐데............

연희도 남편의 정신이 나간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흩뿌렸다.

"미안해요, 여보. 미안해요......... 난.........흑....."

견딜 수 없는 수치스러움에 울면서도 여전히 엉덩이를 앞뒤로 격렬하게 돌려대면서 쾌락에 빠져 신음하는 그녀였다.

"그래, 그렇게 된 거였어............"

한 사내가 거친 동작으로 자신을 안아 올려 테이블 위에 앉히는 걸 느끼면서 연희는 흐릿한 이성으로 겨우 며칠 전의 과거를 떠올리고 있었다.

분명히 그 직후, 체사레는 모스크바에서 연희를 데리고 비행기를 내렸다. 완전히 혼이 빠진 연희는 사내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으며, 남편 역시 멍하니 그녀를 보내버렸다. 그리고 체사레는 그런 그녀를 변태들이 모여 여자를 집단 강간하는 최하급 창녀굴에 팔아버렸다. 명문가의 아가씨가 악마의 손에 걸리자마자 불과 사흘도 지나기 전에 창녀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아흑! 아아아..........."

연희는 또다시 자신의 보지 속으로 파고드는 사내의 페니스를 느끼면서 신음성을 내질렀다. 곧이어 그녀의 입도 페니스로 막히고 말았다. 이미 정액으로 맥질된 나신 위에 또다시 유백색의 정액이 뿌려졌다. 이미 매저키즘적인 쾌락에 푹 빠져 타락할 대로 타락해버린 연희는 지금의 비참한 상황을 벗어날 만한 능력도, 그런 의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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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외전은 끝났군요. 다음 편부터는 최고인기의 여주인공 실비아가 등장할 예정이라는...............

언뜻 보기에 그 광경은 안마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안마라기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우선 여자가 침상 위에 엎드려 있는 건 평범한 안마 정경 같았지만, 문제는 그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란 점이었다. 브래지어와 팬티 같은 속옷까지 모두 벗은 채, 새하얀 피부와 물 흐르는 듯한 굴곡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드러난 여인의 나신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엉덩이 근처에서 찰랑거리는 긴 은발머리는 화려한 빛을 뿌렸으며, 눈처럼 새하얀 피부는 만지면 묻어날 것처럼 매끄러웠다. 군살 하나 없이 늘씬한 몸매는 환상적인 S라인을 그리면서 젖가슴과 엉덩이만 빵빵하게 튀어나와서 남자들이 꿈에서까지 그리는 완벽한 육체를 이루고 있었다. 이 정도의 절세의 미녀는 드넓은 펜트 제국 내에서도 첫손가락에 꼽히리라.

한편 안마를 하는 사내는 거구의 흑인이었는데, 초콜릿빛의 웅장한 육체는 탄탄한 근육질로 감싸여 있어서 색을 아는 여인이라면 절로 한숨이 나올 듯 했다. 그도 거의 벌거벗은 상태에 허리 부근에 천 한 조각만 걸치고 있었는데, 하도 작아서 당장이라도 페니스가 그 천을 뚫고 발기할 것 같았다.

그들은 바로 이 나라의 황태자비 실비아와 그녀의 전속 안마사 비토였다. 한나라의 황태자비가 부끄러움도 없이 아랫사람 앞에서 벌거벗은 몸을 드러낸다는 것도 눈이 휘둥그래질 일이었지만, 더 소스라칠 일은 비토의 손놀림이 이미 안마가 아니라 애무에 가깝다는 점이었다.

"아............"

비토의 손이 은발을 헤치고 목과 어깨를 주무르자 실비아는 기다란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 소리도 이미 끈적한 느낌을 풍기는 교성이었다. 가냘픈 어깨에서 한줌도 안될 듯한 허리로 이어지는 작살 굴곡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생크림같은 부드러움을 만끽하던 비토는 대담하게도 덜렁거리는 젖가슴을 살짝 움켜쥐었다. 만질 때마다 이리저리 일그러졌다가 다시 팅겨오르는 탄력이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아, 거긴....... 아, 이럼 안 되는데.......... 흐응........."

실비아는 부끄러워하는 듯하면서도 사실은 솟아오르는 쾌감을 즐기고 있었다. 한동안 뭉클한 젖가슴을 가지고 놀던 비토는 손을 아래로 내려서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다가 다시 미끈한 허벅지로 손길을 옮겼다. 잘빠진 다리의 선이 그의 손을 순식간에 발목 부근까지 미끄러지도록 만들었다.

"아앙......... 후음, 하아........."

실비아는 더 이상은 참기 힘든 지경이 되었다. 비토의 은근하면서도 힘찬 애무는 그녀의 음탕한 육체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새하얀 피부는 붉은 빛을 띠고 있었으며,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배어났다. 내쉬는 숨결에도 열기가 느껴졌다.

한동안 애무를 계속하던 비토는 갑자기 엎드린 상태의 실비아를 뒤집었다. 그의 우악스런 힘 앞에 가녀린 여체는 손쉽게 뒤집어져서 누운 상태가 되고 말았다. 순간 비토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젖가슴과 보지와 절세의 미모가 그대로 드러난 여인의 나체는 너무 아름다워서 마치 여신이라도 강림한 것 같았다.

그 우아하면서도 기품과 매력이 넘치는 화려한 나체에 잠시 압도당했던 비토는, 그러나 곧 거침없이 손을 놀렸다. 어차피 이 여자는 몇 번이나 그의 페니스에 찔려서 창녀처럼 울부짖었던 여자였다. 황태자비니 뭐니 해봤자, 일단 벗겨놓으면 결국 쾌락에 신음하는 탕녀에 불과했다. 망설일 이유 따윈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솥뚜껑만한 손이 여체의 보지를 덮자 이미 촉촉이 젖은 보지는 미끄러지듯이 사내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사내의 손가락이 보지 속을 헤집자 실비아는 허리를 활처럼 둥글게 꺾으면서 괴성을 내질렀다. 빳빳하게 굳어진 그녀의 나신이 사시나무처럼 파들파들 떨렸다.

비토는 계속해서 보지를 애무하면서 다른 손으로 여인의 도발적으로 솟아오른 젖가슴을 움켜쥐면서 젖꼭지를 세게 비틀었다. 음탕한 교성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빨딱 선 젖꼭지는 항의하듯 부르르 떨었다.

차츰 솟구치는 욕정을 참을 수 없게 된 비토는 하체에 두른 천을 확 풀었다. 이미 잔뜩 성난 그의 페니스는 꼿꼿이 선 채 허공을 찌르고 있었다.

재빨리 침상에 누운 여체 위에 올라탄 비토는 과감하게도 그녀의 홀쭉한 배를 깔고 앉아서 황태자비의 풍만한 젖가슴 사이로 자신의 페니스를 밀어넣었다.

"헉!"

실비아는 눈을 크게 뜨며 자지러졌다. 부드러운 젖가슴의 사내의 과격한 손길에 의해 좌우로 벌려지고, 그 사이로 페니스로 밀고 들어오는 굴욕적인 상황, 값싼 창녀도 쉽게 해주지 않을 저속적인 플레이를 당하고 있었건만, 이미 매저키스트로 길들여진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도 뇌리가 멈추는 듯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비토는 흥분해서 콧김을 내뿜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여자가, 펜트 제국 제일로 꼽히는 미녀가, 고귀한 황태자비가 자신의 밑에 깔려서 가장 수치스러운 자세로 봉사하고 있었다. 우월감으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두 손으로 꽉 움켜쥔 채 주무르는 젖가슴은 몽실몽실하고 부드러웠으며, 그 살덩어리를 성난 페니스에 대고 문지르면서 앞뒤로 진퇴하자 곧 짜릿한 느낌에 뱃속까지 울려왔다. 한편 실비아의 이성은 이런 꼴만은 용납할 수 없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정작 입 밖으로 나온 것은 음탕한 교성이었다.

"아아........ 흐응....... 이럼 안 되는데....... 하아......"

뜨거운 교성을 흘리던 실비아의 오른손이 갑자기 움직였다. 최고급 도자기를 깎아만든 듯한 섬섬옥수는 그러지 말라는 의지를 거부한 채 자연스럽게 자신의 젖가슴 사이에 끼인 채 얼굴 쪽으로 왔다갔다 하는 새카만 페니스를 향해 다가갔다. 못내 어쩔 수 없다는 듯 페니스를 쥔 실비아의 새하얀 손은 귀두 부분을 살짝살짝 자극하기 시작했다.

"우욱!"

안 그래도 잔뜩 흥분한 상태에서 사내의 몸 중에 제일 민감하다는 페니스 귀두를 자극당한 비토는 더 이상 참아내질 못하고 배설하고 말았다. 유백색의 액체 줄기가 쭉쭉 날아가 실비아의 아름다운 얼굴과 빛나는 은발을 덮었다.

실비아도 신음성을 내며 눈을 감았다. 끝도 없이 날아온 정액이 그녀의 얼굴을 가득 덮고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어서 눈도 뜰 수 없었으며, 말도 할 수 없었다. 숨쉴 때마다 정액이 입 안으로 스며들었다.

여인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을 유백색의 끈적한 액체가 가득 덮은 채 뾰족한 턱과 가녀린 목으로, 그리고 풍성한 은발머리로 천천히 흘러내리는 모습은 무척 그로테스크해 보였다. 이상한 무력감에 사로잡힌 실비아는 정액을 닦을 생각도 못한 채 멍하니 누워있었다. 눈을 감아서 그런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비토는 넋을 잃은 여인의 알몸을 향해 다가갔다. 그의 사나운 야성은 아직도 만족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실비아의 늘씬한 다리를 움켜쥐고는 침상의 아래쪽으로 확 끌어당겼다. 어찌나 미끈하게 잘 빠졌는지 허벅지가 그의 팔뚝보다도 더 가느다란 그녀의 다리는 사내의 억센 힘에 의해 금세 쭉 끌려왔다. 실비아는 침상 위에 상반신만 걸쳐진 채 하반신은 대롱대롱 쳐진 형태가 되고 말았다.

"학!"

실비아는 얕은 신음성을 토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려는지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정액 때문에 눈조차 뜨지 못하는 그녀로서는 상황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한편 비토는 거침없이 움직였다. 여인의 가녀린 다리를 번쩍 들어서 자신의 어깨 위에 걸친 그는 우뚝 선 채 그대로, 크게 벌어진 보짓구멍을 향해 자신의 페니스를 박아넣었다.

"아흑!"

강렬한 신음소리와 함께 실비아는 허리를 퉁겼으며, 크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정액이 흘러들어갔다. 비토는 여인의 두 허벅지를 꽉 움켜쥔 채 계속해서 규칙적으로 몸을 앞뒤로 움직였으며, 그럴 때마다 그의 거대한 페니스가 실비아의 보지를 휘저으면서 애액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동시에 사내의 움직임에 따라 여인의 몸도 같이 움직였다. 불덩어리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나신이 이리저리 뒤틀렸으며, 젖가슴과 엉덩이가 파도치듯이 출렁거렸다. 숨넘어가는 듯한 괴성이 울려퍼짐변서 그녀의 예쁜 입술 안으로 정액이 끊임없이 흘러들어갔다.

실비아는 이러는 자신이 무척 혐오스러웠다. 한나라의 황태자비란 고귀한 신분이면서 고작 천하디천한 흑인 안마사 따위한테 능욕당하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할 상황일진대, 그런 상황에서도 쾌락에 겨워 창녀처럼 요란하게 몸을 흔들어대는 것은 죽고 싶을 정도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나 입을 크게 벌리고 방 안이 떠나가라 소리지를 때마다 입속으로 꿀렁꿀렁 흘러들어오는 정액이 너무나 더럽고 싫었다. 이미 수백 번이나 사내의 배설물을 받아마신 그녀였지만,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그것을 긍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이성과 육체의 본능은 다른 법, 특히 타고난 음탕한 본성에 체사레에 의해 길들여지고, 스카피의 마약 기운까지 더해진 실비아는 사내의 손길만 닿으면 금세 본능이 이성을 이기곤 했다.

어느새 머릿속이 새하얗게 텅 비어버린 실비아는 더 이상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된 채 오직 본능에 의해서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내의 움직임에 맞춰서 절묘하게 굴곡진 몸을 신나게 흔들어댔으며, 정신이 나갈 정도의 괴성을 질러대면서 쏟아져들어오는 정액을 맛있게 받아마셨다. 눈을 감고 있기 때문인지, 자신의 보지를 마찰하면서 몸속으로 거세게 치받고 들어오는 페니스의 느낌이 더욱 민감하게 느껴졌다.

애액이 절로 콸콸 쏟아져나와 침상과 바닥을 적셨으며, 온몸의 모세혈관이 터질 것처럼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

한편 비토 역시 여인의 보지가 팔팔한 생선처럼 옴죽거리면서 자신의 페니스를 자극해오는데 혼이 나갈 듯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역시 실비아의 육체는 굉장한 명기였다. 그 나신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었지만, 그 페니스를 빨아들이는 듯한 조임과 능숙한 흔들기는 순식간에 사내를 쾌락의 정점에 올려놓곤 했다. 남다른 정력의 소유자인 비토임에도 아까 한차례 정액을 빼놓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조루를 면치 못했으리라.

그렇게 굉장히 규칙적으로 자신의 몽둥이를 휘둘러 여체를 공략하던 비토는 자신의 어깨 위에 걸쳤던 늘씬한 두 다리 중 하나를 아래로 떨어뜨리더니 나머지 한 다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이어서 그 긴 다리를 기둥으로 삼아 자신 쪽으로 잡아당기면서 그 반탄력을 이용해서 더욱 거세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그 충격에 실비아는 거의 자지러졌다. 허리를 활처럼 둥글게 꺾은 그녀는 싸구려창녀도 얼굴을 붉힐 정도로 엄청난 비명소리를 내지르면서 온몸을 뒤틀어댔다. 그녀의 보지 속에 말 그대로 끝까지 틀어박힌 페니스의 감촉은 뇌세포를 곤죽으로 만들어버렸다.

"크크큭, 멋지군, 아주 멋져.......... 캬캬칵........."

스카피는 자신의 지하실 방에서 수정구슬에 비친 광경을 보면서 좋아서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헤벌린 입에서 침이 흘러나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수정구슬에는 실비아의 비토의 적나라한 섹스 광경이 그대로 비치고 있었다. 그가 실비아에게 되돌려준 결혼반지에 마법을 걸어놨는데, 그 반지가 그녀 본인 및 주위에 벌어지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스카피의 수정구슬을 통해 상연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결혼반지라 잘 때도, 볼일을 볼 때도, 심지어 비토와 서로 껴안고 음탕한게 구를때도 빼놓을 리가 없기에 스카피는 그녀의 모든 은밀한 모습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성불구자이기에 더욱 지독한 변태가 되어 관음증에 빠진 스카피에게는 최고의 즐거움이었다. 그가 그토록 동경했으며, 또한 망가뜨리고 싶어했던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 실비아가 자신이 고른 흑인 안마사 비토에게 무참히 능욕당하는 장면은 그의 사디즘을 극한까지 충족시켜주는 것이었다.

"그래, 그래, 잘 되가는구나. 이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진행되면, 내 계획도 궤도에 오르게 된다."

거듭해서 고개를 끄떡이는 스카피의 두 눈에는 묘한 열기가 떠돌고 있었다.

비토가 황태자비궁의 전속 안마사가 된지도 어느덕 두 달여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 사이에 실비아는 사람들을 접견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무도회와 야유회에 나가는 등 대외적으로 황태자비로서 해야될 일은 빠짐없이 처리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비토와 얽혀서 쾌락의 늪 속을 헤엄치곤 했다. 이미 그녀는 하루에도 대여섯번씩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어있었다. 우람한 육체와 지칠줄 모르는 정력을 자랑하는 비토였기에 버틸 수 있었지, 보통 사내였으면, 벌써 그녀에게 혼을 빨아들였으리라.

또, 실비아도 상대가 비토였기에 겨우 그에게 욕정을 풀면서 다른 주위의 아무 사내에게나 덤벼들지는 않을 수 있었으므로 황태자비로서의 체면도 어느 정도는 지킬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둘은 좋은 공생 관계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공생 관계는 곧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음탕한 정사신과 솟구치는 욕정을 최대한 남에게 숨기면서 차갑고 도도한 황태자비를 연기해야 하는 실비아와는 달리 비토는 전혀 거리낄 것도, 숨길 것도 없었다. 그 차이는 결국 주종관계를 만들어냈고, 사내의 여인에 대한 요구사항은 점점 늘어만 갔다.

단둘이 있을 때는 언제나 스스로 옷을 모두 벗고 알몸이 되어야 했으며, 직접 정성껏 비토의 몸을 애무해야 하기도 했다. 그의 옆에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 손으로 쓰다듬고 혀로 핥으면서 남편에게도 하지 않은 서비스를 흑인 노예에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동 중인 마차 안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궁전의 한 복도에서, 누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알현 대기실에서 오럴 섹스를 해주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점점 자존심을 잃고 쾌락에 종속되어 가던 실비아에게 파국이 찾아왔다.

약간 서늘한 초봄의 밤이었다. 그날도 실비아는 알몸 위에 얇은 이브닝드레스만 걸친 채 침실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침실 한가운데에서 비토가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녀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는 이미 욕정으로 인해 불그스름한 빛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비토는 그녀를 안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두껍고 긴 가운을 실비아의 등에 걸쳐주더니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

"어디로 가려고요?"

의아한 듯이 실비아가 꺼낸 말은 무시당했다. 비토는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 황태자비궁 바깥으로 끌고 나갔으며, 실비아는 영문도 모른 채 이브닝드레스와 가운만을 걸치고 슬리퍼를 신은 차림새로 딸려가고 말았다.

아직 바깥바람이 차서 그런지 실비아의 몸이 오슬오슬 떨렸다. 맨발에 슬리퍼만 신은 채 밟는 땅도 꽤 차가웠다.

"왜 그러죠?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에요?"

찬 공기 때문인지, 불안감 때문인지 실비아의 목소리가 떨려나왔다. 그러나 비토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은 채 그녀의 손을 꽉 잡고 어딘가로 데려갈 뿐이었다. 황태자비란 껍질을 벗기고 나면, 한낱 연약한 여인일 뿐인 실비아는 강인한 사내의 힘을 당해내지 못하고 그대로 끌려갔다.

큰 길로 나오니 검은색의 작은 마차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비토는 실비아를 그 마차에 태웠다. 의아한 표정으로 이끌리듯 마차에 탄 그녀는 순간적으로 숨을 삼키면서 입을 가렸다. 마차의 안, 그 깊숙한 곳에는 스카피, 그녀를 지금의 나락으로 밀어넣은 그 변태 늙은이가 추악한 인상에 잔인한 웃음을 띤 채 앉아 있었던 것이었다.

"다, 당신은.........."

스스로도 명확히 판별하기 힘든, 마구 뒤엉킨 감정에 의해 파르르 떠는 실비아를 보면서 슼피는 더욱 흉측한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이군요, 황태자비 전하. 제가 소개해 준 비토는 어땠습니까? 제법 잘 즐기신 것 같습니다만...... 큭큭........"

실비아는 그 노골적인 비웃음에 굴욕감을 느끼면서도 한 마디 변명도 못한 채 그의 옆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반대편에는 비토의 산만한 덩치가 자리했다. 스카피는 계속해서 비토와 음담패설을 주고받았으며, 굴욕감으로 새파래진 실비아는 귀를 막고 싶은 걸 겨우 참고만 있었다.

작은 마차는 도로를 달렸다. 실비아가 불안감으로 가득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봤지만, 창 밖은 달빛 하나 없이 어두컴컴해서 어디로 가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대체 왜들 이러는 거죠? 어디로 가는 거예요?"

자신도 모르게 뾰족한 목소리가 튀어나온다. 그러자 스카피는 불쾌하다는 듯이 비토를 향해 명령했다.

"끌끌, 아무래도 너무 딱딱한 것 같군. 비토, 조교가 좀 부족한 것 아니냐?"

거구의 흑인도 고개를 끄떡였다.

"확실히 그렇군요. 소피아의 집에 도착하기 전에 좀더 나긋나긋하개 만들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그녀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하면서 자기들끼리 말을 진행시키는 둘을 보고 실비아는 기가 막혀서 예쁜 입술을 살짝 벌렸다.

"이봐요. 이게 무슨........"

하지만 그녀의 항변은 깨끗이 무시당했다. 비토가 바로 실비아의 손을 낚아채자 순식간에 그의 널찍한 품에 쓰러지고 말았으며, 그녀의 입술을 사내의 두툼한 입술이 내리눌렀다.

"우욱!"

비명소리조차 내지못한 채 실비아가 눈을 크게 뜬 순간, 사내의 손이 가운의 끈을 풀고 얇고 부드러운 이브닝드레스 위로 볼록 솟아오른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짜릿한 충격이 전류처럼 전신을 타고 흘렀다.

안타까운 일은 그녀가 제일 싫어하는 인간 스카피가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이토록 모욕적이고 폭력적으로 능욕을 당하면서도 그녀의 몸은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니, 오히려 이미 매저키스트로 길들여진 아름다운 육체는 자신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한 일방적인 성행위에 강렬한 쾌감을 느끼면서 애욕에 떨고 있었다.

전신의 혈관을 도는 피의 온도가 올라갔으며, 눈자위는 불그스름해지고 내쉬는 숨결도 따뜻했다. 사내의 손아귀에 잡혀 마구 이지러지는 젖가슴 끝에 매달린 젖꼭지는 파들파들 떨렸으며,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도 색기로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비토의 솥뚜껑같은 손이 이브닝드레스의 은빛 치맛자락을 헤치자 치맛자락이 말려올라가면서 미끈한 다리가 드러났다. 은색의 치맛자락이 허리근처까지 말려올라간 채, 그 아래로 새하얀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고, 그 위를 새까만 손이 쓰다듬는 광경은 보는 이의 숨을 막히게 할 만큼 선정적이었다.

치맛자락이 말려올라가면서 드러난 두 다리 사이의 진홍색으로 빛나는 음부, 그곳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천조각, 팬티가 없었다.

실비아는 이미 오래전부터 팬티, 브래지어, 속바지, 속치마 등 속옷을 입지 않고 지냈다. 그냥 바로 알몸 위에 겉옷만 입곤 했다. 그것은 벗기기 귀찮다는 비토의 의향 때문이었는데, 실비아 자신도 그쪽이 더 맘에 들었다. 그녀의 음란한 나체는 고급 속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폼을 잡기보다는 빨리 사내의 손에 주물려지고 단단한 페니스에 꿰뚫리길 원하고 있었다.

"아앙!"

비토의 손이 실비아의 늘씬하게 쭉 뻗은 다리 사이로 스며들자 그녀는 고개를 두로 꺾으면서 야한 신음소리를 발했다. 사내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허리가 뒤틀리고 다리가 비비 꼬였다. 그것은 누가 봐도 거부의 동작이 아니라 쾌락에 절은 육체의 광란이었다.

이미 여인의 보지가 충분히 젖었다고 판단한 비토는 가녀린 육체를 번쩍 들어 자신의 페니스 위에 푹 내리꽂았다. 여인의 육체가 마치 간질환자처럼 경련을 일으켰다.
"아, 아, 아아, 그만........ 이럼, 안되는데......... 흐윽!"

고혹적인 여인의 신음소리가 작은 마차 안을 울리고 있었다. 기계적으로 말을 모는 듯한 마부조차 뒤쪽에서 들려오는 그 은근한 신음과 질퍽거리는 소음에 귀를 잔뜩 기울이고 있었다.

실비아는 비토의 몸 위에 올라탄 채 방아를 찧고 있었으며, 비토는 그런 그녀의 늘씬한 허리를 살짝 잡고 동작을 도왔다.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실비아는 두 손을 사내의 어깨에 걸친 채 거의 자동으로 엉덩이를 오르락내리락 흔들어댔으며, 그럴 때마다 애액에 푹 젖은 크고 새카만 페니스가 드러났다가 다시 여인의 몸속으로 사라지곤 했다.

'아, 안돼! 멈춰....... 제발, 어째서.........'

아무리 속으로 이건 아니라고 외쳐봤자 소용없는 일이었다. 크고 굵은 페니스가 쑥 빠져나갔다가 다시 자궁 속으로 짓쳐들어올 때의 감촉, 끊임없이 보지를 마찰하는 촉감과 텅빈 몸속을 꽉 채우는 듯한 느낌은 혼이 나갈 듯한 쾌감을 선사했다. 실비아의 아름다운 나신은 그 참을 수 없는 쾌락을 찾아 저절로 움직였으며,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달뜬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크크큭, 크큭...... 멋져, 정말 최고야........"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 고귀한 황태자비 실비아가 자신의 눈앞에서 쾌락에 굴복한 암캐가 되어가는 모습에 극악의 변태 스카피는 미친 듯이 좋아했다. 그의 일그러진 턱 위로 침이 줄줄 흘러내렸다.

실비아의 가운은 벗겨져서 마차 바닥을 뒹굴고 있었으며, 이브닝드레스는 윗부분이 벗겨지고 아랫부분은 말려올라가서 허리부근에서 돌돌 말린 상태가 되어 있었다. 덕분에 그녀의 눈부시게 빛나는 새하얀 나신은 거의 그대로 드러나서 방아를 찧을 때마다 풍만한 젖가슴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문득 비토의 손이 실비아의 흐드러진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자 그녀는 "헉!"하는 숨이 멎을 듯한 신음소리와 함께 두 팔로 사내의 몸을 꼭 끌어안고 경련했다. 그녀의 머리가 뒤로 한껏 젖혀진 채 풍성한 은발머리가 사방으로 흩날렸다. 비산하는 은색의 반짝임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발했지만, 그 아래에서 벌어지는 광경은 가장 원초적이고 질퍽한 섹스였다.

좀전까지만 해도 아래위로 열심히 방아를 찧던 실비아의 나신이 이제는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지가 쉴새없이 옴죽거리면서 페니스와 마찰되었으며, 늘씬한 다리가 비비 꼬였다. 그녀의 젖가슴과 엉덩이가 사내의 거친 손길에 의해 마구잡이로 일그러지고, 그럴 때마다 찢어지는 듯한 괴성이 마차 굴러가는 소리보다 더 크게 울려퍼졌다.

그렇게 실비아는 스카피가 보고 있다는 것조차 잊은 채, 아니 그 점을 의식할 때마다 오히려 매저키즘을 자극받아 더 큰 쾌감을 느끼며, 비토와의 뜨거운 섹스에 몰입했다. 그러는 사이에 마차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마차가 멈춘 곳은 꽤 호화로운 저택이었다. 아마도 어떤 귀족 소유의 장원으로 여겨졌지만, 격렬한 섹스의 여파로 정신이 혼미해지고, 판단력이 저하된 실비아는 여기가 어딘지 눈치챌 수 없었다. 여러 번 와본 곳임에도 불구하고.........

비토는 힘이 빠진 나머지 축 늘어져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실비아를 일으켜 세워서 허리 부근에 말려있던 이브닝드레스를 다시 펴서 몸을 가려주고 가운도 걸쳐주었다. 하지만 그래도 땀과 애액으로 푹 젖은 몸에 찬바람을 쐬자 금세 한기가 들어서 실비아는 오들오들 떨었다.

비토가 실비아의 조그맣고 예쁜 손을 붙잡고 현관 쪽으로 이끌었다. 완전히 얼이 빠지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실비아는 이제는 항의의 소리 한 마디 못한 채 그가 이끄는 대로 조용히 따라갔다. 현관 홀은 매우 어둡고 조용했으며, 몇 개의 코너를 돌자 깊숙한 곳에 있는 넓은 방이 나타났다.

그 방은 분장실인 듯 거울 달린 화장대가 쭉 늘어서 있었으며, 한쪽에는 굉장히 큰 옷장도 보였다. 그리고 수십 명의 여자들이 앉아서 한창 화장 중이거나 머리를 다듬고 혹은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고 있었다. 모두 상당한 미모에 새하얀 피부와 늘씬한 몸매를 지닌 미녀들이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그녀들이 모두 벌거벗은 상태란 것이었다. 허리춤에 미니앞치마라고 해야 하나, 매우 조그마한 천조각 하나를 걸치고 있을 뿐, 새하얀 나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어지간히 값싼 최하급 콜걸이라 해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벗고 일할 것 같지는 않았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광경에 안 그래도 넋이 나간 상태의 실비아가 제대로 판단이 안 되어서 멍하니 있는 사이에 비토는 아무 말도 없이 휑하니 나가버렸다. 그리고 알몸으로 화장 중이던 한 여인이 두리번거리는 그녀를 발견하고는 활짝 웃으면서 다가왔다.

"어머, 황태자비 전하, 당신도 이곳에 오셨군요. 환영해요, 호호........"

밝은 백금발에 주먹만한 얼굴, 섬세한 이목구비, 다정한 미소, 그녀는 실비아가 평소에도 잘 알고 지내던, 언제나 단정하고 얌전한 태도를 견지하던 귀부인, 바로 체사레의 형수였던 소피아였다!

그런 그녀가 지금은 부끄러움도 모르고 알몸을 다 드러낸 채 귀여운 얼굴에는 음탕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실비아로서는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섹스의 여파로 뇌세포가 헝클어진 탓도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현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실비아를 경악케 하는 일은 그 후부터였다. 널따란 분장실 안에 있던 여러 여자들이 갑자기 나타난 자기들과는 다른 차림의(즉 알몸이 아닌) 여자를 발견하고는 돌아보는데, 모두가 아는 얼굴들이었다.

"루시아, 베아트리체, 나미, 발레리아, 플라비아, 엣셀, 풀비아, 이사벨라........ 당신들이 왜 여기에?"

모두 실비아가 무도회와 연회, 미용실, 의상실 등에서 자주 만나고, 함께 수다를 떨고, 드레스, 보석, 화장 등에 대해 의논하던 귀부인과 귀족 영애들이었다. 개중에는 황궁의 시녀나 신전의 여사제들도 보였다.

다들 실비아만큼은 아니어도 한 미모 하기로 유명한 여자들이었고, 우아하고 날씬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여성들이었다. 그런 그녀들이 왜 여기에서 이런 모습으로 화장을 하고 머리를 매만지고 있는 걸까? 누구를 위해?

대답 대신 그녀들은 완전히 얼이 빠진 실비아를 가리키면서 헤죽거리고만 있었다.

"어머, 어머, 그 대단하다는 황태자비까지 여기에 오게 될 줄이야. 킥킥, 재밌게 돌아가는 걸........"
"뭐, 좀 더 예쁘고, 좀 더 신분이 높긴 했지만, 결국 우리랑 다를 거 없는 여자란 거겠지. 키키킥............"
"하긴 뭐, 평소에는 잔뜩 콧대를 높이면서 차갑고 고고한 척 하면서도 뒷구멍으로는 호박씨 까는 매우 음탕한 여자라는 소문은 예전부터 돌았잖아."
"맞아, 맞아, 황태자가 없는 틈을 타서 이 남자, 저 남자랑 아무데서나 섹스 행각을 벌이는 걸 봤다는 시녀들도 많았지. 그게 모두 사실이었나 봐, 깔깔깔........."

얼이 빠져 있는 실비아를 향해 쿡쿡 웃으면서 다가온 소피아가 단아한 입술을 열었다.

"어머나, 보아하니 실비아 전하는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 끌려온 모양이네요. 그럼 제가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죠. 이 집의 주인이자 같은 남자에게 수혜를 받아 성노예로 길들여진 여자로서, 후훗........."

그러고 보니 어쩐지 낯이 익다 했더니 이곳은 과거 체사레 가문의 저택이었다. 지금은 남자들이 모두 죽고, 미망인인 소피아만 지키고 있었는데, 어째서 여기에 펜트 제국 상류 사회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여자들이 벌거벗은 채로 모여 있는 걸까?

하지만 그 의문은 오래 가지 않았다. 소피아의 다음 말, 그녀 역시 체사레에게 능욕당하고 길들여졌으며, 너 역시 그렇다는 걸 알고 있다는 의미에 실비아는 뇌세포가 뒤흔들리는 듯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게다가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실비아를 보면서 다른 여자들도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깔깔깔깔........ 뭐 그리 신기한 일이라고, 놀라고 그래요?"
"그러게, 제국 사교계에서 한 미모했다는 여자 치고 체사레 손이 안 닿은 여자가 있던가?"

"정말 그 사람의 손길은 녹아내리는 것 같았지. 최고의 쾌락을 느꼈었어. 유일한 단점은 너무 많은 여자들을 상대하느라 내게는 자주 오지 않는다는 거였지만."
"그래서 지금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아. 그 사람 때문에 이런 음란한 몸이 되었지만, 또 매일매일 기절할 듯한 쾌락을 즐길 수 있으니까."

멋대로 떠드는 여자들을 적당히 무마하면서 시작한 소피아의 설명은 이랬다. 제국 사교계의 수많은 미녀들을 멋대로 주무르던 체사레가 갑자기 오크의 창에 찔려죽은 후로 그곳에는 힘의 공백이 생겼었다.

모두들 섹스의 맛에 철저히 중독된 터라 밤이면 절로 달아오르는 몸을 주체하지 못해 어쩔 줄을 몰라 했지만, 해결방법은 좀처럼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져봐도 모두 힘과 기술이 너무 치졸해서 하나도 그녀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한 것이었다.

도멘 드 라 로마네콩티의 최고급 와인에 익숙해진 사람에게 5급 샤토의 마을 단위 와인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맛이었다.

그 공백을 치고 들어온 것이 바로 스카피였다. 안마사 비토의 기술과 힘을 이용해서 안마를 하는 척 하면서 달아오른 여체를 그대로 강간해버리기도 했으며, 문란한 성생활을 보내다가 임신해버린 여자가 유산을 하러 오면, 그 촉수를 사용해서 강제 유산시키기도 했다.

시작은 달랐지만, 결과는 모두 같았다. 선택의 여지를 잃어버린 여자들은 모두 스카피가 시키는 대로 유백색의 액체, 가장 강력하고 혈관에 녹아내려 효과도 영원히 지속되는 최음제를 마시게 되었으며, 사내의 손길만 닿아도 금세 애액을 줄줄 흘리면서 무너져버리는, 최하급 창녀보다도 더 음탕하고 손쉬운 여자가 되고 말았다.

얘기가 여기까지 진행되었을 때, 실비아가 깜짝 놀라 신음성을 발했다.

"뭐라고요? 그럼 그 약의 부작용 때문에 육체가 이상해진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용도의 약이라는......."

소피아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실비아의 은발머리를 살짝 헤치고, 분홍색의 볼을 매만졌다.

"당연하죠, 쿡쿡......... 설마 그런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을 믿으셨어요? 어머, 어머, 우리 실비아 전하도 의외로 순진한 분이시네요, 호호........"

이 말에 다른 여자들도 깔깔대고 웃음을 터뜨렸으며, 실비아만 중간에서 바보처럼 두리번거리고만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그녀들이 실비아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몇몇이 손을 놀리더니 순식간에 가운의 끈을 풀고, 이브닝드레스까지 확 벗겨버렸다. 속옷을 입고 다니지 않는 실비아의 눈부신 나신이 그대로 드러나버렸다.

"어머, 역시 멋진 피부라니까. 새하얗고 부드럽고 매끈하고, 얼마나 잘 가꾸었기에 이렇게 될까?"
"난 이 가슴이 더 부럽다니까. 이렇게 날씬한 몸매에 가느다란 허리에 젖가슴만 이렇게 풍만하고 만지기 좋다니, 반칙이야, 흥!"

수십 개의 손이 달려들어 그녀의 몸을 마음대로 만지고 주무르는 데에도 실비아는 제대로 대처를 하지못하고 쩔쩔매기만 할 뿐이었다. 오히려 몸 안 깊은 곳으로부터 묘한 열기가 피어올라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뒤틀고 다리를 꼬았다.

아까 비토에게 마차 안에서 강간만 당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어이없이 당하진 않았겠지만, 이미 정신은 몽롱하고 몸에선 힘이 빠진 실비아는 그녀의 옷을 벗기고 애무를 하는 손길에 저항할 기력이 없었다. 확실히 스카피가 말한 대로 막 섹스를 끝낸 여자는 한없이 나긋나긋해져서 외부에 대한 저항력이 무너지기 마련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소피아는 이야기를 끝맺었다.

"뭐, 저도 그렇게 약을 먹고 스카피에 길들여졌죠. 그리고 미망인인 저에겐 집안에 눈치볼 남자가 없었기에 이곳에 여자들을 모아놓고 최고로 즐거운 파티를 매일 열고 있는 거에요. 실비아 전하, 당신도 이렇게 되었으니 앞으로 자주 찾아주세요, 호호호............."

이어서 여자들은 실비아에게 자신들이 입고 있는 것과 똑같은 미니 앞치마를 입혔다. 보지를 간신히 가릴까말까한 그 작은 천조각은 뒤쪽에도 가는 끈으로만 묶여 있어서 유려한 곡선을 이루는 상체도, 늘씬한 다리도, 풍만한 엉덩이도 그대로 드러났다. 게다가 그대로 걷게 되면, 천이 펄럭거리면서 보지까지 보일 게 틀림없었다. 이것은 이미 가렸다고 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소피아가 직접 검은색의 끝을 실비아의 목에 나비모양으로 묶어주었다. 그러고보니 다른 여자들도 모두 그런 끈을 매고 있었다.

"이건 노예의 표식이에요. 앞으로 만날 남자들은 모두 우리의 주인인 거고, 우리는 주인님들이 시키는대로 절대 복종해야 하는 거에요. 아셨죠? 호호호.........."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생각은 그렇게 했지만, 실비아는 저항의 소리조차 꺼내지 못한 채 그녀들이 이끄는 대로, 알몸으로 의상실 중앙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맨발에 닿는 방바닥이 무척 차가웠다.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상상한 것일까? 실비아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는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들었으며, 내뱉는 숨결은 뜨거웠다.

그 때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의 쇳소리가 울린 것은...........

"뭣들 하는 거야! 화장 끝났으면, 어서들 일 나가야지!"

그 남자는 불룩 튀어나온 배에 호빵처럼 부풀어오른 얼굴 등 참으로 천박해보이는 외모에 천박한 말투를 구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싸구려식당 주방장에나 어울릴 법한 그런 남자의 큰소리에 궁정 유수의 귀부인들과 귀족 영애들, 그 고귀하고 도도한 여자들이 모두 꼼짝을 못했다.

"예, 주인님, 잘못했어요."

허리를 깊이 숙이며 사죄한 여자들은 출렁거리는 젖가슴과 엉덩이를 가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앞쪽에 보이는 문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그렇게 여자들이 모두 썰물처럼 빠지자, 분장실 안에는 실비아와 그 배불뚝이만 남게 되었다.

"호오, 신참인가? 꽤 에쁘군."

배불뚝이는 다른 여자들과 똑같이 미니 앞치마와 목에 두른 검은색 끈 외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서 그대로 드러난 실비아의 나신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얼마나 천한 신분이었는지 그 유명한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 황태자비 실비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사내의 무지는 전혀 불이익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는 재산이 되고 있었다. 그는 돈주고 산 창녀를 대하듯이 성큼성큼 실비아를 향해 다가갔다.

오히려 실비아가 겁에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났으나, 금방 따라잡히고 말았다. 평소에는 인간 취급도 안 하던 천한 남자를 상대로 다리가 후들거려서 제대로 저항할 수도 없었다. 배불뚝이가 뻗은 손이 실비아의 풍만한 젖가슴을 와락 움켜쥐었다. 그리고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그녀의 몸이 딱 굳으면서 "아!"

하는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아무리 체사레에 의해 성적인 쾌락에 눈을 뜨고, 철저한 매저키스트로 길들여졌다 해도 평소의 실비아라면, 이런 상황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녀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약물이 성감을 최고도로 진작시키고, 쾌감은 수백 배로 증폭해서 뇌로 전달하고 있었다.

이런 아무런 재주도 없는 거칠기만 한 애무에도 실비아의 피는 뜨거워졌다. 몇 번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던 사내는 그 몽실하고 부드러운 느낌에 페니스가 바짝 섰는지 성급한 행동에 나섰다.

여체를 거칠게 벽쪽으로 몰아붙이더니 곧 자신의 바지를 까내리고, 실비아의 오른쪽 다리를 팔로 들어올렸다.

"아, 안돼요!"

다급하게 외쳐봤자 마음뿐으로, 목소리는 모기소리처럼 작았으며, 흐느적거리는 나신에는 사내의 거친 동작을 뿌리칠 힘이 없었다. 들어올려진 다리가 배불뚝이의 허리에 걸쳐지면서 그녀의 보지가 넓게 벌려지더니 곧 굵직한 페니스가 자궁 안으로 짓쳐들어왔다.

실비아는 숨이 막히는 듯한 그 느낌에 허리를 팅기면서 신음했다. 페니스가 보지속을 휘저을 때마다 그녀의 등이 차가운 회색 벽에 밀렸으며, 팽팽하게 부풀어오른 젖가슴과 엉덩이가 요동쳤다.

어느새 실비아의 육체는 뜨겁게 달아올라서 차가운 벽의 감촉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으며, 참으려는 의지를 뚫고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 분장실이 떠나갈 듯한 괴성이 터져나왔다. 모세혈관 속의 피가 끓어오르고 완벽한 S라인의 몸매가 화려한 율동을 일으켰다. 고개를 휘두르자 그녀의 은발머리가 펄럭이면서 반짝이는 은색 빛깔이 사방에 흩날렸다.

"으음....... 이건 아냐....... 아흑! 하앙........."

못내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두 팔을 휘두르던 실비아는 결국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말았다. 그녀는 스스로 그토록 추악하게 여기던 배불뚝이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고 난폭한 키스를 받아들였다.

실내에는 음산하면서도 요사스러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홀처럼 드넓은 실내에 촛불 수십 개가 전부인, 극도로 억눌려진 조명 사이로 무수한 테이블과 의자가 보였고, 그곳에 언뜻 봐도 천해보이는 남자들이 앉거나 서서 맥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를 미니 앞치마만 걸쳤을 뿐, 속옷조차 입지 않은 나신의 미녀들이 돌아다니면서 서빙을 하고 있었다. 단순히 음식을 날라주는 서빙만이 아니었다. 남자들은 지나가는 여자들의 젖가슴과 허리를, 엉덩이와 허벅지를, 가냘픈 목덜미와 얼굴을 마음 내키는 대로 매만지고 키스했다. 보지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애무하는 남자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여자들은 다리를 비비 꼬고 허리를 뒤틀면서 탄성을 발했다.

또 어떤 여자들은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서 사내의 물건을 바지 밖으로 꺼낸 후, 손이나 입으로 정성껏 애무해주기도 했다. 벌써 한쪽에서는 벌써 여자를 강제로 테이블 위에 엎드리게 하거나 자기 무릎 위에 앉혀놓고 질펀한 섹스판을 벌리는 곳도 있었다. 유백색의 정액이 여자들의 새하얀 알몸 위로 뿌려졌다.

최하급 창녀굴에서도 볼 수 없을 듯한,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집단 난교 파티를 목격하고 실비아는 손으로 자기 입을 가렸다. 자신의 자궁 속에 정액을 실컷 뿌린 배불뚝이가 이끄는 대로 따라와 보니 이런 광경이 나타난 것이었다.

도무지 눈앞의 일이 현실같지 않았고, 꿈결처럼 몽롱하기만 했다. 하지만 누군가의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그 꿈을 강제로 깨게 만들었다.

"또 신참이군. 그럼 교육 좀 시켜볼까."

아까의 배불뚝이와는 달리 마른 몸매에 날카로워보이는 외모의 그 남자는 왠지 모를 카리스마가 넘치는 게 이 세계에서는 대빵 역할을 맡고 있는 듯 했다. 그자가 다가오는 모습에 겁에 질린 실비아는 "학!" 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파르르 떨면서 뒤로 물러났지만, 짧은 시간 사이에 두 번이나 섹스를 하느라 다리가 후들거려서 제대로 도망칠 수가 없었다.

금세 그녀의 팔목을 나꿔챈 사내는 실내 한쪽의 카운터로 끌고가 거칠게 내던졌다.

"아악!"

실비아는 비명을 지르면서 카운터에 매달려 강제로 엎드려진 상태가 되고 말았다. 등허리의 예술적인 라인을 그대로 드러낸 채 엉덩이를 뒤로 내민 지극히 섹시한 모습으로....... 테이블에 눌린 젖가슴이 일그러지고 길고 화려한 은발이 일렁였다.

이토록 멋대로 우롱당하면서도 사내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자 실비아는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다리를 벌렸다. 곧이어 이미 익숙할 대로 익숙해진, 크고 굵은 페니스가 그녀의 몸속을 꽉 채우는 듯한 느낌이 엄습해왔다.

"흐윽! 아앙......... 주, 죽을 것 같아...... 아아, 좋아...... 더, 더!"

그 깡마른 남자는 확실히 여자 다루는 기술이 범상치 않았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파도치듯이 밀려들어오는데, 그럴 때마다 실비아는 안타까움에 떨다가 페니스까지 목까지 치고 올라오는 느낌에 경련하며, 쾌락의 늪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미 그녀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는 꿈을 꾸는 듯이 몽롱해졌으며, 육체는 본능에 따라 꿈틀거리면서 요사스럽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가느다란 허리를 움켜쥐고 힘차게 움직이던 사내가 문득 손을 앞으로 뻗더니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쥐어짰다.

"아악!"

실비아는 고개를 뒤로 꺾으면서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은 고통보다는 향락에 젖어있음을 완연히 증명하고 있었다.

깡마른 사내는 계속해서 여체를 밀어붙이다가 문득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위로 쳐든 후에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의 거친 숨결이 실비아의 귓가를 간질이면서 역한 냄새를 풍겼다.

"잘 들어라, 넌 이제부터 우리 모두의 노예야. 만나는 남자들에게 모두 '주인님'이라고 공손하고 예의바르게 부르면서 그들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라. 암캐처럼 기라면 기고, 페니스를 빨라고 시키면 빠는 거야, 알았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실비아의 내면의 외침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입 밖으로 새어나오지는 못했다. 그저 "아아, 하앙........."

하고 스스로 귀여운 암캐가 되어서 애원하는 듯한 교성만 발할 뿐이었다. 그녀의 자궁 속을 휘젓는 단단한 페니스의 뜨겁고 강렬한 느낌은 저항할 기력을 완전히 빼앗아서 복종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사내가 그녀의 등 뒤를 타고 압박할 때마다 테이블이 닿은 풍만한 젖가슴이 무자비하게 일그러졌으며, 늘씬한 다리가 파들파들 떨렸다. 입술 사이로는 끊임없이 뇌쇄적인 교성을 발하는 가운데, 페니스가 왕복할 때마다 마치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듯한 질척한 소음이 일었다. 폭포수처럼 솟아난 애액이 그녀의 미끈한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다른 여자들처럼 서빙을 하면서 음식과 술을 날라라. 그리고 그들이 널 만지고 네 육체를 원하면 기쁘게 응하는 거야. 바깥에서의 신분이 어쨌든지간에 여기서 넌 그냥 암캐다. 주인이 턱을 긁어주면 기뻐서 꼬리를 흔드는 암캐!"

깡마른 사내는 계속해서 여체를 몰아붙이면서 그녀의 귓가에 불어넣듯이 말했다. 사내의 힘과 기술에 의해 혼이 나가버린 실비아의 뇌리에 그 말은 마치 신의 계시처럼 새겨졌다.

"자, 가라!"
"예............"

깡마른 사내가 엉덩이를 툭 치자 실비아는 쟁반을 든 채 어두우면서도 시끌벅적한, 이미 온갖 음탕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난교 현장을 향했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정신도 몽롱했지만, 가슴은 묘한 기대감으로 뛰고 있었다.

비록 어두운 조명 아래였지만, 실비아의 절세의 미모는 눈에 확 띄었다. 특히 허리 근처까지 찰랑거리는 은발머리는 어둠 속에서도 찬연한 빛을 발했으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출렁거리는 젖가슴과 엉덩이는 사내들의 시선을 빨아들였다.

"휘익!"
"신입인가? 멋진데!"

남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리고 곧 여기저기서 손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허벅지와 엉덩이를 더듬고 젖가슴을 주무르고, 마치 깊은 계곡처럼 움푹 들어간 등허리를 쓰다듬었다. 그녀에게는 다른 여자들처럼 서빙을 할 시간도, 손이나 입으로 페니스를 애무해주는 특별 서비스를 할 시간도 없었다.

그녀의 절륜한 미모와 만질수록 가슴을 떨리게 하는 한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살결에 솟구치는 욕정을 참을 수 없게 된 남자들은 곧 거칠게 달려들었다. 쨍그랑! 탁자 위를 가득 덮고 있던 접시와 유리잔들이 거친 손길에 의해 바닥을 향해 나뒹굴면서 유리 깨지는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곧 탁자 위에는 요리와 술 대신 알몸의 여체가 눕혀지고, 욕정으로 시뻘개진 눈의 남자들이 눈앞의 탐스러운 나신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실컷 만지고 빨고 주무르다가 몇 차례의 투닥임이 있은 후, 결국 한 남자가 실비아의 두 다리를 한껏 벌리고 그 사이를 향해 자신의 페니스를 힘차게 박아넣었다.

"하악!"

실비아는 몸 전체가 쇠꼬챙이에 꿰뚫리는 듯한 그 느낌에 자지러졌다.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가 활처럼 둥글게 휘어지면서 화려한 은발머리가 펄럭였다. 곧 크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도 페니스가 틀어박혀서 그녀는 "욱, 욱......" 하는 답답한 신음소리만 낼 수 있게 되었다.

끝간 줄을 모르고 패륜적인 쾌락과 세기말적인 음란함에 물든 밤, 말초신경을 최고도로 자극하는 광란의 현장은 그렇게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욱, 욱......... 아아........"

실비아는 지금 자신이 대체 몇 명의 남자를 상대하고 있는 건지 짐작할 수 없었다. 확실한 것은 그녀의 주위를 수십 명의 남자들이 둘러싸고 있으며, 자신은 최대한으로 그들에게 봉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막 보지 속을 들락거리던 페니스가 장렬하게 분출하더니 곧 밖으로 빠져나가고, 또다른 사내가 달려들었다. 실비아의 늘씬한 다리는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사내의 허리를 뱀처럼 영활하게 휘감았으며, 이미 정액을 잔뜩 머금고 있는 보지는 뻘판처럼 사내의 페니스를 쭉쭉 빨아들였다. 그 절묘하게 조였다 풀었다 하는 움직임과 궁극의 허리 흔들기에 순식간에 절정에 오른 사내는 곧 자신의 배설물을 그녀의 자궁 속에 쏟아냈다.

실비아의 하얗고 섬세한 두 손은 제각기 양쪽으로 끌려간 채 크고 냄새나는 페니스를 열렬히 애무하고 있었다. 영활하게 앞뒤로 왕복하면서 섬세한 손가락들이 가장 민감하다는 귀두를 교묘하게 자극하자 역시 못 참겠다는 듯 답답한 신음소리와 함께 분출하는 정액이 그녀의 날씬한 배와 풍만한 젖가슴을 적셨다.

한 명이 사정하면, 또 한 명이 달려들고, 그들은 미리 순서를 정해놓은 듯 쉴 새 없이 황태자비를 향해 달려들었다. 실비아의 보지에는 또 새로운 페니스가 꽂히고, 두 손은 그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다니며, 내미는 페니스를 애무해야 했다.

입도 마찬가지였다. 입안에 가득한 정액이 미처 흘러내리기도 전에 바로 새로운 페니스가 그녀의 입속으로 짓쳐들어왔기에 실비아는 숨이 막힌 나머지 아직 남은 정액을 그대로 꿀꺽꿀꺽 마셔야 했다. 벌써 얼마나 많은 양의 정액이 목구멍을 타고 식도로 흘러내려갔는지 잴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도 그녀의 입술은 아주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사내의 페니스를 쪽쪽 빨아들였으며, 혀로 열심히 애무했다.

어떤 자는 아예 참지 못하고 실비아의 위에 벌떡 올라타더니 자신의 페니스를 그녀의 젖가슴 사이에 끼우고, 힘차게 주무르면서 페니스에 대고 비비기도 했다. 곧 그녀의 얼굴과 목덜미에도, 젖가슴 위에도 한 바가지나 되는 정액이 쏟아졌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감도 잘 오지 않았다. 사내들에게 실컷 시달린 끝에 언제부터인가 실비아는 바닥 위에 널부러진 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녀의 나신은 쉼 없이 경련을 일으켰으며, 얼굴부터 젖가슴과 엉덩이를 거쳐 발바닥까지 온통 정액으로 얼룩져 있었다. 그토록 화려하게 반짝이던 은발머리조차 정액으로 맥질되어 빛을 잃은 상태였다.

한참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차린 그녀는 눈 주위의 정액을 손으로 닦고 혀로 핥아먹으면서 겨우 몸을 약간 일으켰다. 하지만 여전히 다리가 후들거리고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완전히 일어서지는 못한 채, 짐승처럼 네 발로 엎드린 상태가 되었다. 위에서 내려다볼 때, 작살 굴곡을 이루는 그녀의 등허리는 예술품 그 자체였다.

그 상태로도 계속 숨을 고르던 실비아의 코발트블루의 눈동자에 문득 백금발의 미녀 소피아가 비쳤다. 그녀는 방금 전에 실비아처럼 사내들에게 둘러싸인 채 능욕당하는 중이었다. 다소곡하게 무릎을 꿇은 채 젖가슴으로 열렬히 사내의 페니스를 비벼대고 있었으며, 두 다리 사이에도 역시 페니스를 꽂은 채 격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소피아의 방아를 찧는 동작과 젖가슴을 비비는 동작은 절묘하게 밸런스를 이루고 있어서 베테랑 중의 베테랑 창녀를 연상시키게 했다. 그녀의 눈동자는 꿈을 꾸는 듯 몽롱한 게 이미 혼이 나간 듯했으며, 사내들에게 절정의 쾌락을 선사함과 동시에 본인도 가슴 속 깊이 복종과 봉사의 쾌락을 느끼고 있음이 틀림없어 보였다.

실비아의 시선을 느낀 소피아는 고개를 돌려서 그녀를 발견하고는 쌔액 하고 미소를 지었다. 그 묘한 웃음은 "당신도 결국 그렇게 되었군요."하는 비웃음과 함께 음탕한 쾌락을 즐기고 있다는 공범 의식을 7:3 정도의 비율로 섞어놓은 듯 했다. 그 미소를 접하자 실비아는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아랫도리가 저릿저릿거려서 저도 모르게 다리를 비벼대고 있었다.

그러나 두 여자의 묘한 유희도 그리 오래 가진 않았다. 소피아가 한창 젖가슴으로 비벼대던 페니스가 갑자기 팽창하더니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을 향해 힘차게 대포를 발사했다. 온통 정액의 샤워를 뒤집어쓴 소피아는 이제 웃는지, 우는지 분간도 할 수 없는 얼굴이 되었으며, 그저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흘러내리는 정액을 열심히 핥아먹을 뿐이었다. 거의 동시에 그녀의 보지 깊숙이 박혀 있던 페니스도 분출했는지 늘씬한 다리를 한껏 오무린 채 전신에 경련을 일으켰다.

실비아도 자신의 움푹 들어간 허리를 누군가가 쓰다듬는 감촉에 흠칫해다가 곧 뒤에서부터 딱딱한 페니스가 그녀의 몸속으로 힘차게 뚫고 들어오는 느낌에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새된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허리가 유연하게 파도쳤으며, 그 때마다 뜨거운 섹시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은발머리가 펄럭거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곧 딱 벌어진 입술 사이로도 새로운 페니스가 틀어박혔다.

세상에서 가장 추악하고 음탕한 장면으로 얼룩진 광란의 밤은 끝이 나려면 아직도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크큭, 크크크큭........... 최고야! 최고........ 드디어 내 꿈이 이루어지는구나.......캬캬캭!"

마법사이자 정신나간 변태성욕자인 스카피는 수정구슬을 바라보면서 지팡이로 땅을 팍팍 치면서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그의 입 아래로 침이 한 바가지나 흘러내렸다. 그 수정구슬에는 광기의 쾌락으로 가득찬, 지독한 사디즘과 매저키즘이 어우러진 실내의 광경이 그대로 비치고 있었다. 그 모습은 그를 미칠 듯 흥분시켜서 성불구자만 아니었다면, 벌써 여러 번 사정했을 것 같았다.

태생적으로 작고 못생긴 외모에 성불구자였던 스카피는 그런 만큼 더욱 비뚤어진 성격과 풀 길 없는 성욕을 길러왔었다. 그는 자신을 노골적으로 경멸하고 혐오하던 고귀하고 아름다운 여자들에게 언젠가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자신의 배 밑에 깔 수는 없지만, 대신 지옥 밑바닥까지 타락시켜서 천한 남자들의 성노리개로 만들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리고 그 오랜 계획이 드디어 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보라! 수치도 모르고 작은 천조각 하나만 걸친 나신으로 수많은 사내들 사이를 돌아다니고, '성노예의 표식'으로 불리는 검은색 끈을 스스로 기뻐하면서 목에 매달고, 암캐처럼 엎드린 채 애원하고 봉사하는, 마침내는 수십 명의 사내들에게 처참한 꼴로 능욕당하고 강간당하면서 쾌락에 겨워 신음하는 저 여인들! 그녀들이 고귀한 혈통을 타고나고, 상류사회의 여러 교양을 쌓았으며, 평소 도도하고 차가운 태도로 타인을 깔보며, 자신의 높은 신분과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던 귀부인들과 귀족 영애들이라고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저 여자들을 저렇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스카피였다. 그는 그 사실이 못 견디게 자랑스러웠다.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이자 고귀한 황태자비인 실비아도 그에게 무릎꿇었다. 이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나아가면, 제국의 상류 사회 여성들 모두를 그의 손아귀에 움켜쥘 수 있으리라.

그는 그렇게 단호히 믿으며, 눈앞의 광경만을 즐기고 있었다. 등 뒤로 다가오는 파멸의 발소리는 깨닫지 못한 채로...........

은색의 레이스가 달린 베이지색 드레스를 걸친 실비아는 황궁의 한 정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백합 문양이 새겨진 화려한 드레스에 색색깔의 온갖 장신구로 단장한 실비아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녀가 사뿐사뿐 걸을 때마다 귀걸이와 팔찌가 딸랑거리는 소리를 냈다.

산들바람이 반짝이는 은색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는 기분 좋은 감촉에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문득 앞에서 다가오는 누군가를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운 드레스와 장신구를 전신에 걸친 미모의 여인이 파블로 백작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귀여워했다는 백작영애 엣셀임을 깨닫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 상그러운 웃음에는 지인을 우연히 만난 반가움과 함께 묘한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

엣셀도 역시 밝게 웃으면 실비아를 향해 인사했다.

"어머나, 황태자비 전하. 여기에 계셨군요. 호호호......."
"엣셀 양도요. 하긴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긴 하죠. 워낙 따사로운 봄날이니......."

두 여인은 그렇게 한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그럼 이따가 뵈요"라고 깎듯이 인사하면서 헤어지는 그녀들의 얼굴에는 너무나 닮은, 서로에 대한 비웃음과 공범 의식이 포함된, 뭐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야릇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서로가 지금은 이렇게 값비싼 옷가지와 악세사리로 잘 차려입고, 한껏 고고하고 교양 있는 태도로 행동하면서도 밤만 되면 홀딱 벗고 천한 사내들에게 강간당하며 기뻐하는, 음탕하고 천박한 성노리개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들이었다. 그리고 상대가 그렇게 능욕당하는 모습을 똑똑이 지켜보고 비웃으면서 똑같이 타락한 자신의 모습을 변호하는 소재로 써먹곤 했다. 그녀들에게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수십 명의 사내들에게 농락당하면서 열렬히 봉사하는 상대의 모습이 묘한 안도감과 기쁨을 선사하곤 했다.

산책을 계속하던 실비아는 서쪽에서 황혼이 이글거리는 모습을 보고, 또 밤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깨닫자 볼이 발그레해졌다. 그녀의 자궁 속에서는 이미 음탕한 욕정이 꿈틀거리면서 보지가 촉촉이 젖어가고 있었다.

그 날 이후로 수개월 간, 실비아는 낮에는 황태자비로서의 화려한 일상을 소화하면서 밤에는 소피아의 저택으로 가 광란의 난교 파티에 성노예로서 참여하는 생활을 반복해 왔다. 타고난 성욕에 체사레에 의해 개발되고, 스카피가 주입한 음약으로 절정에 오른 그녀의 음탕함은 자신의 욕정을 해결해 줄 사내를 늘상 갈구하고 있었다.

매일 밤 계속되는, 속옷조차 입지 않고 보지를 가릴락말락한 미니 앞치마만 걸치고 늘씬하고 아름다운 나신을 훤힌 내보인 채로 자신이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지 알아보지조차 못하는 천박한 사내들 앞을 지나다니면서 그들이 마음대로 주무르고 매만지고 빨도록 하는 시간. 이어서 마치 암캐처럼 사내들 앞에 다소곳이 무릎꿇고 앉은 채로 그들의 페니스를 손으로 정성껏 어루만져 주고, 젖가슴으로 애무해주고, 아이스크림 먹듯이 입으로 맛있게 쭉쭉 빨아주다가 급기야는 무참하게 집단 강간을 당하는 시간.

얼마나 많은 사내들의 페니스가 자신의 입과 보지를 들락거렸는지 셀 수조차 없고, 족히 1리터는 될 듯한 정액을 꿀꺽꿀꺽 마셔야 했으며, 자궁 속도 정액으로 넘쳐나서 보짓구멍을 통해 줄줄 흘러내리고, 마치 전신을 정액으로 목욕이라도 한 듯한 꼴이 되는 것이 타락녀 실비아에게는 더 이상 수치도 뭣도 아닌, 기절할 듯한 쾌락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스카피가 그곳으로 끌어들인 다른 귀족이나 황족의 여성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느새 그녀들은 낮과 밤의 완전히 다른 이중생활, 낮에는 아는 사람들 앞에서 한껏 내숭을 피우다 밤에는 뛰는 가슴을 안고 난교 현장으로 달려가서 자신의 음란한 성욕을 마음껏 발산하는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행인지 불행인지, 그곳에 오는 사내들은 모두 사회의 밑바닥 계층이라 상대의 신분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그저 동전 한 닢으로 살 수 있는 최하급 창녀로만 여겼기에 그녀들은 그 경악할 이중생활을 펜트 제국 사교계에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한편 실비아와 헤어진 엣셀도 음탕한 상상으로 눈동자를 촉촉이 적시면서 비밀 난교장으로 갈 준비를 하기 위해 자신의 저택으로 향하고 있었다. 엣셀, 최고급 루비를 녹여 부은 것처럼 빛나는 진홍색 머리칼에 생생하게 반짝이는 바이올렛블루의 눈동자, 눈처럼 새하얀 피부를 갖춘 그녀는 파블로 백작의 무남독녀 외딸로 어려서부터 절세의 미모로 이름을 날렸었다.

게다가 그녀는 단순하 얼굴만 예쁜 인형이 아니라 영특하고 재치가 뛰어났으며, 마법에도 제법 소질이 있었다. 여셩으로서는 드물게도 아카데미를 수료했으며, 나이에 비해 뛰어난 마법사인데다 와인에 대한 소양까지 갖춰서, 헬레나와 동갑으로 올해 열아홉 살인 그녀는 펜트 제국 사교계에서 절정의 인기를 끄는 아이돌이었다. 비록 실비아나 헬레나의 여신처럼 완벽한 미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대신 눈웃음 한 번으로 사내의 가슴을 진탕시킬 수 있는 녹아내릴 듯한 애교와 철철 넘쳐흐르는 매력을 겸비하고 있었다.

또한 엣셀은 언제나 적극적인 성격과 불타오르는 것처럼 뜨거운 정열을 지닌 여자였다. 당연히 성욕도 매우 강했는데, 이미 열세 살 때, 사촌오빠에게 순결을 잃었으며, 그 후 아카데미에서 남학생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수시로 섹스 파트너를 갈아치우곤 했다. 아름답고 섹시하고, 정열적인 그녀와 하고 싶어하는 남자들은 산처럼 많았기에 엣셀은 언제나 그들 위에 군림할 수 있었다.

그런 엣셀의 생활이 일변한 것은 17살 때, 절세의 여자 후리기 고수 체사레를 만나면서부터였다. 처음에는 별 부담없이 잘 생기고, 섹스 기술 좋기로 유명한 체사레와 어울린 엣셀이였지만, 곧 그의 압도적인 힘과 기술 앞에 그대로 녹아버렸다. 다른 남자들은 모두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결국 그녀는 그 도도하던 자존심도 잊어버린 채, 체사레의 앞에 무릎을 꿇고 제발 짓밟아 달라고 애원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작년 여름, 체사레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실종 이후로, 상실감을 견딜 수 없게 된 그녀는 닥치는 대로 아무 남자하고나 관계를 가져봤지만, 누구도 그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아름답고 늘씬하고 매력적인 엣셀을 탐하는 사내들은 많았지만, 이미 체사레에 의해 하늘을 나는 듯한 황홀경을 경험한 엣셀에게 그들과의 섹스는 도통 맛이 없었다.

누구는 쓸데없이 거칠고 아프기만 했으며, 누구는 또 너무 조심스러워서 애무하는 것 같지도 않았댜. 게다가 그들 대부분이 혼자 흥분해서는 엣셀이 미처 달아오르기도 전에 싸버리곤 했다. 이제 좀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에 눈을 감고 섹스에 집중해보려고만 하면, 바로 발사해버리는 사내들을 보고 엣셀은 기가 찼다. 결국 남다른 욕망을 지닌 그녀는 스스로의 육체를 달래기 위해 매일 밤 격렬한 자위를 해야 했다.

그러던 중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 돌던 뛰어난 흑인 안마사 비토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를 불러들인 엣셀은 비로소 오랜만에 절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람한 초콜렛빛 근육질의 비토는 체사레처럼 눈빛만으로 상대를 제압하거나 화려한 말주변을 가지진 못했지만, 힘과 기술만큼은 그 못지 않았다. 특히 안마를 하면서 은근슬쩍 여자의 성감대를 자극해 느끼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애무로 넘어가 여자가 미처 거부할 틈도 없이 섹시한 신음소리를 발하고 다리를 비비 꼬면서 줄줄 흘리게 만드는 손기술이 일품이었다.

뿐만아니라 그 힘은 진퉁이었다. 비토의 물건은 크고 훌륭했으며, 정말로 목구멍까지 페니스가 차오르는 느낌을 줄 정도로 자궁 속을 가득 채우면서 그녀를 한계까지 몰아붙였고, 하루종일 섹스를 해도 지칠 줄을 몰랐다.

비토 역시 아름답고 도도한 귀족영애의 젖가슴을 들어 자신의 우람한 육체로 짓눌러 짜그러뜨리는데 강한 쾌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더할 나위 없는 매력적인 엣셀이 요염한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와 하얗고 섬세한 손으로 그의 탄탄한 가슴을 살짝 쓰다듬기만 해도 비토의 페니스는 발딱 서곤 했다.

엣셀은 자신들이 참 잘 어울리는 섹스파트너라고 생각했다. 또한 자신이 비록 여자긴 해도 신분과 재력에서 월등한 만큼 상대를 지배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 믿음이 깨어지는데는 채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아, 요새 너무 바쁘다 보니 연재가 늦었군요...........-_-

정말 일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양해해 주시길 바라고, 다음부터는 좀 더 일찍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엣셀은 일찌감치 성에 눈을 떴지만, 그런 만큼 오히려 남자들을 요리할 줄 알았고, 피임에는 철저했다. 순진한 여자들이 남자의 유혹에 넘어가서 대책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가 임신하게 되어서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그녀의 생활에 없었다.

처녀가 임신을 했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아는 엣셀은 언제나 주기법을 이용해서 철저하게 피임을 했으며, 위험일에는 사내가 밖에다가, 자신의 젖가슴이나 엉덩이 위에 싸도록 유도했다. 차라리 입술로 빨아서 마셔주거나 얼굴에 뿌리게 할지언정 질내사정은 못하게 막았기에 임신의 위험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회피가 어느 날, 비토의 손에 의해 산산이 깨어지고 만 것이었다!

그 날, 평소와 마찬가지로 알몸으로 비토에게 안마를 받다가 한껏 달아오른 엣셀은 곧 그 우람한 덩치의 흑인과 어울려서 질펀한 섹스판을 벌였다. 누운 비토의 위로 올라가 기승위를 취한 엣셀은 자궁 깊숙이 커다란 페니스를 받아들이고 두 손으로 사내의 탄탄한 가슴을 짚은 채 신나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비토는 손을 뻗어서 그녀의 출렁이는 젖가슴을 움켜쥐었으며, 그 보드라운 살덩어리가 일그러질 때마다 엣셀의 붉은 입술 사이로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섹스가 절정에 오르고 사내의 페니스가 점점 커지는 것을 깨달은 엣셀은 오늘이 위험일이란 것을 기억해내고는 몸을 빼내려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비토가 두 손으로 엣셀의 늘씬한 허리를 움켜쥐더니 그녀가 못 빠져나가게 막았다.

"무슨 짓이죠? 이 손 놔요!"

다급한 순간, 얼굴이 새파래진 엣셀이 소리를 지르면서 몸을 비틀어봤지만, 비토는 요지부동 그녀의 허리를 움켜쥔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힘에서 월등히 밀리는 엣셀로서는 아무리 저항을 해도 사내의 억센 손길을 벗어날 도리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여전히 사내의 페니스를 촉촉한 아랫구멍으로 머금은 채 한 줄기 액체가 자궁 속을 적시는 것을 느끼고 말았다.

"안돼애!"

불타오르는 것처럼 새빨간 머리칼을 휘날리며 처절한 비명을 질러봤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다. 이미 사내의 페니스는 그녀의 자궁 안에서 화려한 폭발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그녀의 늘씬한 육체는 활처럼 휘어진 채 세차게 경련하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럴 수가..........'

아무리 이성적으로 부정해 봐도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아무리 도망쳐보려고 허리를 뒤틀어보아도 오히려 사내의 페니스를 자극해서 더 강한 분출을 일으킬 뿐, 그녀는 꼼짝 못하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그의 정액을 모두 받아들이고 말았다.

비토는 한껏 배설을 하고 나서야 후련한 표정으로 엣셀의 가녀린 몸을 집어던졌다. "앗!" 하는 짧은 비명과 함께 그녀의 나신이 침대 위에 널부러졌으며, 쭉 뻗은 다리 사이로 유백색의 정액이 뭉게뭉게 흘러나왔다.

"임신할지도 모른다"는 충격과 공포 때문에 엣셀은 완전히 넋이 나간 상태였으며, 바이올렛블루의 눈동자에서는 눈물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평소의 도도하던 귀족 영애이자 우등생이자 마법사인 엣셀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연약한 모습이었다. 결국 그녀는 참지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럽게 울고 말았다. 일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으며, 그저 견디지 못할 서러움과 슬픔만이 목이 메이게 만들었다.

한편 잔인한 비토는 그런 절세의 미녀의 애처로운 모습을 보면서도 안타까워하긴커녕 더 강한 쾌감과 정복욕을 느끼고 있었다. 절로 이는 사디즘으로 인해 그의 페니스는 아무런 자극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또 발딱 섰다. 그는 거의 본능적으로 파르르 떨면서 울고 있는 새하얀 알몸의 여체를 향해 달려들었다.

"저리 가! 이 짐승!"

엣셀은 울면서 광분했지만, 힘으로는 도저히 거구의 흑인을 당해낼 수 없었다. 비토는 강제로 강제로 그녀를 덮쳤으며, 잔혹하게 강간했다. 엣셀이 그 앙증맞은 주먹으로 때려봤자 사내에게는 아무 느낌도 없었으며, 손톱을 세워서 할켜봐도 오히려 더한 쾌감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결국 엣셀은 또다시 거대한 작살로 온몸을 꿰뚫리는 듯한 느낌에 비명을 지르면서 온몸을 떨어야 했다.

그 후, 간절한 기도도 헛되이 엣셀의 육체는 그 달에도, 그 다음 달에도 생리를 하지 않았다. 임신이 너무나 확실하자 그녀는 탕녀로 찍혀서 사교계에서도 가문에서도 축출당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다른 많은 상류층 여인들이 그랬듯이 비밀리에 낙태 시술을 해주는 스카피를 찾아가고 말았다. 그리고 그곳을 찾은 모든 여인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최음제를 마시고, 촉수에 의해 강간당하면서 성노예로 길들여졌다.

하루라도 섹스를 하지 않으면 견디질 못하는, 거칠고 모욕적인 강간에서 오히려 더 강한 쾌락을 느끼는 매저키스트가 된 엣셀의 육체는 어떤 사내를 만나더라도 마치 체사레에게 당하는 것처럼 격렬한 쾌감을 느끼게 되었다. 따라서 그녀는 자연스럽게 모든 사내에게 복종하는 암캐가 되었으며, 밤마다 소피아의 저택으로 가 천박한 사내들의 성노리개가 되는 생활은 그녀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고 있었다.

엣셀은 오늘도 정액의 샤워를 뒤집어쓸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조금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머리칼을 닮은 진홍색 치맛자락이 땅바닥을 스치면서 사락사락 하는 소리를 냈다. 그런데 막 자신의 저택 뒤뜰에 도달했을 때였다. 갑자기 시커먼 그림자가 그녀의 시야를 가렸다.

"누구.......?"

미처 말도 꺼내기 전이었다. 뒤에서 나타난 그림자가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으며, 앞에서 나타난 그림자는 한쪽으로 와락 밀어붙였다. 귀족 영애라는 신분을 빼고 나면, 연약하고 가녀린 여인일 뿐인 엣셀은 갑자기 나타난 두 사내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게다가 몸을 휘감고 있는 길고 풍성한 드레스가 방해가 되어서 제대로 저항도 못해본 채 어딘가로 끌려가고 말았다.

파블로 백작의 저택에 딸린 정원에는 무성한 수풀이 하나 있었는데, 점점 땅거미가 지는 어스름과 어울려서 바깥의 시선을 차단해 주었다. 그 속에 현재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들어가 있었다. 여자는 몸부림을 치면서 비명을 질러서 구원을 청하려고 했지만, 두 사내가 꽉 끌어안고 있었기에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으며, 입 역시 꽉 틀어막힌 상태라 억눌린 신음소리만 나올 뿐이었다.

대신 두 남자의 속삭임이 귓가를 간지럽혔다.

"빌어먹을! 그러니까 내가 그만 빨리 나가자고 했잖아. 네가 그놈의 보석에 정신이 팔려서 꾸물거리더니 결국 이 꼴이 된 거야, 멍청한 놈!"
"제길, 누군들 이렇게 될 줄 알았냐? 그리고 그깟 금화나 은화 좀 들고 가봤자 몇 푼 되지도 않아. 진짜로 비싼 건 보석이라고."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여기서 잡히면 무슨 소용이야? 그냥 감옥으로 직행할 뿐이지."
"빌어먹을, 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냐. 여자 방을 찾아서 보석을 좀 찾아들고 나올려고 한 것뿐인데, 그 쌍년이 갑자기 나타나서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아무래도 이들은 도둑질이나 소매치기를 하면서 살아가는 거리의 부랑배들로 보였는데, 몰래 파블로 백작 저택에 숨어들어서 금품을 훔치려다가 마침 지나가던 하녀에게 들킨 모양이었다. 그리고 도망치다가 우연히 엣셀과 마주치자 거의 반사적으로 그녀를 붙잡아서 무작정 아무데나 몸을 숨길만한 곳으로 끌고간 것이었다.

아니나다를까, 누군가를 찾는 소리가 들리고, 경비병들이 정원을 뛰어다니는 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엣셀로서는 그들에게 도움을 청할 방법조차 없었다. 그녀의 날씬하고 가녀린 몸은 두 사내에게 꽉 붙잡혀서 손가락 하나 움직일 틈이 없었으며, 입도 틀어막힌 탓에 소리도 지를 수 없었다.

그녀가 비록 마법사이긴 했지만, 마법 중에서도 연금술만을 익혔기에 육체를 강화하거나 공격 마법 같은 건 쓸 줄 몰랐으며,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겨우 조금 진정한 두 사내는(서로를 케인과 폴이란 이름으로 부르는) 자기들이 붙잡고 있는 여성에 대해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일단 헝겊 조각으로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두 손을 뒤로 돌려서 꽉 묶은 후, 한쪽에 밀어서 쓰러뜨려놓고 훔쳐온 금화와 보석을 챙겼다. 길고 풍성한 치맛자락이 방해가 되었기에 다리는 굳이 묶을 필요가 없어보였다.

실제로도 엣셀은 '웁, 웁'거리면서 몇 번이나 몸을 비틀어봤지만, 다리는 치마에 걸리고 팔은 뒤로 묶인 탓에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두 도둑, 케인과 폴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다시 나직한 목소리로 의논했다.

"이 계집....... 아무리 봐도 평범한 아낙이나 하녀는 아닌 것 같지?"
"그래, 입고 있는 옷도 굉장히 고급스러운 드레스이고, 보석 장신구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는 귀족이다. 아마도 이 집 딸이거나 놀러온 여자겠지."

"이 년을 어떻게 인질로 잡아서 여기를 빠져나갈 수는 없을까?"
"글쎄, 그것도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아마 이 집 딸이면 백발백중인데...... 어!"

문득 케인이란 사내가 짤막한 신음을 토하자 폴도 반문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냐?"
"아니, 그게 아니라.......... 이 여자 어디서 본 거 같지 않아?"
"네 주제에 어디서 이런 귀한 여자를 봤다고......... 어라?"

이번에는 폴도 놀랐다. 자세히 뜯어보니 분명히 그의 기억 속에 있는 여자였다.

"맞지? 분명히 어제도 우리가 껴안고 뒹군 여자야. 분명히 흐릿한 조명 아랫니긴 했지만, 이토록 선명한 붉은 머릿결과 새하얀 피부는 드물지."
"그래, 유난히 빼어난 미녀들이 많은 데다가 동전 한 닢으로 얼마든지 마음대로 다루고 짓밟을 수 있어서 우리 둘이 그 창녀굴에 매일 밤 갔었지. 거기서 몇 번이나 본 여자야. 틀림없어, 내 기억이 잘못될 리가 없지."

엣셀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아무래도 이들은 엣셀이 쾌락 속에서 뒹굴던 소피아의 저택의 창녀굴에 출입하던 자들인 것 같았다. 워낙 최하층 사내들만 출입하던 터라 평소에는 마주칠 일이 없을 거라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황당한 우연으로 들킬 줄이야!

"그런데 그런 값싼 창녀가 왜 이렇게 고급스런 옷을 입고 있는 거지? 어느 멍청한 귀족이라도 꼬셔서 첩으로 들어간 건가?"
"그거야 모르는 일이지만, 인질로 내세우기 전에 좀 얌전하게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해주면 감히 저항할 엄두도 못내겠지."
"크크큭, 그거 괜찮군."

엣셀의 아름다운 얼굴을 돌아보는 케인과 폴의 눈동자에는 어느덧 탐욕의 기름기가 번들거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돌아가는 급박한 사태 때문에 흥분한 탓인지 성욕이 강하게 치솟는 듯 했다. 그녀는 다가오는 두 사내의 마수를 보면서 몸을 떨었지만, 막상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우선 엣셀의 몸에서 값비싼 보석 장신구들을 모두 떼어낸 케인과 폴은 진홍색의 드레스를 벗기기 시작했다. 상류층 여인들이 즐겨 입는 그 드레스는 무척 풍성하고 복잡해서 벗기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흥분한 사내들은 비단 옷자락을 박박 찢어내면서까지 강제로 벗겨냈다.

신기하게도 드레스와 속치마까지 벗겨져 나가고 브래지어와 팬티만 남은 반라가 될 때까지도 엣셀은 그다지 저항하지 않았다. 몸을 떨면서 약간 비틀긴 했지만, 사내들의 강제력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수준이었다.

엣셀의 늘씬한 육체는 아까부터 계속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것은 일견 맨살이 밤의 싸늘한 공기에 드러나서 추워서 떠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사실은 다른 이유가 숨어 있었다. 엣셀은 케인과 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의도를 눈치챈 순간, 자신이 강간당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만 욕정을 느껴버린 것이었다. 어쩔 수가 없었다. 영원히 작동하는 최음제 때문에 한껏 음란해진 그녀의 육체는 아주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달아오르곤 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케인은 바로 그녀의 다리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봤다. 그러자 바로 그녀의 아름다운 육체가 흠칫하면서 더욱 거세게 경련했다. 팬티 위를 만져보니 축축하게 젖은 것이 느껴졌다. 과연 이제는 해가 완전히 진 어둠 속에서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여인의 미끈한 다리 사이로 무색 투명한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킥킥, 이년 완전히 발정이 났는 걸? 역시나 그 많은 놈들에게 짓밟히면서도 오히려 기뻐서 발광하던 그 년이 틀림없어."
"역시나.......... 타고난 창녀라니까, 이년은........"

'아니야!'

엣셀은 마음속으로 외쳤지만, 두 사내는 오히려 킥킥대면서 비웃을 뿐이었다. 케인이 여봐란 듯이 그녀의 입에서 헝겊 뭉치를 확 빼버렸지만, 그녀의 요염한 입술 사이로는 도움을 청하는 비명소리가 아닌 "아아......"하는 섹시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크크큭! 좋아, 좋아, 이래야 하는 맛이 나지. 말이 필요없는 음탕한 창녀다."
"그나저나 이렇게 자세히 보니 예쁘긴 정말 예쁘군. 이렇게 굉장한 미녀가 내 손아귀에서 놀아난다라.........."
"원래 미인일수록 더 음탕하다고 하잖아. 평소에는 요조숙녀처럼 하고 다니지만, 막상 침대 속에서는....... 킥킥........"
"하긴, 아름답고 단정한 여자일수록 속으로는 천박한 남자에게 짓눌리는 걸 원했다고 했지.......... 후후........"

두 사내의 모욕적인 말에도 엣셀은 전혀 반론하지 못했다. 짜릿한 쾌감이 전신 모세혈관 속을 뛰어다녀서 절로 다리를 비비 꼬고 끈적한 교성을 발하도록 만들었다. 묶인 팔도 풀렸지만, 저항은커녕 스스로 사내의 몸을 끌어들였으며, 곧 그녀의 브래지어와 팬티마저도 찢겨져 나가고, 풍만한 젖가슴이 우악스런 손길에 의해 일그러졌다.

어스름이 점점 짙어지는 수풀 사이로 세 인영이 서로 뒤엉켜서 뒹굴고 있었다. 엣셀의 새하얗고 몽실한 피부를 두 사내의 새카만 손들이 거칠게 쓰다듬고 매만지고 주물렀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늘씬한 나신이 갓 낚아올린 생선마냥 파닥거리면서 뇌쇄적인 비음을 발했다. 그녀의 보지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서 사내의 손가락이 들락거릴 때마다 애액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런 망할 년! 목소리가 너무 커. 이러다 들키겠어."
"어쩌지. 다시 옷가지로라도 틀어막아버릴까?"
"아니,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어차피 우리 둘이 한꺼번에 그곳에 박을 수는 없잖아? 네 물건으로 막아버리라고."

"오호! 그거 최고로군, 크크큭..........."

"아, 안돼요! 그건........ 훕!"

저항의 소리나 몸짓은 아무 소용도 없었다. 두 사내는 여자의 의사 따윈 무시하고 밀어붙였으며, 엣셀의 신음성이나 허리를 뒤트는 몸짓은 모두 성욕을 더욱 자극하는 촉진제일 뿐이었다. 곧 폴이 그녀의 다리를 거칠게 벌린 채 페니스를 가운데 구멍을 향해 밀어넣었으며, 케인은 그녀의 머리를 자기쪽으로 돌리고 역시 페니스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들의 움직임에 따라 알몸의 여체가 파도 위에 뜬 가랑잎처럼 흔들렸으며, 곧 땀과 애액으로 인해 아교처럼 끈적거리기 시작했다. 엣셀의 눈처럼 새하얀 피부는 어둠 속에서도 찬연한 빛을 발해서 마치 횃불을 킨 것처럼 눈에 확 띄었다. 그런 절세의 미녀가 뱀처럼 꿈틀거리면서 젖가슴과 엉덩이가 출렁이는 모습은 사나이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케인과 폴은 쫓기고 있다는 자신들의 처지도 잊은 채 짐승 같은 트리플 플레이에 열중했다. 천사처럼 아름다운 미녀를 마음대로 범했다는 정복감과 한없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를 주무르고 매만지는 느낌은 금세 페니스를 한껏 부풀어오르게 만들었다. 게다가 절묘하게 조이고 흔들어대는 보지의 기가 막힌 감촉과 닳아빠진 창녀도 울고 갈 정도의 혀놀리는 솜씨는 금세 사정을 하게 만들었다.

"하아....... 하아........"
"흐응............."

세 남녀는 서로 칡덩쿨처럼 뒤엉킨 채로 잠시 숨을 몰아쉬었다. 가끔 두 남자가 그녀의 땀이 밴 알몸을 핥거나 쓰다듬을 때마다 엣셀의 나신은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상태로 오래 가진 않았다. 너무나 환상적인 미녀와 꼴리는 대로 할 수 있다는 쾌감은 한 번 분출한 페니스도 금세 꼿꼿하게 서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케인이 땅 위에 누운 채 자신의 위쪽으로 엣셀의 가녀린 알몸을 들어올렸다. 이미 한 차례 쾌락의 파도에 휩쓸리고 난 엣셀은 매우 고분고분해져서 사내들이 끄는 대로 따라갔다.

여체를 자신의 하반신 위에 앉힌 후, 궤적을 잘 맞춰서 페니스 위로 내리꽂자 곧 페니스가 한없이 음습하고 따뜻한 늪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케인은 자신도 모르게 나른한 신음소리를 발했으며, 엣셀도 자신의 육체가 커다란 쇠꼬챙이에 꿰뚫리는 듯한 느낌에 허리를 활처럼 꺾으면서 숨넘어갈 듯한 비명소리를 토해냈다.

"이런, 이년 소리가 너무 크다."
"빨리 막아!"

흥분한 상태에서는 몸이 생각보다 잘 안 움직여지는 법, 케인과 폴은 빨리 움직여야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의외로 느렸고, 두 사람과는 달리 도둑질을 한 적이 없는 엣셀은 그저 육체의 반응에 따라 마음껏 괴성을 질러댔다. 그리고 바로 그 때였다.

"뭐지?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여기다!"

누군가가 외치는 소리와 함께 경비병들이 뛰어다니는 소리도 들렸다. 세 남녀의 얼굴에서 동시에 핏기가 사라졌다. 순간의 정적이 사라지고 난 후, 폴은 비명을 지르면서 다급하게 뛰어나갔지만, 하나로 연결된 케인과 엣셀은 그렇게 쉽게 움직일 수가 없었다. 잔뜩 긴장한 탓인지, 케인의 페니스는 더욱 커져서 좀처럼 엣셀의 보지 밖으로 빠져나오질 못했다.

대신 케인은 급한 대로 자신의 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엣셀의 나신을 세차게 끌어안았다. 그들 못지 않게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던 엣셀은 힘없이 사내의 몸 위에 쓰러졌으며, 그녀의 풍성한 진홍색 머리칼이 펄럭이면서 그의 몸을 덮었다.

친구를 버리고 달아나는 자의 당연한 말로였을까? 다급하게 도망치던 폴은 금방 경비병들에게 들켜버렸다.

"여기다! 이 개자식, 드디어 찾았구나."
"죽여버려!"
"으아아악!"

웬 좀도둑놈들 때문에 한밤중에 쉬지도 못하고 저택 여기저기를 뛰어다녀야 했던 울화 때문일까? 경비병들의 손속은 매우 잔인했으며, 그들은 인정사정없이 창을 휘둘러서 폴을 찔러죽여버렸다. 조금 전만 해도 사나운 야성을 과시하던 들개가 지금은 더 강한 야수를 만나 아까와는 다른, 검붉은 액체를 뿌리며 순식간에 먼 여행을 떠나버린 것이었다.

케인은 거의 정신이 나가버렸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판단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숨을 죽인 채로 엣셀의 알몸을 최대한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 꽉 붙들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그녀의 나체가 자신을 가려줄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아무리 어둠 속이라고는 하나 가녀린 여체로 그의 커다란 몸이 가려질 리가 없다는 것을, 오히려 어둠 속에서도 확연히 눈에 띄는 새하얀 여체가 더 쉽게 들키게 만들 수도 있다는 이성적인 판단은 이미 혼란에 빠진 케인의 머릿속에 성립하지 않았다.

한편, 엣셀은 케인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었다. 그녀는 설령 경비병들에게 들킨다 해도 참살당할 리가 없었으며, 오히려 구조대상이었다. 그렇기에 케인처럼 이성을 잃지 않았고, 어느 정도 상황 판단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알몸을 강제로 끌어안는 사내의 손길에 마냥 힘없이 끌려다니기만 할 뿐, 어떤 종류의 저항도 하지 못했다. 소리만 지르면, 구조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자극 때문에 새어나오려는 신음소리조차 스스로 억누르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엣셀은 비록 경비병들에게 들켜도 케인과는 달리 죽을 리는 없었지만, 대신 죽음보다 더 수치스러운 꼴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그녀는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나신을 그대로 드러낸 상황이었으며, 게다가 보지에는 여전히 잔뜩 부풀어오른 페니스가 박혀 있었다. 이런 모습으로 가문의 식솔들에게 들키느니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결국 두 남녀는 서로 이유는 달랐지만, 서로 끌어안고 숨을 죽인 채 제발 들키지 않기만을 바라는 그런 처지가 되었다.

하늘의 도움이었을까? 아니면 경비병들이 이미 강도를 처치했다고 믿고 경계가 느슨해진 탓일까? 몇 번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움찔움찔 놀라긴 했지만, 다행히도 아무도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결국 다들 물러가고 말았다.

"후우........."
"하아........"

케인과 엣셀, 두 남녀는 동시에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상대방의 몸을 끌어안고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살아났다는 안도감 덕분일까? 아니면 그동안 서로 결합된 채로 꼭 껴안고 있는 사이에 육체가 점점 달아오른 것일까?

어쨌거나 두 남녀는 더는 참기 힘든 욕정을 느끼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욕망을 해결하기 위해 생각은 접어두고, 육체의 본능에 모든 것을 맡겼다. 케인은 벌떡 일어나 앉은 채 엣셀의 눈부신 알몸을 세차게 끌어안았으며, 엣셀의 새하얀 나신은 뱀처럼 꿈틀거리면서 케인의 몸에 부딪혀 갔다.

"헉, 헉..........."
"하아, 하아........."

초봄의 밤 날씨는 꽤 쌀쌀했지만, 이 두 남녀만은 벌거벗은 몸으로도 그런 부분을 전혀 못 느끼는 듯 했다. 아니 그것보다 이들이 있는 곳에서만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엣셀의 새하얀 나신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아교처럼 끈적거리고 있었으며, 크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끊임없이 달뜬 신음소리와 함께 뜨거운 숨결이 뿜어져 나와 어둠 속에 작은 구름을 만들어냈다.

엣셀의 두 팔은 사내의 목에, 두 다리는 사내의 허리에 뱀처럼 휘감긴 채 격렬하게 온몸을 흔들어댔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기가 막히게 굴곡진 나신이 파도치듯 출렁였으며, 진홍색 머리칼이 사방팔방으로 흩날렸다. 그녀의 보지는 자신의 몸속으로 뚫고 들어와있는 보지를 조갯살처럼 쪽쪽 빨아들이면서 비비고 조였다.

그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모습이나 교묘하게 보지로 페니스를 비벼대는 기술은 고급 창녀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과연 지난 수개월간 스카피의 매음굴에서 갈고 닦은 경험이 헛되지 않다 할 것이었다. 케인 역시 참을 수 없는 쾌감에 신음하면서 더욱더 세게 여자의 허리를 으스러져라 끌어안으면서 새빨갛고 요염한 입술과 길고 새하얀 목덜미에 키스를 했다.

그의 손아귀에 닿은 젖가슴과 엉덩이가 무참하게 일그러지면서 손가락 사이사이로 부드럽고 뭉클한 살결이 삐죽삐죽 튀어나왔다.

"아아........ 아파요..... 제발 그만......... 흑흑...... 하앙....."

엣셀은 눈물까지 흘리면서 아프다고 애원했지만, 하나도 아픈 표정은 짓지 않았다. 이 세상에 촉촉하게 젖어들은 퍼플블루의 눈동자와 꿈결처럼 몽롱한 표정을 보면서 그것이 아픈 표정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오히려 숨넘어갈 듯한 섹시한 신음소리를 발하고 새빨간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요동치는 그녀의 모습은 사내의 뇌리를 마비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어둠 속에서도 확연히 눈에 띄는 그녀의 새하얀 나신과 작살 굴곡이 유연한 S라인을 그리면서 화려하게 율동하는 모습을 보고도 페니스가 발딱 서지 않는 남자는 성불구자이리라.

케인은 물론 성불구자가 아니었다. 그러긴커녕 비록 비천한 신분에 좀도둑질로 연명하고는 있어도 신체만은 매우 건강한 사내였으므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욕망에 따라 여체를 더욱 학대하고 거칠게 밀어붙였다. 마침내 그는 엣셀을 강제로 밀쳐서 땅바닥에 쓰러뜨리고는 그 위에 올라타서 더욱 거칠고 사납게 공략하기 시작했다.

어스름한 조명 아래 시커먼 사내가 새하얀 여체 위에 올라타 거칠게 짓누르는 모습은, 그로 인해 그녀의 젖가슴이 일그러지고, 가냘픈 허리가 물결치는 모습은 매우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격정적이어서 보는 이의 심장을 터뜨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엣셀은 땅바닥에 눕혀진 채 사내 밑에 짓눌려지느라 등의 맨살에 흙이 잔뜩 달라붙고 작은 돌멩이가 살속을 파고드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내의 마구잡이적인 손길에 의해 젖가슴과 엉덩이가 쥐어뜯기고 있었으며, 사내가 그녀의 젖가슴을 빨다가 이빨로 젖꼭지를 깨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엣셀은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통증이 오긴 했지만, 곧바로 더 강렬한 쾌감이 파도처럼 밀려와 그녀의 뇌리를 마비시키고 있었다. 이미 아픔까지 쾌락으로 느낄 정도로 철저한 매저키스트로 길들여진 그녀는 팔다리를 허우적거리고 길거리 창녀도 낯을 붉힐 정도의 괴성을 질러대면서 황홀경 속을 헤매었다. 이윽고 엣셀이 몸을 딱 굳히면서 파르르 떠는 순간, 그녀의 자궁 속으로 정액의 폭포수가 흘러들어왔다.

"헉, 헉........."
"하아.........."

두 남녀는 똑같이 땅바닥 위에 널브러진 채 거친 숨을 내쉬었다. 잔뜩 긴장한 후에 다시 질펀한 섹스판을 벌인 탓에 그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죽은 듯이 누워있던 그들은 조금 기운이 돌아오자 앞으로의 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둘 중에서 먼저 기운을 차린 케인은 일단 벗은 몸을 가리고 싶었기에 주위에 아까 벗어던진 옷을 찾아 입었다. 엣셀은 겨우 몸을 일으키긴 했지만, 섹스의 여파로 다리가 후들거려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눈을 들어 사내를 쳐다보긴 했지만, 당연히 그는 여기서 여자를 부축해 줄 신사가 아니었다. 결국 그녀는 적나라하게 드러난 알몸을 가릴 생각도 못하고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은 채 가쁜 숨만 내쉴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귀하게 자란 귀족 영애가 아니라 성을 밝히는 한 마리 암캐에 불과할 뿐이었다.

한편 케인은 엣셀에겐 신경쓰지 않은 채 자신이 어떻게 이 저택을 빠져나갈 지만 궁리하고 있었다. 아무리 경비병들이 이제 해산했다 해도 적어도 아침까지는 좀 더 강하게 경계를 설 것이다. 역시 밤에는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새벽에 다들 졸려서 경계가 느슨할 때쯤 빠져나가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았다.

결심을 한 케인은 엣셀에게 다가가더니 반강제적으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따라와라!"
"예? 뭐, 뭘 어쩌려고요?"

애처로운 여인의 목소리에도 지금의 사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어디 숨어 있다가 이곳을 나가야겠어. 넌 들킬 때를 대비한 나의 인질이다. 보아하니 이 집 딸이거나 놀러온 손님인가 본데, 아무튼 귀족 여성을 인질로 잡고 있으면 경비병들이 함부로 덤비진 않겠지. 제아무리 사내를 밝히는 음탕한 년이라 해도 말이야, 크큭......."

케인의 이야기를 들은 엣셀의 아름다운 얼굴은 더할 나위 없을 만큼 핼쑥해졌다.

"아, 안돼요, 그건........."
"안 되긴 뭐가 안 돼? 웃기지 말고 따라와!"

케인이 반 강제적으로 엣셀을 일으켜 세우자 그녀의 젖가슴이 출렁이면서 묘한 색기를 발했다. 케인은 그걸 보면서 음탕한 미소를 지었으며, 엣셀은 부끄러움이 얼굴이 빨개졌지만, 당장 사내의 손에 팔을 잡힌 상태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곤 다른쪽 팔로 가슴과 보지를 최대한 가리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그래봤자 이미 훤히 드러난 그녀의 알몸은 이미 가리기 전보다 더욱 섹시한 분위기만 발할 뿐이었다.

"이미 할 짓 못할 짓 다한 주제에 요조숙녀인 척 하지 말라고. 따라와. 이제부터 넌 내 소중한 인질이니까, 후후......... 일단 조용한 곳에 가서 좀더 즐겨볼까?"
"자, 잠깐만요. 옷이라도 좀 입고........."
"옷? 무슨 옷? 저 천쪼가리 말이냐?"

케인과 폴이 하도 거칠게 찢어발기면서 옷을 벗긴 탓에 엣셀의 옷은 드레스도, 속치마도, 스타킹도, 브래지어와 팬티도 모두 갈갈이 찢겨진 상태였다. 이대로는 입기는커녕 몸을 제대로 가릴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제발, 제발, 날 그만 놔줘요. 재물이라면 얼마든지 드릴 테니까, 흑흑흑......."

그녀가 품에 지니고 있던 지갑에는 금화가 가득했으며, 목걸이, 귀걸이, 팔찌등 값비싼 보석 장신구들도 많았다. 일반 서민들이라면, 충분히 몇 년은 놀고먹을만한 액수의 금은보화들이었다. 그러나 케인은 코웃음만 칠 뿐이었다.

"놀고 있네. 그거야 말 안해도 어차피 다 내 거지. 웃기지 말고 시키는 대로 따라와. 내가 안전하게 이 저택을 떠날 때까지 넌 꼭 필요하니까."

엣셀은 절망감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져나왔지만, 사내는 강철 심장의 소유자인지 절세의 미녀가 애처롭게 우는 모습을 보면서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 강제로 손목을 나꿔쥔 채 끌고가기만 했다. 이미 케인은 그녀를 원하는 때 아무 때나 먹을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음란한 암캐 이상으로 보지 않고 있었다.

퍼플블루의 눈동자에서 펌프질하듯 눈물을 쏟는 엣셀은 미칠 것만 같았다. 그녀가 비록 매일 밤 소피아의 저택에 위치한 매음굴에서 최하급의 창녀도 낯빛이 변할 정도로 짐승 같은 집단 섹스를 벌여오긴 했지만, 그런 모습을 적어도 주변의 인간들에게는 철저히 숨겨왔었다. 그곳에 오는 귀족 여성들 모두가 그랬기에 그런 이중생활의 유지가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남자에게 끌려다니다가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에 손자국과 키스 마크가 가득하고, 다리 사이로는 희뿌연 정액까지 흘리고 있는 모습을 들킨다면, 가문의 식솔들에게 들킨다면? 그런 상상만으로도 돌아버릴 것 같았다. 게다가 이 자가 만약 그녀에 대해 "음탕한 년" 어쩌고 하면서 마구 떠벌여댄다면, 엣셀이 살아갈 방도가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외부에 드러난 그녀의 모습은 아름답고 재치있고 태도가 단정해서 늘 인기만땅인 귀족 영애였으니까.

'방법은 한 가지뿐이야.'

눈물만으로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음을 깨닫자, 엣셀은 머리를 굴려서 이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론은 금방 나왔다. 어떻게든 이 남자를 무사히 탈출시켜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거칠고 자기밖에 모른 강도는 결코 그녀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어. 그 방법밖에는............."

입술을 꼭 깨문 엣셀은 케인 쪽으로 돌아보면서 말했다.

"내가 당신을 이 저택 밖으로 내보내줄게요. 그럼 날 놔줄건가요?
"네가? 어떻게? 무슨 비밀통로라도 아나보지?"

케인으로서는 아무 생각 없이 던져본 말이었지만, 의외로 엣셀은 순순히 고개를 끄떡였다. 케인은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까딱거렸지만, 곧 수긍했다.

"뭐, 좋아. 네가 여기서 따로 무슨 수작을 부리진 못하겠지. 그럼 안내해 봐."

그리하여 엣셀이 앞장을 서서 안내하고, 케인은 금품을 챙긴 채 그 뒤를 따라가게 되었다. 그녀는 찢어진 옷가지로라도 대충 몸을 가리고 싶었지만, 케인이 막아서 그럴 수 없었다.

"그냥 벗은 채로 가라. 그래야 감히 중간에 도망칠 생각을 못하지, 크큭............"

천박한 비웃음에 엣셀은 수치심과 부끄러움으로 얼굴을 붉혔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결국 그녀는 제발 아무도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두 팔로 몸을 최대한 가린 채 모종의 루트로 케인을 안내했다. 그 길은 사실 그녀가 밤에 몰래 저택을 빠져나와 소피아의 저택에 있는 창녀굴로 갈 때 쓰던 루트였다. 어떤 우연에 의해 그 루트만은 경비들이 돌지 않았던 것이었다.

한편 케인은 별 생각없이 그녀를 따라가면서도 은근히 흐뭇해하고 있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녀의 우아한 뒷모습, 특히 걸을 때마다 가녀린 어깨에서 한줌도 안될 듯한 허리를 거쳐 풍만한 엉덩이로 이어지는 유연한 곡선이 일렁이는 모습은 최고의 눈요기였다.

얼마간 걷자, 커다란 마굿간이 하나 나타나고, 그 옆으로 작은 샛길이 보였다.

"이쪽으로 나가면 되요. 그러면 아무도 없는 골목길을 거쳐서 금세 멀리 달아날 수 있을 거에요."

이제 곧 이 악마 같은 남자를 보내버리고 풀려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엣셀의 목소리는 절로 흥분되었다. 자신이 알몸이라는 사실도 잊고 출렁이는 젖가슴을 무시하면서 손을 들어 자세히 설명할 정도로 들떠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녀의 그런 움직임이 사내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었으니........"

"그럼 그만 이제........ 왜 이래요?"

뾰족한 비명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미 그녀의 늘씬한 육체는 마굿간의 짚더미 위에 쓰러지고 있었다. 짐승처럼 여체를 덮친 사내는 젖가슴과 엉덩이를 거칠게 쥐어뜯으면서 가느다란 허리를 으스러져라 껴안았다.

"그, 그만해요! 제발, 제발........ 이젠 날 좀........흑흑........"

또다시 무참하게 강간당하는 자신의 처지가 기가 막힌 나머지 엣셀은 울음을 터뜨렸다. 허나 더욱더 저주스런 사실은 더할 나위 없이 음탕하게 개조된 그녀의 육체는 이런 상황에서도 쾌감을 느끼며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어느 새 허우적거리던 그녀의 두 팔은 사내의 등에 바싹 밀착된 채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으며, 반쯤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달뜬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케인의 동작에 맞춰가면서 스스로 다리를 벌리자 곧 단단한 쇠꼬챙이가 그녀의 자궁 안 깊숙이 밀려들어왔다.

"아악!"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한밤의 마굿간 안을 울렸다.

'이상한걸.........'

실비아는 아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도무지 엣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타고난 음탕함에 체사레에 의해 길들여지고, 스카피의 음약까지 곁들여지면서 거의 그녀만큼이나 남자를 밝히고 성욕이 강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창녀굴을 찾던 엣셀이건만 오늘은 도통 보이질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실비아는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의문은 오래 가지 않았다. 뒤에서부터 무언가 강력한 것이 그녀의 몸속으로 뚫고 들어오는 느낌, 몸안에 단단한 쇠몽둥이가 틀어박히는 듯한 느낌에 한순간에 머릿속이 하얗게 표백되었다.

"아아, 하앙..........."

암캐처럼 엎드린 자세의 그녀는 애절한 감창을 내지르면서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녀의 긴 은발이 휘날리고 허리가 유연하게 파도쳤다. 실비아의 눈앞으로 다가선 사내가 그녀의 출렁이는 젖가슴을 꽉 움켜쥐더니 곧 벌어진 입술 속으로 자신의 페니스를 밀어넣었다. 창녀굴의 음란하고 요사스러운 밤은 오늘도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한편, 장소와 상황은 다르지만, 엣셀도 실비아와 마찬가지로 뼈와 살을 불태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마굿간의 거친 짚더미 위에 널브러진 채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 사내의 굴강한 몸과 파도치듯 부딪쳤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보지에서 찔꺽찔꺽하는 마치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듯한 마찰음이 일었으며, 풍만한 젖가슴이 사내의 가슴에 눌려 찌부러졌다.

거친 지푸라기들이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을 찔러서 상처를 냈지만, 엣셀은 아픔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허리 부근에서부터 피어올라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쾌락이 너무 강렬한 나머지 다른 느낌은 어떤 것도 뇌리에 와닿지 않는 것이었다. 그녀는 두 팔로 사내의 목을, 두 다리로 사내의 허리를 감싸안은 채 파들파들 경련을 일으키면서 마굿간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댔다.

말들조차 부끄러워서 얼굴을 돌릴 정도로 진하고 격정적인 정사는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하악, 하악........"
"아아..........."

두 남녀는 땀에 푹 절은 알몸을 맞댄 채 정사가 끝난 후에도 한참 동안을 같이 누워있었다. 하도 격렬하게 섹스판을 벌이다 보니 둘 다 지칠 대로 지친 나머지 한동안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이윽고 겨우 기운을 차린 케인이 일어나서 옷을 찾아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입을 옷이 없는 엣셀은 섹스 후의 한기가 찾아드는데도 알몸을 움츠리기만 할 뿐, 가릴 길이 없었다. 그녀는 옷을 다 입은 케인이 말을 끌고 올 때까지 그대로 가쁜 숨만 내쉬고 있었다.

"일어서!"

말에 안장까지 얹은 케인이 갑자기 거칠게 외치면서 엣셀의 손을 잡고 강제로 일으켜세웠다. 섹스의 여파로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그녀는 시키는 대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사내의 앞에 서게 된 엣셀은 처음에는 팔을 들어 가슴을 가리려 했지만, 곧 다시 늘어뜨리고 말았다. 어차피 실컷 보이고 빨리고 능욕당한 몸, 더 이상 가릴 것도 부끄러워할 것도 없었다.

"후후........"

그런 그녀의 심경 변화가 짐작된 케인은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흘리면서 그녀의 알몸을 핥듯이 쓸어보았다.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확실히 나온 작살 굴곡, 환상적인 S라인을 그리는 늘씬한 여체는 너무 아름다워서 바로 조금 전까지 그가 마음대로 실컷 가지고 놀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처음 얼마동안은 고개를 한쪽으로 내린 채 가만히 있던 엣셀은 케인이 계속 쳐다보기만 하자 불끈하면서 입을 열었다. 퍼플블루의 눈동자에 도전적인 빛이 감돌았다.

"이제 끝났죠? 자 그 말을 타고 떠나세요. 더 이상 여기 있지 말고!"

엣셀로서는 이 썩을 강도를 만난 후로 지금까지가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어서 빨리 이 자를 내보내고 자신은 예전의 평온한 생활로 돌아가고 싶었다. 재색을 겸비한 귀족 영애이자 마법사로서 남들의 선망의 시선을 받고 살면서 아무도 몰래 은밀한 쾌락을 만끽하는 그런 생활로.........

확실히 고귀한 신분 태생답게 그녀는 남들에게 호령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훤히 드러난 알몸으로, 게다가 알몸 여기저기에 손자국이 가득 찍히고 온통 땀과 체액과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으며, 미끈한 다리 사이로 뭉글뭉글한 정액을 흘리고 있는 자세로는 전혀 위압감이 들지 않았다.

특히 바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녀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던 사내가 보기에는 더더욱 그랬다.

케인이 대답없이 능글맞은 얼굴로 그녀의 나신을 빤히 쳐다보기만 하자 자신의 처지를 깨달은 엣셀은 얼굴을 붉혔지만, 곧 두 주먹을 꼭 쥐었다.

"왜 그래요? 내게 볼일은 끝났잖아요? 이제 그 말을 타고 여길 나가라고요. 당신이 말을 탈 줄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은 잘 타."

케인이 엣셀의 말을 끊자 그녀는 흠칫 했다. 설마 이런 부랑자가 말을 잘 탄다고?

"왜 안 믿겨지나? 밑바닥 쓰레기들도 알고 보면 예전에는 그럴 듯한 직업을 가진 놈들이 많지. 나도 전에는 기병이었다. 전쟁에도 여러 번 나가고 훈장까지 받았지만, 도박에 빠진 탓에 이 꼴이 되고 말았지. 하여튼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일단 너도 나랑 같이 가야겠다."

"무슨 말도 안 되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비밀 통로까지 가르쳐줬잖아요. 이제 그만 날 놔둬달라고요!"

엣셀이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비단 찢어지는 듯한 소리로 외쳤지만, 케인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아니, 아직은 안 돼. 혹여나 이 바깥에 경비병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넌 소중한 인질로서 딱이라고."

끝까지 자신에게 집착하고 있음을 깨달은 엣셀이 가슴을 끌어안은 채 달아나려 했지만, 다리가 후들거려서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 그 사이에 훌쩍 말에 올라탄 케인은 엣셀의 옆으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허리를 확 나꿔챘다.

과연 기병 출신이라더니 그의 말 다루는 솜씨는 일품이었다. 엣셀이 워낙 가벼운 탓도 있었지만, 그녀를 아주 가볍게 안아올리더니 가볍게 말에 올렸다. 그녀는 버둥거리면서 저항해 봤지만, 완력에서 상대도 되지 않았다. 게다가 일단 말에 태워진 이상은 떨어질까 겁이 난 나머지 제대로 저항할 수도 없었으며, 결국 사내가 이끄는 대로 끌려다니며 나름대로 균형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자세였다. 알몸으로 두 다리를 쫙 벌리고 말 등에 올라탄 채 사내와 마주보고 있으니 이런 꼴로 밖에 나간다고 생각하면, 절로 얼굴이 화끈해지고 부끄러워서 죽고만 싶었다. 하지만 그 끔찍한 상상은 곧 현실이 되었다.

케인이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한 손으로 말고삐를 잡은 채 말 옆구리를 툭 치자 그대로 가볍게 달려나간 것이었다. 역시나 기병 출신이라더니 그의 말 다루는 솜씨는 꽤 뛰어났다. 찬바람이 피부에 스치면서 알몸에 훤히 드러내고 두 다리를 크게 벌린, 최하급 창녀도 안할 포즈로 길가에 나오게 된 걸 깨달은 엣셀은 기겁을 해서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곧 스스로 자기 입을 틀어막고 말았다.

한밤중의 길거리는 공허했지만, 자칫 잘못해서 비명을 질렀다간 누가 나와볼 것이 뻔했다. 이런 꼴로 아는 사람 눈에 들키느니 죽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확실히 그녀에게 옷을 주지 않은 케인의 처사는 악랄했지만, 또한 현명했다. 알몸으로는 설령 틈이 나도 도망치는 것이 엣셀에게 불가능했다.

케인은 그녀를 꽉 안은 채로 가볍게 말을 몰아서 도심 속의 거리를 질주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누구에게도 들키는 일 없이 그들은 귀족들의 저택이 늘어선 거리를 지나 널따란 공터로 나올 수 있었다.

"이제 됐죠? 이대로 달려만 나가면 당신이 원하는 곳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거에요. 제발 날 좀 놔주세요, 흑흑........."

몰려오는 수치심과 분노 때문에 엣셀은 눈물까지 흘리면서 애원했다. 하지만 케인은 딴소리만 할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내게는 옛날부터 소원이 하나 있었는데 말이야."
"네? 무슨?"

의아해하는 엣셀의 귀로 거의 청천벽력 같은 선고가 날아들어왔다.

"말 위에서 여자랑 해보는 거였지. 정말 환상적일 거야."

처음 한동안은 엣셀은 그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새 말을 멈추더니 자신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으면서 다른 손으로 바지끈을 푸르는 사내를 보면서 자신이 잘못 듣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안돼요! 제발.......... 이젠 그만 용서해 주세요, 흑흑........."

아름다운 여인이 애처로운 태도로 눈물을 흘리면, 강철 심장이 아니고서야 마음이 움직여야 정상이거늘, 이 잔인한 남자는 전혀 개의치 않고 덤벼들었다. 엣셀은 있는 힘껏 저항해보려 했지만, 말 위에서 떨어질 것처럼 휘청거리자 깜짝 놀라 스스로 사내의 품 속으로 파고들고 말았다.

사내는 아주 여유롭게 자신의 품안에 갇힌 작은 새를 요리했다. 부드러운 살결은 생크림처럼 몽실몽실했고, 움직일 때마다 출렁이는 젖가슴과 엉덩이는 절로 성욕에 불길을 당겼다. 여자는 말에 타느라 이미 다리를 크게 벌리고 있었기에 따로 억지로 벌릴 필요도 없었기에 바지 밖으로 나온 페니스를 바로 밀어넣을 수 있었다. 다만 말 위라서 균형잡기가 힘들었기에 그도 구멍을 맞추는 데는 조금 고생했다.

엣셀은 눈물을 뿌리면서 몸을 뒤틀어봤지만, 떨어지는 걸 감수하지 않고서야 그 정도 저항은 사내의 강력한 힘에 비하면 매우 미약했다. 결국 케인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구멍을 맞출 수 있었으며, 페니스는 푹 젖어있는 통로를 따라 안쪽으로 쑤욱 들어갔다.

"헉!"

엣셀은 눈을 부릅뜬 채 파들파들 떨었다. 이제는 어쩔 수가 없었다. 벌써 페니스가 그녀의 몸속 깊숙이 진군해버린 것이었다. 허술하던 성벽은 공성추가 단 한 번 치자 간단하게 허물어져 버렸다. 잔인한 미소를 띄우면서 한손으로 자신과 연결된 여체를 단단히 끌어안은 케인은 다른 손으로 고삐를 잡고 다시 가볍게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묘한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말을 달렸을 뿐인데, 두 남녀의 표정이 확 변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이럴 수가.......'

엣셀은 스스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그녀의 입술은 쩍 벌어진 채 낯부끄러운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아흑! 하아, 아앙, 이건......... 흐윽!"

그냥 페니스를 박아넣고 말을 달렸을 뿐인데, 피스톤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 달리는 그 리듬을 따라 파도치듯 몰려오는 움직임과 느낌은 기절할 정도로 강렬했다. 페니스가 전신을 꽉 채우고 목까지 치받쳐 올라오는 것 같았으며, 진동기 위에라도 올라탄 것처럼 지독한 경련이 전신을 덮쳤다.

타고난 아름다움과 음탕함으로 열세살 때 처음 순결을 잃은 이래, 하루도 사내와 살을 부딪히지 않은 적이 없는 엣셀이건만, 지금까지 수만번의 섹스를 해왔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정신은 황홀경을 헤맸고, 죽을 것만 같은 쾌락에 미친년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어느새 그녀의 늘씬한 다리는 사내의 허리를 뱀처럼 칭칭 휘감았으며, 두 팔을 허공을 휘젓다가 목사내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말이 달릴 때마다 그녀의 눈부신 나신이 거세게 출렁이면서 환상적인 S라인을 그렸다.

케인 또한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최고도로 흥분한 여체가 그의 페니스를 감싸안고 활발한 동작으로 비벼대면서 쥐고 흔들어대는데 혼절할 듯한 쾌감을 선사했다. 아마 오늘밤 여러차례 정사를 벌이지 않았다면, 벌써 싸고 말았으리라.

그는 여체의 한줌도 안될 듯한 허리를 꽉 끌어안은 채 말을 모는데 집중했으며, 그녀는 사내의 팔에 기댄 채로 나신을 뒤로 누이고 죽어라 흔들어댔다. 진홍색 머리칼이 세차게 휘날리고 수박처럼 커다란 젖가슴이 세차게 출렁였으며, 전신이 쉴새없이 지독한 경련을 일으켰다.

말이 달리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여체의 광분도 점점 더 심해졌다. 쾌락을 견디다 못한 엣셀은 손톱을 잔뜩 세우고 사내의 가슴과 등을 긁어대기까지 했다. 알몸으로 너무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느라 안장이나 버클에 스쳐서 상처가 났지만,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 끝없는 벼랑에서 떨어지는 듯한 절망적인 쾌락과 몸속의 페니스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의미가 없게 느껴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두 남녀는 평원 위에 널브러져 있었으며, 옆에서는 말이 풀을 뜯고 있었다. 동녘 하늘이 밝아오는 게 슬슬 아침이 되려는 듯 했다. 거친 숨을 내쉬던 케인은 슬그머니 일어나면서 말했다.

"정말 네년은 최고야. 내가 오늘 얻은 최고의 전리품이다. 앞으로도 나랑 함께 가자고, 크큭....... 심심할 때마다 하고, 너 정도면 돈이 필요할 때는 몸을 팔게 해도 꽤 받을 수 있겠지. 멋져, 크크크킄.........."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엣셀은 반론하지 않았다. 하도 심한 섹스를 하느라 아직도 전신이 나른했으며, 다리에는 힘이 없어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 정신은 몽롱하고, 눈에는 뭐가 낀 듯 뿌애서 몇 번 깜빡이고 나서야 겨우 시야가 확보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였다. 케인의 얼굴이 그 비열한 웃음을 머금은 그대로 아래로 툭 떨어진 것이었다! 착각이 아니라 분명한 사실이었다. 갑자기 목에 반짝이는 선이 그어지더니 목 윗부분이 옆으로 기울어지면서 아래로 떨어졌다. 그리고 잠시 후, 그의 몸마저 풀썩 쓰러졌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죽음을 느끼지 못했는지 케인의 얼굴은 여전히 웃는 형상이었다.

"안녕하세요, 엣셀! 오랜만이로군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아서 멍하니 입만 벌리고 있던 엣셀은 기억에 있는 상쾌한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바람에 나부끼는 태양처럼 반짝이는 금발머리, 여신처럼 완벽한 미모, 그녀는 바로 헬레나였다!

이 이야기는 아직 펜트 제국이 성립하기 전, 대륙이 수십 개의 나라들로 갈라져 서로 싸우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훗날 펜트 제국의 초대 황제가 되는 위대한 정복자 하겐은 군대를 이끌고 주변의 나라들을 차례로 병탄해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당연한 결과로서 하겐은 막대한 전리품, 넓은 평원과 광산, 금은보화, 창칼 등의 무기, 다수의 젊고 예쁜 여자들을 얻을 수 있었다. 수많은 고귀한 태생의 여인들이 전쟁에서 패하면서 한순간에 노예로 전락했다. 슈렌 왕국의 공주 이피아도 그렇게 하겐의 전리품이 된 여자들 중 하나였다.

이피아는 자신의 앞에 선 병사를 따라가고 있었다. 성인 남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느라 무척 재게 발을 놀려야 해서 힘들었지만, 다른 수는 없었다. 지금 그녀의 목에는 개목걸이가 걸려 있었으며, 그 쇠사슬의 끝을 병사가 쥐고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다. 제대로 못 따라가면 그대로 끌려 쓰러지면서 목에 콱 조이는 통증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무서워서라도 열심히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지금 그녀는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새하얀 피부도, 불룩 튀어나온 젖가슴을 지나 움푹 들어간 허리를 거쳐 다시 크게 솟아오른 엉덩이로 이어지는 작살 굴곡도, 미끈하게 쭉 뻗은 다리와 그 사이의 분홍빛 음부까지도 그대로 드러난 상태였다.

하지만 이피아는 차마 가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젖가슴과 보지를 두 손으로 가리고 잔뜩 움츠린 채로 걸으려 하면, 성큼성큼 걷는 남자의 발걸음을 따라잡을 수가 없고, 결국 목에 걸린 쇠사슬에 의해 통증을 느끼면서 나자빠져야 했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가려봤자 제대로 가려지지도 않고, 속살이 훤히 드러나는데, 뭘.'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이피아는 그냥 알몸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채 얼굴을 푹 숙인 채로 걸어가야 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비참한 심경에 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지만, 이피아는 입술을 꼭 깨물고 참았다. 어차피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 해도 적어도 공주로서의 마지막 자존심만은 지키고 싶었다.

이윽고 이피아는 작은 침실로 끌려들어갔다. 양쪽에 2개의 침대가 놓인 그 침실은 비록 크기는 작았지만, 꽤 우아하면서도 예쁘장하게 꾸며져 있어서 이피아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그 병사는 이피아를 오른쪽 침대로 끌고가더니 거칠게 휘장을 걷고 그녀를 위쪽으로 끌어올렸다. 자신의 피부를 더듬는 사내의 손길이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끔찍스럽고 싫었지만, 피할 방법은 없었다. 그녀의 목에 걸린 쇠사슬을 끌고 간 병사는 한쪽에 걸린 고리에 쇠사슬을 연결해 두고 침대 휘장을 다시 닫은 후, 말없이 휙 나가 버렸다.

노예라고는 해도 손발은 자유로웠다. 침대도 부드럽고 푹신해서 지내기 좋아보였다. 다만 여전히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으며, 목에 개목걸이가 채워져 있고, 그 쇠사슬 끝이 한쪽 벽에 걸린 고리에 연결되어서 그녀를 구속했다. 특별히 불편한 데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침대 위를 벗어나는 건 불가능했다.

'이대로 침대 위에 갇혀 지내는 건가......... 후우..........'

그래도 왕가의 여인으로서 누가 보지 않아도 흐트러진 자세를 취하는 건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기에 개목걸이가 채워진 알몸으로도 침대 위에 단정히 무릎을 꿇고 앉은 이피아가 한숨을 내쉬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려는데 문득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새로 들어오신 분이시네요. 당신은 누구죠?"

단번에 여성임을 짐작하게 해주는 꾀꼬리처럼 부드러운 목소리, 깜짝 놀란 이피아는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녀가 앉아 있는 침대의 옆, 다른 침대에도 사람이 있었다. 두 침대 다 분홍색의 휘장이 쳐져 있었기에 정확히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그 실루엣은 분명히 사람, 그것도 여자였다.

아마도 이피아와 같은 처지의 여자 노예인 듯, 비록 휘장 너머로 보이는 희미한 실루엣이었지만, 가슴과 엉덩이 부위는 동그랗게 튀어나오고 허리 부위는 쏙 들어간 여성스러운 알몸의 굴곡과 목에 걸린 쇠사슬이 똑똑이 보였다.

"어머, 놀래켰다면 미안해요. 전 그냥 반가워서........."

슈렌 왕국이 멸망한 후, 처음 들어본 따스한 목소리에 이피아는 반가운 마음에 절로 들뜬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아니에요. 저도 반갑네요. 전 슈렌 왕국의 이피아라고 해요. 당신은"
"전 래그널 왕국의 이사벨이에요. 나라가 망하면서 노예가 되어서 이곳으로 끌려왔죠."
"흑, 저도 마찬가지에요.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죠? 전 처음이라....... 당신은 이곳에 온지 얼마나 되었죠?"

이사벨은 이피아의 의문에 친절하게 답변해 주었다. 그녀는 이 침대가 2개인 방에 끌려온지 일주일째이고, 그동안 성노예로서 길들여져 왔다고 했다.

"펜트 왕국의 정복왕 하겐은 특이하게도 처녀를 아주 싫어했다고 해요. 섹스를 알고, 잘 교육되어서 남자를 즐겁게 할 줄 아는 여자가 그의 취향이라네요. 그래서 사로잡은 왕가나 귀족의 여인들을 여기로 데려와서 교육시켜서 하겐에게 보내는 거에요."

이사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피아의 얼굴은 새파래졌다. 알몸으로 끌려오면서 짐작한 일이긴 했지만, 결국 그녀는 이곳에서 철저하게 능욕당하면서 사내의 노리개로 길들여진다는 뜻이었다. 그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미래였다.

"그건 말도 안 돼요! 나는 왕가의 여인, 그것도 처녀라고요. 순결을 잃을 바엔 차라리 축어버리겠어요!"

이피아가 뾰족한 소리로 외치자 이사벨이 문득 쿡쿡거리면서 웃었다. 그 웃음에서 묘한 비웃음을 느낀 이피아는 아미를 살짝 찌푸렸다.

"왜 웃죠?"
"어머, 실례, 일주일 전의 저랑 너무 똑같아서요."
"무슨 뜻이죠?"

이피아가 의아해하자 이사벨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설명했다.

"아뇨. 사실은 저도 일주일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만약 정절을 잃게 되면, 차라리 자살을 하자고.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요?"

문득 이사벨의 웃음이 더욱 진해졌다. 흐릿한 휘장 너머로도 확연히 알 수 있을 만큼 묘한 조롱과 쾌감이 가득한 미소였다.

"세상에 이런 쾌락도 있구나 하는 걸 느끼고 있어요. 여자로 태어난 게 너무 행복할 정도에요."

시간이 흐르고 저녁때가 되었다. 제공된 식사는 질 좋은 흑빵, 철갑상어 알, 로스트 비프, 청어 소금구이 등 꽤 훌륭했다. 노예라고는 해도 왕의 침실 노예인 만큼 역시 제대로 먹이지 않거나 노역을 시키는 경우는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이피아는 마음이 불편해서 음식을 반도 못 먹고 고스란히 남겼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상상만 하면, 절로 눈앞이 깜깜해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분홍색 휘장 너머 흐릿하게 보이는 이사벨은 공주답게 얌전하고 교양 있는 자세를 취하고는 있었지만, 맛있게 음식을 먹는 게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녀와는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마음자세부터가 다른 게 틀림없었다.

'저런 음탕한 창녀! 그래도 한 나라의 공주로서 교육받았을 텐데, 수치도 부끄러움도 없이.........'

이피아는 이사벨을 노려보았지만, 차마 입밖으로 꺼내서 욕을 하지는 못했다. 그러는 사이에 저녁식사가 치워지더니 곧 시커먼 사내 한 명이 들어섰다. 덩치가 무척 크고 우람한 근육질의 그 사내는 옷을 모두 벗고 있어서 덜렁거리는 커다란 페니스까지 그대로 보였다.

"꺅!"

이피아는 자기도 모르게 작은 비명을 지르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세상에, 저게 뭐야............"

생전 처음 보는 사내의 물건에 당황한 그녀는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누를 수가 없었다. 이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그렇게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문득 그 우락부락한 사내가 이피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호오, 신참인가? 어디 한 번 볼까?"

곧바로 성큼성큼 걸어온 그는 분홍색 휘장을 확 제쳤다. 그 사나움에 이피아는 즉시 패배해 버렸다. 공주로서의 위엄은 사라져 버린 채 평범한 여자가 되어 두 팔로 젖가슴을 꼭 끌어안고, 두 다리를 꽉 오므린 채로 부들부들 떨었다. 목이 잠겨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으며, 두려움에 가득 찬 까만색 눈동자는 사내의 얼굴을 올려다보고만 있었다.

"크큭, 이번에도 제법 예쁘군. 역시 곱게 길러져온 상류층 계집들은 가지고 노는 맛이 있다니까. 내 이름은 파울이라고 했다. 잘 기억해 두도록."

그렇게 한동안 놀리듯 이피아를 바라보기만 하던 파울은 의외로 그녀에게는 손가락 하나 대지 않은 채 휘장을 도로 닫았다. 사내의 그림자가 멀어지는 걸 보고서야 겨우 안심이 된 이피아는 한숨을 내쉬면서 잔뜩 움츠렸던 몸을 조금 풀었다.

아직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렸고, 덜렁거리던 거대한 사내의 페니스가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 그녀는 두 손으로 양 무릎을 꼭 끌어안은 채 얼굴을 묻었다. 어떻게든 그 끔찍한 물건을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바로 그 때였다. 이상한 신음소리가 그녀의 귀를 간지럽힌 것이었다.

"아아......... 거기...... 조, 좋아요...... 흐흑....... 하앙, 미치겠어! 학!"

그것은 여자의 신음소리, 그것도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였다. 듣는 것만으로도 묘한 기분이 들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의아한 기분이 든 이피아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은 그녀의 바로 옆 침대, 휘장 너머로 두 남녀가 서로 뒤얽힌 희미한 실루엣이 비쳐보였다.

"후욱, 후욱......."
"아앙......... 그래요. 절 짓밟아 주세요......... 주인님, 하아........."

부끄러움도, 수치심도 없는 듯한 그 적나라한 신음성에 이피아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게다가 그녀에게 더욱더 경악스러운 것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었다. 비록 분홍색 휘장 너머로 보이는 희미한 실루엣이었지만, 똑똑히 보였다. 남자가 여자를 짓누른 채 앞뒤로 거친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었으며, 그 때마다 여자는 숨넘어갈 듯한 신음소리를 내지르면서 자지러졌다. 여자의 팔다리가 허우적거리다가 다시 사내의 몸에 휘감겼다.

"히이익!"

이피아는 경악한 나머지 손으로 스스로의 입을 가렸다. 눈앞에 펼쳐진, 상상도 해본적 없는 적나라한 광경에 뇌리가 온통 정지되었다. 어떻게 저런 행위를, 저렇게 짐승처럼 수치스러운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두 남녀가 마구 얽혀들어가서 벌이는 온갖 행위가 그녀에게는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더더욱 이해가 안 가는 것은 구역질이라도 날 것 같은 그런 행위를 당하면서도 오히려 기쁨에 넘치는 듯한 이사벨의 모습이었다. 도대체가 한 나라의 공주로서의 품위는 어디다 팔아치우고, 저렇게 길거리 창녀처럼 방정맞고 낯뜨거운 행태를 보일 수 있단 말인가?

마침내 견디다 못한 이피아는 고개를 홱 돌린 채 스스로 두 눈을 꼭 감고 두 귀를 꽉 틀어막았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남녀의 가열한 섹스 장면은 뇌리를 떠돌았고, 어디선가 계속 울려온 질퍽질퍽 하는 소음과 여자의 숨넘어가는 듯한 신음소리가 고막을 흔들었다. 그녀의 날씬한 육체가 파들파들 떨렸다.

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오고 다시 점심이 지나가고, 밤이 왔다. 그 파울이란 남자는 마치 그게 일인 듯 하루에 여섯 번씩 꼬박꼬박 그 침실에 들어와서 이사벨과 질탕한 섹스판을 벌였다. 거의 밥만 먹으면 그 짓을 하는 것이었지만, 이사벨도 좋아 죽겠다는 듯이 어울리곤 했다. 적어도 이사벨에게는 확실히 섹스가 "지금까지 맛본 최대의 쾌락"임에는 틀림없는 듯 했다.

견딜 수 없는 것은 이피아였다. 거의 하루종일 바로 옆에서 섹스만 벌이니 아무리 신경을 안 쓰려 해도 귀와 눈이 저절로 그쪽으로 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처녀의 감성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녀의 뇌리와 가슴을 흔들어 놓았다. 먹고 자고 섹스만 하는 남녀를, 역시 먹고 자고 그저 구경만 하고 지내면서 이피아의 머리도 멍해지기 시작했다.

다시 하룻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오믈렛과 홍차, 스콘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파울이란 이름의 건장한 체격의 사내가 들어왔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이 먼저 이피아 쪽으로 다가와서 "잘 잤나?"

하고 징그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인사했다. 이피아는 말도 못한 채 그 페니스가 징그럽고 근육질 육체가 무서워서 뒤로 슬슬 물러나면서 파들파들 떨기만 했다. 파울은 늘 그렇게 어린새를 가지고 놀듯이 그녀를 놀렸지만, 정작 손은 대지 않은 채 이번에도 옆 침대의 이사벨 쪽으로 향했다.

"하으음......... 어서 오세요."

이사벨도 언제낯처럼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사내를 반겨 맞았다.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촉촉한 색기로 젖어 있었으며, 스스로 보지의 간지러움을 참다 못해 두 다리를 비비 꼬고 있었다. 곧 우악스러운 손길이 그녀의 허리를 낚아채고 두 다리를 확 벌리더니 페니스가 여체 속으로 파고들었다.

"으흑! 하아앙.........."

여자의 두 팔이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늘씬한 두 다리가 사내의 허리에 휘감기면서 또 뜨거운 섹스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거듭되는 자극 속에 수치스러움이 무뎌진 탓일까? 아니면 호기심이 수치심을 이긴 걸까? 이번에는 이피아는 더 이상 피하거나 귀를 막으려 하지 않은 채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옆 침대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분홍색 휘장 너머 희미하게 실루엣으로, 두 남녀가 서로 껴안고 있는 자세란 걸 알 수 있었다. 우람한 사내의 위에 올라탄 작고 가녀린 여체는 끊임없이 일렁거리고 있었으며, 그럴 때마다 여인의 입술 사이로 쾌감어린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저게 저렇게 좋을까?'

벌써 이틀째 이런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어느새 이피아의 마음속에도 묘한 호기심이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그토록 행복해서 어쩔줄을 모르는 이사벨의 모습을 보니 괜히 스스로도 기분이 이상해지는 듯 했다.

문득 사내가 여자를 올려치자 여자는 허리를 뒤로 꺾으면서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성을 발했다. 그녀의 머리칼이 산지사방으로 흩날렸다. 파울은 이사벨의 가느다란 허리를 더욱 세게 끌어안으면서 출렁이는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이사벨의 신음 소리는 더욱 애절해졌다.

그렇게 두 남녀는 오랫동안 섹스에만 몰입했다. 이사벨이 암캐처럼 침대 위에 엎드리자 파울이 그녀의 뒤에서 양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페니스를 밀어넣었다. 이사벨은 또다시 어깨를 흔들며 우는 듯한 감창을 토해냈고, 사내의 움직임에 맞춰 그녀의 허리가 파도쳤다.

그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이피아는 스스로도 이해하기 힘든 묘한 기분이 되어갔다. 이상하게 심장이 뛰고 신체가 간질간질하면서 얼굴에는 피가 몰리고 숨결이 점점 가빠졌다.

"후, 후.........."

무릎꿇고 앉은 채로 바로 눈앞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질펀한 섹스판을 둟어져라 바라보던 이피아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꼬았다. 왠지 모르게 하반신이 근질근질해진 것이었다.

"이상하네, 왜 이러지?"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자신의 알몸을내려다보던 이피아는 슬며시 손을 들어 허리에 갖다댔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아래로 쭉 미끄러진 손은 곧 다리 사이로 파고들어갔다. 슥, 슥, 만져보자 모든 게 확실해졌다. 그녀의 보지는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마, 말도 안돼! 내가?"

부정해봤자 사실이 바뀌진 않았다. 왠지 자꾸만 전신이 스멀거리고, 젖가슴과 보지를 자꾸 만지고 싶어졌다. 그런데 문득 "크큭" 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서 올려다 본 그녀는 "꺄악!"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언제 섹스를 끝내고 이쪽으로 왔는지 휘장을 젖히고 우람한 체구의 사내, 파울이 그녀의 눈앞에 서 있었다.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잔뜩 겁에 질린 이피아는 뒤로 슬금슬금 물러났으며, 파울은 그런 그녀를 비웃는 눈길로 내려다볼 뿐이었다. 이피아뿐 아니라 사내 역시 알몸이었기에 대롱거리는 커다란 페니스가 그대로 보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징그럽다는 생각 한 켠에 왠지 모르게 그것에 찔리고 싶다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뭔가 알 수 없는 기분에 취한 이피아는 사내의 몸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자신의 가슴을 두 팔로 가리고 몸을 잔뜩 움츠렸다. 그런 그녀를 비웃듯이 한동안 내려다보던 파울은 슬그머니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

"학!"

깜짝 놀란 이피아는 그 커다란 손으로부터 이리저리 도망다녔다. 그러나 좁은 침대 위에서, 그것도 쇠사슬이 걸린 목걸이가 채워진 채로는 도망갈 수 있는 곳도 뻔했다. 뒤로 돌아선 채 엉금엉금 기어서 도망치려 했지만, 곧 파울의 커다란 손이 그녀의 목을 내리눌렀다.

"우응........."

신음하면서 몸을 뒤틀어봐도 소용없었다. 그저 목을 내리눌렀을 뿐인데, 그녀의 가녀리고 연약한 몸을 그 강대한 힘에 눌려서 꿈쩍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간단히 여체를 제압한 사내는 슬며시 엉덩이 쪽으로 다른 손을 움직였다. 한없이 희고 부드러운 살결이 매만질 때마다 기분 좋은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아, 안돼!"

사내의 손이 엉덩이 사이로 파고드는 것을 느끼고서야 자신이 사내 앞에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꼴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여인의 몸에서 가장 소중한 부위를 얼마나 간단하게 내주고 있는지를 깨달은 이피아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지만, 이제는 방법이 없었다. 목을 강하게 눌린 채로는 일어날 수도 없었고, 엎드린 상태로는 팔을 휘저어봐도 엉덩이까지 닿지 않았다. 꿈틀거리는 다리는 약간의 시간을 끄는 것이 전부였다.

파울은 너무나도 수월하게 이피아의 풍만하고 부드러운 엉덩이를 어루만지다가 그 사이로 손을 밀어넣었다. 곧 촉촉하게 젖은 보지가 손 끝에 만져졌다. 그가 손가락을 놀려 보짓구멍 속으로 찔러넣을 때마다 고여 있던 애액이 뿜어져 나와 침대 시트 위에 떨어졌으며, 미끈한 다리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이피아의 붉은 입술 사이로는 어쩔 수 없는 비음이 새어나왔다.

"흐으응....... 안돼, 안돼요........ 그만, 흑흑......... 아아........."

마치 전류라도 흐르는 듯한 감각이 전신을 휘어감았다. 어느새 이피아의 두 다리는 중간에 사내의 손을 꼭 낀 채로 비벼대면서 파듶파들 떨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보지를 자극하는 사내의 손가락과 함께 참을 수 없는 쾌감이 하반신에서부터 솟아나와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이미 힘이 쭉 빠진 이피아는 자신의 목을 내리누르는 사내의 힘이 약해져도 일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했으며, 붉어진 얼굴로 가쁜 숨결만 내쉬었다.

한참 후, 실컷 여체를 가지고 논 끝에 손가락을 뺀 파울은 그 손 끝에 잔뜩 묻은 애액을 보면서 미친 듯이 웃어제꼈다.

"푸하하하, 실컷 요조숙녀인 척하더니 결국 잔뜩 젖어있군. 처녀 주제에 이토록 음란하게 반응하는 몸이라니, 암캐도 너보다는 수치를 알 거다, 크크큭......."
"으흐흑..... 흑흑흑........."

자신이 어떨 꼴을 당한 건지 깨달은 견딜 수 없는 수치심과 모욕감으로 뒤엉킨 이피아는 암캐처럼 엎드린 자세 그대로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 이해할 수도 없었고, 죽고만 싶었다. 그렇게 한참을 웃던 파울이 뒤로 휙 돌아서는 걸 느끼면서 계속 울기만 하는 이피아의 뇌리로 절망 섞인 상념이 덮쳐왔다.

'난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

"후욱, 후욱.........."
"아앙, 하아.......... 조, 좋아요.......... 아아, 죽겠어............ 흑흑........."

이피아가 이 침실에 끌려온지 사흘째, 오늘도 파울과 이사벨은 격렬한 섹스판을 벌이는 중이었다. 이피아는 견딜 수 없는 느낌에 몸을 움츠리고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았지만, 소용없었다. 그것은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그녀의 마음의 문제였으니까. 눈을 감아도 남녀가 서로 얽힌 적나라한 모습이 떠오르고, 귀를 틀어막아도 숨넘어갈 것처럼 야릇한 신음성은 고막을 울렸다.

결국 견디다 못한 이피아는 다시 고개를 돌려 옆 침대에서 벌어지는 질펀한 섹스를 뚫어져라 바라보게 되었다. 어느새 그녀의 오른손은 자신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물러댔으며, 왼손으로는 보지를 쓰다듬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런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짜릿한 쾌감에 뇌리조차 마비되었고, 그녀는 오감으로 느껴지는 쾌락의 느낌에만 집중했다.

어느새 보지 속으로 사라진 손가락이 안쪽을 쿡쿡 찔러대자 전류가 흐르는 듯한 감각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넘쳐흐른 애액이 침대 시트 위로 흘러내렸다.

"아아.......... 하앙..........."

그렇게 뇌쇄적인 비음까지 발하면서 자위에 열중하던 이피아는 왠지 모르게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뭐야, 저 남자는 왜 맨날 이사벨하고만 하는 거지? 왜 나는 그냥 내버려두고.......'

이피아는 스스로의 상념에 깜짝 놀라서 흑요석처럼 반짝거리는 눈동자를 크게 뜨고 손으로 입을 가렸다. 하지만 차오르는 수치심의 그늘 속에는 끈적하면서도 달콤하게 달라붙는 어떤 쾌감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사내에게 격렬하게 당하고 있는 이사벨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있었다. 쾌락에 겨워 울부짖는 저 여자가 스스로인 것만 같자 다리가 비비 꼬이면서 참을 수 없이 무언가를 갈구하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문득 파울과 이사벨이 섹스를 멈추더니 이피아 쪽을 바라봤다. 파울이 이사벨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이자 그녀는 곧 킥킥대면서 웃기 시작했다. 곧이어 파울의 손이 움직이자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이사벨의 목에 걸린 쇠사슬이 풀렸다. 두 남녀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서로 킥킥거리고 웃으면서 침대를 벗어나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아!"

깜짝 놀란 이피아가 입을 벌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파울과 이사벨은 바로 분홍색 휘장을 젖히더니 이피아의 눈앞에 버티고 선 것이었다. 파울은 여전히 거대하고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고 있었으며, 덜렁거리는 페니스도 징그러우웠다.

사내 옆에 서 있어서 더욱 가녀리고 왜소하게 보이는 이사벨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소녀였다. 찰랑거리는 금발에 휩싸인 얼굴은 천상의 미모였고, 늘씬하게 잘 빠진 몸매는 흠 잡을 데 하나 없는 작살 굴곡을 이루고 있었다.

이피아는 지금까지 항상 주변에서 너무 아름답다는 칭찬만 듣고 살아왔지만, 이제 보니 이사벨의 미모도 그녀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다. 멍하니 자신의 앞에서 생글생글 웃고 있는 이피아의 알몸을 바라보던 그녀는 문득 한 가지 부러운 곳을 발견했다. 몸을 살짝 움직일 때마다 크게 출렁이는 젖가슴은 적어도 이피아보다 1.5배는 커 보였다. 사내가 실컷 만지고 주무른 탓인지 이사벨의 젖가슴은 한껏 부풀어 있었다.

문득 이사벨이 그런 이피아를 내려다보면서 비웃듯 말했다.

"어머나, 이피아,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흠칫 놀란 이피아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녀의 두 손은 여전히 자신의 젖가슴와 보지 위에 걸쳐져 있었던 것이었다. 후다닥 치워봤지만, 이미 늦었다. 파울과 이피아의 비웃음만 더욱 짙어질 뿐이었다.

파울이 눈짓을 하자 이피아는 터져나올 것 같은 웃음을 손으로 가려서 겨우 눌러 참으면서 유려한 걸음걸이로 이피아를 향해 다가왔다.

"괜찮아요. 이피아, 그건 너무나 당연한 육체의 본능이니까. 내가 얘기했죠? 아주 즐거운 일이라고, 쿡쿡.........."

얼핏 아름다우면서도 사이해 보이는 이사벨의 미소에 이피아는 흠칫하면서 도망가려 했다. 그러나 목의 쇠사슬이 풀려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이사벨에 비해 여전히 쇠사슬에 속박된 그녀로서는 좁은 침대 위에서 도망칠 곳이 없었다.

곧 이피아를 붙잡은 이사벨은 그녀를 뒤에서부터 껴안았다. 이피아의 칠흑색 머리칼 속에 코를 묻자 향긋한 냄새가 맡아졌다. 그녀가 이피아의 젖가슴을 끌어안고 주무르자 하얗고 몽실한 살덩어리가 손아귀에서 뭉개졌다.

"아앙, 그만........ 안돼요......."

놀란 이피아가 앙탈을 부려봤지만, 이사벨은 물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양손으로 더 힘차게 젖가슴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귓가에 따스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도망치지 말아요. 자신의 기분에 충실해지도록 해요."
"그, 그런......... 아아........."

참아보려 해도 이미 늦었다. 이피아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고개를 젖히면서 뜨거운 숨결을 발했다. 정신이 점점 멍해지고 시선이 흐려졌다. 이사벨은 그런 그녀의 변화를 민감하게 살피면서 젖가슴을 주무르던 두 손 중 하나를 슬며시 내렸다. 날씬한 배를 타고 흘러내린 손은 곧 보지를 덮었다.

"흑! 아, 안돼요, 거긴.......... 학!"

소용없었다. 같은 여성이기에 오히려 여자의 성감대를 잘 알고 있는 이사벨은 이피아를 간단히 농락했다. 보지를 쓰다듬다가 손가락을 넣어 쑤시자 이피아의 늘씬한 여체가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더니 두 다리가 점점 좌우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흐윽, 하아, 하아.........."
"어때요? 아주 끝내주는 기분이죠? 그대로 빠져드세요. 거부하지 말고.........쿡쿡....."

정말이지 이런 쾌감은 처음이었다. 아까 스스로를 위로할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짜릿한 느낌이 전신 모세혈관 속을 타고 치달렸다. 그렇게 이피아가 쾌락에 늪 속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문득 이사벨의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후후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제 주인님께서 당신을 진정한 여자로 만들어 줄 거에요."

퍼뜩 놀라서 흐릿한 시선을 똑바로 잡아보자 어느새 파울이 그녀의 바로 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는 전신이 나른해져서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이피아의 양 다리를 잡아 좌우로 넓게 벌리고 그 사이로 들어왔다. 그의 커다란 페니스가 그녀의 보지를 정조준하고 있었다.

"후후후....... 좋아요, 여기로......"

게다가 뒤에서 이피아를 껴안은 이사벨은 사내가 쉽게 페니스를 꽂아넣을 수 있도록 손가락으로 이피아의 보지를 넓게 벌리고 있었다. 자신이 무슨 처지에 놓인 건지 깨달은 이피아는 깜짝 놀라서 저항해 보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곧이어 그녀의 붉은 입술 사이로 처절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아악!"

'이런 느낌, 이런 느낌인가? 사내를 받아들인다는 건?'

이피아는 머릿속이 온통 새하얗게 변하는 것만 같았다. 지금 그녀의 뒤로 한껏 젖혀진 상태였으며, 두 눈이 까뒤집힌 채 전신이 벼락 맞은 사람처럼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다. 무언가 커다란 몽둥이 같은 곳이 그녀의 좁은 보짓구멍을 헤치고 몸속으로 깊숙이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그 뻑뻑한 느낌이 여인을 미치게 만들었다.

"아흐윽........ 아악....... 페니스가, 페니스가 내 몸을 깊이, 깊이 찔러오고 있어...... 하아악!"

자지러지는 이피아를 보면서 이사벨은 깔깔거리면서 웃었다. 그것은 마치 예전 그녀가 처음 순결을 잃던 날, 그 반응과 너무나 똑같았다. 그녀는 이피아의 젖가슴부터 허리까지 쓰다듬으면서 혓바닥을 내밀어 긴 목과 귓불을 핥았다.

"자아, 그렇게 힘주지 말고 순응하세요. 자연스럽게, 극히 부드럽게 그분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거에요. 후훗........"
"하학, 하앙..........."

이사벨의 비웃는 듯한 말에 이피아는 반론조차 할 수 없었다. 신경은 온통 자신의 몸속으로 뚫고 들어오는 페니스에만 쏠려 있었고, 이사벨이 자꾸 자극할 때마다 정신이 흐릿해졌다.

이윽고 사내의 것이 몸속으로 끝까지 박히는 순간, 이피아는 "아흑!" 하는 비명을 지르면서 고개를 세차게 젖혔다. 전신이 경련이 일어났고, 칠흑색의 머리칼이 사방으로 휘날렸다. 파울은 그녀의 날씬한 허리를 붙잡고 힘을 주었으며, 그럴 때마다 페니스가 보지 안팎으로 왕복하면서 애액을 튀겼다.

"아아........ 흐윽.... 흑흑......... 하앙........"

이피아는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보려 했다. 그러나 쉴 새 없이 그녀의 몸속을 들락날락하는 사내의 페니스와 그녀의 성감대를 교묘하게 자극하면서 애무하는 이사벨의 손놀림과 키스가 이피아의 뇌세포가 똑바로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

"아흐윽........... 아아........ 제발, 제발 그만.........하아........."

애원해봤자 소용없었다. 사내는 그녀의 허리를 움켜잡고 규칙적으로 밀어붙였으며, 그럴 때마다 목까지 페니스가 짓치고 올라오는 듯한 느낌에 자지러졌다. 그 격렬한 쾌감을 더욱 부추기는 것은 이사벨의 애무였다.

짜릿한 쾌감에 암캐처럼 입을 반쯤 벌린 채 혀를 내밀고 달짝지근한 신음을 토해내자 이사벨은 그녀의 턱을 잡고 같이 혀를 내밀어 서로 엉키고 핥아댔다. 늘어진 침이 여인들의 목이며, 가슴이며 드러난 살결 위로 떨어졌다. 또 타이밍 맞춰서 이피아의 젖가슴과 허리를 움켜쥐고 주무르고 쓰다듬는 것이 파울이 강렬한 쾌락이라면, 이사벨은 섬세한 쾌감으로 그 둘이 어우러지자 혼절할 것만 같았다.

이윽고 이피아는 제정신을 잃어갔다. 참기 힘든 쾌락이 피어올라 전신을 점령했고, 머리가 멍해지면서 황홀경에 빠져 들어갔다. 정신은 낙원에 가서 놀고 내 몸이 내 놈이 아닌 것만 같았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그녀의 미끈한 두 다리는 사내의 허리에 휘감겨 있었으며, 두 팔도 허공을 휘젓다가 사내의 목을 끌어안았다. 파울과 이사벨은 쾌락에 겨워하는 이피아를 보면서 킥킥대며 비웃었지만, 그것을 느낄 지도 못할 정도로 생전 처음 느껴보는 황홀경 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이피아는 암캐처럼 엎드린 채로 사내의 페니스를 받아들여야 했고, 두 손으로 정성껏 페니스를 애무하다가 급기야 입안에 넣고 쭉쭉 빠는 것도 배웠다. 이사벨처럼 그녀도 하루 종일 섹스로만 보내게 되면서 순결했던 그녀의 육체는 무척이나 음탕하고 섹스에 탐닉하는 창녀로 변환되어졌다.

육체가 길들여지면서 정신도 따라 순종적으로 바뀌어서 공주로서의 자존심도 도도함도 모두 내던진 채 사내의 앞에 스스로 엎드린 채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드는 신세가 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런 꼴을 당하면서도, 그렇게 싫지도 않고, 오히려 살아오면서 이렇게 좋았을 때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행복하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섹스에 길들여져 갔다.

하루하루 또 날이 흐르고, 이피아가 이 침실에 온 지 일주일째가 되었다. 이제 이사벨은 충분히 성노리개로서 길들여졌다고 여겨졌는지 펜트 제국의 황제 하겐에게 보내졌으며, 빈 침실에 또 다른 여성이 들어오게 되었다. 이피아와 마찬가지로 알몸으로 끌려와서 개목걸이가 채워진 그녀의 이름은 풀비아로 어떤 유명한 귀족 가문의 영애라고 했다.

풀비아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눈 이피아는 그녀가 "순결을 잃을 바에는 혀를 물고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만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풋하고 웃어버렸다.

"저도 일주일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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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은 듯 하여 헬레나 이야기를 조금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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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셀은 헬레나가 주는 망토를 걸치고 그녀의 말 위에 올라탄 채 겨우 그리웠던 저택으로 돌아오면서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실종된 지 벌써 5개월 이상 지나 누구나 다 죽은 줄 알고 있던 헬레나가 갑자기 돌아온 것이다. 발키리 칭호를 지닌 여기사이자 펜트 제국 최고의 미녀로 손꼽히던 그녀이니 그 귀환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과연 헬레나는 지금까지 어디서 뭘 한 걸까?", "체사레는 어떻게 된 걸까?", "상류층 여성들 태반이 스카피의 성노리개가 된 지금 헬레나의 등장은 어떤 영향을 줄까? 그녀도 똑같이 스카피와 비토에게 농락당할까? 아니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문득 헬레나가 엣셀의 어깨를 툭 쳤다.

"자, 다 왔어요. 호호호........."
"고, 고마워요."
케인과의 그 민망한 장면을 들켰던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물든 엣셀은 말에서 내리려 했지만, 워낙 이런 일에 익숙치 않은 연약한 귀족 여성이라 힘들어 했다. 반대로 헬레나가 가볍게 말에서 뛰어내려서 받아준 후에야 겨우 내려설 수 있었다.

망토를 여며 알몸을 가리면서 자신의 저택 비밀 통로로 들어가던 엣셀은 문득 뒤를 돌아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헬레나의 옆에 말 탄 두 명의 커다란 장정이 버티고 서 있는 탓이었다.

아까는 경황이 없어서 미처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지만, 확실히 좀 특이한 한 쌍이긴 했다. 두 남자 다 일반인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에 딱 벌어진 어깨의 우람한 덩치였는데, 검은핵의 갑옷으로 빈틈없이 몸을 감싸고 역시 검은색의 투구를 깊게 눌러써서 얼굴까지 가리고 있었다. 기사라 해도 실제 싸움터에 나갈 때 외에는 저렇게 갑옷과 투구를 잔뜩 챙겨입는 경우는 드물었기에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대체 저들은 누구죠?"

엣셀이 의아한 얼굴로 묻자 헬레나는 그녀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리더니 곧 피식 웃었다.

"아아................ 내 자위기구들이에요."
"예?"

놀라는 엣셀을 보면서 헬레나는 깔깔대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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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외전 끝나고 다시 본편 %3C돌아온 헬레나%3E로 넘어갑니다. 그녀의 귀환이 펜트 제국 황궁에 어떤 회오리를 몰고 올지......... 비록 제가 생업에 바쁜 관계로 연재 속도는 느리지만 기대해 주세요.....^^ "아아앙......... 좋아요........ 흑흑........"
"주인님, 절 짓밟아주세요....... 학학......."
"아흑! 사, 살려줘, 아항........."

소피아의 저택 한 구석에 마련된 비밀 창녀굴, 여기는 오늘도 나신 위에 한 조각밖에 안 되는 미니 앞치마만 걸친 미모의 상류층 여성들이 미천하고 거친 사내들 틈에서 철두철미하게 능욕을 당하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소피아는 카운터 위에 엎드린 채 앞뒤로 거칠게 흔들려지고 있었다. 사내는 그녀의 보지 속에 페니스를 박아넣은 채 엉덩이를 세게 움켜쥐고, 힘차게 피스톤질을 하고 있었으며, 그럴 때마다 소피아의 젖가슴은 카운터에 눌려져 짓뭉개졌다.

"아아......... 하앙......... 좋아요......... 더, 더!"

새하얗고 여린 피부가 거친 목재 카운터 위에 쓸리면서 여기저기 생채기가 났지만,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지 그녀의 푸른색 눈동자는 마치 꿈을 꾸는 듯 몽롱했으며, 붉고 요염한 입술 사이로는 고혹적인 비음을 토해냈다.

한동안 거칠게 여체를 공략하던 사내가 이윽고 몸을 굳히면서 무거운 신음을 발하자 유백색의 액체가 폭포수처럼 여인의 자궁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소피아도 숨넘어갈 듯한 괴성을 지르면서 전신을 경련했다. 배설을 끝낸 사내가 페니스를 뽑아서 물러나자 그녀는 잠깐 움찔했지만, 그대로 힘없이 카운터 위에 늘어져서 가쁜 숨결만 내쉬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쉴 시간은 오래 주어지지 않았다. 곧 다른 사내가 그녀의 엉덩이를 거세게 움켜쥐더니 다시금 세차게 페니스를 꽂아넣은 것이었다. 소피아는 "허윽!" 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떨면서도 사내를 받아들였다. 오늘만 벌써 6번째 당하는 강간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성적 관능에 약물로 개발까지 된 그녀의 육체는 몇 번을 당해도 마치 처음처럼 새롭고 자극적인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수많은 천한 사내들에게 둘러싸여 정액의 목욕탕에서 허우적대기는 엣셀도 마찬가지였다. 불과 며칠 전에 진짜 사창굴로 팔려가 온 사교계에 정체가 탄로날 뻔한 위험을 겪고도 결국 '위험'을 경고하는 그녀의 이성은 미칠 듯한 육체의 욕구를 이겨내지 못했다.

채 하루도 지나기 전에 아랫도리가 스멀거리는 것을 참지 못한 엣셀은 스스로 목에 노예의 각인을 한 채 알몸이 되어 사내들 사이에 몸을 던졌다. 곧 그녀의 몸속을 우렁차게 뚫고 들어오는 페니스는 전신이 녹아내리는 듯한 쾌락을 선사했으며, 알몸에 가득 찍힌 손자국과 쏟아져내리는 정액의 샤워는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엣셀은 누워있는 사내의 발딱 선 페니스를 자신의 보지 속에 집어넣고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두손과 입도 물론 놀지 않았다. 양쪽으로 뻗은 두손은 각각 다른 사내의 페니스를 쥐고 능수능란하게 주물러댔으며, 그녀의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린 사내가 입속에 페니스를 박아넣자 그 손길을 따라 머리를 앞뒤로 흔들어대면서 입술과 혀로 정성껏 애무했다. 뿐만아니라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 사이에도 다른 사내가 자신의 페니스를 갖다 댄 채 두 젖가슴을 밀착시켜서 비벼댔다.

이윽고 손으로 애무를 받던 두 페니스가 잔뜩 부풀어 오르더니 이미 정액으로 맥질이 된 엣셀의 새하얀 알몸 위에 또다시 유백색의 폭포를 뿌려댔다. 풍만한 젖가슴과 불꽃처럼 새빨간 머리칼 위로 점점이 정액이 흩뿌려졌다.

"우우웅........."

그녀는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곧 말문이 막혀야 했다. 그녀의 입속의 페니스도 거의 동시에 발사해서 목구멍 속으로 정액이 꿀렁꿀렁 넘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엣셀은 입안에 맴도는 정액을 뱉고 싶었지만, 그럴 틈이 없었다. 곧 다른 사내의 페니스가 입속으로 짓쳐들어와서 그녀는 결국 그대로 꿀꺽꿀꺽 마셔야 했다.

당연하다는 듯이 두 손에도 또 다른 페니스들이 쥐어지고, 보지에 박힌 페니스는 자궁 속에서 오늘 들어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는 정액의 분수를 뿜어냈다. 그 때 엣셀의 두 젖가슴을 거세게 움켜쥐고 자신의 페니스를 문질러 대던 사내가 폭발했다. 거센 정액의 줄기는 그녀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을 가득 적시고 가녀린 목과 어깨를 거쳐 불룩 튀어나온 젖가슴 위로 흘러내렸다.

얼굴과 머리칼이 정액으로 범벅이 된 엣셀은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으며, 입만 열면 정액이 흘러들어왔다. 그렇게 그녀는 제대로 보이지도 말할 수도 없는 상태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유린당했다. 더욱 구제할 수 없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의 견딜 수 없는 쾌감으로 황홀경을 헤매고 있다는 점이리라.

"키킥, 크크크큭.......... 캬캬캬캬, 최고야, 최고!"

스카피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고 배를 잡고 굴렀다. 지금 그는 수정구슬로 창녀굴의 모습을 낱낱이 살펴보고 있었다. 작고 못생긴 외모에 성불구자인 스카피, 지금까지 그를 향해 혐오와 경멸의 시선을 던지던 상류층 여성들이 그가 개발한 약에 길들여져 한낱 천한 사내들에게 농락당하는 성노리개 신세로 전락한 것이 그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쾌락이었다.

아마 성불구자만 아니었다면, 이미 수십번은 사정을 했을 정도로 잔뜩 흥분해 있던 스카피는 문득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어떻습니까? 정말 멋진 광경 아닙니까? 저들이 모두 제가 만든 약에 중독되어 저렇게 된 겁니다."

그곳 호화로운 의자에는 여신도 울고 갈 정도로 절세의 미모를 자랑하는 한 여인이 앉아 있었다. 태양처럼 반짝이는 금발머리, 백옥같은 피부, 주먹만한 얼굴, 짧은 치마를 입은 데다 다리까지 꼬고 앉아서 그대로 노출된 허벅지는 보통 여성의 팔만큼이나 가늘었다. 실로 천상의 미모와 완벽한 몸매의 조화, 지금 저 창녀굴에서도 상류층 여성들 중에서도 알아주는 미녀들만 모여 있었지만, 그녀와 비교해 보니 그 휘황한 광채 앞에 한껏 초라해 보이기만 할 뿐이었다.

"호오, 제법 괜찮아 보이는데요."

황제의 딸이자 발키리 칭호를 지닌 여기사 헬레나는 요염한 미소를 띤 채 에메랄드빛의 눈동자를 반짝거렸다. 자신이 오크들에게 집단 강간당하던 시절이 떠올랐는지 매우 흥미로워하는 표정이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스카피는 헤죽헤죽 웃었다. 한창 수정구슬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헬레나가 갑옷을 입은 두 기사와 함께 들이닥쳤을 때는 깜짝 놀랐지만, 그녀가 사창굴을 보고도 놀라긴커녕 오히려 흥미로워하는 걸 보고 안심했다.

"그런데 뭘 어떻게 했길래 저 여자들이 저렇게 된 거죠?"
"아하하하, 그건 좀 특수한 약을 먹였습죠. 효과가 강한 놈으로.....큭큭..."
"호오....,.. 무슨 약인데요?"
"그건.........."

스카피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슬그머니 입을 열었다.

"글쎄요...... 워낙 귀한 약이라 아무한테나 가르쳐드릴 수는........."
"저는 안될까요?"

목소리까지 꾀꼬리 같다. 헬레나의 화사한 미소와 녹아내리는 듯한 교태에 스카피는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 그는 겨우 벌렁거리는 가슴을 누르면서 말을 이었다.

"캬카카카, 물론 안 될 리가 있겠습니까?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러면서 스카피가 은근히 말꼬리를 흐리더니 오른쪽을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거구의 흑인 안마사 비토가 서 있었다.

"이 녀석은 아주 우수한 안마사로 유명한 비토라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이 녀석에게 안마를 받으시면, 그 대신 그 약이 뭔지 가르쳐 드리고, 직접 제공해 드리기까지 하겠습니다."
"헤에......... 좀 특이한 조건이군요. 하지만, 뭐 안마는 저도 좋아하니까........"

헬레나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곧 간단히 수긍했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스카피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됐다! 이제 이년도 내 성노리개가 되는 거다. 그가 그토록 꿈꿔왔던 소망, 펜트 제국 제일의 미녀 둘을 다 그의 앞에 무릎 꿇릴 상상을 하니 흥분돼서 미칠 것만 같았다.

이제 한 걸음만, 한 걸음만 더 내디디면, 실비아에 이어 헬레나도 그의 함정에 걸려 넘어지게 되는 것이다. 임신한 실비아가 어쩔 수 없이 그를 찾아왔을 때, 스카피는 쾌재를 불렀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헬레나 역시 아무리 도도하고 고고한 척 해봐야 비토의 안마술에 넘어가면 꼼짝없이 하나의 암컷에 불과하게 되리라.

"헤헤, 그럼 여기로........."

스카피가 안마실로 안내하자 헬레나는 시원스러운 걸음걸이로 따라가면서 자신이 데려온 무거운 갑옷을 걸친 두 기사에게 뒤에 남아있으라고 명령했다. 비토보다도 더 우람한 덩치에 빈틈없이 갑옷과 투구를 껴입어서 왠지 삼엄해 보이는 기사들이 뒤에 남자 스카피는 안도했다. 이제 방해되는 것은 아무도 없으니 헬레나는 간단하게 그의 손아귀 안에 들어올 것 같았다.

안마실 안에 들어간 헬레나는 시키는 대로 샌들과 옷을 벗고 팬티만 입은 채 그 위에 안마용 가운을 걸쳤다. 그리고 안마대 위에 덮드리자 곧 비토가 손을 뻗었다. 먼저 정강이와 허벅지를 주의깊게 주무르자 곧 나른한 감각이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으음........ 꽤 잘하는데........."

나직한 신음을 내뱉으면서 눈을 감자 촉각은 더욱 예민해졌다. 확실히 비토의 안마 솜씨는 훌륭했다. 이어서 어깨를 주무르고 팔과 목을 자극하자 성적인 쾌감까지 느껴졌다. 헬레나는 앞에 모은 두 손 위에 턱을 고인 채로 눈을 살짝 떴다. 하지만 그 시선은 이미 몽롱하게 변해 있었으며, 아무 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야릇한 비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아......... 으흠........."

헬레나는 문득 허리를 살짝 뒤틀면서 다리를 부르르 떨었다. 어느새 그녀의 보지가 촉촉이 젖어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렇게 그녀가 나른한 쾌감 속에서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한 정신 상태로 빠지고 있는데 갑자기 비토가 그녀의 몸을 홱 뒤집었다.

"무슨?"

엎드린 상태에서 느닷없이 눕혀진 상태로 변하게 된 헬레나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급변에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크게 떴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미 비몽사몽 상태에서 판단력과 육체의 반응 속도가 심하게 떨어진 탓에 깜짝 놀란 표정 외에 다른 대응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징그러운 미소를 지은 비토는 빠르게 손을 놀렸다. 가운의 앞섶을 풀어헤치자 곧 헬레나의 봉긋한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곧바로 손을 뻗어 젖가슴을 말아쥐자 뭉클 하는 기분 좋고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살덩어리가 이리저리 짓뭉개졌다.

거기에 대한 헬레나의 반응은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르는 것도 아니고, 황녀답게 화를 내면서 뺨을 치는 것도 아니었다.

"하앙!"

그녀는 허리를 뒤로 꺾으면서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를 발했다. 그러자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둥글게 휘어지고 긴 금발머리가 펄럭였다.

'이러면 안되는데.........'

흐릿한 정신을 차리려는 노력도 허사, 사내가 그녀의 젖가슴을 마음껏 주무르고 쥐어짤 때마다 솟아오르는 쾌감이 파도처럼 덮쳐와 헬레나의 이성을 날려버렸다. 그녀의 미끈한 두 다리가 비비 꼬이고, 애액의 분비량은 더욱 늘어났다.

이제 비토는 거침없는 행동으로 나갔다. 헬레나의 가녀린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가운을 확 벗겨냈다. 순식간에 헬레나는 팬티만 걸친 전라가 되어버렸다. 그대로 한 손으로 여인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다른 손으로 금발머리를 받치고 입술을 덮었다. 그의 큰 혀가 헬레나의 입 속을 휘젓고 침이 질질 흘러서 가녀린 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지만 헬레나에게 더욱 자극적으로 느껴진 것은 키스가 아니라 그의 입김이었다. 거센 호흡이 귀를 스칠 때마다 나신에 파르르 경련이 일어났다. 엘프처럼 뾰족한 그녀의 귀는 그녀의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성감대, 여기를 자극받으면 미칠 듯한 쾌감에 그야말로 전신이 녹아내렸다.

"키키킥, 아주 좋은 광경이군요. 역시 황녀께서도 비토의 안마는 기분 좋으신가 보죠?"

한창 뜨거운 애무를 받으면서 쾌락의 늪을 허우적대던 헬레나는 그 비웃음을 듣자 찬물을 끼얹은 듯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을 느꼈다. 그제야 자신의 꼴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녀는 민망하게도 다른 남자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흑인 안마사와 칡덩굴처럼 얼키고설켜 적나라한 성애를 벌이는 중이었다.

"아, 아니에요......... 난, 흑!"

헬레나는 뭔가 반론해보려 했지만, 비토가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자 바로 짜릿한 쾌감에 고개를 꺾으며 신음을 발했다. 아무리 이성을 되찾으려 해도 몰려오는 쾌락의 파도 앞에 부끄러움과 수치심 따위는 연전연패할 뿐이었다.

"억지로 숨기실 필요 없습니다. 이미 젖꼭지도 그렇게 발딱 서 있으시니....킥킥....."

과연 스카피의 말이 옳았다. 두 남녀의 혀가 서로 얽혀서 침이 실처럼 연결됐다가 다시 끊어지고, 불어오는 입김에 자극받은 뾰족한 귀가 파르르 떠는 가운데 사내의 손에 쥐어져 거칠게 주물려지고 일그러지는 그녀의 젖가슴은 옆에서 봐도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로 크게 부풀어 올라 있었으며, 젖꼭지는 발딱 서서 사내가 손가락으로 살짝 비틀자 새하얀 즙을 토해냈다.

"아냐, 아니에요........ 이건 그냥...... 아아......... 생리작용이에요...... 흐윽!"

쾌락에 몸부림치면서도 헬레나가 끝까지 저항하자 스카피의 미소는 더욱 비릿해졌다.

"호오, 그런가요? 그렇다면........."

그의 눈짓을 받은 비토는 즉시 다음 행동에 들어갔다.

"아!"

헬레나는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크게 떠 보았지만, 곧 힘없이 눕혀졌다. 비토는 손을 미끄러뜨려 그녀의 팬티 위를 만졌다. 그곳은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비토의 손가락이 꾹꾹 누를 때마다 팬티 위의 얼룩이 더욱 커지는 것을 보면서 스카피는 또 징그러운 얼굴로 비웃었다.

"크큭, 이것도 생리현상인가요?
"그, 그래요......... 아앙........거, 거기는........"

헬레나는 겨우 힘을 짜내서 마지막 저항을 해보려 했지만, 곧 몸을 비틀면서 자지러졌다. 비토가 그녀의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것이었다. 그가 빠른 속도로 보지를 쓰다듬고 손가락을 찔러 넣을 때마다 애액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더 기다릴 필요 없다고 판단했는지 비토는 더는 여자의 의향을 묻지 않고 본격적인 섹스로 돌입했다.

실크 팬티를 간단하게 북 찢어버린 비토는 여인의 다리를 크게 벌리고 이미 잔뜩 발기한 자신의 페니스를 촉촉이 젖은 헬레나의 구멍으로 갖다 댔다.

"아, 안돼요, 그건......... 아흑!"

다급하게 금발머리를 펄럭거리면서 뭔가 저항해 보려던 헬레나는 곧 숨넘어가는 듯한 신음소리를 발하면서 까무러쳤다. 굵고 커다란 몽둥이가 자신의 몸속으로 밀려들어오는 느낌에 그녀의 나신이 세찬 경련을 일으키고 허리는 활처럼 휘어졌다.

비토는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의 새카만 페니스가 여체의 속을 들락날락할 때마다 애액이 튀겨서 안마대 위로 번졌다. 여체는 태풍을 만난 고깃배처럼 흔들렸으며, 그가 손을 뻗어서 젖가슴을 세차게 움켜쥐자 뭉클한 살덩어리가 마구잡이로 일그러졌다.

이제 완전히 쾌락에 물든 헬레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팔로 사내의 허리를 힘껏 껴안았다.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가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며 꿈틀거렸다. 갑자기 비토가 헬레나의 허리를 뒤집자 그녀는 암캐처럼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왜 이래요?"

미약한 저항의 소리와는 달리 이미 낌새를 눈치챈 그녀의 육체는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곧이어 페니스가 엉덩이 사이로 쑤시고 들어오자 헬레나는 "아악!" 하는 비명과 함께 고개를 꺾었다. 그녀의 허리가 파도치듯 일렁였으며, 그에 따라 화려한 금발머리와 가냘픈 어깨도 흔들렸다.

비토가 힘차게 밀어붙이면서 손을 놀려 잔뜩 부풀어오른 엉덩이와 젖가슴을 쥐어짤 때마다 헬레나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신은 이리저리 흔들리며, 환상적인 S라인을 그렸다. 그렇게 두 남녀의 불꽃같은 섹스는 한참동안이나 계속되었다.

"학, 학.........."

헬레나는 안마대 위에 널브러진 채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새하얀 알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으며, 때때로 침과 정액도 보였다. 어찌나 시달렸는지 정신은 하나도 없었고, 눈은 떠졌지만, 아직도 정신이 몽롱해서 시선에 초점이 잡히지 않았다. 그녀의 두 다리 사이는 희뿌연 정액으로 맥질되어 있었는데, 보지에서 새로운 정액이 뿜어져나올 때마다 전신이 경련을 일으켰다.

문득 비토가 그녀를 일으켜 세우자 헬레나는 힘없이 딸려 일어나 사내의 무릎 위에 앉았으며, 두 팔로 목을 끌어안았다. 이제는 더 이상 부끄러워하면서 뺄 이유도 없으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쾌락을 갈구하고 있었다.

"크크큭....... 자, 이제 가르쳐 드리죠. 바로 이겁니다."

그 때 스카피가 여전히 낄낄대고 웃으면서 기묘한 유백색의 액체가 가득 담긴 컵을 내밀었다. 그가 바라보는 앞에서 사내에게 당하면서 쾌락에 겨워 몸부림쳤던 장면이 떠오르자 수치심에 얼굴이 빨개졌지만, 호기심이 더 강했는지 손을 내밀어 그가 주는 컵을 받았다.

"이건가요? 대체 뭘로 만든 거죠?"
"쭉 마시십시오. 그럼 알게 될 겁니다."
"????"

섹스의 여파로 몸이 나른해진 탓일까? 헬레나는 판단도 느리고, 기력도 없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로 스카피와 컵을 나란히 보긴 했지만, 비토가 꽉 끌어안고 애무하자 비음을 흘리며 나신을 뒤틀다가 결국 시키는 대로 약을 마셔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스카피는 헤벌쭉 웃었다. 생쥐 같은 얼굴에 최악으로 징그러운 미소였지만, 당사자는 너무 좋아서 흥분하고 있었다.

'이제 됐다! 이제 넌 내 거야! 저 암캐들하고 똑같이 될 거다.'

과연 성감대가 최고도로 민감해졌는지 헬레나는 곧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전신을 비비 꼬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보지 사이로는 애액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으며, 비토의 손이 젖가슴을 살짝 스치기만 해도 금발머리를 휘날리면서 자지러졌다.

결국 참다 못한 그녀는 스스로 다리를 크게 벌리고 사내의 페니스를 손으로 잡은 후, 자신의 몸속으로 밀어 넣었다. 두 팔로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보짓살로 페니스를 꽉 조인채 열렬하게 흔들어댔다. 힘차게 찧어대는 그녀의 엉덩방아는 갈수록 빨라졌다. 비토는 별다른 애무도 하지 않았지만, 헬레나 혼자 흥분해서 위아래로, 앞뒤로, 좌우로 흔들어댔으며, 온힘을 다해 보지로 페니스를 꽉 쥐고 조여댔다. 그럴 때마다 견딜 수 없는 쾌락이 그녀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듯 했다.

마침내 치솟는 쾌락을 참다 못했는지 헬레나의 아름다운 나신이, 젖가슴과 허리와 엉덩이가 화려하게 물결치면서 얼굴을 사내의 가슴에 묻은 채로 흐느껴 우는 모습을 보면서 스카피는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정말로 완벽하게 그녀가 그의 성노리개가 된 듯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때였다.

"끄억!"

갑자기 기이한 신음소리가 들려 스카피가 돌아보니 비토가 눈을 까뒤집은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목을 헬레나가 조르고 있었다! 뼈가 보일 정도로 가늘고 섬세한 헬레나의 새하얀 두 손이 비토의 굵고 새까만 목에 손톱까지 깊숙이 박혀서 졸라대는 모습!

스카피가 너무 놀라서 말도 못한 채 입만 뻥긋대는데, 헬레나가 목소리가 그의 귀를 울렸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쾌감에 물든 여인의 나른한 목소리가 아닌, 얼음처럼 차갑고 잔혹한 냉혈한의 목소리였다.

"푸훗, 생각보단 별로네요. 겨우 이 정도 발정제라...... 당신의 실력이 겨우 요거라면, 더 쓸모도 없을 거 같네요."

그 차가운 비웃음을 접하자 스카피는 몸이 덜덜 떨렸다. 그 목소리는 결코 세상 물정 모르는 왕녀도, 음탕한 요녀도 아닌 루시퍼의 총애를 듬뿍 받은 잔인하고 사악한 마녀 그 자체였다. 아아,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그녀의 한없이 아름다운 손길에 걸려 피 흘리며 죽어갔던가. 그리고 지금 여기 새로운 피해자가 둘 더해지려 하고 있었다.

스카피는 착각을 해도 제대로 했다. 헬레나의 육체는 루시퍼가 직접 조형해 낸 최고의 창조물, 지상에 존재 가능한 가장 음란하고 색에 민감한 육체였다. 그리고 그 음탕한 욕정과 잔인하고 사디즘적인 살해 욕구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러니 그가 만든 조제약 따위는 아무 의미도 없을 수밖에 없었다. 물이 가득찬 양동이 위에 물 한 방울 더 떨궈봤자 티도 안나듯이 말이다.

문득 자신의 앞에 거대한 그림자가 진 것을 깨달은 스카피는 깜짝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언제 들어온 걸까? 아까의 그 거대한 기사가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죽여라."

그리고 마녀의 차가운 명령이 떨어지자 기사는 즉시 칼을 빼들고 내리쳤다. 스카피는 채 도망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그대로 두동강이 났다.

하지만 그의 상황은 차라리 낫다고 할 만했다. 어쨌거나 느낌조차 없이 단숨에 저세상으로 갔으니...... 비토는 지금 고통으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었으며, 눈알은 바깥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는 손을 움직여서 헬레나의 팔을 뿌리치려 해봤지만, 부러질 것처럼 가느다란 주제에 헬레나의 팔과 손은 아주 완강했다.

루시퍼가 새로 선물한 아이리스의 목걸이는 헬레나의 힘과 민첩성을 옛날보다도 훨씬 더 뛰어나게, 단순히 여기사들 중에서 최고인 발키리가 아니라 남자 기사 중에서도 그 적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그러니 단련된 전사도 아닌 안마사 따위가 기습까지 받은 상태에서 당해낼 리가 없었다.

"끄으으윽........."

비토가 눈을 까뒤집으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사이에 헬레나의 몸 속 깊숙이 박혀 있는 그의 페니스는 최고도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참 특이한 일이지만, 고통과 성적인 쾌락은 육체에 비슷한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그랬다. 헬레나는 자신의 몸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사내의 페니스에 환호했고, 뜨거운 섹스의 쾌락의 살인의 쾌락이 더해지면서 더없는 즐거움으로 환하게 웃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은 누구도 사람을 벌레처럼 죽이는 마녀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이윽고 비토는 숨이 막혀서 질식사했다. 그는 죽어가면서도 헬레나의 자궁 안에서 장렬하게 사정함으로써 그녀를 만족시키는 걸 잊지 않았다. 헬레나가 그의 시체를 밀치고 일어서자 그녀의 보지는 스스로 옴죽거리면서 새로운 쾌감을 일으켰으며, 그럴 때마다 유백색의 정액이 뭉클뭉클 쏟아져 나왔다.

섹스와 살인의 흥분으로 잔뜩 달아오른 그녀는 두 다리를 비비 꼬고, 한 손은 보지를 덮은 채 손가락을 안으로 집어넣어 자극하고, 다른 손으로는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자신의 두 기사 아니 자위기구들에게 명령했다.

"가라! 저 창녀굴로 가서 남자들은 다 죽이고, 여자들은 그냥 돌려보내라. 이제부터 펜트 제국의 황궁은 내가 지배할 거다, 후후후........"

기사들은 물론 그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다. 이후, 소피아의 저택 지하실에 위치했던 상류층 여성들을 모아놓은 창녀굴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

따사로운 5월의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펜트 제국의 황태자비이자 천상의 미모로 유명한 실비아는 황태자비궁의 정원에 마련된 작은 쉼터에 나와 있었다. 그 쉼터는 그녀가 나른한 오후에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면서 쉬거나 낮잠을 즐기는 용도로 만들어진 곳이었는데, 그래서 호화로운 침대와 푹신한 소파와 함께 차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도 놓여 있었다. 사방이 훤히 트여서 햇볕이 잘 들고 통풍도 잘 되고, 주변 경관도 훌륭했기에 한가한 오후에 편히 쉬기에는 딱 좋은 장소였다.

지금 실비아는 얇은 상앗빛 슈미즈를 걸친 채 푹신한 소파에 몸을 기댄 채 살짝 눈을 감고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서는 김이 오르는 찻잔 하나가 있었다. 그녀는 속옷이라고는 팬티와 브래지어만 입고 그 위에 바로 얇디얇은 비단 슈미즈만 입고 있기에 그대로 잠옷으로 삼아도 문제가 없었다. 실제로 이 상태에서 좀 더 졸음이 오면, 그대로 옆에 놓인 침대에 가서 낮잠을 자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헬레나가 돌아온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되어가고 있었다. 실비아는 개인적으로 스카피와 비토를 비롯한 창녀굴의 천한 남자들을 모두 쳐죽이고, 상류층 여성들을 풀어준 헬레나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다른 여성들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아무리 몸이 즐겁고 쾌락 속에서 잘 즐겨왔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정말 너무나 위험한 줄타기였다. 조금만 삐끗해도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는......... 엣셀의 참혹했던 에피소드는 그녀와 함께 즐겼던 모든 상류층 창녀들에게 심장이 멎는 듯한 충격을 주었다. 게다가 어쨌든 스카피는 찢어죽이고 싶을 정도로 재수없고 미운 존재였으니 그가 참살당한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헬레나의 행동은 딱 한 가지 부작용을 남겼다. 바로 주체할 수 없이 치밀어 오르는 욕정을 해결할 길이 없어진 것이었다. 실비아를 비롯해 체사레에 의해 길들여지고 스카피의 약으로 더할 나위 없이 음란해진 귀족과 궁정의 여인들은 자위로 간신히 스스로를 달래고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실비아는 그냥 오후의 햇살에 나른해진 몸을 소파에 기대고 있었지만, 이렇게 햇볕만 쬐는데도 몸에 이상야릇한 느낌이 들면서 다리 사이가 젖었다. 자신도 모르게 "아!"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다리를 비벼대게 된다.

"어떻게 하지, 후우.........."

남자가 고프긴 하나 지금은 조나단도, 체사레도, 비토도 없고, 창녀굴은 해체되었으니 실비아로서는 답답할 뿐이었다. 그렇게 멍하니 있는데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천하에 그녀와 미모를 겨룰 수 있는 유일한 라이벌 헬레나였다. 여기사란 지위마저 자신의 아름다움을 돋보이도록 하는데 최대한 이용하는 헬레나는 언제나처럼 V자로 푹 파인 상의에 허벅지 위로 올라가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실비아, 여기서 뭐하세요?"
"아, 헬레나, 그냥 쉬는 중이죠, 호호......... 당신도 여기 앉아서 좀 쉬세요."

실비아가 웃으면서 권하자 헬레나도 사양하지 않고 테이블 맞은편의 소파에 앉았다. 헬레나가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자 안 그래도 짧은 보라색 치마가 더욱 위로 말려 올라가면서 허벅지가 훤히 드러났다. 그 광경은 너무나 섹시해서 같은 여자인 실비아마저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였다.

"아, 차라도 좀 시킬까요?"

실비아가 메이드를 부르려고 하는데 헬레나가 손을 저으면서 말렸다.

"괜찮아요. 여기 이렇게 입도 안 댄 차가 있으니......... 호홋...."

헬레나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실비아 앞에 놓인 찻잔을 들었다. 지금까지 실비아는 그녀를 어루만져주는 햇살의 애무에 나른한 쾌감에 잠겨 있느라 차는 입에도 대지 않은 것이다. 헬레나가 묘한 눈길로 바라보자 실비아는 마치 내심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아, 아니야. 눈치챌 리가 없어.'

하지만 그 소박한 기대는 헬레나의 한 마디에 바로 깨졌다.

"요새 좀 힘드신가 봐요?"
"무, 무슨 뜻이죠? 그게.........."
"어머, 모른 척 하시긴......... 섹스가 고프지 않나요?"

이 왕녀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천박하고 노골적인 표현에 실비아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졌다.

"나, 날 어떻게 보고 하는 말이에요? 비, 비록 그런 과거가 있지만, 이젠 말끔히 벗어났다고요. 난 그저 조나단이 돌아오기만 기다릴 뿐이에요."

발끈 하는 실비아와는 달리 헬레나는 여유로운 웃음을 입가에 머금고 있었다.

"그래요? 정말인가요?"
"물론이죠!"
"좋아요. 그럼 한 번 확인해 보죠."

헬레나는 얼굴 가득 비웃음을 머금은 그대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행동에 실비아는 대경실색하고 말았다.

헬레나가 갑자기 옷을 벗어던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상의를 훌렁 벗더니 곧 치마도 아래로 쑤욱 내렸다. 헬레나는 팬티 같은 기본적인 속옷조차 전혀 입지 않았기에 두 조각의 옷이 떨어져나가자 금세 실 한 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이 그대로 드러났다.

봄 햇살 아래 찬연하게 드러난 헬레나의 나신은 군살 하나 없이 늘씬하면서도 굴곡이 완벽하게 잡혀 있어 보는 이의 넋을 잃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새하얀 피부와 펄럭이는 황금빛 머리칼과 에메랄드빛 눈동자의 조화는 눈이 멀 것만 같았다.

"뭐, 뭘 하려는 거에요?"

실비아가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나자 헬레나는 그지없이 환한, 동시에 왠지 모르게 잔인한 사디즘이 반짝이는 미소를 지으면서 다가갔다.

"어머, 그렇게 도망가지 않으셔도 돼요. 기분 좋게 해드리려는 거니까, 호호........"

상상도 못한 행동에 겁이 난 실비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쳐 보려 했지만, 금세 헬레나에게 팔이 잡혔다. 완력이든 스피드는 그녀는 헬레나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다. 실비아에게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이어진 헬레나의 행동이었다.

그녀는 간단히 실비아의 허리를 휘어 감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더니 격하게 키스했다. 헬레나의 혀가 실비아의 입안으로 들어와 마구잡이로 휘저었다. 뿐만아니라 실비아가 움직이지 못하게 힘으로 누르면서 옷을 찢어발겼다. 그녀의 상앗빛 슈미즈가 마치 종이처럼 찢겨나갔다.

"우웁, 훅!"

실비아는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부릅뜬 채 어떻게든 저항해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우선 힘에서 상대도 되지 않았다. 헬레나가 꽉 끌어안은 채로 힘을 주니 실비아로서는 한 마리 잉어처럼 파닥대기만 할 뿐, 뿌리칠 방법이 없었다. 헬레나가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꽉 막고 있어서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얇은 비단 슈미즈는 순식간에 북북 찢겨나가 단순한 의류 조각으로 변했다. 그리고 역시 얇고 가느다란 브래지어와 팬티 역시 간단하게 뜯겨져 나가면서 실비아 역시 헬레나와 마찬가지로 태곳적의 알몸으로 변하게 되었다.

실비아와 헬레나, 펜트 제국 제일로 꼽히는 두 절세 미녀의 나신이 환한 햇살 아래 동시에 드러난 것이다. 이곳이 한적한 정원이었기에 망정이지, 아마 지나가는 남자가 있었다면 코피를 뿜으며 쓰러졌으리라. 이런 호사는 체사레도 누리지 못한 것이었다.

두 여자의 나신 모두 극치미였다. 잡티 하나 없이 새하얀 피부, 흠을 참을 수 없이 미끈하게 쭉 빠진 완벽한 몸매, 만지기 좋게 부풀어 오른 젖가슴과 부드러운 엉덩이, 늘씬한 다리,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미색이었다.

특히 두 젖가슴 사이에 깊이 파인 V라인, 예술적인 등허리의 U라인, 가녀린 어깨를 지나 젖가슴에서 볼록 튀어나오고 가느다란 허리에서 갑자기 쑥 들어갔다가 통통한 엉덩이에서 쑥 튀어나오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굴곡을 상징하는 화려한 S라인 등 모든 여성들이 꿈에서까지 간절히 원하는 섹시한 몸매를 이루는 모든 라인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이처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절색을 자랑하는 두 미녀였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실비아가 은빛 달처럼 차갑고 도도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를 발했다면, 헬레나는 폭발하는 태양처럼 화려하고 관능적이면서도 활동적이고 발랄한 분위기를 발했다. 실비아가 얼음 같은 기품의 눈보라의 여신이라면, 헬레나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전투의 여신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실비아의 기품이 헬레나의 공격 앞에 간단히 허물어지고 있었다. 애초에 아무리 귀하고 단아한 여성이라 해도 알몸으로 기품 있는 모습을 연출하긴 힘들 것이다.

"왜, 왜 이래요? 이러지 말아요."
"호호호........ 과연 당신이 참을 수 있을까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실비아와는 달리 헬레나는 깔깔 웃으면서 실비아를 밀어붙였다. 마음대로 키스하고 물고 빨고, 두 손을 놀려 쓰다듬고 주무르는 사이에 실비아는 뒤로 점점 밀려나더니 결국 한쪽에 있는 놓여 있던 침대 위에 두 여자가 칡덩굴처럼 엉킨 채로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은발 위에 진한 금발이 쏟아져 내렸다.

양성애자, 그지없이 여성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레즈비언이기도 한 헬레나는 능숙하게 실비아를 요리했다. 그녀가 절묘하게 성감대를 공략할 때마다 실비아는 늘씬한 나체를 비비 꼬면서 뇌쇄적인 비음을 발했다.

"아앙......... 흡, 이러지 말아요, 제발........"
"어머, 뭘 빼고 그래요? 옛날에 나랑 같이 자주 놀았으면서.... 호호..."
"그, 그건........ 앗! 아아, 제발........ 누가 봐요...... 안돼........흑흑....."

실비아는 다급한 나머지 눈물까지 흘려가며 애원했지만, 잔인한 사디즘적인 웃음을 머금은 헬레나는 애무를 멈추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실비아의 음란한 육체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젖가슴을 주물러 대면서 젖꼭지를 묘하게 비틀자 실비아는 잉어처럼 나신을 파닥파닥거렸으며, 허리와 엉덩이며 허벅지를 쓸고 지날 때마다 전류라도 흐르는 것처럼 경련을 일으켰다.

사실 실비아와 헬레나가 이렇게 얽혀서 서로를 애무하면서 즐기는 게 처음은 아니었다. 체사레에게 강간당하고 오크에게 납치당하기 이전의 헬레나는 레즈비언으로 명성이 높아서 황궁 안의 시녀들이나 귀부인들 다수가 그녀의 손에 놀아났었다. 실비아도 헬레나와 같이 알몸이 되어 껴안고 뒹굴면서 조나단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욕정을 달래곤 했었다.

그러나 그 때는 모두 황궁 안 깊숙한 곳의 내실이나 목욕탕에서 이루어진 정사였다. 이렇게 환한 대낮에 시야가 확 트인 곳에 위치한 쉼터의 침대 위에서 이런 짓을 벌이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시녀와 경비병들이 자주 돌아다니는 곳, 언제 누구에게 들킬지 몰랐다. 알몸으로 질펀한 장면을 연출하다가 누군가에게 들킨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아무리 체사레와 슈미트에게 유린당하고 스키파와 비토에게 농락당한 데 이어 수많은 천한 사내들의 정액받이로 타락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그녀는 겉으로는 기품 있고 도도한 황태자비였다. 실제로는 싸구려 창녀보다도 더 타락한 탕녀가 되어 있었지만,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같이 소피아의 창녀굴에서 뒹굴었던 귀족 영애나 귀부인들 뿐이고, 다른 사람들, 특히 황제 피에트로 3세를 비롯한 바보 같은 상류층 남자들에게는 꼭꼭 숨겨져서 지금의 지위와 화려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실비아는 어떻게든 헬레나를 밀어내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선 힘에서 월등한 차이가 났다. 왠만한 근육질 남자들보다 힘이 강한 헬레나가 누르고 결박하니 그 가녀리고 연약한 실비아가 파닥거려봤자 독 안에 든 쥐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격렬한 애무에 반응하는 자신의 육체였다.

악마 루시퍼가 불어넣은 천염의 재능에 레즈 생활로 갈고 닦은 헬레나의 기술은 최고였다. 그녀는 여자의 성감대가 어느 곳인지, 어디를 공략해야 꼼짝을 못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어느새 실비아의 육체는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헬레나의 손길이 스칠 때마다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허리를 뒤틀면서 고혹적인 비음을 발했다. 보지를 쓰다듬던 손이 손가락을 세워 안쪽으로 뚫고 들어가자 자신도 모르게 "흐윽!"

하는 신음성을 내뱉으면서 허리를 뒤로 꺾었다. 그녀의 나신이 활처럼 둥글게 구부러졌으며, 환상적인 실버 블론드가 휘날렸다. 거듭해서 몰려오는 쾌락의 파도 앞에 실비아의 이성은 점점 흐릿해지고, 수치심과 부끄러움도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무언가 움켜쥘 것처럼 허우적대던 실비아의 양팔은 헬레나의 풍성한 금발을 와락 움켜쥐었으며, 미끈한 두 다리도 역시 한없이 가느다란 헬레나의 허리와 허벅지에 밀착된 채 파들파들 떨었다. 실비아가 입을 딱 벌린 채 혀를 내밀고 가쁜 숨결을 내뱉자 헬레나가 즉시 자신의 붉은 입술로 덮고 뜨겁게 키스했다. 두 여자의 혀가 회오리처럼 뒤엉키더니 잠시 떨어지자 진한 침이 혀와 입술 사이에 맺혔다가 아래로 떨어져 내리고, 그녀들은 마주 보면서 가쁜 숨을 내쉬었다.

이제 실비아도, 헬레나도 여기가 머릿속에서 환한 대낮에 사방이 확 트인 정원의 쉼터에 위치한 침대 위라는 개념은 사라져 버렸다. 그녀들은 오직 현재의 쾌락에만 열중한 채 낮잠 대신 열렬하게 서로의 육체를 탐했다.

실비아는 손을 움직여 헬레나의 매끈하고 부드러운 등허리의 살결을 어루만지더니 곧 한 손을 올려서 불룩 튀어나온 젖가슴을 와락 움켜쥐었다. 다른 손은 풍만한 엉덩이를 터뜨릴 듯이 쥐어짰다.

"아항, 아파요, 실비아......... 왜, 이런........"
"호호, 그동안 맘대로 했죠? 이제는 당신이 당할 차례라고요, 깔깔......... 그나저나 당신도 그동안 몸매가 더욱 육감적으로 변했네요. 얼마나 했기에.........큭큭..."

이제는 실비아도 적극적으로 헬레나의 알몸을 자극하고 애무했으며, 실비아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음탕한 헬레나는 나신을 뒤틀고 섹시한 신음을 발하면서 자지러졌다. 두 여인은 서로 마주보고 누운 채 상대방의 몸을 이리저리 쓰다듬고 주무르고 핥으면서 격렬한 애무에 몰입했다.

아마 누군가 근처를 지나가다 그 광경을 봤으면 기겁했으리라. 펜트 제국의 제일의 미녀로 유명한 두 여인, 평소에는 그토록 고상하고 우아하던 실비아와 헬레나가 대낮에 벌거벗고 이토록 난잡하고 질펀한 성애를 벌이다니, 그녀들의 비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경악스러운 일이었다.

헬레나와 실비아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쾌락에 들떠서 나신을 이리저리 뒤틀면서 낯 뜨거운 괴상한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면서도 서로 보복이라도 하듯 열심히 손을 놀려서 상대편의 육체를 자극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헬레나가 실비아의 젖가슴을 움켜쥐면, 실비아는 헬레나의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고, 실비아가 헬레나의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으면, 헬레나는 실비아의 허벅지를 애무했다.

두 여성은 순간적으로 입을 맞추더니 격렬하게 키스했다. 혀와 혀가 꿈틀거리면서 얽혔다 떨어지더니 진한 침이 맺혀져 아래로 떨어졌다. 풍성한 황금빛 머리칼과 은발머리가 휘날리는 가운데 그녀들은 혀를 내밀고 암캐처럼 할딱였다.

그렇게 계속 서로에게 열중해 있는 가운데 헬레나와 실비아는 무언가 허전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지금도 쾌락의 호수 속에 젖어 있었지만, 완전히 가기에는 무언가 부족했다. 뜨겁게 달아올라 촉촉하게 젖은 그녀들의 보지는 쉴 새 없이 옴죽거리면서 무언가 강렬한 자극을, 그 허전함을 채워줄 묵직한 충격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아아, 하앙......... 미치겠어........ 흐응....."
"으흑! 누가, 누가 좀......... 하아........"

미칠 듯이 다리를 꼬고 알몸을 비틀던 헬레나와 실비아는 자세를 바꿨다. 실비아는 침대 위에 똑바로 눕고, 헬레나는 그 위에 엎드려서 십자 형태로 포개졌다. 서로의 젖가슴을 뭉개면서 헬레나는 실비아의 젖꼭지에 키스하고 한 손을 내려서 보지를 덮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보짓구멍 사이로 사라지자 실비아의 나신이 파르르 떨리면서 늘씬한 다리가 파닥거렸다.

"아아, 실비아......... 뭔가 허전하지 않나요?"
"그, 그런 거 같지만........ 하앙.........."
"안심하세요. 내가 채워드릴게요, 호호........"

뭐라 말하기 힘든 야릇한 비웃음에 실비아는 열에 들뜬 상태에서도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크게 떴다.

"그게 무슨?"

다음 순간, 실비아는 경악하여 손으로 입을 막았다.

눈앞에는 갑옷을 걸친 거대한 기사, 바로 예전에 헬레나가 데려온 두 기사 중 한 명이 서 있었다. 이런 수치스러운 장면을 다른 이에게 들켰다는 부끄러움에 실비아는 일어나려 했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묘한 웃음을 띈 헬레나가 그녀가 못 일어나게 막은 것이었다. 게다가 손가락으로 계속 보지를 자극하니 밀려오는 짜릿짜릿한 느낌에 파닥거리느라 제대로 저항할 수가 없었다.

"흐윽! 그만, 제발 그만해요....... 흑흑...... 나, 날 어쩌려고.......학!"

울면서 애원해봐도 헬레나의 사디즘을 더욱 강렬하게 자극해 새로운 쾌감만 형성할 뿐이었다. 헬레나가 실비아의 풍만한 젖가슴을 쥐어짜자 뜨거운 신음을 발하면서 자지러졌다.

"호호호, 좋으면서 괜히 빼지 마세요. 이 녀석은 내가 자주 쓰는 자위기구인데, 꽤 쓸만하답니다. 한 번 맛보세요."

말이 끝나자 곧 그 기사가 갑옷과 투구를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히 드러난 그 형상에 실비아는 더욱 경악했다. 그것은 말, 아니 반인반마였다. 근육질 몸매에 두 발로 버티고 서 있었지만, 어깨 위가 말머리 형상에 엉덩이에도 꼬리가 달려 있었다. 특히 몸 중앙에 달려 있는 거대한 페니스는 창녀도 눈을 돌릴 만큼 흉물스러웠다.

"나이트메어?"

그 괴물의 정체를 눈치챈 실비아는 날카로운 신음성을 발하며 몸을 떨었다. 그랬다. 이 반인반마의 괴물은 마계에 사는 나이트메어, 보름달 밤에만 지상에 강림하여, 순진한 여인들을 강간하고 다닌다는 강간마!

그런데 그 나이트메어가 훤한 대낮에 지상에 나와서 그것도 헬레나의 명령에 따르고 있는 것이었다. 무척 의아했지만, 궁금해 할 시간은 없었다. 그 푸르스름한 피부의 나이트메어는 즉시 쿵쾅거리면서 실비아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하악!"

비명을 질러 봐도 헬레나가 실비아의 상체를 내리 누르고 있는 이상, 일어나기는커녕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그녀의 늘씬하게 잘 빠진 다리가 허공을 마구 차 봤지만, 나이트메어의 통나무 같은 두 팔은 간단하게 그 가느다란 다리를 제압했다.

실비아는 자신의 두 다리가 너무도 간단하게 벌어지는 걸 보면서 경악했다. 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나이트메어의 거대한 페니스가 자신의 보지를 향해 다가오는 걸 두 눈 크게 뜨고 쳐다보는 것뿐이었다.

이윽고 나이트메어가 썩소를 흘리면서 두 다리 사이의 구멍에 자신의 페니스를 끼워넣는 순간, "아흑!"

실비아는 숨 넘어 갈 듯한 신음성을 내지르면서 나신을 파들파들 떨어댔다. 그녀의 머리가 뒤로 꺾어졌으며, 입은 크게 벌어진 채 새빨간 혀가 날름거렸다. 불과 1년 전만 정숙한 황태자비였지만, 지금은 그 아름다운 몸 안으로 수많은 사내들의 페니스가 들락거린 타락한 창녀인 실비아였다. 그러나 그 무수한 경험에서도 이토록 크고 굵은 페니스는 없었다.

단지 안쪽으로 밀고 들어왔을 뿐인데 전신에 떨림에 멈추질 않았으며, 마치 쇠꼬챙이에라도 꿰뚫린 것 마냥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나이트메어의 페니스가 자신의 몸 내부를 마음대로 휘젓고 목구멍까지 치솟아오는 느낌에 간질환자처럼 경련했다.

이윽고 페니스가 끝까지 박히자 실비아는 "아악!"

하고 온 정원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댔다. 이미 누가 그 소리를 듣고 찾아와서 자신의 수치스러운 장면을 들킬 수도 있다는 생각 따윈 머릿속에서 날아가 버리고 없었다. 하복부에서부터 피어올라 전신을 집어삼킨 쾌락의 파동은 그녀의 뇌리까지도 지배했다. 이제 실비아는 자신의 몸속을 휘젓는 페니스 외에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고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나이트메어는 실비아의 미끈한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올린 채 힘을 쓰는 축으로 삼아 두 다리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그 탄력을 이용해 페니스를 여체 속으로 밀어 넣었다가 꺼내고 다시 쑤셔 넣는 것을 반복했다. 다리를 지렛대로 삼는 이 방식은 페니스를 더욱더 깊숙이 꽂아 넣을 수 있어서 여성에게 혼절할 것 같은 강렬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아악! 아흐으응......... 조, 좋아요...... 더, 더! 하앙.........흑흑흑......"

실비아는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어 대면서 싸구려 창녀도 얼굴을 붉힐 만큼 요란하고 낯뜨거운 괴성을 질러댔다. 이제는 헬레나가 힘을 풀고 그녀의 몸을 놓아주었지만, 벗어날 생각 따윈 전혀 하지 않은 채 오히려 팔을 휘저어 헬레나의 알몸을 꼭 끌어안았다.

지난 한 달간 얼마나 그리워했던 페니스였던가? 텅 빈 속이 다시금 채워지니 지독한 황홀감 때문에 죽을 것만 같았으며, 왠지 모를 서러움까지 밀려들어와 그녀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간단하게 정복당하는 실비아를 보면서 헬레나도 사디즘적인 쾌감에 전율하고 있었다. 그녀의 나신이 흥분으로 발갛게 달아올랐으며, 실비아의 쩍 벌린 입을 자신의 입술로 덮고 진하게 키스하다가 다시 손을 뻗어 젖가슴과 젖꼭지를 거칠게 애무했다.

헬레나는 실비아의 귓가의 입술을 바짝 대고 속삭였다.

"어때요? 좋아요?"
"아아, 하앙........."
"쿡쿡쿡, 무척 좋으신가 보군요. 이 녀석은 정말로 성능이 뛰어나죠. 빌려드릴 테니까 앞으로도 자주 애용하도록 하세요. 그보다 물어볼 게 있는데요."

헬레나가 실비아에게 유일하게 부러워하는, 유난히 크고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말했지만, 실비아는 대답하지 못한 채 이미 반쯤 풀린 코발트블루의 눈동자를 들어 멍하니 그녀를 쳐다볼 뿐이었다. 하지만......

"당신이 날 체사레한테 팔았죠?"

이 질문은 실비아의 뇌리에 천둥처럼 울려 퍼져 쾌락에 젖은 뇌리마저 찬물을 끼얹은 것마냥 번쩍 정신이 들게 만들었다.

"무, 무슨 소리에요, 헬레나?"
"시치미 떼지 말아요. 아마도 내 숨겨진 비밀이랑 아이리스의 목걸이에 관한 것도 당신이 다 말해준 거죠? 그것 때문에 난 체사레의 노예가 되어서 오크들에게 납치까지 당했었다고요. 당신 말고는 그 사실을 체사레에게 일러줄 사람이 없는데......"

분명히 그랬다. 당시 조나단이 채우고 떠난 정조대 때문에 저항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채 체사레의 성노로 전락했던 실비아는 그의 강요를 못 이겨, 아니 헬레나도 타락시키고 싶다는 욕구를 느껴서 자신이 아는 헬레나의 비밀을 전부 일러바쳤었다.

결국 그 때문에 헬레나는 아이리스의 목걸이를 빼앗은 채 체사레에게 철저하게 윤간당했고, 그 와중에 오크에게 납치당하기까지 했었는데 지금 바로 그 점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었다. 실비아로서는 심장이 떨릴 수밖에 없었다.

"그, 그럴 리가요. 저, 저로선 그런 기, 기억이 없는데.........하앙......"

문답이 오가고 있는 사이에도 나이트메어는 계속 실비아를 밀어붙이고 있었으며, 그 짜릿한 쾌감에 실비아의 목소리는 절로 떨려나왔다. 지금 그녀는 머릿속 깊숙한 곳까지 쾌락으로 곤죽이 되어서 뇌세포가 제대로 안 돌아가는 탓에 누구도 믿지 않을 어설픈 별명만 늘어놓고 있었다.

헬레나는 그런 실비아를 보면서 잔인한 미소를 머금었다.

"호오, 시치미를 떼시려는 건가요? 그렇다면......"

헬레나가 뒤를 향해 손짓하자 나이트메어가 갑자기 실비아의 한쪽 다리를 놓았다. 이어 다른쪽 다리를 두 손으로 잡더니 힘을 쓰는 기둥처럼 활용하여 앞으로, 앞으로 거세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두 다리를 다 어깨 위에 올리고 섹스할 때보나 한쪽 다리만 붙잡고 섹스하는 것이 훨씬 더 강렬하게 느껴졌다. 실비아는 자신의 뱃속을 휘젓는 듯한 그 감촉을 최고로 민감하게 느꼈다.

"하악! 제, 제발, 그만....... 요, 용서해주세요, 헬레나.......하앙!"

정원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대며 온몸을 뒤틀고 은발을 휘날리던 실비아는 쾌락의 늪 속으로 점점 함몰되어 갔다. 헬레나는 그런 그녀를 비웃으면서 뭉클한 젖가슴을 마구잡이로 일그러뜨리면서 젖꼭지를 비틀었다. 그럴 때마다 실비아의 나신이 더욱 거세게 경련했다.

"자, 빼지 말고 어서 말해 봐요, 실비아. 난 사실 당신이 미워서 추궁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으니까. 그 보답을 하려는 거에요. 자, 말씀해 보시죠?"
"흐윽! 나, 난.......... 하앙......"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실비아는 자신이 왜 자꾸 이러는지, 왜 헬레나 앞에서 자꾸만 왜소해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확실한 것은 사내의 페니스가 그녀의 보지를 들락거릴 때마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면서 점점 저항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었다.

"아, 아, 나는, 나는,....... 그게.........흐윽!"
"호오, 아직도 부족한가요? 더 세게 해! 더 세게!"

정말로 더 세게 밀려들어왔다. 폭포수같이 밀려들어오는 페니스의 강타에 결국 실비아는 항복했다.

"아아......... 그, 그래요. 내가 체사레한테 말했어요. 흑흑........"

마침내 고백하자 왠지 모르게 서러운 기분까지 들어 실비아는 또 흐느껴 울었다. 헬레나는 그런 그녀의 볼을 쓰다듬으면서 달랬다.

"잘했어요, 호호호.........내가 앞으로 제대로 보답해 드리죠, 훗....."

고백으로 마음이 풀렸는지 실비아는 더욱더 섹스에 몰입하게 되었으며, 곧 미칠 듯한 쾌락에 사로잡혀 주위의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전신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으며, 황홀감 때문에 죽을 것만 같았다.

헬레나는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실비아의 볼을 혀로 핥으면서 엉덩이를 요염하게 흔들었다. 이미 그녀의 보지도 축축하게 젖은 채로 텅 빈 속을 무언가가 채워주길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그 때 또 한 명의 기사가 나타났다. 갑옷을 벗어던지는 걸 보니, 그도 역시 말머리에 페니스가 무지하게 큰 나이트메어였다. 다만 피부만 까만색이어서 차별화되었는데, 파란 나이트메어의 이름은 위거라 하고, 까만 나이트메어는 차지였다.

차지는 성큼성큼 침대로 다가오더니 아무런 양해조차 구하지 않은 채 헬레나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꽉 움켜쥐고, 자신의 거대한 페니스를 들이밀었다. 이미 푹 젖어있는 헬레나의 보지는 미끄러지듯이 차지의 페니스를 받아들였다. 목구멍까지 치고 올라오는 듯한 그 격렬한 쾌감에 헬레나는 미친년처럼 괴성을 질러댔다. 그녀의 늘씬한 나신이 파도처럼 일렁거리기 시작했으며, 호화로운 금발머리가 산지사방으로 휘날렸다.

정원의 조용했던 휴식처는 바야흐로 네 명의 남녀가 뒤얽힌 광란의 섹스장으로 변했다. 아마 시녀든, 경비병이든 누군가가 우연히 이 근처를 지나갔다면, 훤한 대낮에 공개된 장소에서 이토록 천박하고 적나라한 집단 섹스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기겁했을 것이다. 게다가 사내는 둘 다 강간마 나이트메어이고, 여자들은 평소 우아하고 기품 있는 초절정 미녀로 유명한 실비아와 헬레나란 사실까지 알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여하튼 위거와 차지는 열렬하게 육체를 움직이며 여인들을 공략했다. 그들의 페니스가 들락거릴 때마다 실비아와 헬레나의 눈부신 나신은 물고기가 물 속을 유영하듯 파닥거렸으며, 보지에서는 끊임없이 애액이 쏟아져 나와 침대 시트를 적셨다. 출렁이는 젖가슴을 거칠게 쥐어짜자 두 여인들은 고개를 꺾으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잠시 후, 체위를 바꿔서 위거와 차지는 침대 한 켠에 앉은 채로 실비아와 헬레나를 각각 무릎 위에 앉히고, 페니스로 찔러넣었다. 그녀들은 요란하게 허리와 엉덩이를 위아래, 좌우로 흔들어대면서 열광하다가 문득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다. 실비아와 헬레나는 서로의 알몸을 애무하면서 상대편이 쾌락에 움찔거리는 것을 보고 깔깔거리며 좋아하다가 다시 서로의 머리칼을 움켜잡고 진한 키스를 주고받았다.

이윽고 폭포수처럼 뿜어져나온 정액이 실비아와 헬레나의 몸 안을 가득 채우고도 모잘라 젖가슴, 배, 머리칼 등등 알몸 곳곳에 뿌려졌다. 나신을 정액으로 맥질한 채 땅바닥에 쓰려져서 가쁜 숨결을 내쉬는 두 미녀의 모습은 참으로 선정적이었다.

하지만 역시 정력이 절륜한 강간마답게 위거와 차지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이번에는 상대를 바꿔서 푸른 피부의 위거가 헬레나를 까만 피부의 차지가 실비아를 붙잡았다. 그들은 이미 쾌락에 절어서 저항력을 잃어버린 여체를 강제로 암캐처럼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부터 공략해 들어갔다. 늘씬한 허리와 풍만한 젖가슴이 출렁거리면서 너무나 멋진 S라인을 그려냈다.

헬레나는 황홀한 쾌락 속에서 정신없이 황금빛 머리칼을 휘날리고, 죽어라 천박한 비명을 지르면서 스스로 엉덩이를 요사스럽게 놀려 사내의 몸에 비벼댔다. 문득 옆을 바라본 그녀는 자신과 똑같이 길거리 창녀도 얼굴을 붉힐 만큼 요염하게 움직이는 실비아를 보고 싱긋 미소를 지었다.

"어때요, 실비아? 이 녀석들 성능 끝내주죠?"
"예, 너무 좋아요. 아항........."

"너무 싸 보이는 건 아닐까?"

소피아는 거울을 유심히 들여다보면서 혼잣말을 했다가 문득 쿡쿡거리면서 웃었다. 거울 속에 비친 흐릿한 백금발에 휩싸인 그녀의 인형처럼 청순한 얼굴이 요염한 미소를 지으면서 웃고 있었다. 그 섹시한 표정은 언뜻 안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굉장한 조화를 불러일으켜 사내의 가슴에 불을 지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지금 그녀는 백작부인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매우 야한 옷차림이었다. 평소에 입는 긴 드레스와는 달리 지금은 짧은 검은색의 원피스 한 조각만 걸치고 있었는데 민소매에 가느다란 끈만 어깨에 걸쳐져 있었으며, 가슴 부위는 V자로, 등은 U자로 깊게 파여서 속살이 훤히 드러나 보였다. 뿐만 아니라 원피스의 치마 부분도 굉장히 짧은 초미니 스커트라 허벅지가 다 드러난 건 기본이요, 걸을 때면, 팔랑거리는 치맛자락 사이로 엉덩이까지 다 보였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속옷조차 하나도 입지 않았다. 평소에 입는 속치마, 스타킹, 팬털렛 등은 물론 팬티나 브래지어조차 입지 않았다. 온전히 알몸 위에 까만색 원피스 하나만 걸친 것이었다. 가슴골 사이로는 몽실하게 솟아오른 젖가슴 살결이 그대로 보였고, 치맛자락을 살짝 들추기만 해도 보지가 숨김없이 드러났다.

누가 봐도 귀부인이 아닌 곧 손님 캐치하러 나가려는 싸구려 콜걸의 모습이었다. 다만 그렇게 굴러먹은 콜걸이라기엔 지나치게 미인인 데다 살결은 뽀얗고, 청순한 용모이긴 했지만. 화장은 인형 같은 청순함을 강조하기 위해 가볍게 했고, 백금색의 긴 머리칼도 보랏빛 끈으로 포니테일 형식으로 한 번에 묶어 정리했다. 하지만 그런 청순함이 검은색의 야한 원피스와 맞물려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묘하게 선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역시 소피아는 검은색이 매우 잘 어울리는 여자였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서 옷매무시를 고친 소피아는 곧 방실방실 웃으면서 아무도 몰래 자택을 나섰다. 신기한 일이지만, 항상 귀족들의 장원과 사회 하류층이 사는 뒷골목은 딱 붙어 있기 마련이다. 소피아는 얼마 안 걸어서 곧 싸구려 술집과 창녀굴이 가득한 길거리에 도착했다.

주위 사람들이 흘끗흘끗 돌아보는 시선을 느끼면서 소피아는 손으로 떨리는 가슴을 누르면서 그 좁고 지저분한 골목길을 걸었다. 그녀의 맨발에 신겨진 샌들의 길고 뾰족한 뒷굽이 땅바닥을 스치면서 또각또각 하는 경쾌한 소리를 냈다. 걸을 때마다 포니테일 식으로 묶은 뒷머리가 찰랑거렸으며, 얇은 옷가지와는 달리 휘황찬란하게 착용한 여러 악세사리들, 귀걸이, 반지, 팔찌, 목걸이, 발찌 등이 반짝거리는 빛을 풍겼다.

자신의 저택에 있던 스카피의 창녀굴이 없어진 후, 언제부터인가 소피아는 이렇게 진짜 창녀굴을 찾고 있었다. 자신의 신분이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감지하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청순하고 예쁜 외모와는 달리 무척이나 색을 밝히고 사내에게 짓밟히는 것에서 최고의 쾌락을 얻는 그녀는 이제는 더 이상 하루도 사내 없이는 견뎌낼 수가 없었다. 결국 이렇게 값싼 창녀인 것처럼 꾸미고 몰래 은밀한 밤나들이를 즐기는 것이 유일한 도피처가 되었다.

"훅, 훅........."

숨결이 점점 가빠진다. 이런 뒷골목에는 동전 한 닢에 몸을 파는 싸구려 콜걸들이 자주 눈에 띄기 마련이지만, 그 중에서 소피아는 너무 예뻤다. 사내들의 시선이 온통 자신에게 집중된 걸 느끼자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거린다. 젖꼭지가 빳빳이 서고 보지가 촉촉이 젖어들기 시작했다.

'빨리, 빨리 아무나 날 어서....... 망설이지 말고........'

누구나 상관없다. 설령 사흘은 안 씻은 듯한 냄새를 풍기는 배불뚝이라도. 누구든 제일 먼저 소피아에게 다가가 와락 끌어안거나 혹은 뒤에서 갑자기 엉덩이를 움켜쥐는 사람, 그리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아가씨, 예쁜 걸? 얼마야?"

라고 속삭이는 남자, 그런 싸구려 창녀 취급에 소피아는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간단하게 무너져 내리곤 했다. 저항 따위는 태양 아래의 눈처럼 간단하게 녹아버린다.

다행히 오늘도 오래 걸리진 않았다. 곧 담배를 문 한 험악한 인상의 사내가 소피아 옆으로 다가오더니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확 낚아챘다.

"아!"

신음을 발하면서 사내의 품에 기댄다. 사내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동자는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으면서 날씬한 몸을 가냘프게 떨었다. 그 겁먹은 아기새처럼 처연한 모습은 더욱더 사내의 욕정에 불을 지르는 마법이었다.

"크큭, 제법 괜찮은 계집이군."

그 자는 깡패인지, 아니면 돈이 없는지 가격도 묻지 않은 채 그녀를 바로 한쪽 구석으로 끌고 갔다. 물론 돈 몇 푼이 아닌, 섹스가 목적인 소피아는 가늘게 떨면서도 반항의 말 한 마디 못한 채 그대로 끌려갔다.

"악!"

사내가 그녀를 벽에 거세게 밀어붙이자 소피아는 짧고 가녀린 신음을 발했다. 사내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움겨 쥐고 주물러대더니, 이번에는 좀더 조심스러운 손길로 두 손을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에서부터 잘록한 허리를 거쳐 다시 불쑥 튀어나온 젖가슴 인근까지 살며시 올렸다. 그러자 그 손길을 따라 소피아의 까만색 원피스도 함께 말려 올라가면서 그녀의 늘씬한 알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내는 그 환상적인 S라인 몸매에 숨을 헉헉 내쉬었으며, 곧 손을 놀려서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물러댔다. 소피아는 벽에 두 손을 짚고 기대 선 채로 사내의 애무에 자신의 몸을 맡겼다. 알몸이 드러나고 천한 사내에게 유린당하는 수치심은 곧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쾌감에 눌려 사라졌다. 참으려는 이성을 뚫고 야릇한 비음을 흘려냈으며, 미끈하게 쭉 뻗은 두 다리가 파르르 떨렸다. 똑! 그녀의 다리 사이를 타고 흘러내린 애액 한 줄기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애무가 멈추면서 슬그머니 원피스 자락이 다시 아래로 내려졌지만, 본편은 지금부터였다. 사내가 허리를 잡고 당기자 그녀는 "아!" 하고 신음성을 발하면서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이후에 벌어질 양상을 본능적으로 예상했는지 이미 소피아의 두 다리는 크게 좌우로 벌어져 있었다.

소피아가 여전히 벽에 두 손을 짚은 채 고개만 살짝 뒤로 돌리자 역시나 바지에서 페니스를 꺼내는 사내의 모습이 그녀의 연푸른색 눈동자에 잡혔다. 커다랗게 떠진 그녀의 눈동자에 야릇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사내의 페니스가 보지 속으로 파고드는 걸 느끼면서 소피아도 아무 말도 못하고 가쁜 숨결만 내쉬면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늘씬한 육체가 숨막히는 듯한 긴장감으로 떨렸다. 한치 한치 찔러들어오던 페니스가 이윽고 그 뿌리까지 박히는 순간, 소피아는 골목이 떠나가라 비명소리를 질러댔다. 그녀의 목이 뒤로 꺾이고 백금발이 펄럭였다.

"헉, 헉........"
"아아...... 하아.........흑흑...... 더, 더! 세게! 하악........."

좁은 골목 안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사내의 동작에 따라 화려한 여체가 파도처럼 일렁였고, 그럴 때마다 질꺽질꺽하는 소성과 야릇한 비음이 흘러나왔다. 사내는 여자의 허리를 움켜쥔 채 더욱더 거세게 찔러댔으며, 여자는 벽에 매달려서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요염하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땀으로 잔뜩 범벅이 된 채 낯뜨거운 비명소리를 토해내고 있지만, 어둠 속에서도 눈에 확 띄는, 하늘거리는 백금발 아래의 얼굴은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마 이토록 천박한 창녀로밖에 보이지 않는 여자가, 절세의 미녀, 그것도 평소에는 우아하고 기품 있는 행동거지로 유명한 소피아 드 단리 백작부인이란 것을 알면, 다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리라.

하지만 뒤에서 소피아를 공략하는 이 천한 사내는 그녀가 귀족이란 걸 전혀 모르니, 우연찮게 자신의 손에 떨어진 이 아름답고 몽실몽실한 여체를 마음 놓고 공략할 수 있었다. 그는 길거리 창녀를 가지고 노는 수법 그대로 여체를 거칠게 벽에 밀어붙이고, 뭉클한 젖가슴과 엉덩이를 마구잡이로 쥐어짰다. 그녀의 숨넘어가는 듯한 비명소리가 그에게는 바로 최고의 쾌락이었다.

파도처럼 밀어붙이는 섹스의 향연 속에서 여자의 미끈한 다리는 부들부들 떨려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으며, 페니스가 들락날락할 때마다 애액이 다리를 타고 땅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애액만이 아니었다. 소피아의 눈은 이미 초점을 잃은 채 황홀감에 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고, 크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혓바닥을 낼름거리면서 침이 질질 흘러내렸다.

벽에 찰싹 달라붙은 채 정신이 나간 표정으로 섹시한 신음성을 발하면서 부들부들 떨던 소피아는 이윽고 그녀의 몸속에서 화려한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고, 전신을 딱 굳히면서 새된 비명을 질러댔다. 새하얀 유백색의 물결이 홍수를 이뤄 그녀의 자궁 속을 가득 채웠다. 이윽고 배설을 끝낸 사내가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나자 소피아의 육체는 아주 자연스럽게 허물어졌다.

늘씬한 다리를 한쪽으로 모은 채 땅바닥에 주저앉은 소피아는 두 팔로 겨우 신체를 버틴 채 중노동을 한 사람처럼 가쁜 숨결을 내쉬었다. 그녀의 날씬하고 우아한 육체가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보지에서는 희뿌연 정액이 흘러나왔다. 한참 후에야 푸른색의 눈동자에 초점이 돌아오자 소피아는 백금색의 머리칼을 흔들면서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쩨쩨한 사내응 어디로 사라졌는지 이미 보이지도 않았다.

몸을 일으키자 허리가 뻐근했으며, 두 다리도 후들거렸다. 하지만 천하의 요녀 소피아는 이 정도에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곧 다시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뒷골목을 활보했다. 그리고 미녀를 보고 욕정을 일으키는 천박한 사내 역시 금방 만날 수 있었다.

이번의 사내는 다짜고짜 그녀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더니 입술을 탐하고 젖가슴을 만졌다. 그러다가 진한 키스가 끝나고 나서 숨이 차서 헐떡대는 소피아의 어깨를 누르고 강제로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그녀가 사내의 앞에 마치 노예처럼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자 득의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자, 시작해라"
"예?"

소피아가 고개를 들면서 의문의 시선을 던지자 사내는 그녀의 포니테일 머리채를 와락 잡으면서 거칠게 말했다.

"어서 내 바지를 벗기고 네 입으로 빨라고! 시키는 대로 하지 못해!"
"아아........."

소피아는 눈가를 찌푸리면서 신음성을 발했다. 머리칼이 뽑히는 듯한 아픔 속에서도 왠지 모르게 그녀의 얼굴에는 한줄기 쾌감이 흐르는 듯 했다.

그녀는 순순히 시키는 대로 사내의 바지를 벗겼다. 가늘고 예쁜 두 손이 페니스를 애무하자 곧 발딱 섰다. 그녀는 장난치듯이 손으로 페니스를 만지고 놀다가 살짝 입을 맞췄다. 이어 먹은직스러운 아이스크림을 맛보듯 혀로 핥자 사내는 짜릿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으윽! 이년이........ 장난 그만 치고 빨리 입에 넣어!"

커다란 호통도, 머리채가 잡아당겨지는 아픔도 모두 소피아의 매저키즘을 만족시켜주는 쾌락일 뿐이었다. 그녀는 잠시 야릇한 소성을 내다가 곧 사내의 커다란 페니스를 한입 가득 베어 물었다. 목구멍까지 꽉 채우는 느낌이 한껏 기분을 들뜨게 했다.

"우음, 음........."

무언가 막힌 신음소리를 내면서 소피아는 정성껏 사내의 페니스를 빨았다. 그녀의 머리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침에 젖은 반들반들한 페니스가 드러났다가 다시 여자의 입 속으로 사라졌으며, 오럴 섹스 와중에 쾌감을 느꼈는지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은 소피아의 두 다리가 파르르 떨렸다. 이윽고 참다못한 소피아는 한 손으로 사내의 페니스를 움켜잡은 채 다른 손을 움직여 스스로 치마를 올리고 보지 속에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애액이 다리 사이로 튀기면서 더욱 강렬한 쾌감이 전신을 떨게 만들었다.

쾌감의 흐름 속에 덮여 있기는 사내도 마찬가지였다. 소피아의 혀 놀림을 따라 몸을 움찔움찔하던 그는 쾌감을 견디다 못해 소피아의 포니테일 형식으로 묶은 백금발의 머리채를 움켜쥔 손에 더욱 힘을 주고 머리가 앞뒤로 더욱 빠르게 왕복하도록 시켰다. 옆에서 그 모습을 발견한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여인의 그 작은 입 속에 사내의 그 큰 페니스가 수월하게 들락날락할 수 있는지 신기해 했으리라.

한편 참을성이 강한 편이 못 되는 사내는 곧 페니스에 신호가 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구강사정을 원했기에 여자의 머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고 못 빠져나가게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건 헛수고였다. 소피아 역시 사내의 정액을 마시길 간절히 원하는 매저키스트였기에 입을 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더욱 깊숙이 사내의 페니스를 빨아들이던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입안에서 정액이 분출되자 망설임 없이 꿀꺽꿀꺽 받아 마셨다.

이윽고 분출이 끝난 후 사내가 스스로 뒤로 물러났다. 지극히 노출이 심한 까만 원피스 하나만 입은 채 땅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서 새빨간 입술 사이로는 희뿌연 정액을 흘리면서 황홀한 미소를 짓고 있는 소피아의 모습은 누가 봐도 확실한 싸구려 창녀였다.

그 싸구려 창녀는 아무래도 겨우 두 명의 사내를 상대한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듯 했다. 한참 동안이나 숨을 고르다가 마지막 입안을 도는 정액마저 삼키고 자리에서 일어선 소피아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힘겹게 놀리면서 다음 사냥꾼을 찾아 나섰다.

저만치 독한 술과 쇼걸이 있는, 가게 안쪽에서는 콜걸도 대기하고 있는 술집이 보였다. 이 뒷골목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으로 소피아 역시 그곳을 자주 들락거리면서 자신을 짓밟아줄 사내들을 쉽게 구하곤 했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역시나 휘황한 조명 아래 여기저기 탁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남자들이 보였다. 가게 정중앙의 무대 위에서는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 여자들이 온갖 요염한 포즈를 취하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소피아의 입가에도 어느덧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녀는 천천히 카운터 바로 다가가 의자에 앉았다. 어느새 단골이 된 그녀를 알아본 바텐더가 천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야, 너 왔냐? 마침 잘 됐군. 중요한 손님이 와 있는데 말이야."

"누구요?"

소피아가 청순한 얼굴에 상큼한 미소를 띠면서 귀여운 목소리로 말하자 바텐더는 손가락을 뻗어서 V자로 깊숙이 파인 원피스 바깥으로 드러난 젖가슴을 꾸욱 눌렀다. 짜릿한 쾌감에 그녀의 푸른색 눈동자가 풀어지면서 "아!"하는 신음소리를 발하자 득의의 미소를 지은 바텐더는 손가락을 이리저리 놀려 젖가슴을 애무하면서 말했다.

"좀 있으면 알 거야. 이 근처를 주름잡는 형님이시지. 널 보면 아주 만족해 하실 거다."

바텐더가 징그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원피스 끈을 옆으로 살짝 쳐내고 젖꼭지를 애무하자 소피아는 "아잉...." 하는 신음소리를 발하면서 몸을 비비 꼬았다. 과연 잠시 후, 바텐더의 신호를 받았는지 한 험상궂은 사내가 카운터 쪽으로 다가왔다. 그 작자는 얼굴 오른쪽에 칼자국이 나 있고, 입에는 시가를 문 게 확실히 '조폭 두목'이라고 얼굴에 써놓고 다니는 듯 했다. 그 옆에는 똘마니로 보이는 부하들 몇 명이 따라붙었다.

칼자국은 소피아를 발견하더니 씨익 웃으면서 다가오더니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치켜 올렸다.

"호오, 제법 예쁘군. 그래, 이름은?"
"소피아에요."

칼자국은 기껏해야 이런 지저분한 뒷골목에서나 폼 좀 잡는 흔해빠진 양아치였다. 펜틑 제국 황궁의 사교계에서는 손에 꼽는 귀부인 중 한 명인 소피아 드 단리 백작부인에 비하면 어림도 없는 천한 작자, 소피아와 비슷한 지위의 귀부인들은 이런 사내를 벌레 보듯 했으며, 자신의 몸에 살짝 닿기만 해도 경기를 일으키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칼자국은 소피아를 완전히 흔해빠진 싸구려 창녀, 개중에 좀 예쁜 애로 취급하고 있었으며, 소피아도 그렇게 걸레 취급받는 걸 즐기고 있었다. 곧 칼자국은 소피아의 팔을 잡아끌더니 근처에 있는 소파로 데려갔다. 하긴 최소한 칼자국은 지금까지의 사내들처럼 소피아를 공짜로 먹으려 하진 않았다. 그는 제법 통 큰 척 하면서 소피아의 손에 은화 한 닢을 쥐어주었다. 소피아에게는 한 끼 밥값도 안 되는 푼돈이었지만.

소피아는 방긋 미소 짓더니 곧 진짜 창녀처럼 스스로 다리를 벌리면서 소파에 몸을 묻은 칼자국의 위에 걸터앉았다. 사내의 무릎 위에 앉은 채로 손을 뻗어 그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몇 번 키스를 한 그녀는 조금씩 손과 얼굴을 내렸다. 이대로 쭉 내린 다음, 바지 속의 페니스를 꺼내 애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칼자국이 바라는 건 좀 다른 듯 했다. 그는 갑자기 손을 뻗더니 소피아의 가느다란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학!"

소피아가 깜짝 놀라서 눈을 부릅뜨자 그는 재빠르게 손을 놀렸다. 허리춤에서부터 짧고 노출이 심한 까만색 원피스를 말아 올리더니 순식간에 그녀의 팔까지 들어올려 확 벗겨냈다. 안에 속옷을 전혀 입지 않았기에 소피아는 1초만에 실 한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변하고 말았다. 사내의 빠른 손놀림과 함께 벗기기 쉬운 원피스의 구조가 이런 현상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반짝거리는 목걸이 양쪽에 출렁이는 젖가슴과 그 아래로 보이는 날씬한 배 및 촉촉하게 젖은 보지에 칼자국은 눈을 휘번덕거렸다. 반면에 느닷없이 알몸이 된 소피아는 낮은 비명을 지르면서 급하게 양팔로 가슴을 가렸다. 그녀의 팔찌가 서로 부딪치면서 차라랑 소리를 냈다.

"무, 무슨 짓이세요? 이런.........."
"크크크큭, 어딜!"

뒤로 몸을 빼려는 소피아의 나신을 칼자국이 와락 끌어안았다. 그는 소피아를 자신의 두 팔안에 가두어 둔 채 마음껏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고 젖가슴을 주물렀다. 사내의 품에서 빠져나가려고 꿈틀거리는 소피아의 알몸은 저항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쾌감을 못 이겨 스스로 나신을 흔들어대는 것처럼 보였다.

주변의 다른 불량배들도 그렇게 느꼈는지 낄낄대면서 웃어댔다.

"오호! 역시 두목의 여자 다루는 솜씨는 최고라니까요!"
"킬킬킬, 갓 잡은 생선처럼 파닥대는 게 아주 신선하고 감칠맛 나는군. 나도 먹고 싶어라."
"속옷도 안 입고 다니다니, 아주 어서 사라고 내놓은 상품이로구나. 두목 어서 먹어치우세요!"

소피아는 수치심과 모욕감으로 얼굴이 빨개졌지만, 도무지 칼자국의 희롱에서 빠져나갈 방도가 없었다. 한없이 가늘고 연약한 그녀의 나신에는 사내의 강건한 육체를 뿌리칠 힘이 없었다. 오히려 늘씬한 팔다리를 이리저리 파닥거려봤자 쾌락에 겨워 뱀처럼 꿈틀거리는 여성의 모습을 재현할 뿐이었다.

소피아에게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그녀의 육체는 달아오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내의 욕망에 따라 일방적으로 당하는 광경은 과거 그녀의 저택의 만들어졌던 창녀굴과 너무나 흡사했다. 어느새 소피아의 나신은 아교처럼 미끌거리기 시작했으며,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칼자국이 그녀의 얼굴을 잡아채 한동안 거친 키스를 퍼붓다가 놓아주자 새빨개진 얼굴에서 거친 숨결이 흘러나왔다.

소피아의 젖가슴을 세차게 주물럭대다가 젖꼭지가 발딱 서 있는 것을 깨닫자 칼자국의 얼굴에 비웃음이 떠올랐다.

"호오, 꽤나 감도가 좋은 계집인 걸. 벌써 달아오른 거야?"
"아, 아니에요, 난........."
"아니긴 뭐가 아니야! 여기도 이미 이렇게 젖었구만, 큭큭........."
"아흑! 거, 거긴............ 하앙........."

칼자국의 손이 소피아의 보지를 쓰다듬자 그녀의 다리가 절로 비비 꼬였다. 그녀의 보지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으며, 사내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전류 같은 쾌감이 일어나 심장까지 미쳤다.

"흐으응.........하아아........"

이제 소피아는 더 이상 자신이 극도로 흥분했다는 사실을 숨기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사내의 손이 자신의 알몸을 스칠 때마다 가느다란 허리를 뒤틀면서 노래하듯 신음성을 내질렀다. 그런데 포니테일로 묶은 백금발이 펄럭이고 눈부신 S라인이 요염하게 출렁이는 모습은 아까 사내의 품에서 빠져 나갈려고 파닥대던 모습과 놀랄 만큼 닮아 있었다.

소피아는 점점 더 참기 힘든 지경에 내몰리고 있었다. 보지에서 애액이 계속 스며 나오고, 아랫도리가 자꾸만 스멀거리는 게,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미칠 것만 같았다. 뭐든지 강력한 몽둥이가 자신의 빈속을 꽉 채워주길 간절히 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칼자국은 여전히 놀리듯이 그녀의 나신을 이리저리 건드리면서 가지고 놀기만 할 뿐이었다. 마침내 미칠 듯한 욕망에 자존심이고 모조리 내팽개친 소피아는 두 팔로 사내의 목을 끌어안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애원했다.

"아아, 제발, 그만 장난치고....... 절 죽여줘요, 흑흑......... 제발, 제발....."

칼자국은 그런 그녀를 큰 소리로 비웃었다.

"크하하하하, 정히 급하면 알아서 찾아먹던가........"
"아앙..........."

소피아는 알몸을 비틀면서 애절한 눈동자로 사내를 바라봤지만, 칼자국이 장난치듯 계속 툭툭 건드리고 쓰다듬기만 하자 다리를 비비 꼬면서 쾌감에 어쩔 줄을 몰라 하던 그녀는 결국 스스로 행동에 나섰다.

손을 뻗어 칼자국의 바지를 아래로 내리자 페니스가 불쑥 튀어나왔다. 차가운 사내의 태도와는 달리 그 페니스는 잔뜩 성난 채로 주인을 원망하고 있다. 페니스의 당당한 위풍에 기분이 한껏 달아오른 나머지 환한 웃음을 지은 소피아는 두 손으로 페니스를 소중히 감싸 안고 쓰다듬다가 곧 다리를 크게 벌린 뒤 자신의 보지 쪽으로 이끌었다.

이미 푹 젖어있는 보지는 미끄러지듯이 사내의 페니스를 받아들였으며, 단단한 몽둥이가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와 몸 속을 가득 채우는 듯한 느낌에 그녀는 환호했다. 칼자국도 자신의 페니스가 따뜻하고 축축한 곳으로 빨려들어가자 그 쾌락에 전율했다. 그는 곧 한줌도 안 될 듯한 여인의 가느다란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여자의 허리가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거친 움직임이었다.

"하악! 아흐응........"

하지만 궁정에서는 청순하고 우아한 귀부인인 소피아는 한낱 깡패 두목에게 알몸이 되어 그렇게 거칠게 다루어지면서 오히려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누가 뭐래도 완벽한 매저키스트인 그녀는 몸속에 사내의 페니스를 받아들이고, 사내의 품에 안긴 채 쾌락의 기쁨에 겨워 뜨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가 초승달처럼 휘어졌으며, 젖가슴이 출렁였다. 늘씬한 두 다리는 쉴 새 없이 비비 꼬이고 앞뒤좌우로 움직이면서 보지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페니스에 대고 비벼대 새로운 쾌락을 자아냈다.

"우, 우........"
"하아, 하앙............ 좋아요......흑흑....."

그렇게 한동안 두 사람은 서로 격렬하게 맞부딪히면서 상대방의 육체를 애무했다. 찔꺽찔꺽하는 소성이 울려퍼지고 소피아의 날씬하고 아름다운 육체는 땀과 침과 애액에 점점 젖어 들어갔다. 그녀는 한참 술집 안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러대다가 팔을 뻗어 사내의 목을 끌어안았다.

소피아의 얼굴은 쾌락으로 새빨갛게 달아올랐으며, 눈동자는 몽롱하게 풀려 있었다. 크게 벌어져 할딱대는 입술 사이로는 침이 질질 흘러내렸다. 그녀의 허리놀림은 점점 빨라졌으며, 팽팽한 엉덩이와 젖가슴이 요란하게 요동쳤다. 땀에 젖은 나신이 화려한 율동을 그릴 때마다 지켜보던 불량배들이 휘파람을 불면서 저마다 외쳤다.

"휘익! 멋진데!"
"허리를 아주 그럴싸하게 놀려대는구나. 역시 딱 닳고 닳은 창녀야....큭큭큭...."
"우....... 조임이 끝내주겠는데? 내 차례는 언제냐......"

이런 천박한 놀림에도 소피아는 반론할 기운이 없었다. 아니, 거기에 쏟을 신경조차 없었다. 쾌락에 쩔은 그녀는 이미 주위에서 뭐라고 그러든, 자신이 여러 천박한 불량배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오직 자신의 뜨겁게 달아오른 나신을 푹 꿰뚫은 페니스에만 집중할 뿐이었다. 온힘을 다해 페니스에 마찰하면서 전신을 방정맞게 흔들어대 쾌락을 증폭시키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칼자국도 미칠 듯이 조이고 흔들어대는 소피아의 보지와 허리놀림에 가히 천상에 다다른 듯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빙글빙글 원을 그리면서 꿈틀거리는 소피아의 허리를 붙잡고 그 점점 격렬해지는 움직임을 도왔다. 사내의 손길이 허리를 쓰다듬자 마치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은 소피아는 허리를 뒤로 꺾으면서 전율했다. 그녀의 백금발이 사방으로 휘날렸으며, 출렁이던 젖가슴은 곧 마구잡이로 일그러졌다.

격렬한 섹스는 그러나 짧게 끝났다. 절묘한 자극과 조임에 참다 못 한 칼자국은 그녀의 자궁 속에다 시원하게 배설해 버렸다. 사내의 페니스가 폭발하면서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낀 소피아는 몸을 굳힌 채로 부르르 떨다가 사내의 품속에 스스로 쓰러졌다. 하지만 빨개진 얼굴로 가쁜 숨을 내쉬는 그녀의 모습은 왠지 뭔가 부족한 듯 했다.

"흐음........ 과연 굉장한 계집이구나. 아무래도 사내 한둘로는 만족 못할 듯 한데....."
"???"

열에 들뜬 소피아가 의아한 눈동자로 쳐다보는데 칼자국은 갑자기 그녀의 나신을 번쩍 들어올리더니 앞으로 휙 집어던졌다. 워낙 가녀리고 가벼운 소피아였기에 간단하게 날아갔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받아든 것은 주위에 둘러쳐져 있던 불량배들이었다.

소피아는 그제서야 자신이 완전히 공개된 곳에서 철저히 농락당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야호!"
"잘 먹겠습니다!"

환호하면서 아름다운 여체를 받아든 불량배들은 곧바로 짐승 같은 집단 강간에 착수했다. 소피아는 미처 저항할 틈도 없이 젖가슴과 엉덩이를 주물리고 허리와 허벅지를 뱀처럼 쓰다듬는 손길을 느껴야 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금방 그녀의 입에 페니스가 들어찼으며, 보지 속으로도 페니스가 쑥 들어왔다.

"우욱, 우우움............"

여러 명의 사내들에게 붙잡힌 소피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저항이래 봤자 막힌 신음소리를 내는 것이 고작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미녀를 유린할 수 있어서 흥분했는지 불량배들은 금방 사정했다. 보지 속을 다시금 유백색의 정액이 가득 채웠고, 입속으로도 잔뜩 뿜어져 나왔다. 뿐만아니라 강제로 손에 쥐어져 애무를 해줘야 했던 페니스에서도 정액이 뿜어져나와 소피아의 배와 가슴 위에 뿌려졌다.

그녀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 입안에 가득 찬 정액을 뱉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불량배들은 비록 조루 기질이 있긴 해도 대신 수가 많았다. 그들은 그녀를 단숨에 정복하고 짓밟기 위해 달려들었다. 금방 입에 페니스가 채워지자 소피아는 어쩔 수 없이 정액을 삼켜야 했다. 또다시 아랫도리를 단단한 페니스가 꽉 채우는 것이 느껴지고, 그녀의 알몸이 격하게 흔들렸다.

과거 무수히 겪었던 집단 강간 쇼! 다른 점이 있다면, 여러 상류층 여성들이 그녀와 똑같이 당했지만, 혼자 당했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소피아는 술집 바닥에 널부러진 채로 거친 숨결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포니테일로 묶은 백금발 머릿결을 비롯한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환상적인 나신은 온통 정액으로 맥질되어 있어서 평소의 우아한 귀부인의 모습은 찾아볼 길이 없었다.

칼자국은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대로 좀 더 실컷 가지고 놀다가 자신이 소유한 사창가에 팔아넘길 작정이었다. 하지만 그 후에 벌어진 일은 그의 상상력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한참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차린 소피아는 굴러다니는 헝겊으로 정액을 대충 닦고 나서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날씬한 육체를 겨우 지탱하면서 칼자국이 벗겨버린 까만색 원피스를 찾았다. 이제는 실컷 즐겼으니 그만 저택으로 돌아가서 일상생활을 준비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찾아낸 것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진 까만색 헝겊조각뿐이었다. 그리고 파랗게 질린 소피아의 주위를 둘러싼 양아치들이 킥킥거리고 웃는 모습이 보였다.

"크크큭....... 뭘 그렇게 찾으시나?"
"이제 신경 쓸 필요 없어. 옷 같은 건 몸 파는데 방해만 될 뿐이잖아?"
"두목님이 네가 아주 맘에 든 모양이야. 앞으로 같이 잘 지내보자구."

'설마..... 설마.....'

아무래도 그 설마가 사실이 될 모양이었다. 뒷걸음질 치는 소피아의 가냘픈 어깨를 칼자국이 확 나꿔채더니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걱정 마라. 앞으로 계속해서 널 즐겁게 해줄 테니....... 그리고 나서 고급 사창가에 팔아주마. 너 정도의 미모에 감도가 좋은 여자라면 원하는 곳이 많을 거야....쿡쿡....."

여자를 즐기고 나서 돈을 주기는커녕 돈 받고 팔아치우려는 비열함, 뿐만 아니라 그 비열함을 수치가 아닌 자신의 위력으로 착각하는 것이 전형적인 쓰레기 불량배라 할 만 했다. 하지만 이런 비열한 작자가 이곳에서는 지배자였다. 곧 뒤로 번쩍 들려진 소피아는 탁자 위에 강제로 눕혀진 자세가 되었다. 칼자국이 그녀의 다리를 강제로 벌리면서 강렬하게 치고들어왔지만, 소피아에게 나타난 것은 저항의 울음소리가 아닌 쾌락의 신음소리였다.

양아치들은 그 모습을 보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지만, 그들의 의기양양한 모습도 거기까지였다.

"으아악! 뭐야?"
"켁!"

갑자기 양아치들의 바깥쪽부터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하더니 몇 명의 몸이 두 조각났다. 피보라가 일고, 양아치들이 처참하게 죽어 쓰러졌다. 몇 명이 놀라 반항해보려 했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튼튼한 갑옷을 입고 있어서 맨주먹으로는 생채기 하나 낼 수 없었으며, 휘둘러대는 커다란 칼과 도끼는 인간의 살을 간단하게 피곤죽으로 만들었다.

위거와 차지가 수십 명의 불량배들을 참살하기까지는 겨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칼자국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주변을 휘휘 둘러보기만 했지만, 그의 밑에 깔린 소피아의 반응은 좀 달랐다.

"어머, 왜 그러세요? 좀 더 세게 절 혼내주세요. 아앙..... 더 격렬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요염한 비소를 짓는 그녀를 보면서 칼자국은 왠지 두려움까지 느껴졌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의 품속에서 몸부림치며 쾌락에 겨워 흐느껴 울던 여자가 지금은 마치 마녀처럼 느껴졌다.

"흐응........어서......"

소피아가 허리를 뒤틀면서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쓰다듬자 칼자국은 오히려 섬뜩해져서 뒤로 휙 물러났다. 그러나 물러나려고 한 것은 그의 생각뿐, 소피아의 보지가 그의 페니스를 꽉 조이고 있었기에 몸을 빼낼 수가 없었다. 그는 어떻게든 여기서 달아나고 싶어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더욱 팽창해버린 그의 페니스는 주인의 의지를 배반했다. 아무리 용을 써도 도저히 소피아의 보지 조임에서 벗어날 방도가 없었다.

"이런 얼어죽을.........."

칼자국이 신음하는 사이에 옆으로 다가온 위거가 칼을 높이 쳐들고 내리쳤다. 칼자국은 그 광경을 그대로 지켜보면서도 꼼짝 못한 채로 목이 잘리고 말았다. 너무나 허무한 죽음이었지만, 그래도 그는 죽어가면서 소피아의 자궁 속에 다시 한 번 힘차게 분출을 해서 여자를 만족시키는 것만은 잊지 않았다.

사내가 짚단처럼 쓰러진 후에는 한동안 늘씬한 알몸을 파르르 떨면서 절정의 쾌감에 취해 있던 소피아는 천천히 탁자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직도 그녀의 보지는 옴죽거리면서 새로운 쾌감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그럴 때마다 희뿌연 정액이 뭉글거리면서 미끈한 허벅지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소피아는 한껏 요염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보지를 스스로 쓰다듬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완전히 수많은 사내들을 잡아먹는 여왕거미 그 자체였다. 매저키스트인 소피아였지만, 아니 그렇기에 더더욱 사디즘의 쾌감을 진하게 느끼고 있었다.

이윽고 소피아는 다시 나신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기가 막힌 S라인이 꿈틀거리면서 유연한 곡선을 그렸으며, 밥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젖가슴이 출렁거리면서 묘한 색기를 뿌렸다.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꿈을 꾸는 듯 몽롱해졌으며, 엉덩이가 좌우로 섹시하게 파도치는 것이 또 한 번의 쾌락을 기대하는 듯 했다.

나이트메어 위거의 앞으로 다가간 소피아는 잘 훈련된 성 노예처럼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었다. 이어서 두 팔을 마물을 향해 뻗었다. 육중한 갑옷으로 전신을 빈틈없이 감싼 위거였지만, 그 갑옷의 아랫부분은 특수한 장치가 되어 있었기에 섬약한 여인의 손으로도 몇 번 만지면 곧 딸까닥하면서 커다란 구멍 하나가 열리곤 했다.

그 구멍 속에 손을 집어넣고 보통 사내의 2배는 될 듯한 거대한 페니스를 끄집어 낸 소피아는 참으로 행복한 표정으로 페니스에 입을 맞추고는 혀로 핥았다. 그렇게 암캐처럼 학학대면서 페니스를 핥다가 곧 입 안에 집어넣었다. 여자의 입 안으로 사라졌던 페니스는 다시 나타날 때마다 침으로 번질거렸다. 그녀는 춥, 춥 소리를 내면서 계속 정성껏 페니스를 손으로 쓰다듬고 입으로 빨았다. 어느새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는 다시 비비 꼬이고 있었으며, 보지에서는 끊임없이 애액이 흘러내렸다.

"호호호, 거 봐요. 내가 조심하라고 했죠? 이런 위험한 짓 하다가는 진짜로 싸구려 창녀가 돼서 팔려나간다니까요."

하이 소프라노의 높으면서도 아름다운 음성, 소피아가 페니스를 빠는 걸 계속하면서 고개를 돌리자 노출이 심한 옷차림에 긴 금발머리를 허리까지 늘어뜨린 화려한 미녀가 눈에 띄었다. 마치 미의 여신이라도 강림한 듯한, 절세의 미녀인 소피아조차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천상의 미모의 소유자는 바로 헬레나였다. 춥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잠시 페니스에서 입술을 뗀 소핑아는 암캐처럼 할딱거리면서 어리광부리듯 말했다. 그녀의 포니테일 형식으로 묶은 배금발이 살짝 찰랑거렸다.

"우웅......... 구해준 건 고마워요. 하지만, 사내에 목마른 여자들은 너무 많은 데 비해 나이트메어는 겨우 둘뿐이잖아요. 난 정말 못 참겠단 말이에요. 차라리 그냥 창녀로 팔려나가도 나쁘진 않을 거 같아요. 제가 사라진 걸 알면, 집안이야 난리법석이 나겠지만, 며칠 실컷 잘 즐긴 후에 어떻게든 얼버무리면 되겠죠, 뭐........."

어린애 같은 소피아의 투정을 드으면서 헬레나는 피식거렸%26#58250;.

"이런, 이런, 그렇게 위험한 다리를 건너면 안 돼요.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어쨌거나 오늘은 온 김에 실컷 만족시켜드리죠."

그 새에 소피아의 뒤로 접근한 차지는 그녀의 자그마하고 날씬한 몸을 쉽게 들어올렸다. 소피아는 그 때문에 위거의 페니스를 입에서 떼게 되자 안타까운 듯 팔을 저었지만, 곧 대롱대롱 매달린 그녀의 나신 뒤에서부터 강렬한 충격이 스며들자 한껏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알몸을 떨었다.

요새 너무 바빠서 조금 늦었습니다. 그 대신은 아니지만, 어쨌든 즐겨주세요............^^ ------------------------------------------------------------------------------------------

세리아는 칠흑처럼 새카만 머리칼을 허리 아래까지 늘어뜨린 채 베스타 신전 중앙의 '성스러운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매우 수수한 흰색의 원피스 차림이었는데, 소매와 치마가 모두 길고 가슴 부위는 평면적이어서 몸매 전부가 흰색 천 속에 가려져 있었다. 악세사리 하나 달지 않았고, 긴 머리에도 장신구라곤 서클렛 하나가 전부였다.

성스러운 방의 영원히 타오르는 성스러운 불꽃 앞에 다소곳하게 무릎을 꿇고 앉은 그녀는 신께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세리아는 수백 명의 베스타 신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지위에 위치한 자, 이른바 성녀였다. 성스러운 불꽃을 수호하는 베스타 신녀들, 여사제들 중에서도 특히 특별한 위치로서 만인의 공경을 받는 그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녀란 지위였으니 얼마나 고귀한 존재로서 대단한 대접을 받고 있는지 능히 알 수 있으리라.

비록 세리아는 20대 초반의 젊고 가냘픈 여성으로 힘도, 재산도 없었지만, 황제조차도 그녀 앞에서는 언동을 조심했다. 그런데 세리아가 성녀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신성 마법에 특별히 뛰어나서도, 신앙심이 독실해서도 아니었다. 그녀의 마법 실력은 평균 수준에 불과했으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영위하긴 했지만, 예전부터 그랬다기보다는 오히려 성녀가 되고 나서 책임감을 느껴서인 이유가 더 컸다.

세리아가 성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베스타 신전에 거액의 헌금을 바친 것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압도적인 미모 덕이었다. 세리아를 처음 본 사람은 누구나 그 갸름한 선의 계란형의 미모와 눈처럼 새하얀 피부에 넋을 잃곤 했다. 주먹만한 얼굴에 자리에 이목구비는 완벽한 미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지만, 특히 호수처럼 깊고 맑은 칠흑색 눈동자와 색이 뚜렷한 붉은색의 입술이 인상적이었다.

세리아는 차갑고 고고한 실비아나 화려하고 쾌활한 헬레나와는 또 다른, 성결한 기운과 우아한 기품이 전신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절세의 미녀였다. 항상 신전 안에 갇혀 살고, 특별히 꾸미지 않은 채 수수하게만 차려입고 살아서 그렇지, 실비아나 헬레나처럼 정성을 다해 꾸미고 궁정의 전면에 나섰다면, 펜트 제국의 양대 미녀가 아닌 3대 미녀란 말이 나왔을 것이라고 세리아를 아는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말했다.

실제로 세리아가 지나가면 다른 베스타 신녀들은 누구나 동경의 눈길로 바라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곤 했다. 그녀들이 꿈꾸던 여신의 형상, 그 완벽하게 성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천상의 미모가 실재하는 것에 다들 가슴을 두근거렸으며, 세리아가 성녀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세리아는 그토록 아름다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스물한 살이 되도록 남자도 모르고 연애도 하지 않은 채 베스타 신녀, 특히 성녀로서의 맡은 바 임무에 따라 독실한 신앙생활만을 유지했다. 오늘도 그녀는 누구보다 진지한 얼굴로 성스러운 불꽃 앞에서 정성껏 기도 중이었다.

그런데 기도를 하던 중 기이한 소리가 세리아의 귀를 어지럽혔다.

"아아, 안돼요........ 제발..... 하앙......."
"아흐응! 하악, 하악.......... 흑흑흑......"

그것은 분명 쾌락에 젖은 여인의 신음소리였다. 순간, 세리아의 아미가 미미하게 찌푸려졌다.

"또......"

신음을 문 그녀는 이윽고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오늘이야말로 담판을 짓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그녀의 마음속에 떠올랐다.

사라락, 사라락, 긴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가 신전 복도를 울렸다. 신전 안쪽의 가장 큰 방을 향해 갈수록 여인들의 숨 넘어가는 듯한 신음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들려왔다. 치맛자락을 움켜쥔 세리아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방문을 벌컥 열어보니 그녀의 흑요석처럼 반짝이는 눈동자에 비친 광경은 점입가경이었다. 성스러워야 할 베스타 신전이 한낱 창녀굴로 돌변한 끔찍한 세리아의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발가벗겨진 두 베스타 신여의 알몸이 허공에서 너울거리고 있었다. 굵디굵은 페니스가 그녀들의 몸속을 들락거릴 때마다 가느다란 허리가 파도치듯 충렁였으며, 풍만한 젖가슴은 우악스런 손길에 의해 일그러졌다. 여인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허공에 팔을 휘저었다. 이미 잔뜩 쾌락의 늪 속에 함몰되었는지 그녀들의 두 다리는 상대의 허리에 휘감겨 있었으며,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두 베스타 신녀들을 유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 유명한 강간마, 검은색과 푸른색 피부의 나이트메어 위거와 차지였다. 이윽고 위거와 차지가 신녀들의 몸속에 배설물을 토해냈다. 절륜한 정력을 지닌 강간마답게 유백색의 정액은 끝없이 쏟아져 나왔다. 자궁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땅바닥에 널브러진 여자들의 몸 위로 정액 줄기가 떨어졌다. 배를 적시고, 이어 젖가슴과 얼굴까지 흩뿌려졌다.

위거와 차지는 멈추지 않았다. 이미 방바닥에는 그들에게 강간당한 신녀들이 여럿 쓰러져 있었지만, 손을 뻗어서 벽에 늘어서 있던 또다른 신녀를 끌러왔다.

"꺄아악!"
"안돼요!"

비명을 질러봤자 힘에서 상대가 안 된다. 순식간에 얇은 사제용 옷이 북북 찢겨나가고 나신이 되자 곧 두 다리가 거칠게 벌려졌다. 나이트메어는 여체를 마치 장난감 가볍게 들어올렸으며, 그녀들은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자신의 자궁 속으로 페니스가 파고드는 걸 그대로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번쩍 들린 상태로 혹시 땅바닥에 떨어질까 두려우니 자동적으로 괴물의 목을 두 팔로 끌어안으면서 스스로 몸을 밀착시키는 형태가 되니 제대로 된 저항을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곧 그녀들도 목구멍까지 페니스가 차오르는 느낌에 허리를 흔들면서 뜨거운 비명을 내지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 방의 바닥에는 정액에 푹 적셔진 알몸의 여성들 대여섯 명이 쓰러져 있었고, 한쪽 벽에는 마치 순서라도 기다리는 듯 수십 명의 베스타 신녀들이 일렬로 쭉 늘어서 있었다. 그녀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함께 묘한 기대감이 혼재되어 있었다. 개중에는 한창 섹스에 몰입 중인 두 신녀와 자신을 동일시 했는지 아랫도리를 적시면서 다리를 비비 꼬는 여성도 있었다.

한편 세리아는 이마를 짚으면서 한쪽 벽에 기대 섰다. 이건,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성스러운 불꽃을 지키기에 평생 처녀성만 지켜야 하는 베스타 신녀들이, 그것도 신전 한복판에서 이렇게 적나라하고 추잡한 섹스판을 벌이다니...... 그것도 상대는 강간마 나이트메어였다.

세리아는 두 주먹을 꼭 쥐면서 뾰족한 목소리로 외쳤다.

"헬레나 왕녀 전하! 어딨죠? 빨랑 나오세요."

그러자 방바닥에 쓰러져 있던 알몸의 여성들 사이에서 한 명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이 자리에 있는 수십 명의 여성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미모의 소유자였다. 그 화려한 금발머리는 정액으로 맥질되고도 찬란한 빛을 잃지 않았으며, 몸을 움직임에 따라 알맞게 부풀어오른 젖가슴이 출렁이면서 묘한 염기를 뿌렸다.

"어머나, 성녀님. 왜 그렇게 히스테리 부리세요? 그러다 시집도 못 가보고 주름살부터 생기겠어요, 호호......"

헬레나는 나신을 훤히 드러내 보이면서도 부끄러움 따위는 느끼지 않는지 당당한 태도로 늘씬한 다리를 놀려 세리아를 향해 다가왔다. 그녀의 미끈한 알몸의 라인이 움직일 때마다 요염하게 일렁거렸다.

오히려 세리아가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시선을 내리깔았다가 곧 다시 두 주먹을 꼭 쥐고 고개를 쳐들었다.

"노, 놀리지 말아욧! 내가 분명히 다시는 저 괴물들을 신전에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었죠? 여기는 금남의 구역이라고요."

베스타 신녀는 성스러운 불꽃을 지키기 위해 신께 모든 것을 바친 여인들이다. 지위와 재물에 대한 욕망뿐 아니라 육체에 관한 욕망도 완전히 버려야 했으며, 당연히 평생 처녀성을 지켜야 했다. 물론 예외란 언제나 있는 법이라 개중에는 욕정을 참지 못해 몰래 남자와 관계를 가지는 이도 있었다. 체사레에 의해 농락당하거나 소피아 저택의 창녀굴에서 굴러다닌 신녀도 있었다.

그러나 이건 말도 안 된다. 성스러운 신전의 한복판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질펀한 섹스판을 벌인다는 것은 베스타 신녀들에게 있어서 언어도단이었다. 헬레나는 벌써 몇 번이나 나이트메어들을 끌고 와서 신녀들을 강간했었다. 그 때마다 세리아는 세차게 항의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었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 헬레나는 세리아의 항의에 이죽거림으로 응답할 뿐이었다.

"어머, 성녀님. 뭔가 착각하셨나 본데 저들은 남자가 아니에요. 악마일 뿐이죠."
"뭐라고요? 이익......"

정치가 뺨치는 말재주에 세리아는 황당해하면서도 마땅한 대꾸가 떠오르지 않아 이만 갈 뿐이었다. 그 때, 헬레나가 세리아의 바로 앞까지 다가오더니 그 아름다운 얼굴을 불쑥 디밀었다.

"뭐, 뭐에요?"

세리아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나려는데, 헬레나가 그녀의 나풀거리는 긴 칠흑색 머리칼을 붙잡았다. 이어 세리아의 창백한 볼을 쓰다듬으면서 귀에 대고 속삭였다.

"원하신다면, 현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있긴 해요. 나랑 내기하실래요? 당신이 이기면, 앞으로 다시는 이 베스타 신전에 오지 않겠다고 맹세하죠. 물론 나이트메어들도 안 보낼 거고요."

세리아는 몸을 떨고 있었다. 그것은 놀라거나 두려워서라기보다는 오히려 헬레나의 그녀의 귀에 입술을 대고 가만히 속삭였기 때문에 느껴지는 묘한 느낌 때문이었다. 따스한 숨결이 귓불을 간지럽힐 때마다 기이한 감정이 전신을 파도처럼 흘렀다.

하지만 곧 세리아는 헬레나를 밀쳐냈다. 농락당한 것에 대한 반동인지, 자존심이 상해서인지 그녀는 무척 강하게 나서고 있었다.

"좋아요. 내기에 응하죠! 어떤 거죠?"

헬레나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키득키득 웃기만 했다.

앞쪽에는 성스러운 불꽃이 타오르고 있는 베스타 신전의 가장 신성한 장소. 그곳에서 헬레나와 세리아가 마주보고 있었다. 헬레나는 생글생글 웃고 있는 반면에 세리아는 심각한 표정으로 얼굴을 굳히고 있었다.

헬레나가 천천히 자신의 옷으로 손을 옮겼다. 지금 그녀는 막 목욕을 끝낸 깨끗한 몸에 평소에 즐겨 입던 V자로 깊이 파인 상의와 짧은 치마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었다. 반면에 세리아는 몸의 대부분을 가리는 풍성한 성복을 입고 있었다. 헬레나는 이미 준비가 된 듯 거침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가벼운 옷차림이었기에 벗겨지는 것도 빨랐다.

금세 흰색의 상의가 나풀나풀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붉은색의 치마도 미끈한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브래지어와 팬티도 더욱 쉽게 벗겨져 나가 헬레나는 단숨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한 태도로, 아니 오히려 자랑스럽게 자신의 아름다운 나신을 내보이는 헬레나와는 달리 세리아가 오히려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아무리 성녀로서 떠받들려져 살았다고 해도 그녀는 이런 쪽에는 전혀 문외한인, 순진한 처녀였다. 그런 면에서 세리아는 절대로 헬레나를 당해낼 수 없었다.

이어서 헬레나가 거침없이 다가오자 세리아는 흠칫 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그녀의 반듯한 이목구비가 파랗게 질렸다.

"어머, 안 벗으실 건가요? 우리 내기했잖아요? 부끄러우시면 제가 벗겨드려요?"

헬레나는 그런 그녀를 보면서 이죽거렸다. 세리아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뻗어오는 헬레나의 팔을 뿌리치더니 스스로 옷의 끈을 푸르기 시작했다.

헬레나와 세리아는 내기를 하기로 한 것이었다. 둘이 벌거벗은 몸으로 밀폐된 장소에서 30분 동안 같이 있는다. 그리고 헬레나는 세리아를 자극하고 애무하며, 세리아는 그것을 참아낸다. 만약 30분 안에 세리아가 쾌락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는다면, 헬레나는 깨끗하게 물러나 다시는 베스타 신전에 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세리아가 옷을 다 벗고 헬레나 앞에 우뚝 섰다. 너무 수치스러워서 얼굴이 빨개졌고, 훤히 드러난 젖가슴과 음부를 가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그러려면 몸을 잔뜩 움츠린 소극적인 자세가 된다. 그렇게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반면 헬레나는 빙글빙글 웃으명서 여유로운 태도였다. 나이는 거꾸로 헬레나가 한 살 어렸지만, 그 방면에 이미 어릴 적부터 경험이 풍부한 헬레나는 간단하게 세리아를 리드하고 있었다. 그녀는 사뿐사뿐 세리아를 향해 다가가면서 성여라 불리는 여자의 몸매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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